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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도서관은 정직해요, 도서관이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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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2-21 22:30 조회 6,29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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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우리 유영이, 책을 이렇게 많이 읽었어? 역시 우리 딸 최고야.”
나는 여섯 살 때 유치원이 끝나면 어린이도서관에서 엄마가 데리러 오실 때까지 기다렸
다. 엄마가 칭찬해주기를 기대하면서 읽은 책을 옆에 잔뜩 쌓아 놓으면, 엄마는 꼭 내가
듣고 싶은 말을 해주셨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에는 자연히 학교도서관에 다니게 되었다. 어린이도서관보다 훨
씬 작고 소파도 없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그림책이랑 만화책이 많아서 자주 가서 책
을 읽고 친구들과 놀기도 하였다. 도서관에서 일 년에 두 번 ‘달빛 독서의 밤’이란 행사
를 하였는데, 부모님과 친구들과 같이 밤에 책도 읽고, 옛날책 만들기도 했다.

3학년이 되면서 수원에 있는 학교로 전학 가게 되었다. 친한 친구들과 헤어지고 정든
학교도서관도 이제 못 보게 된다니 슬펐다. 처음에는 전학 온 학교의 도서관이 낯설어
잘 들어가지 못했다. 또 그전 학교도서관에 비해서 작고 오래되어 가고 싶은 마음도 별
로 없었다. 그런데 학원 버스가 올 때까지 시간이 남아서 어쩔 수 없이 가게 되었고, 어느
새 무서운 이야기 책에 푹 빠지게 되었다.

하루는 도서관 앞에 ‘독후감 쓰기’ 대회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나는 호기심에 『나는
꿈이 너무 많아』라는 책으로 독후감을 썼다. 며칠 뒤 담임선생님께서 “유영아, 축하해.
독후감 아주 잘 썼더라.”라고 하시면서 상장과 문화상품권을 주셨다. 금방이라도 하늘
을 훨훨 날아갈 것 같았다. 그동안 학교도서관에서 책을 많이 읽은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어 뿌듯하기도 했다. 그 이후로 북아트상, 다독왕상도 받았다.

학교도서관은 정직한 것 같다. 왜냐하면 내가 노력한 만큼 돌아오기 때문이다. 또 언
제든지 내가 보고 싶은 책을 마음껏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잘못하면 눈이 나빠질
수도 있다. 나도 좋지 않은 자세로 오랫동안 책을 보다가 한쪽 눈이 조금 나빠졌다. 앞으
로는 건강도 챙기면서 내가 좋아하는 책을 열심히 읽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학교도서관
아! 정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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