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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청소년에게 도서관을]책에 대한 소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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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5-09-16 15:45 조회 10,70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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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하 독서교육 강사 및 프로그래머, 『독서교육 어떻게 할까?』 저자
 
국민독서실태조사를 살펴보면, 학생들이 책을 읽지 않는 이유 중에 가장 의아한 항목이 있습니다. “어떤 책을 읽을지 모르겠다.”, “읽을 만한 책이 없다.”라는 항목입니다. 2013년 각각 9.4%와 7.8%로, 합치면 17.2%나 됩니다. 교과서 외에 어린이·청소년 책을 접하기 어려웠던 80년대 이전도 아니고, 읽을 책이 넘쳐나는 시대에 왜 이런 답이 나올까요? 게다가 그 많은 전집도서와 필독도서, 추천도서 목록을 읽으라고 권해 왔는데, 정작 아이들은 읽을 책이 없다고 대답하고 있습니다.
좀 더 엄밀한 연구가 필요하지만, 저는 우리 아이들이 책을 골라 보는 연습 없이, 골라 준 책을 읽어 온 경험만 많다는 점을 그 원인으로 생각합니다. 청소년의 읽기 능력은 성장해서 성인과 비슷하게 독립적인 읽기를 할 수 있지만, 책을 선택하는 능력은 기저귀를 차고 있는 유아기 상태로 멈춰진 것은 아닐까 하고요. 전 세계를 통틀어 유독 전집 읽기가 우세하고, 입시 준비로서의 공부하는 책 목록이 강조되고, 교과서가 독보적인 정전으로 여겨진 우리의 읽기 문화는 자유로운 책 선택의 기회를 막아왔지요. 유아기와 아동기에 어른들이 제공하는 목록을 따라 읽다가, 청소년기에 접어들면 이를 거부하는 아이들이 늡니다. 읽으라고 주는 책은 더 이상 싫다. 하지만 책 고르는 안목은 없다, 하는 아이들이요.
다수의 연구에서 청소년의 읽기의 내적동기에 가장 강력한 요인은 “내가 고른 책인가”, “주제가 흥미로운가”가 꼽힙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아이들에게 자유롭게 책을 고르게 방임하자는 게 아닙니다. 어떻게 책을 고르는지 보여 주고, 가르쳐 주고, 어떤 책들을 고를 수 있는지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주는 겁니다. 아이가 야구에 대한 책을 찾는다면, 이렇고 이런 책들이 있다. 이 책은 과학적으로 접근한 책이고, 이 책은 야구의 역사를 담은 책, 이 책은 야구를 소재로 한 소설이다. 읽고 싶은 걸 골라봐라, 하는 겁니다. 이 중에 없다면, 또 다른 책들을 소개하고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말이지요. 한 권의 책이라도 나에게 의미 있게 다가온 책, 그것이 재미든 감동이든 공부든 자신을 사로잡은 책을 만나는 경험은 또 읽고 싶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청소년의 책 선택을 돕는 방식은 매우 다양합니다.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첫째는 사서나 교사가 직접 청소년을 만나서 소개하는 직접적인 방법이고, 둘째는 책에 대한 정보를 다양한 자료로 제공하는 간접적인 방법입니다. 셋째는 아이들이 서로에게 책을 소개하고 소개받을 수 있는 상호작용의 장을 마련하는 방법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위의 두 가지 방식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1. 청소년에게 책을 직접 소개하는 방법–북토크
아이들에게 책을 직접 소개하는 방법은 청소년 대중을 상대로 하는 집단적인 소개와 개인을 상대로 하는 개별적인 소개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여러 아이들을 청중으로 두고 사서나 교사가 책을 소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를 ‘북토크(booktalk)’라고 합니다. 10분~20분의 작은 수업으로, 추천하고픈 책을 3~4권 직접 보여 주면서 책에 대해 안내합니다. 북토크의 목적은 독자들에게 책을 읽고 싶도록 소개하는 데 있습니다. 책의 단점도 보여 주는 서평이나 비평과도 다르고, 개인적 감상인 독후감과도 다릅니다. 영화의 홍보 영상처럼, 책에 대한 짧은 소개를 통해서 독자가 그 책을 골라 읽고 싶도록 동기를 높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공공도서관의 경우 학급이나 동아리 아이들이 도서관을 방문할 때, 청소년 독서캠프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한 부분으로 북토크를 끼워 넣습니다. 학교에서는 도서관에서 사서교사가 수업할 때나, 교사가 수업에서 관련된 주제의 도서를 소개할 때 이루어질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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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토크로 소개할 책 선정
북토크를 하기 위해서, 우선 소개하고 싶은 책 3~6권을 준비합니다. 이 책들은 한 가지 주제(예를 들어, ‘미래 사회를 다루는 책들’, ‘웃겨서 뒤로 넘어갈 만한 책들’), 한 가지 장르(예를 들어, ‘만화 명작들’), 한 저자의 책들, 읽은 아이들이 많지 않은 신간 위주 등으로 준비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아이들이 각자 흥미롭게 여길 만한 책을 찾도록 하는 게 목표라면, 주제와 장르, 난이도를 다양화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청중의 성격입니다. 청중의 연령대나 집중도, 관심사, 교과과정 상의 목표, 읽기 능력을 미리 알아두어야 그들에게 어필할 책을 고를 수 있기 때문이지요. 가능하면, 소개하는 사람이 진정으로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읽은 책으로 고릅니다. 책에 대한 애정은 소개하는 자의 눈빛이나 목소리에서 읽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 열정은 듣는 아이들에게도 쉽게 전해집니다.
 
