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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읽은 시, 배운 시, 함께 쓴 시 - 목포 지역 6개 학교 연합 시낭송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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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2-11 10:07 조회 8,41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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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사서교사 모임에서는 10월 29일(토)부터 30일(일)까지 1박 2일의 일정으로 해남 유스호스텔 및 해남 일원에서 목포시내 6개 학교 학생 41명이 참여하는 시낭송 캠프를 열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위원회와 한국도서관협회의 지원을 받아 목포지역에 근무하는 사서교사들이 마련하였으며, ‘시끌벅적 우왕좌왕, 시의 세계로 풍덩!’이란 주제로 2일 동안 시인생가 탐방, 시인과의 대화, 시낭송콘테스트, 시가문학지 기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었다. 현직 사서교사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노력으로 만들어진 이번 프로그램은 학교간 연합행사로, 상당히 의미 있는 행사였다. - 김종률 문태고 교사

시낭송 캠프 출발~
처음으로 가보는 교외 활동. 고등학교 2학년이 되어서 이런 곳에 가봤자 좋을 게 뭐 있겠어, 그 시간에 영어 단어를 외우고 수학문제 하나를 더 푸는 게 내 미래에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조용히 덮어 두었던 시낭송 캠프 신청서. 하지만 주위 친구들의 권유와 답답하기만 했던 일상을 한번 벗어나보자, 가격도 무료에 거절할 이유가 무엇이 있겠는가, 고등학교 시절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멋대로, 맛대로, 맘대로 가을의 정취를 느끼러 가자. - 김현숙
학교 친구들과 후배, 다른 학교들 동생들과 친구들, 사서선생님이 함께 모여 캠프가 시작되었다. 같이 가는 친구들도 다른 반이라서 서먹서먹하고 다른 학교 친구들과도 처음 만난 자리라서 조금은 어색하였지만 출발하기 전부터 은근히 설 다. - 전보은

시 인을 찾아 떠나는 여행- 고정희, 김남주 시인 생가
방과 후 유달 경기장에 모여 출발을 했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고정희 시인의 생가를 갔다. 고정희 시인은 어려서부터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나도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설명을 듣고 우리는 시를 엽서에 쓰면서 고정희 시인의 정서를 느낄수 있었다. 고정희 시인의 생가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의 스쳐 간 방명록이 눈에 띄었다. 그 방명록의 내용을 건물의 벽을 장식해놓았다. 그중에서도 유독 눈길이 간 방명록은 “당신은 우리에게 영원히 잊지 못할 시인이오.”라는 내용이 마음에 와 닿았다. 지리산에서 안타깝게 실족사로 죽었지만, 우리들 마음속에 잊지 못할 시인이었다. - 최정봉

고정희 시인의 생가를 가서 방을 둘러보고 시를 옮겨 적어 보았다. 방을 둘러보는데 사방이 책으로 꽉 차 있었다. 이런 것이 시인의 위엄인지… 정말 평생을 읽어도 다 읽지 못할 만큼의 책이 있었다. 고정희 시인은 책 읽는 것을 참 좋아했다고 한다. 그렇게 놀라움을 안고 다음으로 김남주 시인의 생가를 갔다. 김남주 시인의 생가에는 여러 시가 쓰여 있었다. 그리하여 우리에게 미션이 주어졌다. ‘자유’라는 시를 목포여고생 9명이서 번갈아 가면서 보고 와 완성하여 몸으로 표현하는 것이었다. 다른 학교에서는 한 폭의 그림으로도 표현하고, 노래도 부르며 시를 가지각색으로 표현하였다. 시를 그렇게 여러 가지 방식으로 표현하니 한층 재미가 더했다. - 김민정

연이어 건넛마을에 있는 시인 김남주 선생님의생가에 갔다. 그곳에는 특이하게도 감옥이 있었다. 하지만 그 감옥은 일반적인 그런 치욕스러운 것이 아니라 세상의 부당함에 맞서 정의롭게 맞서 싸운 증거로서 그의 인생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 영광스러운 훈장이었다. - 김정원

