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그 여름에 쓴 시, 만난 시인 - 이육사 여름 문학학교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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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2-12 16:24 조회 7,882회 댓글 0건본문
안동으로 출발~
2011년 7월 30일 토요일 8시, 학교에서 친구들 스물여덟 명, 선생님 세 분과 함께 버스를 타고 이육사 선생님의 고향인 안동으로 출발했다. 그날은 특히 날씨가 좋아서 차들이 많았다. 한동안 비가 많이 와서 다들 놀러 가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던 도착이 늦어졌다. 친구들과 선생님들도 점점 지치고 계속 앉아만 있으니 엉덩이도 아팠다. 휴게소에서 싸온 도시락이나 파는 음식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막히는 길을 달리고 달렸다.
결국 계획했던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월령교와 안동댐 민속마을 광야 시비를 보아야 하는데 그 시간 내에 도착하지 못하여 이육사 문학관으로 먼저 가기로 하였다. 그렇게 거의 7시간 정도를 차에서 보냈다.
이육사 문학관으로
이육사 선생님에 대해 조금 배웠지만 정말 대단하신 것 같다. 이육사 문학관 1층은 이육사 선생님의 생애와 문학세계, 독립운동의 자취를 다양한 매체로 구성했다. 생애 코너에서 동선을 따라 그의 삶의 여정을 엿볼 수 있었고, 독립운동 코너에서 육사 선생님이 걸었던 항일 운동의 가시밭길을 느껴 볼 수 있었다.
일생을 재구성한 영상 자료 및 육필 원고 시집들의 자료 등이 전시 되어 있었다. 육사의 감옥 생활과 조선 군사간부학교 훈련 모습을 재현한 모형은 정말 자세히 만든 것 같아 신기했다. 2층으로 올라와서 문학관 건물을 나서면 전원을 만끽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문학관 주변 연못과 분수대, 육유당 청포도샘과 청포도밭 등이 있었다. 또한 기획전시실과 체험코너도 있었는데, 특히 도장을 찍는 것이 있어서 재미있었다. 그렇게 많은 것을 구경하고 다시 버스를 타고 숙소로 갔다.
시인이 가르쳐 주는 시쓰기
숙소는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이었는데, 정말 깨끗했다. 짐 정리를 하면서 친구와 이야기도 나누고 있는데 선생님께서 명찰과 간식과 티셔츠를 주었다. 그리고 저녁식사를 했다. 식사 후에 선생님께서 내일의 일정을 알려주시고, 시 암송대회와 백일장대회가 있다고 했다. 이어서 문인 선생님 글쓰기 지도 및 캠프 참가자들 간의 인사 시간을 가졌는데, 문인 선생님들이 담임이 되서 글 쓰는 방법 등을 이야기해 주고 설명해주었다. 산문과 운문 중에 무엇을 쓸지 고민을 했는데, 거의 대부분이 운문을 선택했다. 시에는 별로 자신이 없었고, 어떤 주제가 나올지도 막막했지만 이런 백일장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했다. 방에 들어가서 시를 외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를 미리 외워왔으면 좋았을 텐데 어떻게 하루 만에 외울지 걱정이 되었다. 이제 하루가 다 지나 가버렸다. 별로 한 것도 없는데 말이다.
백일장, 우리도 시인이다
7월31일 일요일 아침, 일어나는데 몸이 너무 아프고 춥고 몸살이 났다. 그래도 꾹 참고 일어나서 씻고 아침식사를 마친 뒤에 「광야」 시상지 쌍봉 윷대판 산행을 하게 되었다. 왕복 1시간 남짓 거리,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들을 보면서 걷다보니 힘든 줄 몰랐다. 점심식사를 하고 나서 백일장과 시 암송 대회가 열렸다. 백일장에서 3가지 시제가 나왔다. 강물, 스마트폰, 무덤이었다. 무엇을 쓸지 고민하다가 무덤을 선택하고, 쓰기 시작했다. 몇 장을 써야 할지 잘 몰랐다. 그래서 일단 어제 말씀해주신 선생님의 말씀을 잘 생각해서 쓰기 시작했다.
