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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테마 도서 전시] 여행의 길목에서 예술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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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4-12-25 13:38 조회 9,04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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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에 최연소 세계 일주 비행을 한 미국의 대학생 이야기나 16세에 요트로 세계를 일주한 호주의 제스 마틴의 모험담을 책이나 뉴스로 접하면 남의 나라 이야기로만 느껴진다. 우리나라의 16세나 19세라면 한창 입시 준비에 바쁠 나이, 여행에 쓸 시간도 여력도 없다. 학원 시간에 맞추기 위해 끼니를 거르는 일은 다반사고, 밤늦게까지 공부하느라 충분한 수면은 남의 일이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은 학교 공부를 돕기 위한 답사이기 쉽다. 우리 청소년들의 삶은 우울하다.
‘여행은 몸의 독서’라 하지 않았던가. 세계 일주까지는 아니어도 여행을 통해 자신을 찾고 몸과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일은 책을 읽고 지적인 성장을 하는 것 못지않게 청소년에게 중요한 일이다. 거기에 예술이 더해진다면 금상첨화!
낯선 여행지에는 일상에서 보지 못했던 아름다운 풍광과 도시, 마을이 펼쳐진다. 친절하고 따뜻한 사람 또한 곳곳에서 만나게 된다. 보통은 카메라에 그 모습을 담아 남기려고 하지만 여기서 소개하는 책의 저자들은 여행에서 느낀 감동을 그림으로 남겨더 오래 가슴에 새기고 다른 이에게도 그 감동을 전달하고자 한다.
여행을 하며 가장 많이 들르는 곳 중에 하나는 미술관과 박물관이다. 세계 각국에는 놀랍고 아름다운 건축과 인류의 문화를 간직한 박물관과 미술관들이 널려 있다. 아름다운 인류의 유산과 박물관과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을 해설하면서 감상에 도움을 주는 책을 모았다. 아울러 우리나라 박물관이나 미술관, 건축을 찾아다니며 우리 예술 작품과 건축을 새롭게 볼 수 있는 책도 골라 봤다.
어른들도 앞으로의 삶이 안개 속처럼 명확하지 않아 늘 고민에 빠지듯이, 청소년이 앞으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 결정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이 숙제를 푸는데 여행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여행을 통해 답을 찾아가는 책 속의 주인공들이 청소년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박혜경 국립전통예술고 국어교사
 
도서선정 및 소개: 학교도서관저널 도서추천위원회 청소년 예술분과
박혜경 국립전통예술고 국어교사, 안숭범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왕지윤 인천경인여고 국어교사,
이옥성 화성 석우중 국어교사, 이정현 서울 숙명여중 사서, 조선혜 서울대신고 사서교사
 
 
『길 걷는 디자이너』
정수하 지음|멘토프레스|295쪽|2011.01.14
길 위에서 디자인하며 번 돈으로 계속 길을 떠나는 저자에게 디자인은 자유의 도구이며 자신의 인생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인테리어, 건축, 조경, 무대 등 디자인의 영역도 경계가 없다. 세계를 디자인의 눈으로 보고 디자이너로서만이 아니라 원양어선 어부, 드럼연주자, 카페 주방장 등으로 자신의 인생을 자유롭게 디자인하는 저자야말로 많은 젊은이들이 꿈꾸는 자유인의 모습이 아닐까?
 
『드로잉 자전거 여행』
김혜원 지음|씨네21북스|336쪽|2014.07.29
여자 혼자 자전거를 타고 떠난 ‘명랑+감성 여행기!’ 네덜란드, 벨기에, 제주도, 오키나와에서 눈과 사진으로 찍은 것들을 만화와 일러스트로 그려냈다. 아기자기하고 위트 있는 장면 하나하나에 행복한 순간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문득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어 어디로 갈까 한참을 찾아보게 된다.
 
