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학교도서관 리모델링 분투기] 리모델링의 끝 : 잘했던 점과 아쉬웠던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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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2-09-01 17:32 조회 2,810회 댓글 0건본문
리모델링의 끝:
잘했던 점과 아쉬웠던 점
김인영 부산 오륙도초 사서교사
나는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하곤 한다.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어느새 내 마음도 함께 성장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들의 마음이 한 뼘 자랄수록, 사서교사도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학교도서관이 아이들의 성장이 이루어지는 학교의 중심점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리모델링을 그토록 소원했는지도 모른다. 얼마 전, 부산광역시교육청에서 발간한 책자 『별별공간』이 왔다. 학교 공간혁신 사례를 모은 사례집으로 2021년에 사업을 했던 모든 학교의 이야기를 담았다. 우리 학교 리모델링을 맡았던 촉진자와 설계자가 『별별공간』에 경험담을 담았는데, 이야기가 어떻게 기록됐을지 궁금했다. 설계사와 촉진자에 따르면, 우리 오륙도초 도서관 공간을 구성할 때 다음과 같은 지향점을 두었다고 한다.
독서에 최적화된 반딧불이 도서관
아이들은 리모델링 후에 설계사와 촉진자가 바랐던 대로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이들은 리모델링이 된 후에 나에게 많은 말을 전해 주었다. “선생님, 제가 본 학교도서관 중에서 제일 예뻐요!”, “도서관이 너무 예뻐요.”, “매일 오고 싶어요.”라는 말을 들을 때 리모델링을 한 보람을 가장 많이 느낀다. 공간의 색을 선정할 때도 많은 고민이 있었다. 지난 호에서 이야기한 대로 교장, 교감, 교무부장, 인테리어 업체, 사서교사, 촉진자, 설계사가 모두 모여서 오륙도초등학교에 어울리는 색과 상징물을 정했다. 많은 이들의 노력이 들어간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동료 선생님들도 바뀐 도서관을 굉장히 좋아하셨다. 선생님들이 특히 좋아하는 공간은 북카페 공간이었다. 차를 마시며 책을 읽고 싶다고 하셨다. 오륙도초등학교의 화사한 채광도 놓치고 싶지 않은 부분이었는데, 잘 살려서 디자인하였다. 선생님들은 “도서관에 오면 책이 저절로 읽히겠어요.”라고 이야기해 주셨다. 소파가 있는 개인 공간에서 책을 읽고 가시는 선생님들도 계셔서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모두 만족하는 공간이 되었다.
얼마 전에 학교에 작가님들을 초청하여 도서관에서 작가와의 만남을 진행했다. 약 일주일간 여러 작가님들이 도서관에 오셨는데, 오신 작가님들 모두 도서관이 멋지다며 칭찬해 주셨다. 작가와의 만남을 도서관에서 원활하게 실시할 수 있었던 건 도서관에 있는 전자칠판과 수업공간 덕분이었다. 많은 학교에서 독서공간개선사업을 하면서 수업공간을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아쉬웠다. 정명섭 작가님께서는 도서관 마루 공간에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걸터앉아 책을 읽는 모습을 보시고는 학교도서관은 이런 공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다. 많은 학교를 가 보셨을 작가님께서 칭찬해 주시니 더더욱 뿌듯했다.
리모델링을 끝낸 학교도서관에서 아이들과 함께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