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 전에
“간식으로 입이 열릴 때 대화도 하게 된다.”라는 취지로 동아리 활동을 하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간식은커녕 여러 반이 섞이는 활동이 죄다 취소되고 있습니다. 이런 찰나에 ‘원격회식’이라는 새로운 활동을 구성했는데, 이는 아이들에게도 설렘 반 걱정 반으로 다가오는 듯합니다. 처음 하는 활동인 만큼 성공적인 활동을 위해서는 사전 준비가 필요합니다.

첫째, 사전 준비 및 기자재 파악하기
온라인 수업 중 쌍방향 수업을 진행해 본 아이들이 아니라면 조금 세세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원격 회식을 하기 전에 다음과 같이 기자재를 파악하고 준비할 것을 권합니다. 학교 또는 학생의 상황이 저마다 다르고, 모두가 같은 방식으로 접속해야 하는 것은 아니기에 학교 기자재 대여 가능 여부, 학생의 기자재 소장 여부 등에 따라 적당한 방법을 취하면 됩니다.

1. 가정 내 PC 및 CAM의 조합
원격으로 활동할 때 PC+CAM의 조합이 가장 안정적입니다.(하지만 각 가정마다 CAM이 있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2. 노트북 이용
별도의 오디오나 CAM 기기가 없더라도 노트북에 내장되어 있는 기능을 활용하면 됩니다.

3. 태블릿 이용
별도의 장치 없이 원격 활동이 가능합니다.

4. 핸드폰+PC 동시 접속
핸드폰으로만 참여할 때는 참가자들의 얼굴을 한꺼번에 보기 어렵고 장시간 화면을 쳐다보고 있어야 하므로 피
로가 심해집니다. 따라서 핸드폰을 CAM 대용으로 활용하며 PC와 함께 동시 접속하는 방법을 쓸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의 경우 한 학생이 2명의 이용자로 접속하게 되므로 과정이 조금 복잡하다는 단점도 따릅니다.

5. 핸드폰 단독 사용
조금 힘들지만 가장 간단한 방법입니다. IOS와 안드로이드의 활용법이 약간 다르기에 운영체제별 안내가 필요합
니다.

둘째, [가상 배경] 활용 또는 배경지 만들기

학생의 가정 상황에 따라 독립된 방이 없을 수도 있고, 친구에게 자신의 집 구조를 보여 주고 싶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ZOOM을 활용할 때는 하단 메뉴 바의 [비디오 중지] 우측의 상단 화살표 클릭한 후 [가상 배경]을 활용하면 자동으로 이용자의 신체를 제외한 부분을 원하는 배경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가상 배경 선택] 우측의 ‘+’ 아이콘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다른 사진으로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가상 배경을 설정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요구사항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는 가상 배경을 활용할 수 없기에 상황에 따라 배경지를 직접 만들어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배경의 활용 방법은 다양합니다. 사회적 상황상 여행하지 못하는 답답한 마음을 해소할 수 있도록 자신이 가고 싶은 장소를 그림 또는 스크랩으로 표현할 수 있고, 책 속 인상 깊은 장면이나 좋아하는 책의 표지나 띠지 등으로 꾸밀 수도 있습니다.

-윈도우 7, 8, 10에서 실행되는 최신 ZOOM 앱
-지원되는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장착된 PC: 쿼드코어 6세대 코어 i5(U 시리즈 칩 제외),
쿼드코어 4세대 코어 i7, 8코어 이상의 모든 3GHz 프로세서
-IOS 탑재

가상 배경 설정을 위한 환경 조건

배경지는 최소 A1 이상의 크기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종이가 크면 클수록 좋지만 만들기에 시간적 제약이 따르기에, 학교에서 플로터 등으로 출력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A4 용지 등 비교적 작게 만든 배경지를 고화질 스캔하거나 포털사이트 이미지를 검색하여 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작은 이미지 파일을 크게 확대 복사하게 되면 이미지가 깨지고 흐려서 잘 보이지 않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미지 파일을 내려받을 때는 ‘고화질 검색’을 활용하도록 사전에 학생들에게 교육합니다.

셋째, 예비 모임 진행하기
등교 개학일에 각자의 핸드폰 또는 교내 기자재를 활용해서 간단하게 사전 예비 모임을 진행합니다. 모두가 처음일 경우 당장 애플리케이션을 켜고 접속하는 일부터 혼잡할 수 있기에, 조작 방법에 대해서 미리 간단히 교육합니다. 너무 근거리에서 여러 사람이 동시에 접속하게 되면 잡음이 발생하여 시끄러운 소리가 나게 됩니다. 소규모 모임일 때는 학생들의 거리를 멀리하면 해결 가능합니다. 학생들이 많을 때는 일부 학생을 음소거 처리하며 조작 방법을 안내합니다.

넷째, 랜선 회식의 꽃! ‘배달 OR 포장’으로 간식 주문
간식은 적절한 예산 범위 내에서 아이들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합니다. 열띤 토론 끝에 간식이 정해졌다면, 해당 매장에 사전 예약을 해둡니다. 원래 계획과 달리 학사일정이 변경되어 아이들의 등교 개학일에 랜선 회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등교 개학으로 인해 하교할 때 음식을 일괄 배부하여 집에 가지고 가서 먹는 방법에 대해 잠시 의견을 나누었으나 일부 학생은 집이 멀어서 음식이 식거나 불어버리게 되는 문제가 예상됐습니다. 그래서 원래 계획대로 배달 앱을 이용하여 각자의 집으로 배달을 시키기로 했습니다. 동네가 다른 경우에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것도 좋지만 모두가 학교 인근에 거주하는 경우에는 학교 앞에서 배부하거나 인근 식당에서 포장해 갈 수 있도록 사전 예약을 맺기도 합니다.

다섯째, 즐거운 랜선 회식
여러 단계를 거쳐 활동을 진행합니다! 이 활동은 학년 초에 동아리는 선발했으나 제대로 만나지 못해 교류하지 못했던 아이들이 반갑게 만날 수 있는 시간입니다. 보통 옆자리에서 친한 친구의 얼굴을 주로 보던 오프라인 모임과는 달리 네모난 화면 속에서 친구들의 얼굴을 함께 보는 이 시간이 남다릅니다. 몸은 멀지만, 마음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이었기를 바라면서 이 또한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