『먼지의 여행』
신혜 지음|샨티|256쪽|2010.02.16
부모의 바람대로 열심히 공부해 대학에 들어갔으나 졸업 후 백수가 되고, 자신이 먼지처럼 느껴진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우연히 만난 순례자들로부터 돈 없이 여행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저자는 용기를 내 세계를 여행하며 친구들을 만나고 점점 성장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직접 그린 그림과 손글씨로 전하는 잔잔한 깨달음은 경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정신없이 살다가 뒤늦은 사춘기를 맞이할지 모르는 젊은이들에게 예방주사가 될 것이다.
 
『아트로드』
김물길 지음|RHK|440쪽|2014.07.21
여행과 예술은 닮은 구석이 많다. 모두 ‘세계를 더 이해하기’ 위해 ‘나를 찾는 과정’을 동반한다. 저자는 그 접점을 찾아 세계 곳곳을 패기와 낭만으로 들쑤신다. 인도 판잣집 옆 빨래터에서, 나미비아의 허름한 캠핑장에서, 티티카카 호수의 수면 위에서 작가가 만난 풍경을 상상해 본다. 그 풍경을 완성하는 오브제는 새로운 세계를 열망하는 청춘의 심장이 아니었을까.
 
『최호철, 박인하의 펜 끝 기행』
박인하 지음|최호철 그림|디자인하우스|280쪽|2010.08.15
만화 전공 교수 2인이 일본, 이탈리아, 스위스, 중국 등을 여행하며 한 사람은 글로, 또 한 사람은 그림으로 여행을 기록했다. 조화로운 이중주 하모니를 듣는 것처럼 글과 그림이 각각 다른 색채를 지니면서도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여행하며 관찰한 부분을 정교하게 펜 끝으로 풀어내는 최호철의 그림은 여행 감상의 새로운 기록방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화첩기행』 (전5권)
김병종 지음|문학동네|각권 320쪽 안팎|2014.01.17
독특한 예인들의 자취를 더듬는 고아한 글 속에 화백이 직접 그린 그림들이 운치를 더하며 포개진다. 오랜 세월 예술에 대한 편견과 무시, 몰이해로 인해 정신적 망명자로 살아야 했던 이들의 이야기가 국내편을 넘어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로 이어지며 온 세상 예인의 삶을 애잔하고 단정하게 담아냈다.

 
『만화 공화국 일본여행기』
박인하 지음|랜덤하우스코리아|320쪽|2009.07.08
소년 만화광들이 환호할 만한 만화의 천국 ‘일본’ 여행기. 도쿄와 오사카를 중심으로 유명 만화의 주인공인 아톰과 토토로 등이 잉태된 거리와 자연을 돌아보며 일본인의 정서와 상상력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알게 해주는 일본 문화 안내서이기도 하다. 이 책을 들고 만화, 애니메이션, 장난감을 테마로 일본을 여행하고 싶은 생각이 절로 날 것 같다.
 
『베를린, 천 개의 연극』
박철호 지음|반비|360쪽|2011.12.21
연극을 보기 전 일상생활을 일기처럼 풀어낸 후에 극작가 혹은 연출가의 소개, 작품 내용들을 비교적 평이하게 풀어놓고 있다. 저자가 독일 유학시절에 접했던 독일연극들을 통해 연출자의 창의성이 관객에게 어떤 즐거움을 줄 수 있는지 생생하게 담아냈다.
 
『스페인 미술관 산책』
최경화 지음|시공아트|404쪽|2013.08.02
유럽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프라도 미술관을 시작으로 스페인의 유명 미술관들과 그 예술품을 한 책에 담았다. 저자가 프라도 미술관에서 한국 관광객을 위해 했던 가이드 경험을 바탕으로 명작들의 사연을 서술하여 마치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 들게 한다. 그 외에도 모데르니스모 루트를 따라 가우디의 건축물들도 함께 소개한다.
 