김남주 시인의 생가에 방문해 간단히 그의 약력을 듣고 그의 시비, 약력 등을 보고 옮겨 적었다. 약력을 적는 동안 그가 얼마나 혁명에 목숨을 걸었던 사람이었는지 알게 되었다. 다른 학교 학생들은 시를 옮겨 적었는데 우리보다 짧아서 다른 활동도 준비했었다. 노래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패러디 시도 만들고… 우리는 이런 활동 미션을 학교별로 돌아가며 발표했다. 시인의 생가 근처를 둘러보았는데 그의 흉상과 감옥의 독방이 있었다. 그런 곳에서 10년이 넘도록 계시며 옥 밖에서보다 더 많고 주옥같은 시들을 쓰셨다니 위대함을 느꼈다. - 김영수

솔직히 오오 정말 딱! 이런 것은 없었지만 시인의 생가에 가기 위해 친구들과 걸었던 논두렁과 가을바람, 시인의 생가에 가서 들었던 해설, 시인의 시를 내 손으로 다시 써서 만든 엽서 등 이런 작은 것들이 모여, 크고 화려한 것만 좋다고 생각했던 나를 조금 변화시켰다. 작은 것의 가치를 알게 되었다. 학교별 팀을 만들어 했던 미션들을 언제 또 해보겠는가? 정말 시낭송 캠프였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 김현숙




가을이 주는 선물 가을밤의 향연 시낭송 축제
시인들의 생가 탐방 후 대둔산 근처 유스호스텔에 가서 숙소를 배정받고 밥을 먹은 후 시낭송 콘서트에 참여하게 되었다. 1부에서는 해남 스쿨밴드의 공연을 보았는데 정말 좋았다. 다음으로 고재종, 김경윤 시인과 시낭송가 전향미 선생님이 오셨다. 시인들이 시를 쓰는 법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는데 일상에서 작은 것 내가 잘 아는 가장 작은 것부터 쓰라고 하셨다. 아무리 하려는 의지가 있더라도 너무 큰 주제를 가지고 한다면 자신이 잘 알지 못해 포기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역시 자신이 잘 아는 것이 더 쉽듯 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다음으로는 전향미 선생님이 시낭송가에 대한 것을 알려주셨다. 전문적인 대회에서 입상을 하게 되면 시낭송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셨다. 예전에 자신이 꿈꾸었었던 직업을 잊고 살았지만 어느 날 올렸던 동영상이 호응이 좋자 자신의 본래의 꿈에 도전하고 그 영상을 보신 다른 분들도 어린 날의 꿈을 생각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듣게 되었다. 그리고 시를 쓸 때는 상상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셨다. 나는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다. - 김영수

이번 캠프 때 오신 시인 선생님들과의 만남은 교과서에서만 볼 수 있는 작품을 쓰신 분의 인생경험담이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정말 뜻 깊은 자리였다. 똑같은 사람이지만 가치관이 참 다양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좋은 교훈을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지금 사춘기여서 여러 가지로 마음이 싱숭생숭한데 그런 마음가짐을 이해해 주시고, 진로를 결정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주셨다. 말 못할 고민을 훌훌 날려버린 기분이 들어서 너무 행복했다. - 전보은

시인과의 대화에 이어서 각자 학교별로 준비해 온 시낭송 콘테스트를 했다. 노래를 틀어놓고 시 낭송하는 학생들도 있고, 기타를 가져와서 시낭송 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잘 만든 UCC들도 함께 봤는데, UCC를 보고나니 나도 친구들과 자장면을 먹으면서 UCC 찍었던 것이 생각나 재미있었다. 학교와 집만 왔다 갔다 하다가 캠프, 그것도 특이한 시낭송 캠프에 오니 즐겁고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그렇게 우리들의 첫날밤이 가고 있었다. - 최정봉