다 쓰고 친구와 바꿔 읽고 수정도 하고 했다. 이제 시 암송 대회만이 남았다. 청포도 시를 외웠는데 참가하게 되었다. 6번째의 차례가 나였다. 나는 다 외웠지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은 정말 처음이여서 떨렸고, 머릿속에서 외운 것이 까마득하게 지워졌다. 그래서 기권을 하고 싶었지만 선생님이 계속해보라고 해서 했다. 앞에서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알려주어서 간신히 끝났다. 그래도 그 앞에 서본 것이 정말 뿌듯했다. 뒤이어 2학년과 3학년 아이들의 시 낭송을 듣는데 정말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화구연과 작은음악회
저녁식사를 하고 나서 한 선생님으로부터 이육사의 어린 시절에 대한 동화구연을 보고 들었다. 그 선생님은 정말 연기가 뛰어난 것 같았다. 재미있게 보고 난 뒤에 작은 음악회가 열렸는데 다함께 <홀로아리랑>이라는 노래를 불렀다. 처음 불러 보지만 신기하고 재미있게 불렀다. 또 「경재감」을 읽기도 하고 ‘거병연수육자결’이라고 사기를 제거하여 장부를 정화 시키는 것도 배우게 되었다. 정말 웃기고 재미있었다. 안동에서의 마지막 밤인데 친구는 너무 잠을 빨리 잤다. 그래서 조금 아쉬웠다.
장원의 기억을 뒤로하고…
아침식사를 하고나서 가방을 챙기고 빠진 물건이 있는지 보고 강당으로 갔다. 드디어 백일장 및 육사시 암송대회 시상식이 있었다. 누가 될까하고 궁금해 하고 있었다. 그런데 시 암송은 최종희 선생님께서 받으셨다. 정말 대단하신 것 같다. 백일장이 남았다. 우리 학교에서 많이 탔고, 이제 마지막으로 장원이었다. 과연 누굴까? …… 내 이름을 불렸다. 정말 깜짝 놀랐다. 뜻밖의 일이였다. 시상식을 마치고 월령교와 안동댐 민속마을 광야 시비를 보러 갔다. 월령교는 길이라 387m로 국내에서 가장 긴 목책 인도교라고 한다. 교가에는 분수가 설치되어 있었다. 민속마을도 구경하였다.
그 자그마한 집에서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그렇게 다 보고 이제 집으로 올라오는 길이었다. 이번에도 차가 많이 밀릴까 걱정을 했는데 별로 밀리지 않았다. 오후 4시 정도에 집근처에 도착했다. 모두들 피곤할 것이다. 그래도 무사히 갔다가 온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이육사 선생님에 대해 많은 것을 직접 체험하게 되어 좋았다. 선생님들과 친구들도 수고가 많고 좋은 활동이었던 것 같다.
2011년 7월 30일 토요일 8시, 학교에서 친구들 스물여덟 명, 선생님 세 분과 함께 버스를 타고 이육사 선생님의 고향인 안동으로 출발했다. 그날은 특히 날씨가 좋아서 차들이 많았다. 한동안 비가 많이 와서 다들 놀러 가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던 도착이 늦어졌다. 친구들과 선생님들도 점점 지치고 계속 앉아만 있으니 엉덩이도 아팠다. 휴게소에서 싸온 도시락이나 파는 음식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막히는 길을 달리고 달렸다.
결국 계획했던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월령교와 안동댐 민속마을 광야 시비를 보아야 하는데 그 시간 내에 도착하지 못하여 이육사 문학관으로 먼저 가기로 하였다. 그렇게 거의 7시간 정도를 차에서 보냈다.
이육사 문학관으로
이육사 선생님에 대해 조금 배웠지만 정말 대단하신 것 같다. 이육사 문학관 1층은 이육사 선생님의 생애와 문학세계, 독립운동의 자취를 다양한 매체로 구성했다. 생애 코너에서 동선을 따라 그의 삶의 여정을 엿볼 수 있었고, 독립운동 코너에서 육사 선생님이 걸었던 항일 운동의 가시밭길을 느껴 볼 수 있었다.
일생을 재구성한 영상 자료 및 육필 원고 시집들의 자료 등이 전시 되어 있었다. 육사의 감옥 생활과 조선 군사간부학교 훈련 모습을 재현한 모형은 정말 자세히 만든 것 같아 신기했다. 2층으로 올라와서 문학관 건물을 나서면 전원을 만끽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문학관 주변 연못과 분수대, 육유당 청포도샘과 청포도밭 등이 있었다. 또한 기획전시실과 체험코너도 있었는데, 특히 도장을 찍는 것이 있어서 재미있었다. 그렇게 많은 것을 구경하고 다시 버스를 타고 숙소로 갔다.
