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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학생 참여로 완성한 학교도서관 공간혁신] 학생들과 함께하는 ‘도서관 인사이트 투어’ 진행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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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2-02-17 14:21 조회 2,97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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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 함께하는 

‘도서관 인사이트 투어’ 

진행하기 


이혜연 수원 화홍고 교사 




인사이트(insight)는 통찰, 이해, 식견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다. 그러므로 ‘도서관 인사이트 투어’란 견학을 통해 도서관이라는 공간을 이해하고 통찰하여 도서관 에 대한 식견을 높이는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아이들은 예쁜 도서관, 편리한 도 서관, 아늑한 도서관을 원한다고 말하지만 대개 머릿속에 추상적인 개념으로 머 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아이들에게 도서관 인사이트 투어는 자신의 생활 환 경을 벗어나서 다양한 도서관을 직접 보고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도 서관이라는 공간에 대한 아이들의 경험의 폭을 넓혀 줄 수 있다. 또한 앞으로의 워크숍에서 아이들이 좀 더 명확하고 구체적인 도서관 공간을 상상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중요한 활동이 된다. 이에 방학 중 날짜를 정해 하루 동안 ‘도서관 공간혁신 프로젝트 워크숍’ 희망 학생들과 짧은 ‘도서관 인사이트 투어’를 다녀왔다.  


특색 있는 도서관 견학과 활동지 준비하기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28명의 아이들과 함께 서울로 출발했다. 아이들 은 모두 『학교 공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를 읽고 나름대로 학교 공간에 대한 기본 배경지식을 갖춘 상태로 투어를 떠나게 된 것이다. 오늘 우리 학교 학생들이 둘러볼 도서관은 총 3군데였다. 모두 공간의 크기가 달랐고, 나름의 특색과 사연 을 가진 곳이었다. 그리고 주위 환경과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공간들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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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인사이트 투어’를 진행하기 전에 사전답사를 진행했고, 이를 바탕으로 아이들과 함께 생각해 볼 활동지를 만들었다. 투어를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선 먼저 투어의 목적이 무엇인지 학생들이 명확히 인지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활 동지를 준비해서 활용했다(활동지는 광주광역시교육청에서 발간한 ‘2018 학생중심 학 교공간 재구성 사업 백서 <아지트>’를 참고했다). 시간이 촉박하여 투어를 가는 당일 버스에서 학생들에게 활동지를 나누어 주고 설명했다. 

투어를 시작하기 전에 학생들에게 어떤 질문을 가지고 갈지 생각해 보자고 했 다. 좋은 생각과 좋은 답변은 좋은 질문에서 나오므로, 우리 학교도서관에 대한 질문을 던져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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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둘러볼 세 도서관의 서로 다른 특징이 무엇인지, 어떤 방향성을 가 지고 운영되는지, 그 방향성에 맞게 공간들을 어떻게 구성해 놓았는지 직접 관찰 하고, 관계자에게 묻고, 사진을 찍고, 적기로 했다. 단지 도서관 디자인이 아닌, 그 도서관의 방향성에 맞는 공간 구성을 자세히 살펴보자고 했다. 아이들은 교사의 설명과 질문을 진지하게 들어주었다.



세 도서관의 특징과 아름다움 관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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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도착한 ‘이진아기념도서관’에서는 ‘이진아’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를 그곳 사 서선생님으로부터 직접 들었다. 아이들은 놀라워하면서도 도서관이 한 사회와 공 동체에서 가질 수 있는 의미와 역할에 대해 큰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청운문학도서관’은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한옥 도서관이다. 아이들은 도서관이 한옥일 수도 있다 는 발상에 감탄했고 도서관 여기저기 를 둘러보며 어떤 도서관에서보다 편 안한 마음으로 책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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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공원숲속도서관’은 마치 오두막 같기도 하고 다락방 같기도 했는데, 재미 있는 공간 구성이 아이들의 흥미를 끌었다. 무엇보다 숲으로 둘러싸인 환경이 아 이들에게 정서적 안정을 줄 수 있었고, 크게 떠들지 않는다면 옆 친구와 도란도란 얘기할 수도 있는 도서관이라는 점이 아이들을 즐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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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도서관 관계자는 아이들을 친절하게 맞아 주었다. 이진아기념도서관과 삼청 공원숲속도서관에서는 사서선생님과 운영자는 도서관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해 주었고, 청운문학도서관에서는 아이들에게 좋은 자료를 제공해 주었다. 아이들은 각 도서관에서 특별한 공간, 인상적인 공간을 찾아 사진을 찍고 친구와 의견을 교 환하며 활동지를 열심히 작성했다. 이렇게 스스로 선택한 활동에서는 아이들은 늘 적극적이고 진지한 모습으로 교사의 기대를 뛰어넘는다.

우리가 둘러본 세 공간은 모두 밝고 아늑했다. 우선 비 오는 도서관의 분위기 가 아이들에게 머물고 싶다는 느낌과 심리적인 안정감을 준 것 같았다.

“샘, 이런 곳이면 그냥 막 책이 읽힐 것 같아요.” 

“샘, 여기 도서관은 모두 밝아서 좋아요. 창밖으로 나무들도 많이 보이고.” 

“샘, 도서관이 딱딱하다는 느낌이 없고 재미있는 곳이 많아요.” 

갑자기 시커먼 암막 커튼으로 가려진 우리 학교의 도서관이 생각났다.



인사이트 투어로 기른 안목을 우리 학교도서관으로! 

마지막으로 방문한 삼청공원숲속도서관에서 아이들은 간단한 점심을 먹으며 쉬었다.(이 도서관은 북카페처럼 운영되어서 편안하게 음식을 먹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다.) 돌아오는 버스에서 건축을 전공하고자 하는 3학년 남학생에게 물었다.  

“오늘 어땠어?” 

“공간들은 다 좋았어요. 멋있었고요. 그런데, 오늘 본 공간들하고 우리 학교도 서관을 어떻게 연결해서 생각해야 하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솔직한 대답이었다. 실은 나도 그랬다. 건축가님 말씀대로 워크숍 후에 도서관 투어를 왔다면 훨씬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쉬웠지만, 이렇 게 아이들과 워크숍을 위한 준비 작업을 마쳤다. 이제 개학하고 바로 이어지는 세 번의 워크숍에서 건축가께서 어떻게 아이들과 학교도서관에 대해 생각을 모으는 과정을 진행하실지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도 되었다. 그리고 그 궁금증과 기대는 더 큰 감동과 배움으로 우리에게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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