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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끌리는 도서관 한해살이] 가을 햇살 느끼러, 북크닉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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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2-02-18 15:09 조회 3,13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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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햇살 느끼러, 

북크닉 갈래?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천고마비의 계절입니다. 본래 춥지도 덥지도 않은 지금을 책 읽기 딱 좋을 때 라고 말하곤 하죠! 이럴 땐 도서관 밖으로 나가서 청명한 하늘과 따사로운 햇살을 실컷 즐기고 싶어집니 다. 아이들 사이에선 학교 밖으로 나가는 것을 ‘학탈(학교탈출)’이라고 한대요. 저 역시 합법적인 ‘도탈(도 서관 탈출)’을 시도해 봤습니다. 어떤 탈출인지 궁금하시죠? 노은주 익산부송중 사서교사 




북크닉(Book+Picnic): 

피크닉 바구니에 책과 여유를 담아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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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는 코로나 감염증의 장기화 로 우리 사회는 많은 피로를 느끼고 있습니다. 그 영향으로 가까운 근교로 떠나 자연을 느끼는 ‘캠핑’이 각광받고 있어요, ‘차박’, ‘차크닉’이란 신조어가 더 이상 생소하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 로 새로운 여행 문화가 만들어졌습니 다. 더 나아가 ‘북크닉’이란 단어를 발 견한 것도 바로 올여름, 공공도서관에 서 발행한 홍보 포스터를 통해서였습 니다. 이제 책도 도서관 밖으로 나가 여행을 하듯이, ‘소풍 가듯 읽기’를 권 장하는 시대가 왔어요! 분명 우리 아 이들도 참 좋아하겠다 싶어 벼르고 벼 르다, 시험이 끝나 한숨 돌릴 수 있는 여유가 있고 날씨 좋은 가을에 행사를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준비물: 무엇이든 허용하는 선생님의 넓은 마음 

도서관에서 어떤 말을 가장 많이 사용하시나요? 생각해 보면 저는 “가능해.”란 말보단 “안 돼.”라는 말을 더 자주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가령 “뛰면 안 돼!”, “조용히 해야지.”,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 “매너를 지켜!” 등등 말이에요. 북크닉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그동안 도서관에서 하면 안 되는 모든 행동을 허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 다. 그야말로 이것도 저것도 다 되는 자유로움과 너그러움이 넘치는 인기 만점 이벤트를 꾸렸습니다. 학생들에게 저는 다음과 같이 길잡이를 했습니다. “누워서 읽어도 괜찮아요. 엎드려도 괜찮아요. 마음껏 웃고 떠들어도 괜찮아요. 여유롭고 편안하게 가을 햇살을 느껴 보세요.” 



두 번째 준비물: 다양한 테마의 피크닉 바구니 

아이들이 주어진 자유로운 시간을 더욱 재미있게 보낼 수 있도록 알찬 테마를 준비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저는 고심 끝에 4가지 테마의 피크닉 바구니를 준비했습니다. 


화가 바구니: 컬러로 읽기 

화가 바구니엔 컬러링북과 색색깔의 색연필을 담았습니다. ‘컬러 테라피’는 스트레스를 완 화시키고 삶의 활력을 키워 준다고 합니다. 멋진 여행지와 아름다운 정원 그림에 색을 입 히는 동안 아이들 마음도 형형색색으로 밝아지겠죠? 


작가 바구니: 손으로 읽기 

작가 바구니엔 필사 도서가 들어 있습니다. 『태백산맥』을 쓴 조정래 작가는 “필사란 책을 되새김질하는 과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눈으로 읽고 지나가는 것보다 한 글자, 한 글자 따 라 쓰는 행위 자체가 책의 저자와 가장 깊이 교감하는 방법이라는 거죠. 따사로운 가을 햇살 아래 시 한 구절, 소설 한 페이지를 쓰며 작가의 생각을 따라가 보는 것만큼 시간을 여유롭게 보내는 방법은 없겠죠?


휴식 바구니: 자유롭게 읽기 

휴식 바구니엔 자유가 들어 있습니다. 만화책도 좋고, 소설도 좋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도 좋습니다. 내가 읽고 싶은 책을 바구니에 담아 좋아하는 장소로 가면 설렘과 휴식을 가질 수 있을 거예요.  


게임 바구니: 온몸으로 재미 느끼기 

컬러링북, 필사, 독서를 통한 휴식과 힐링이 정적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을 위해 준비했 습니다. 친구들과 깔깔거리며 놀 수 있는 다양한 보드게임을 준비하여 담았죠! 언젠가 연 수를 통해 도서관에서 보드게임을 하는 학교의 사례를 접한 적 있습니다. 책을 읽는 공 간을 넘어 문화를 공유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좋은 아이디어란 생각을 했지만, 막상 학 교에 적용하려니 차분하게 책 읽는 분위기를 저해할 것 같아 늘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굳 이 조용히 하라고 단속하지 않아도 되는 북크닉에는 딱 맞는 테마였죠! “얘들아, 도서관 이 이렇게 재미있는 공간이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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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크닉을 하려면 무엇을 사야 할까? 

동아리 시간에 가장 먼저 도서부원들과 함께 북크닉을 즐겨 보았는데요. 소풍 가듯 근처 공원에서 팀 대항 윷놀이도 하고, 피크닉 매트에 둘러앉아 진실게임도 하며 즐거운 추억 을 쌓았습니다. 도서관에서 보는 아이들과 도서관 밖에서 보는 아이들의 표정과 에너지 는 달랐습니다. 아마도 환경이 주는 유연함 때문이겠죠? 날씨가 추워지기 전, 교내로 떠 나는 가벼운 북크닉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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