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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끌리는 도서관 한해살이] 읽을 책이 없다는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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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2-02-21 16:35 조회 73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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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책이 없다는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학교도서관에도 새 학기를 맞이하기 위한 재정비의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끌리는 도서관 한해살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 도서관 행사를 소개했습 니다. 행사를 준비할 때마다 어려운 점이 있다면 아이들에게 호기심과 흥미를 갖게 하기 위하여 매번 새 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 머리를 싸매 가며 도서관 행사를 준비할까요? 아이들을 책으로 안내하여 평생 독자로 키워 내기 위한 씨앗을 심어 주기 위해서가 아닐까요? 노은주 익산부송중 사서교사 





이렇게 책이 많은데 읽을 책이 없다고?! 

사서교사로서 가장 난감한 순간은 “선생님! 읽을 책이 없어요!”라고 말하는 아이들을 볼 때입니다. 2만 권이 넘는 장서가 빼곡히 꽂혀 있는 도서관에서 읽을 책이 없다는 아이들 을 보면 참 여러 가지 생각이 듭니다. 사서교사로서 재미난 책을 발굴하고 안내하는 데 노력을 더욱 기울여야겠다는 책임감도 들고요. 책 추천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사 서선생님이 추천해 주는 책은 무조건 재미있다고 믿는 아이들도 있는 반면, 좋고 싫음이 분명해서 취향에 맞는 책을 골라주기가 까다로운 아이들도 있습니다. 한번은 한 학생이 자신이 원하는 내용과 원하는 결말이 담긴 책을 찾기에 “직접 써 보는 게 어떻겠냐?”라며 서로 깔깔거리며 우스갯소리를 던진 적도 있었습니다. 이렇듯 다양한 요구를 가진 아이들 을 만족시키는 책 추천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제가 시도해 보았던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책이 읽고 싶어지는 서가가 있는 도서관 

첫 번째 방법은 책표지가 보이는 서가를 만드는 것입니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다양한 책 전시대, 도서 거치대를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서가 사이사이에 거치대 겸용 북엔드를 배치해 표지가 보이도록 추천도서를 전시합니다. 서가 맨 아랫단에 있어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책을 슬쩍 올려놓기도 하고 책 내용을 포스트잇에 적어 붙여 놓기도 합니다. 이렇게 하면 백이면 백, 아이들의 책 대출로 텅 빈 전시대를 마주할 수 있습니다.  



친구가 빌린 책에 호기심을 가지게 하는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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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방법은 학생들이 반납한 도서를 전시하는 것입니다. 도서관에 가면 한 번쯤 ‘다 른 사람들은 무슨 책을 읽을까?’ 궁금해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사실 제일 재미있는 책은 누군가가 빌린 책입니다. 많은 사람이 빌린 책은 이유 없이 재미있어 보이고 읽고 싶은 마 음이 들게 마련입니다. 반납 도서 전시는 지금 당장이라도 실천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입니다. 대출 데스크 근처에 작은 서가를 놓거나 북엔드를 활용해서 조금이라도 책 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면 그만입니다. 이 간단한 전시만으로도 선생님들은 변화 를 느끼실 것입니다. 반납된 책이 서가에 들어가기도 전에 다른 아이의 손으로 얼마나 빠르게 전달되는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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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책을 추천할 수 있는 도서관 

아이들에게 ‘친구’란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는 존재입니다. 책에 거부감을 가지던 아이 도 친구가 재밌다고 추천하는 책에는 호기심을 가집니다. 선생님이 말하거나 필수로 읽어 야 하는 추천도서 목록은 숙제처럼 느껴지는 모양이지만 친구의 이야기는 귀담아듣습니 다. 바로 이런 아이들의 심리를 활용하여 ‘친구가 친구에게 추천하는 책 추천 포스터’를 꾸준히 만들고 있습니다. 도서부가 중심이 되어 친구에게 추천하는 책을 간단한 서평과 함께 소개하고, 책을 읽어야만 알 수 있는 퀴즈도 곁들여 흥미를 갖게 합니다. 하지만 도 서부 외에도 학교도서관에는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는 아이들이 눈에 띄기 마련이죠. 이 런 아이들을 위해서 누구나 책을 추천할 수 있도록 ‘상시 전시코너’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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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한 가지 전시 주제를 선정합니다. 우주, 미술, 환경과 같이 평소 관심을 가졌던 분 야도 좋고 ‘내가 재미있게 읽은 책’ 같은 자유로운 주제도 좋습니다. 학생이 해당 주제에 맞는 책을 최소 5권 이상 추천할 경우, 주제에 맞는 테마를 꾸며 도서관 한편에 전시해 둡니다. 예를 들어 추리소설을 추천했다면 폴리스라인을 배치해 추천 책과 어울리는 분 위기를 만듭니다. 그러면 선생님들은 마주할 수 있을 겁니다. 도서관에 올 때마다 힐끔힐 끔 보며 자기 이름으로 책이 전시되었다는 사실을 뿌듯해하는 아이들과 누군가 자신이 추천한 책을 빌려간 것을 발견했을 때 기뻐하는 표정들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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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와 연결하는 북큐레이션 

도서부에게 “한 해 활동을 돌아보며 뿌듯했던 순간이 무엇이냐”고 질문하면 친구들에게 책을 소개해 주었을 때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습니다. 그 중 몇 명은 출판 업 계에서 일하거나 사서가 되는 것을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고도 하고요. 이처럼 주기적 으로 진행하는 책 추천활동이 단편적으로 끝나지 않고, 진로와도 연계시켜 주기 위해 지 역서점의 책방지기이자 프리랜서 카피라이터로도 활동하는 지역 인사를 초빙하여 북큐레 이션&카피라이팅에 대한 강의를 듣기도 했습니다. 단순 강연으로 끝나지 않도록 직접 큐레이션 주제를 정해 보고 주제에 맞는 도서도 선정해 보고 핵심을 담으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홍보 문구를 작성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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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년간 연재한 원고의 대장정을 마무리해야겠습니다. 조금 거창한 말을 보태자면 아이들과 함께 책 추천활동을 하며 ‘아이들이 중심이 되는 도서관’을 만들고 있다는 느 낌을 받았습니다. 모든 것을 선생님이 하려는 부담감을 내려놓으세요. 아이들은 충분히 힘이 있습니다. 아이들의 창의적인 생각을 도서관 곳곳에 전시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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