『안도 다다오의 도시방황』
안도 다다오 지음|이기웅 옮김|오픈하우스|304쪽|2011.06.12
인문학적 여행기이자 건축에 대한 자기고백적인 에세이다. 아시아와 유럽 곳곳의 건축물을 바라보며 때로는 분노와 비애를, 때로는 꿈과 희망을 느낀 감성의 여행이자 서로 다른 가치관을 교류하며 스스로의 사고를 자유롭게 만든 사색의 여행. 작가는 이 여행에서 자연의 빛과 인간의 향기를 만나고, 고독과 시련을 극복하며 깨닫게 된 건축의 참된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한다.
 
『자연미술관을 걷다』
이은화 지음|아트북스|400쪽|2014.03.07
독일과 네덜란드는 문화관광 협력 프로젝트(CROSSART)를 추진하면서 라인강 하류 지역에 분포해 있는 개성 있는 미술
관 열 곳을 묶어 여행루트로 만들었다. 저자는 그 프로젝트에 속하는 미술관을 중심으로, 지난 10년간 비밀스럽게 간직해 온 라인강변 소재 다른 미술관들에 대한 정보를 추가해 예술과 자연, 건축이 하나 된 ‘자연미술관’의 면면을 소개한다.
 
『청춘 유럽건축에 도전하다』
고시마 유스케 지음|정영희 옮김|효형출판|384쪽|2014.05.02
건축가이자 저자는 대학시절에는 여행으로, 졸업 후에는 유럽으로 취업을 하면서 건축순례를 하였다. 부지런히 유럽을 돌아다니며 33인 거장들의 건축들과 마주하며 수행한 기록을 담았다. 건축물을 만났을 때의 생생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글과 각 건축물의 설명을 읽다보면 함께 건축여행을 하는 느낌이다.
 

『딸과 함께 떠나는 건축 여행』
이용재 지음|멘토프레스|447쪽|2007.11.28
알고 보면 전철을 타고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도 역사적, 예술적 의미를 담고 있는 건축들이 많이 있다. 주말마다 딸과 함께 건축기행을 하는 것으로 아빠 노릇을 하고자 한 저자는 한국의 대표적 건축가들의 작품과 외국작가들이 설계한 국내 건축물을 돌아보며 쉽고 재미있는 건축 이야기뿐 아니라 건축에 얽힌 우리 역사와 인물의 이야기도 함께 들려준다.
 
『서울, 문학의 도시를 걷다』
허병식 지음|홍상현 사진|터치아트|368쪽|2009.08.10
문학작품에 등장하는 서울은 어떤 모습일까? 이 책은 서울을 배경으로 한 문학작품을 소개하고, 그곳을 찾아가 볼 수 있도록 간략한 여행코스도 제시한다. 코스는 주로 1시간 이내에 걸어 다니면서 볼 수 있는 곳으로 알차게 짜여 있다. 문학과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서울 여행’을 계획하는 것도 좋겠다.
 
『큐레이터 송한나의 뮤지엄 스토리』
송한나 지음|학고재|224쪽|2012.08.30
학예사의 시선으로 기억과 역사, 다양한 삶이 담긴 박물관을 다채롭게 소개하는 안내서다. 기억, 역사, 삶 속, 작은 박물관 이렇게 네 가지 테마로 나눠 특색 있는 박물관 14곳을 소개한다. 생생한 삶의 박물관들을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혼자 가는 미술관』
박현정 지음|한권의책|232쪽|2014.07.03
저자는 서울시립 미술관, 고궁미술관, 학고재, 리움 미술관을 비롯한 12개의 미술관에서 과거의 기억과 만난다. 미술관에서 만난 인상적인 작품과 작가를 소개하며 자신의 회상을 교차하는 방식으로 서술해 다소 개인적이긴 하지만, 소개된 미술관 순례를 통해 우리의 기억을 재생해 줄 만한 인상적인 작품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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