옛 시가 문학의 흔적을 찾아서 - 대흥사, 녹우당
다음날에는 대흥사와 녹우당에 갔다. 대흥사는 특이한 점이 있었다. 그곳은 분명히 사찰인데 벽화에는 산신령이 등장하고, 유교문화를 의미하는 서당까지 존재했다. 나는 불교와 무속신앙, 유교가 공존하는 이곳이 자연과 동화하듯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더불어 살고자 하는 우리 조상들이 빚어낸 아름답고 따스한 전통에 의해 이루어진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녹우당’의 한옥 고유의 고풍 있는 양식과 나무가 내뿜는 시원한 향내, 한가하고 자연스러운 산수가 곁들여 내품는 아름다움에서 우리 전통 문화의 여유로움과 청아함을 찾을 수 있었다. 집을 지을 때조차도 자연을생각하여 자연과 더불어 집을 짓는 우리 조상들은 경쟁보다는 상호 공존을 중시한 품격 있고 정갈한 분들이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 김정원

대흥사에서 석탑의 이름을 짓는 방법을 배웠다. 배우고 보니 신기하기도 했지만, 그냥 재질, 층수, 지명만 알면 다 지을 수 있는 것이라 허무하기도 했다. 사회시간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시낭송 캠프의 마지막 코스로 녹우당을 갔다. 녹우당에서 학교별로 오우가의 시를 짜 맞춰 완성하고, 부분씩 낭송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고, 오우가라는 말로 삼행시를 지어 발표를 했다. 시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와서 그런지 다들 삼행시 짓는 능력이 탁월했다. - 김민정



시의 세계로 풍덩!
1박2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느끼게 되었다. 사람들은 커가면서 조금씩 성장한다고 하지만 나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달라진 면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경험을 통해 내가 느끼지 못하고 있겠지만 조금씩 성장해가고 있다. 사회하고 노래가 내내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재미있고 유쾌한 체험이었다. 시를 노래로!! - 김영수

비록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한가한 가을 정경과 따스한 햇살이 곁들여져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한 여행이었고, 나를 찾고 다시 되돌아보게 하는 그런 의미 있는 추억으로 기억될 순간들이었다. 이처럼 자신을 반성하고 올바른 길을 모색하며 정의를 실천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시’가 우리에게 주는 진정한 교훈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 끝으로 이런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신 목포지역 사서 선생님들께 감사를 표한다. - 김정원

나는 평소에 시가 어려워서 정말 싫었는데 이번 캠프로 인해 시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고, 시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님을 알았다. 그리고 시인과 대화하고 시를 노래로 들으니 새롭고 시와 더욱 더 친해진 것 같아서 좋았다. 다음에도 이런 캠프가 있으면 언제든지 또 참여하고 싶다. - 최정봉

1박2일 어떻게 보면 짧은 시간인데 그 시간동안 많은 걸 배운 것 같다. 시인들의 생가도 방문하고, 시인들도 만나 여러 가지 유익한 정보들도 많이 얻고, 시를 여러 가지로 재밌게 표현하는 방법도 배웠다. 그리고 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기회가 되면 내가 직접 시 한 편을 지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김민정

이번 캠프를 통해 시인과 문학작품을 읽을 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여러 가지 부분에서 너무 깊게 파고들지 않고 창의적인 상상력을 발휘하면서 시를 쓰거나 읽어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 좋은 추억을 만들었고 인생의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를 위해서 노력해 주시고 고생하신 사서선생님들과 좋은 추억 만들어준 친구들에게 감사한다. - 전보은
거대한 감정의 변화는 없었지만 짧은 일정 속에서 자연을 걷는 것, 친구들과 함께 걷는 것은 생각보다 꽤나 좋았다. 아 이런 맛에~!! 이렇게 다니는구나 목포도 시골인데 시골로 가자는 부모님도 조금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만약 고2가 되기 전에 시낭송 캠프를 알았다면 나는 신청했을 것이다. 그리고 교육부 장관이나 교육 정책을 만드는 사람도 0교시~야자 15일 체험 + 1박2일 시낭송 캠프 이런 16일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느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 김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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