책에 대해 소개할 내용 준비
다음으로 각 책을 어떻게 소개할지 시나리오를 짜고 간단한 메모를 해 둡니다. 포스트잇 등에 메모를 써서 소개할 책 뒷면에 붙여 두고 이를 참고하면서 말하면, 생각했던 이야기를 빠뜨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시작과 마지막을 매력적으로 만들면, 아이들이 더욱 집중하고 호소력이 생깁니다. 북토크에 들어갈 만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주인공에 대한 묘사: “기숙사의 노처녀 사감 선생인데, 여학생들에게 전해진 연애편지를 치를 떨며 압수해요.~”
• 주인공이 처한 사건에 대한 묘사: “중학생인 주인공이 하루아침에 집이 없어져 홈리스가 되었어요.~”
• 사건의 배경에 대한 묘사: “각자가 자기 할 일을 평화롭게 하는 사회가 있어요. 모두 고통이나 괴로움 없이 살도록, 감정과 기억이 통제되는 사회에요.~”
• 강력한 첫 문장 소개: “이 책의 첫 문장을 읽어 줄게요. ‘나는 도둑이다.~’”
• 작가에 대한 소개: “『우아한 거짓말』 읽어 보거나 영화로 본 친구들 있죠? 이 작가의 다른 책이에요.~”
• 책이 가진 새로운 관점에 대한 소개: “집에서 개 키우는 사람 있나요? 이 책은 개의 입장에서 바라본 사람들의 모습이에요.”
• 매력적인 한 구절 읽어 주기: “이 책에 실린 시 한 편 들려줄게요. ‘서로가/소홀했는데//덕분에/소식 듣게 돼.’ 이 시의 제목은 뭘까요? ‘애니팡’이에요.~”
• 정보책의 경우, 상식을 뒤엎는 정보 안내: “조선시대 남자들의 평균 신장은 얼마였을까요? 이 책에 의하면, 161센티미터 정도래요.~”
• 그림이나 사진, 만화가 멋진 책의 경우, 몇 장면을 직접 보여 주기.
 
책에 몰입하고 참여도를 높이는 책 소개
북토크는 책의 도입부를 흥미롭게 소개해서 이야기에 빨려 들어갈 수 있는 입구를 열어 줍니다. 하지만 책의 전개과정이나 결말을 궁금하게 만들고 숨겨서, 독자가 호기심을 갖고 스스로 읽을 수 있도록 합니다.
아이들을 만나기 전, 북토크할 책들을 테이블 위에 표지가 보이게 세워 놓습니다. 그리고 한 권씩 보여 주며, 책을 소개합니다. 1권당 3~5분 정도 할애하면 됩니다. 아이들이 책을 잘 기억하고 찾을 수 있도록, 책의 표지를 직접 보여 주면 좋습니다. 궁금증을 낳도록 질문을 섞어도 좋습니다. “이 둘은 만날 수 있었을까요?” 등의 질문을 하고 아이들에게 OX로 손을 들게 하면 아이들의 집중도와 참여를 높일 수 있습니다. 책 소개가 끝나면, 책의 서지 사항(저자, 제목, 출판사, 페이지수, 출판연도, 서가 위치 등)을 알려 줍니다. 이 정보는 천천히 또박또박 발음해야 기억하기 쉽겠지요. 북토크를 할 때, 인형 등의 소품을 이용하거나 연극적으로 꾸며도 좋습니다.
제가 관찰했던 재미있는 북토크를 하나 소개해 드리지요. 선생님이 예쁜 원피스를 입고 책을 한 권 들어 소개를 하려는데, 교장 선생님이 도서관 문을 박차고 들어오며 ‘무슨 수작을 꾸미고 있냐’고 화를 냈어요. 모두들 깜짝 놀라서 쳐다보고 있었죠. 그런데 교장 선생님의 화난 얼굴이 점점 풀리더니, 책 한 권을 선생님께 건네줘요. “이렇게 화내는 아주 이상한 교장 선생님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라고 아이들에게 말해 주며, 빙긋 윙크하고 교실을 나가요. 그 책은 『마틸다』였어요. 교장 선생님과 사서교사가 서로 짜고 책의 한 장면을 연극처럼 꾸민 거였죠.◆1
 
