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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레벨 업 미디어 리터러시] 넘치는 가짜뉴스,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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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3-11-02 09:41 조회 1,56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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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매체에서 쉽게 퍼뜨릴 수 있는 ‘허위 조작 정보(가짜뉴스)’가 사회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인포데믹1)의 심각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일명 ‘찌라시’라는 소문이나 거짓 정보에 사람들의 흥미와 관심, 재미를 더해 진실로 둔갑하는 것을 자주 접한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유튜브, 소셜 미디어는 잘못된 정보를 더 쉽게 퍼뜨리고 증폭시킨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가짜뉴스의 위험성을 알고 건강한 미디어 소비 습관을 가질 수 있을지 고민하며 ‘가짜뉴스 시대에서 살아남기’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 프로그램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가짜뉴스에 대한 인식과 대응하는 능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최난영 서울 경희여중 사서

1) 인포데믹(infodemic 정보 전염병. 정보 information과 전 염병 epidemic의 합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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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프로그램 준비하기

‘가짜뉴스 시대에서 살아남기’ 프로그램은 가짜뉴스를 소재로 삼은 책과 뉴스를 기반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이 뉴스를 분별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이 목적이다. 뉴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4회차에 걸쳐 길잡이했다.


 

첫째, 주제 선정 및 가짜뉴스 판별 활동 구상
도서부 학생들의 뉴스에 대한 인식 역량을 조사해 보았다. 대부분 스마트폰(유튜브)으로 뉴스를 보고 있으며 뉴스 내용을 의심하지 않고 받아들인다는 의견이 많았다. 가짜뉴스를 알고 있냐는 설문에도 ‘알고 있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학생들에게 스마트폰에서 유튜브 초기 화면에 무엇이 나와 있는지 알아보도록 했다. 학생들은 친구들과 자신의 첫 화면이 모두 같을 줄 알았는데 다르다는 것에 놀라워했다. 유튜브가 알고리즘을 통해 각자의 취향에 맞게 맞춤화된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알고리즘이 가짜뉴스를 퍼뜨릴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다양한 주제를 내놓았다. 그중 ‘가짜뉴스 시대에서 살아남기’를 주제로 선정하고 활동을 구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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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주제도서 선정하기
‘거짓 소문, 믿을 만한 정보, 사실 검증’을 키워드로 주제도서에 대해 고민했다. 거짓 소문에 대한 위험성, 가짜뉴스로 대중을 조종하는 이야기, 공포를 이용해 이익을 취하는 이야기가 등장하는 그림책 『감기 걸린 물고기』(박정섭)를 주제도서로 결정했다. 이 책은 근거 없는 소문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되새길 수 있도록 해 준다. 그림책이어서 학생들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어서 안성맞춤이다.


셋째, 행사를 위한 영상 제작
책 읽는 영상을 만들어서 도서관 행사에 오는 친구들이 보면 좋겠다는 학생들의 의견이 있었다. 또래보다 부모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는 의견이 많아 학부모 독서동아리의 도움을 받았다. 학부모들이 그림책 속의 아귀와 물고기가 되어 성우처럼 실감 나게 읽어 주어 훌륭한 영상을 찍을 수 있었다. 이 영상은 2회차 가짜뉴스 탐구 생활에서 활용했다. 영상을 접한 학생들은 그림책이라 시시할 줄 알았는데, 귀에 쏙쏙 들어온다고 입을 모았다.



Part 2 활동하기

인터넷, SNS, 유튜브 등 많은 곳에서 발견되는 가짜뉴스를 어떻게 걸러낼 수 있을까? 가짜뉴스가 어떤 방법으로 확산되는지, 어떻게 가짜뉴스를 판별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4회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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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그린 워싱 광고 팩트체크
학생들에게 ‘그린 워싱(편집자 주: Greenwashing, 기업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제품을 생산하면서 광고 등을 통해선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주입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이른바 ‘가짜 친환경’이라고 불린다.)’을 가려내는 것의 중요성을 알렸다. 대다수 현대인은 편리함을 버리지 못하면서도 병들어가는 환경에 부채감을 갖고 있다. 그래서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여 마음의 부채를 덜고 싶어 한다. 기업은 사람들의 이런 틈새를 파고들어 가짜 친환경인 그린 워싱으로 소비자를 속이며 이득을 취하고 있음을 안내했다. 대표적인 그린 워싱 사례로 멸종 위기 동물 그림이 들어간 플라스틱 페트병 제품을 광고한 롯데 칠성의 사례,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 위에 종이를 덮어씌워 마치 종이 용기를 쓴 것처럼 위장한 이니스프리 등의 광고를 예시로 제시했다. 그린 워싱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알려 주기 위해 ‘그린 워싱, 친환경에 속지 마세요!’라는 캠페인도 전개했다. ‘그린 워싱 뜻 따라 쓰기’, ‘그린 워싱 OX 퀴즈’, ‘그린 워싱 포토존’ 행사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광고를 볼 때 해당 광고가 그린 워싱은 아닐지 고민해 보고 분별해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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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팩트체커로 살아가기

사서의 역량 강화와 더불어 도서관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팩트체크(fact-check) 활동에 관심을 기울였다. 허위 정보 대응을 위한 팩트체커톤 대회와 시민 팩트체커 활동, 참여형 워크숍, 각종 연수 참여로 전문성을 높였다. 사미연은 ‘제로 칼로리 음료는 칼로리가 제로다?’와 ‘의대 정원 확대하면 의료비가 늘어난다?’를 팩트체크 주제로 검증 대상, 선정 이유 등 자료를 각자 모았다. 퇴근 후 회의를 통해 검토하느라 하루를 지새우고 밝아 오는 여명을 보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만든 자료는 중학생 눈높이에 맞는 도서관 프로그램 개발에 큰 도움이 되었다. 주제에 맞는 책과 뉴스를 선정하여 전시하고 행사를 여니 학생들 반응이 뜨거웠다. 공정한 매체로 익히 일던 뉴스에 적시된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고, 무조건 정보를 수용하기보다 비판적 사고력을 길러야겠다는 후기가 많았다. 이제 이용자 개인이 팩트체커가 되어야 하는 시대다. 인생은 점이 모여 선이 된다는 스티브 잡스의 명언처럼, 가짜뉴스의 개념을 익히다 보면 쏟아지는 정보에 대처하는 능력이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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