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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레벨 업 미디어 리터러시]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한 도서관의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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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4-01-02 11:28 조회 1,02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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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KBS <토요명화>에서 영화 <혹성탈출>을 보았다. 흑백영화였고 줄거리는 희미해졌지만 결말은 지금도 기억 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 영화에서 주인공이 우주선을 타고 다른 행성을 찾아 나서는데, 그 이유는 더 이상 생명체가 살기 힘들어진 황폐해진 지구를 대신하기 위해서였던 걸로 기억한다. 이 영화는 1968년 개봉작인데, 그 당시에도 환경은 인류 생존의 중요한 키워드였던 것 같다. 영화 속 미래의 지구처럼 우리의 생활이 편리해진 만큼 지구의 환경은 더 심각해졌다. 기후위기, 생태 환경, 지속 가능한 지구 등등 환경 주제 슬로건들은 여전히 우리에게 경각심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인간이 지구에서 행복하게 살기 위해 필요한 ‘슬기로운 환경 생활’을 꾸려 보기로 했다. 때마침 사서 연구 공동체 사미연 활동에 참여하여 도서관 내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해 고민하던 중이었기에,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뉴스를 함께 활용하기로 했다. 강혜선 서울 송정중 사서




잔반 없는 급식과 '따릉이' 타기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이다. UN은 1972년 6월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유엔인간환경회의를 개최해 유엔환경계획(UNEP)을 설치하고 매년 6월 5일을 세계 환경의 날로 정했다. 우리나라도 1996년에 국민들의 환경보호 실천 생활화를 위해 6월 5일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했다. 학생들에게 책을 통해 환경에 관심을 갖고 실천할 수 있는 동기가 마련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도서를 탐색하고 환경 관련 누리집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국가환경교육을 위해 운영하는 환경교육포털 누리집에 환경부가 격년제로 추천하는 우수환경도서들이 안내되어 있다. 우리 도서관에서도 소장 중인 책들을 고르고, 도서관 자체적으로 추천할 수 있는 환경 주제 책들을 선정하여 북큐레이션을 진행했다. 환경을 주제로 책들은 취미로 읽기보다 ‘학습용’으로 인식되기 마련이다. 책을 전시하면서 학생들이 학교생활 속에서 환경을 지키는 일을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관련 행사를 진행했다. 책을 빌려 읽고 감상을 쓰거나 일상생활 속 환경을 위한 실천을 장려하는 챌린지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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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열띠게 챌린지 행사에 참여했다. 교문 앞 따릉이(자전거)를 타고 집에 갔다며 다음 날 스티커를 받으러 온 학생, 급식을 다 먹어서 잔반을 남기지 않았다는 학생들이 스티커를 받으러 왔다. 평소에도 잔반을 남기지 않을 것 같은 학생들이었지만, 나는 칭찬과 함께 스티커를 내어주었다. 특히 스티커를 받기 위해 전시된 책을 뒤적이는 학생들에게는 비록 들리지 않더라도 마음속으로 전했다. ‘그 책 안에는 네가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방법들이 가득해.’라고 말이다. 홀로 하는 실천 한 가지는 힘이 작지만, 그 실천들이 모이면 지구를 살리는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을 학생들이 꼭 알았으면 좋겠다. 


 

환경 그림책으로 말 걸기

환경 북큐레이션과 함께 도서관 행사를 진행하면서 도서관의 존재를 잠시 잊은 학생들을 찾아 나서기로 했다. 온라인을 활용한 행사를 할 시에는 긴 호흡을 가진 책, 즉 분량이 많은 책을 활용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그림책을 이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저작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기에 그림책의 내용을 공개하는 대신, 출판사 공개 북트레일러의 링크를 안내하고, 도서관으로 해당 그림책을 읽으러 올 수 있도록 유도했다. 구글 문서에 이 내용을 담아 학생들에게 안내했다. 북트레일러만으로도 학생들이 너끈히 생각을 나눌 수 있도록 질문지를 만들어서 ‘그림책으로 말 걸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행사에 활용한 그림책은 『눈보라』(강경수)이다. 온라인 활동 속에서 학생들은 책의 주인공인 북극곰 ‘눈보라’에게 짧은 편지를 전했다. 지구의 환경을 살리고 지키는 데에는 개인의 노력보다 국가와 사회 차원에서의 실천이 더 필요하고 효과적일 수 있다. 실제로 오늘 내가 하루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지구가 갑자기 건강해지진 않으니까. 하지만 오늘 내가 실천한 행동은 지구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을 때 지속 가능하지 않을까? 그런 마음이 하루, 한 달, 1년으로 이어질 때 우리는 건강한 지구의 미래를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을 학생들이 기억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림책으로 말 걸기를 마무리했다.



미디어 정보를 통해 환경 살피기

지구 환경 문제와 해결 방법들 역시 다양한 미디어 매체를 통해 접할 수 있다. 그중 뉴스(신문기사)는 정보의 정확성과 신속성을 기반으로 하기에 환경 주제 이야기들을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환경 주제 기사들을 스크랩하여 책과 함께 전시했다. 책을 통해 환경 지식과 인문 소양을 기르고, 뉴스를 통해 정보를 분석하고 판단해 합리적 사고를 지닌 시민의식을 갖출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 환경교육포털 누리집에 있는 카드뉴스를 가독성 있게 편집하여 함께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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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 현상,미세플라스틱으로 몸살을 앓는 바다의 생태 환경 등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뉴스 속 정보들은 학생들에게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신문기사의 사진과 헤드라인을 게시하고 기사를 작성하는 활동은 학생들이 정보를 이해하고 사고하여 새로운 시각으로 자기 생각을 써 보는 시간이 되었다. 학생들은 활동지 작성을 위해 전시된 책과 뉴스를 살펴보고 자신이 선택한 정보를 분석하며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기사를 작성했다. 사미연 연구 활동으로 시작한 북&뉴스큐레이션 및 연계 행사는 도서관이 가진 특별함과 장점을 살려 미디어 리터러시 함양을 실천하는 경험을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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