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10대들의 도서관] 아이들만의 진짜 이야기로 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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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5-05-17 21:03 조회 8,074회 댓글 0건본문
주위의 작은 것에 쉽게 상처받는 우리의 아이들! 어른들의 눈엔 서툴고, 부족해 보여도 아이들은 세상과 맞서서 자신의 꿈을 찾아 씩씩하게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에게 책 쓰기는 자신의 아픔을 표현하며 치유 받을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내면에 숨겨져 있는 감정을 곱씹으며 글로써 승화하여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낸 아이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전윤경 서울 봉영여중 사서
전윤경 서울 봉영여중 사서
『MSG: 안 좋지만 그래서 더 끌리는 나의 진짜 이야기』는?
봉영여중 ‘학생 인문 책 쓰기’ 동아리에서 만든 책입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고민과 아픔을 진솔하게 이야기하며 ‘내면의 힘으로 치유할 수는 없을까?’ 고민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봉영여중 ‘학생 인문 책 쓰기’ 동아리에서 만든 책입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고민과 아픔을 진솔하게 이야기하며 ‘내면의 힘으로 치유할 수는 없을까?’ 고민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MSG』는 여덟 편의 소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내용이 허구적인 것은 아닙니다. 14살부터 16살까지의 아이들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겪고 느꼈던 고민과 아픔들을 조금 더 예쁘게 포장한 것입니다.
‘MSG’는 위로와 응원의 양념
MSG는 화학조미료를 뜻합니다. 사람들은 MSG가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적당량만 첨가한다면 MSG는 음식의 풍미를 돋웁니다. 이 책은 “나의 존재 의미는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지?” 와 같은 철학적 이야기에서부터 “죽을 만큼 힘든 왕따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내 안의 나”처럼 무거운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상처받고 아파하는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아픔’, ‘상처’는 지금 나에게는 피하고 싶은 것이지만, 글로 표현되는 나만의 글이 완성될 즘엔 아픔을 뛰어넘는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겠지요. 『MSG』를 통해 비슷한 고민과 아픔을 겪고 있는 아이들이 따뜻한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책 쓰기도 한 걸음부터
‘너와 나, 우리가 행복해지는 책 쓰기’를 주제로 하여 참여 희망 학생을 모으고, 창작 의지와 자아탐색에 대한 목표 의식을 묻는 심층면접을 통해 선발된 10명의 학생들로, 6개월간의 책 쓰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학교 수업과 학원으로 바쁜 아이들이 모두 모일 수 있는 시간을 정하는 것이었는데, 아이들은 매주 일요일 3시에 모여 3시간 동안 나만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를 고민했습니다.
조금 부족해도 함께 차근차근 꾸준히
글쓰기에 부담을 갖는 아이들을 위해 온라인 카페를 만들었습니다. 그곳에 매일 글을 올리는 ‘한 단어 게시판’을 만든 후, 순번을 정해 한 단어를 올리면 그 단어를 넣어 짧은 글을 지어 올리게 했고, 매주 1편의 신문 칼럼을 정한 후, 그 내용을 10줄로 요약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글쓰기의 기초를 다질 수 있었습니다.
글쓰기에 부담을 갖는 아이들을 위해 온라인 카페를 만들었습니다. 그곳에 매일 글을 올리는 ‘한 단어 게시판’을 만든 후, 순번을 정해 한 단어를 올리면 그 단어를 넣어 짧은 글을 지어 올리게 했고, 매주 1편의 신문 칼럼을 정한 후, 그 내용을 10줄로 요약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글쓰기의 기초를 다질 수 있었습니다.
작가가 된 아이들의 이야기
“그때 당시엔 너무나 아파서 죽고 싶다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는데 그런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써 내려가면서 어느 순간 제3자처럼 제가 겪었던 힘든 일들이 그럴 수도 있는 일이었구나 하며 힐링이 되는 것을 느꼈어요. 그래서 지금은 많이 편안하게 그때의 사건을 돌아보는 여유
가 생겼어요.”
“조각글을 써 보긴 했지만, 짧지 않은 이야기를 6개월에 걸쳐서 써 보기는 처음이었어요. 처음엔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인내심도 생긴것 같고, 나도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깨닫게 된 시간이었어요.”
“사실 중학교에 입학하고 2, 3학년 언니들을 보면 왠지 무섭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언니들이랑 같이 문학관탐방도 가고 책과 관련된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무엇보다 책 쓰기에 대한 조언을 해 주어서 정말 좋았어요. 선생님께 배운 것도 많지만 언니들 보면서 배운 것도 많아요.”
“이번 책 쓰기를 통해 다른 친구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저의 생각이 확장된다는 느낌이었어요!”
가 생겼어요.”
“조각글을 써 보긴 했지만, 짧지 않은 이야기를 6개월에 걸쳐서 써 보기는 처음이었어요. 처음엔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인내심도 생긴것 같고, 나도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깨닫게 된 시간이었어요.”
“사실 중학교에 입학하고 2, 3학년 언니들을 보면 왠지 무섭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언니들이랑 같이 문학관탐방도 가고 책과 관련된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무엇보다 책 쓰기에 대한 조언을 해 주어서 정말 좋았어요. 선생님께 배운 것도 많지만 언니들 보면서 배운 것도 많아요.”
“이번 책 쓰기를 통해 다른 친구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저의 생각이 확장된다는 느낌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