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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TED 읽어 주는 남자] 실패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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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7-06-05 14:18 조회 5,24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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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했나 싶은데 벌써 6월이네요. 2017년도 이제 딱 반절 남았습니다. 혹시 새해를 맞으며 다짐했던 목표와 결심은 여전한가요? 저는 올해도 어김없이 무너진 목표들을 주워 담으며 반성하는 척해 봅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미국의 임상심리학자인 로버트 마우어 박사의 오랜 연구에 따르면 새해 목표를 달성할 확률은 8%에 그치기 때문이죠. 저도 흔한 92%에 속하니 크게 문제될 건 없을 것 같습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마음이 좀 편해지셨나요?
 도전과 실패는 일상에서 크고 작게 벌어집니다. 학교에서의 시험, 좋아하는 사람을 향한 고백, 꿈꾸던 취업과 승진 등 어찌 보면 삶이란 도전과 실패의 역사 그 자체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래서 2017년의 중간인 이 시점에 ‘실패’를 이
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사실 실패가 반가운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실패가 가져다 주는 신체적, 정신적, 물질적 충격을 무시하긴 어려우니까요. 때로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뭔가 해 보기도 전에 포기해 버려 모든 가능성을 닫아 버리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여기, 실패만 하기로 작정한 이상한 사람이 있습니다. ‘100일 동안 100번 거절당하기’라는 프로젝트를 통해서 말이죠. 성공만 좇아가도 바쁜 세상에서 실제로 일어난 바보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은 미국에서 살고 있는 중국인 사업가 지아 지앙(Jia Jiang) 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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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교 문화권인 중국 베이징에서 나고 자란 수줍음 많고 내성적인 아이였던 그는 미국에서 사업가로서의 인생에 도전하게 됩니다. 하지만 타고난 성격 때문인지 시작부터 엄청난 두려움에 빠지고 말죠. 자신의 사업에 투자해 줄 투자자를 찾는 과정에서 겪은 ‘투자자들의 거절’이 그를 겁먹게 했고, 두려움이 점점 거대해지면서 그를 너무나 무기력한 존재로 만들어 버린 겁니다. 자연스럽게 사업에 대한 자신감은 바닥을 치고 말죠.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던가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실패로 극복해보겠다는 호기로운 생각이 지아 지앙에게 미치게 됩니다. 딱 100일 동안 누가 봐도 실패할 만한 일에 매일 도전하는 프로젝트, 이름하여 ‘100일 동안 100번 거절당하기’는 이렇게 시작하게 되죠.
 ‘실패’에 ‘성공’해야 하는 도전, 성공해야 좋을지 실패해야 좋을지 살짝 헷갈리긴 하지만 분명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한결 가벼워질 것 같습니다. 그럼 과연 실패하기 좋은 도전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재밌는 상상을 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지아 지앙은 프로젝트 첫날 ‘모르는 사람에게 100달러를 빌리기’로 첫 실패에 성공합니다. 100달러를 빌리지 못했으니 결과적으론 성공이었지만, 사실 지아 지앙은 굉장한 부끄러움을 느끼며 거절당하는 동시에 도망치듯 그 자리를 떠나고 맙니다. 여전히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거대했던 거죠.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두 번째 도전을 이어갑니다.
 둘째 날엔 ‘햄버거 가게에서 음료가 아닌 햄버거를 리필하기’에 도전하는데요, 역시나 실패에 성공하고 맙니다. 콜라는 몰라도 햄버거를 리필해 주는 식당은 흔치 않을 테니까요. 결과는 첫날과 같았지만 이번엔 거절당하고도 ‘햄버거는 왜 리필이 안 되는지’ 장난스레 직원에게 묻는 여유가 생깁니다. 거절당하자마자 도망치듯 자리를 떠났던 첫날과는 분명 다른 모습을 보여 줬던 거죠.
 셋째 날, 이번엔 도넛 가게 직원에게 오륜기 모양의 도넛을 만들어 달라는 주문을 합니다. 물론 오륜기 도넛은 메뉴에 없었죠. 그리고 이 도전은 지아 지앙과 그의 도전을 세상에 알린 사건으로 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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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세 번째 도전은 실패로 끝납니다. 도넛 가게 직원이 정말로 오륜기 모양의 도넛을 만들어 주었거든요. 메뉴에도 없는 걸, 그것도 선물이라며 무료로 말이죠. 지아 지앙은 프로젝트 과정을 매일 블로그와 유튜브로 기록하고 있었
는데 이 오륜기 도넛 이야기가 인터넷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유튜브의 이 영상은 5백만 건이 넘는 조회수와 2만 개가 넘는 ‘좋아요’ 수를 기록합니다.
 실패에 도전하는 그의 신기한 프로젝트가 알려지면서 지아 지앙은 TV 인터뷰는 물론 책 출판과 강연까지 요청받는 꽤 유명한 인사로 변신합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전개인데요, 지아 지앙이 유명해진 것보다 더 중요한 건 그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예전과 달리 아주 작아졌다는 사실입니다. 아니, 두려움의 자리에 용기가 채워졌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세 번째 시도는 내 마음가짐을 바꿨다. 재키(도넉가게 점원)를 만나기 전까지는 내 부탁을 승낙할 사람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경험을 계기로, 거절당하는 고통에 맞서는 것에서 과감하게 부탁할 용기를 내보는 것으로 도 전의 초점을 바꿀 수 있었다.”
 
실패가 주는 고통에 익숙해지고자 시작한 프로젝트가 점점 과감하게 도전 할 수 있는 용기를 키워주기 시작한 거죠. 아무 가치를 느끼지 못할 만큼 사소한 실패들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 보여 주는 지아 지앙을 보며, 실패가 두렵다는 핑계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그래서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했던 스스로를 돌아봅니다.
 2017년도 아직 반이나 남아있는데요, 뭔가 해 보기에 충분한 시간 아닐까요? 우리들의 멋진 도전을 기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당신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든 당신의 생각이 옳다.”
- 헨리 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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