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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열두 달 더불어 도서관] 우리 지역 도서관과 친해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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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2-10-06 17:26 조회 32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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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역 도서관과 친해지기



아이들은 지역 도서관과 얼마나 친할까요? 제가 만나는 아이들은 학교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시립도서관을 자주 이용하지 않는 듯합니다. 아이들은 도서관에 갈 시간도 마음의 여유도 없으며 막상 시간이 있어도 도서관에 가는 것은 부담스럽다고 합니다.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장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도서관으로 가는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첫발을 내딛기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필요 한 건 단 한 번의 경험입니다. 아이들을 지역 도서관으로 안내하기 위해서 도서관의 존재를 알리고 도서관에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홍보해야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과 함께 일단 가 보는 것입니다. 동아리 시간이나 방과후를 활용해 지역 도서관에 방문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지역 도서관을 소개하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입니다. 허민영 전주 우림중 사서교사  




지역 도서관, 마을 교육 공동체


아이들은 자신이 사는 곳에서 세상을 경험합니다. 삶과 배움이 하나가 되기 위해선 배움 이 마을과 연계되어야 합니다. 삶과 배움이 일치할 때 아이들은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설계하고 미래를 개척할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사제동행 아이들과 함께 지역 도서관 탐방을 계획하던 중 ‘전주 도서관 여행’이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주시 에서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전주의 도서관을 여행자의 취향대로 선택하여 둘러볼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입니다. 매주 토요일에 진행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불러모으기에도 좋 았습니다. 지금부터 저의 도서관 투어 이야기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첫째, 원하는 코스와 날짜 선택하기
코스는 오전부터 오후까지 진행하는 ‘구석구석 하루 코스’와 오전 또는 오후에만 진행하는 ‘쉬엄쉬엄 반일 코스’가 있습니다. 저와 아이들은 토요일 아침 충분히 자고 만나기 위해 13시 30분부터 17시까지 진행하는 반일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코스마다 방문하는 도서관은 다양한데 공교롭게도 아이들과 제가 가장 가고 싶었던 ‘학산 숲속 시집 도서관’ 과 ‘다가 여행자 도서관’이 선택한 코스 안에 있었습니다. 여담이지만, ‘전주 도서관 여행처럼 주제를 정해 지역 도서관 여러 곳을 묶어 여행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면 학교 특색 사업으로 매력 적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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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사전활동지 공유하기 

낯선 도서관에서 우리는 무엇을 관찰할 수 있을까 요? 이용자의 이용 형태? 책장과 의자와 책상? 특별 주제 전시? 나의 관심 분야에 따라 다양한 것을 볼 수 있지만 대부분 아이들은 다양한 도서관을 방문한 경험이 적습니다. 그렇기에 관찰할 수 있는 다양한 것들에 대한 힌트를 주어야 합니다. 저는 투어 전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해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활동지를 공유했습니다. 활동지에는 도서관에서 관찰할 수 있는 5가지 영역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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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5가지 영역을 설명하던 중 아이들이 ‘북큐레이션’이란 개념을 어려워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큐레이션은 원래 미술관에서 기획자들이 우수한 작품을 뽑아 전시하는 행위를 가리키는 말로 여러 분야에서 양질의 콘텐츠에 특별한 의미를 부 여하고 가치를 다시 창출하는 행위를 뜻합니다.1) 
이런 내용을 종합할 때 북큐레이션이란, 책과 관련한 양질의 콘텐츠를 특정 주제에 따라 선별하고 분류하여 재배치하는 것입니다. 요즘 도서관은 큐레이션을 매력적으로 기획 하고 있습니다. 읽을거리가 넘치는 세상에서 도서관은 책의 양이 아닌 큐레이션으로 승부를 보고 있습니다. 그만큼 큐레이션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기에 색다른 큐레이션을 보고 느끼는 것은 도서관 투어에 큰 즐거움입니다. 

1) “[300자 읽기] 큐레이션” <국민일보>, 2016. 



“책장에 책을 놓되, 관련이 있는 것들을 묶어놓아요. 관련이 있다는 것은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볍게는 비슷한 제목의 책, 비슷한 소재의 책, 같은 작가의 책, 시대적 배경이나 공간적 배경이 비슷한 책 등 맥락으로 묶어놓는 거지요. 

이러다 보면 기존 의 분류 방식이 흐트러지게 마련이지요. 그래서 ‘재배치’라는 말이 큐레이션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어요”. 


