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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책과 함께 떠나는 마음 여행] 다른 친구들보다 잘하는 게 없어요: 열등감, 콤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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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2-02-14 11:37 조회 2,19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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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친구들보다 

잘하는 게 없어요: 

열등감, 콤플렉스 

김강선 서울용동초 사서교사 



학교에서 친구들과 비교를 하고 속상해하며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부러워하는 아이들의 얘기를 듣곤 한다. 이런 말을 습관적으로 하는 아이들은 친구들과 어울릴 때 갈등 상황이 생기면 감정적으로 욕구불만을 표출한다. 그런 불만과 불안한 감정이 쌓이 면서 자신을 더 낮추거나 가치 없는 사람으로 생각하게 된다. 이런 아이들에게 사람은 모 두 다르고, 자신만의 귀하고 가치 있는 다른 모습이 있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 자신이 관심 있고,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에 집중하다 보면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은 점점 사라 지고 잘하는 부분이 더 자라서 점점 자신이 의미 있는 존재로, 가치 있는 사람으로 성장 하게 된다. 이번 수업에서는 자신의 열등감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 을 실천해 보면서 자신이 얼마나 가치 있는 사람인지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함께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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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귀는 짝짝이』는 누구나 있는 열등감이나 콤플렉스를 긍정 적인 방법으로 극복하고, 남들과 다른 점을 귀하고 가치 있게 여기게 해 주는 책으로 적합하다. 리키는 친구 토끼들의 귀와 다르게 오른쪽 귀가 축 처져서 귀가 짝짝이다. 이 때문에 친구 들에게 놀림을 받고 따돌림도 당한다. 리키는 자신의 귀를 다 른 친구처럼 만들기 위해 나무에 거꾸로 매달려 보기, 할머니 가 만든 주전자 덮개로 귀를 가리기, 붕대로 둘둘 감기 등을 하지만 여전히 친구들의 놀림거리가 된다. 리키는 속상해서 울 다가 의사 선생님께 달려가서 고쳐달라고 한다. 의사 선생님은 조금 힘이 없지만 듣는 것에 아무런 이상이 없고 모두의 귀는 다르다고 말한다. 의사 선 생님의 말을 곰곰이 생각하게 된 리키는 친구들에게 귀를 세울 방법을 알아냈다며 당근 이랑 끈을 가지고 모두 동산으로 모이라고 한다. 동산에서 리키는 친구들에게 자신과 똑 같은 모습이 되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 방법을 따라 한 친구들은 리키와 함께 웃으며 즐 겁게 지내게 된다. 리키가 친구들에게 알려준 방법은 무엇일까? 

『내 귀는 짝짝이』는 열등감이 있던 리키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억지스럽지 않게 우리 주변 생활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보여 준다. 아이들 스스로가 열등감 이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인 방법으로 바꾸고, 자신이 남들과 다르지만 가치 있는 존재라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수업 활동 구성 

이번 수업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열등감을 극복할 수 있는 활동으로 구성했다. 마음 열 기 도입에서 ‘I am ground’ 자기 자랑 게임을 통해서 사소하지만 자신이 잘하는 것들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에는 자신이 뛰어나게 잘하는 것을 얘기해야 하는 줄 알고 한두 명의 아이들만 말했다. “나는 밥을 골고루 잘 먹어요.” “날마다 축구를 해서 건강해 요.” “나는 친구들 도와주기를 잘해요.” 등의 예를 들어 설명해 주니 조용히 있던 아이들 도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이번 차시에서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통찰 및 자기적용 발문이다. 일상생활에서 리키처 럼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은 경험이 있었을 때 친구들에게 어떻게 행동을 했는지 아이들 에게 물었다. 아이들 모두가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은 경험이 있었다. 놀리는 친구에게 달 려가서 때리거나 똑같이 놀리거나 욕을 했다는 아이, 그냥 조용히 듣고 있었다는 아이 등을 볼 수 있었다.