시인이 가르쳐 주는 시쓰기
숙소는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이었는데, 정말 깨끗했다. 짐 정리를 하면서 친구와 이야기도 나누고 있는데 선생님께서 명찰과 간식과 티셔츠를 주었다. 그리고 저녁식사를 했다. 식사 후에 선생님께서 내일의 일정을 알려주시고, 시 암송대회와 백일장대회가 있다고 했다. 이어서 문인 선생님 글쓰기 지도 및 캠프 참가자들 간의 인사 시간을 가졌는데, 문인 선생님들이 담임이 되서 글 쓰는 방법 등을 이야기해 주고 설명해주었다. 산문과 운문 중에 무엇을 쓸지 고민을 했는데, 거의 대부분이 운문을 선택했다. 시에는 별로 자신이 없었고, 어떤 주제가 나올지도 막막했지만 이런 백일장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했다. 방에 들어가서 시를 외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를 미리 외워왔으면 좋았을 텐데 어떻게 하루 만에 외울지 걱정이 되었다. 이제 하루가 다 지나 가버렸다. 별로 한 것도 없는데 말이다.
백일장, 우리도 시인이다
7월31일 일요일 아침, 일어나는데 몸이 너무 아프고 춥고 몸살이 났다. 그래도 꾹 참고 일어나서 씻고 아침식사를 마친 뒤에 「광야」 시상지 쌍봉 윷대판 산행을 하게 되었다. 왕복 1시간 남짓 거리,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들을 보면서 걷다보니 힘든 줄 몰랐다. 점심식사를 하고 나서 백일장과 시 암송 대회가 열렸다. 백일장에서 3가지 시제가 나왔다. 강물, 스마트폰, 무덤이었다. 무엇을 쓸지 고민하다가 무덤을 선택하고, 쓰기 시작했다. 몇 장을 써야 할지 잘 몰랐다. 그래서 일단 어제 말씀해주신 선생님의 말씀을 잘 생각해서 쓰기 시작했다.
다 쓰고 친구와 바꿔 읽고 수정도 하고 했다. 이제 시 암송 대회만이 남았다. 청포도 시를 외웠는데 참가하게 되었다. 6번째의 차례가 나였다. 나는 다 외웠지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은 정말 처음이여서 떨렸고, 머릿속에서 외운 것이 까마득하게 지워졌다. 그래서 기권을 하고 싶었지만 선생님이 계속해보라고 해서 했다. 앞에서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알려주어서 간신히 끝났다. 그래도 그 앞에 서본 것이 정말 뿌듯했다. 뒤이어 2학년과 3학년 아이들의 시 낭송을 듣는데 정말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화구연과 작은음악회
저녁식사를 하고 나서 한 선생님으로부터 이육사의 어린 시절에 대한 동화구연을 보고 들었다. 그 선생님은 정말 연기가 뛰어난 것 같았다. 재미있게 보고 난 뒤에 작은 음악회가 열렸는데 다함께 <홀로아리랑>이라는 노래를 불렀다. 처음 불러 보지만 신기하고 재미있게 불렀다. 또 「경재감」을 읽기도 하고 ‘거병연수육자결’이라고 사기를 제거하여 장부를 정화 시키는 것도 배우게 되었다. 정말 웃기고 재미있었다. 안동에서의 마지막 밤인데 친구는 너무 잠을 빨리 잤다. 그래서 조금 아쉬웠다.
장원의 기억을 뒤로하고…
아침식사를 하고나서 가방을 챙기고 빠진 물건이 있는지 보고 강당으로 갔다. 드디어 백일장 및 육사시 암송대회 시상식이 있었다. 누가 될까하고 궁금해 하고 있었다. 그런데 시 암송은 최종희 선생님께서 받으셨다. 정말 대단하신 것 같다. 백일장이 남았다. 우리 학교에서 많이 탔고, 이제 마지막으로 장원이었다. 과연 누굴까? …… 내 이름을 불렸다. 정말 깜짝 놀랐다. 뜻밖의 일이였다. 시상식을 마치고 월령교와 안동댐 민속마을 광야 시비를 보러 갔다. 월령교는 길이라 387m로 국내에서 가장 긴 목책 인도교라고 한다. 교가에는 분수가 설치되어 있었다. 민속마을도 구경하였다.
그 자그마한 집에서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그렇게 다 보고 이제 집으로 올라오는 길이었다. 이번에도 차가 많이 밀릴까 걱정을 했는데 별로 밀리지 않았다. 오후 4시 정도에 집근처에 도착했다. 모두들 피곤할 것이다. 그래도 무사히 갔다가 온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이육사 선생님에 대해 많은 것을 직접 체험하게 되어 좋았다. 선생님들과 친구들도 수고가 많고 좋은 활동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