-『북큐레이션: 책과 사람을 연결하는 힘』(김미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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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플래폼 allo 화면 캡처



셋째, 지역 도서관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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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투어 중인 학생들과 함께
 

투어는 15명 인원으로 진행했는데, 우리 학교 아이들을 제외하면 성인이나 보호자와 함께 온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이 공간은 ‘N의 서재’입니다. 무엇이든지 다 들어갈 수 있다는 의미로 N이 사용되었습니다.” 등 공식 홈페이지에서 찾기 힘든 이야 기를 해설사의 설명을 통해 듣는 재미가 엄청났습니다. 도서관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그냥 흘리지 않기 위해 활동지에 즉시 메모했는데, 메모 수단으로 동시 접속과 수정이 편한 온라인 플랫폼 allo(알로: 협업 워크스 페이스 플랫폼)를 활용했습니다. 노트와 펜을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온라인으로 기록한다면 짐을 덜 수 있으며 서로의 생각을 빠르게 공유할 수 있습니다. 온 라인 플랫폼 활용을 할 때 중요한 것은 사전에 링크를 공유하고 접속이 원활한 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넷째, 도서부와 마지막 인사 나누기 

도서관 구석구석을 살피며 우리 지역 도서관의 특색을 깊이 접한 학생들은 5가지 요소를 쓰도록 사전에 안내한 활동지에 다음과 같이 보고 느낀 것을 언급했습니다.



“청소년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에 있던 3d 펜과 다양한 형태의 골판지가 기억에 남습니다. 

3d 펜과 골판지를 이용해 탄생한 결과물을 전시하는 공간에는 아이들의 멋진 작품이 있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공간과 이용자-전주시립꽃심도서관)”


“숲속에 있어도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자연 친화적인 도서관 외관이 기억에 남습니다. 

도서관 안에서 보이는 경치도 예술이라 

오랜 시간 동안 차를 타고 달려와 도착한 숲속에 서 휴식을 취하는 것 같았습니다. 

(기억에 남는 공간과 이용자-학산숲속시집도서관)”


“여행 동기를 유발하는 ‘한 발짝 여행’ 코너에 예쁘게 달린 전구가 기억에 남습니다. 

옛날 에는 여행할 때 북두칠성을 보고 방향을 파악했기에 

코너에 있는 전구를 북두칠성 모양으로 설치했다고 합니다. 

(기억에 남는 도서관 용품-다가여행자도서관)”


“딱딱한 계단에 푹신하게 앉을 수 있도록 놓여 있는 원형 방석이 기억에 남습니다. 

학교 복도에 나무로 된 딱딱한 의자가 있는데 

거기에도 이 방석이 있다면 편하게 앉아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억에 남는 도서관 용품-학산숲속시집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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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도서관을 가장 많이 떠나는 나이가 12세에서 16세 사이라고 합니다. 
이들이 도서관을 떠나는 것을 잡기 위해 
오직 12세부터 16세까지만 출입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는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기억에 남는 해설-전주시립꽃심도서관)” 

“10대가 가장 진지하게 고민하는 가족, 친구, 우정, 사랑 등에 관한 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내가 함께 있을게’ 코너가 기억에 남습니다.
 같은 주제로 도서관 행사를 하면 좋을 것 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기억에 남는 북큐레이션-전주시립꽃심도서관)” 

“시에서 많이 사용되는 어구를 여러 키워드로 나누어 전시한 ‘반하다’ 코너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봄, 여름, 가을, 겨울’ 키워드에 있는 시집의 표지가 예뻤습니다.
(기억에 남는 북큐레이션-학산숲속시집도서관)” 

“000 총류에서 990 전기와 같은 십진분류 순서가 아닌 
이용자가 많이 찾는 주제를 종 합적으로 고려한 책 배치가 기억에 남습니다.
(책 배열과 주제별 비율-전주시립꽃심도서관)”
  


지역 도서관, 마을 교육 공동체 


투어를 마치고 아이들과 동네를 걸으며 날씨가 바뀐 것을 느꼈습니다. 건조하고 서늘한 바람이 1학기를 마친 저를 위로하면서도 몇 달 남지 않은 2학기를 살아갈 에너지를 주는 것 같았습니다. 2022년도 몇 달 안 남았네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합니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것도 신기한데, 같은 지역에서 옷깃이 스치다니 엄청난 인연 아닌가요? 올 해 학교에서 만난 귀한 인연과 지역 도서관을 돌아다니며 좋은 추억을 쌓아 보세요. 꼭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고 같은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특별한 시간을 만끽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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