책 속 리키처럼 숨기고 싶은 열등감이나 콤플렉스가 있는지 물었을 때, 아이들은 대체 로 말하고 싶어하지 않았다. 열등감이나 콤플렉스를 극복한 경험이 있는지 물었을 때, 극 복하지 못한 아이가 많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이런 부분을 적용해서, 놀림을 받거나 열등감으로 욕구불만이 생길 때 건강하게 해결 하고 해소하는 방법을 아이들에게 알려 주고, 아이들이 함께 활동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추후 활동에서 내 별칭으로 리키와 친구 토끼를 만들고 두 번의 역할극 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진행했다. 아이들은 자신이 친구 토끼가 되었을 때는 리키가 된 친구들을 놀리고 비난하기 활동에 적극적인 감정을 표출하며 즐거워했다. 반면 리키가 되서 친구들에게 놀림과 비난을 받자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자신의 열등감을 극복하고 해결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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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활동 반응 

아이들에게 『내 귀는 짝짝이』를 읽어 주니, 아이들은 주인공 리키를 흥미롭게 여겼다. 아 이들은 단계별 과정에서 리키의 모습에 비추어 자신의 지난날의 모습을 생각하며 “저도 이런 적 있어요.” “나도 똑같았는데.”라고 말했다. 자신의 삶에 적용하는 부분에서 “리 키처럼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은 경험이 있었을 때 나는 친구들에게 어떻게 행동을 했어 요?”라고 질문했더니 A학생은 기분이 별로라면서 눈도 마주치지 않고 자신의 생활에 적 용해서 말하기를 거부했다. B학생은 리키와 같다면 “자살하거나 귀를 자를 것”이라고 하 면서 극단적이고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했다. C학생은 “제가 리키였다면 기분이 좋지 않을 거예요.”라고 했다. D학생은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거나 줄넘기로 속상한 마음을 달래려 고 했을 거예요.”라며 긍정적인 해결 방법을 말했다. 

수업에 참여한 아이들 대부분이 따돌림과 차별을 받은 경험이 있었다. 과거의 그 감정 을 생각하고 싶어하지 않는 아이들의 모습도 보였다. 역할극 시간에 리키가 된 A학생은 다른 토끼들에게 왕따를 당하자 그들에게 힘을 과시하고 막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B학 생은 대꾸도 못하고 쭈뼛쭈뼛 서 있으면서 다른 토끼들의 부정적인 말을 가만히 듣고 있 었다. C학생은 다른 토끼 역할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부정적인 말을 듣자 “너, 이 개X끼!”라며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했다. D학생은 수줍음이 많아서 역할극에 동일시되어 참 여하기보다 방관자적인 태도를 보였다.

역할극 후 소감을 나누었는데 A학생은 통쾌하고 나쁜 기분들이 풀렸다고 했다. B학생 은 전에는 따돌림을 당해도 적극 대처하지 않았지만 다음에 같은 일을 겪게 되면 리키처 럼 당당히 나서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책 속에 의사 선생님의 “모든 사람은 다 다르다.” 라는 말이 좋았다고 했다. C학생은 속상하고 슬프고 기분 나쁜 마음이었는데, 욕을 하거 나 대응을 해서 속이 시원했고 ‘내가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D학생은 왕 따를 당하게 될 때 리키처럼 당당하게 나설책에서 리키가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깨달으면서 자신의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 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을 보고 학생들은 안도감을 느꼈다. 모든 학생이 누구 나 다른 면을 가지고 있고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하거나 따돌려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입장을 바꿔서 역할극을 해보고 나서 나도 누군가를 놀리고 차별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수 있을지 자신은 없지만 “나는 나예요.”라고 말했다.   



수업 후기

아이들은 책 속 주인공 리키와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자신의 내면의 부정적인 감정을 자연 스럽게 표출했다. 리키처럼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은 경험을 얘기하거나 역할극으로 표현 했을 때 아이들의 부정적인 다양한 반응과 감정을 느낄 수가 있었다. 특히 “자살하고 귀 를 자르고 싶어요.”라고 극단적이고 부정적으로 말하는 아이와 욕설을 퍼붓는 아이를 세심하게 관찰해 보았다. 그들은 과거에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거나 왕따를 당한 경험이 누적되어서 분노의 감정을 표출한 것이었다. 아이들이 일시적으로 안 좋은 감정을 표출하고 해소한 것이기 때문에 독서치료 심리 프로그램 차시가 끝날 때까지 관심과 사랑으로 지켜보면서 아이들의 부정적이고 아픈 감정을 어루만져 주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 이 들었다. 그리고 문제 상황에서 스스로 대처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서 아이 들과 함께 더 깊이 고민하고 위로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모 든 아이들이 사랑받고 싶어하고,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알아주기를 바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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