개별적으로 책 소개를 할 때 유의할 사항
아이들을 집단으로 만나는 북토크와 달리 사서가 아이에게 개별적으로 책을 소개할 수도 있습니다. 책을 찾기 위해 안내 데스크를 찾아오는 아이에게 책을 안내할 수도 있고, 서가를 돌아다니며 책을 찾는 아이에게 말을 걸어 도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청소년의 독자 상담(readers’ advisory) 방법을 안내한 책에 따르면◆2, 다음의 사항을 유념할 필요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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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시각적으로 알게 해 주세요. 사서에게 책에 대해 도움을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아이들도 있기 때문이지요. 사서가 “책에 대해 물어봐요.” 명찰을 달고 있어도 좋고, 사진2와 같이 안내 데스크에 “나를 방해하시오!” 하는 표지판을 붙여 놓아도 좋습니다. 이 표지판은 “방해하지 마시오!”라는 표지판의 색깔과 디자인을 그대로 따와서 패러디했습니다. 도서관에서 책, 영화, 음악을 찾을 때나 연구 주체에 대한 정보를 찾을 때, e–book을 다운로드할 때, 도움을 주려고 여기에 있으니 나를 찾으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지요. 붉은 색으로 쓰인 마지막 문장이 감동적입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보다 당신의 요청이 더 흥미로워요.

•청소년은 고전이라든가 수업과 관련된 책 등 심각한 정보를 찾을 때는 당당하게 묻지만, 여가를 위한 책에 대해 물을 때는 주저하게 된다는군요. 청소년이 될수록 자의식이 강해져서, 그냥 재미로 읽는 책, 웃긴 책, 어른들의 눈에 가치 없어 보이는 주제를 다루는 책에 대해서는 도움을 받기 어려울 거라고 지레 판단한답니다. 여가를 위한 읽기, 즐거움을 위한 읽기에 대한 도움에 대해서도 같은 친절함과 진지함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가 읽어야 할 책을 찾아 주는 것이 아니라 읽고 싶은 책을 찾아 주는 게 독자 상담의 핵심입니다.

•청소년에게 다가갈 때는 아이가 혼자 있거나, 책을 찾느라고 서가를 눈으로 훑고 있거나, 긴 시간 동안 이리저리 다니며 여러 책을 뒤적거리거나, 서가에서 책을 골라 대충 훑어 읽거나 책날개를 읽고 있거나, 주제별 목록을 찾고 있거나, 눈을 마주치며 웃을 때, 다가가면 좋습니다. 반면, 도움 주려는 사서를 물건을 파는 세일즈맨처럼 여기는 순간도 있습니다. 다른 친구들과 노느라고 바쁠 때, 읽기에 열중하고 있을 때, 시선을 피할 때, 이어폰을 끼고 있을 때, 민감한 주제를 다루는 서가에서 책을 찾고 있을 때 등입니다. 이때는 다가가지 않고 안내데스크로 오기를 기다리는 편이 낫습니다.

•도움을 줄 때는 구체적으로 묻는 것이 좋습니다. 미리 찾고자 하는 정보를 생각하지 못한 아이들은 “뭘 도와줄까?”라는 광범위한 질문에 당황하며 “아니요.”, “그냥요.”, “괜찮아요.”라고 답하기 쉽답니다. 좀 더 구체적인 질문이 효과적입니다. 아이가 눈여겨보고 있는 책에 대해서 말을 꺼내도 좋습니다. 여러 책을 직접 꺼내 보여 주면서, 각 책이 가진 장점이나 재미를 어필해도 좋습니다. 미니 북토크를 하는 거지요. 어떤 주제/이야기 구조/장르/스타일 등을 담은 책을 원하는지 구체적으로 물어봅니다. 구체화하기 어려워하면, 아이가 그 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책들, 학교 밖에서 관심 있어 하는 활동들, 어렸을 때 좋아했던 것들에 대해 묻는 것도 힌트가 됩니다.

•환영하는 표정, 친절한 웃음, 적극적으로 듣는 태도는 청소년의 마음을 열게 합니다. 특히 도서관이나 책에 대한 문화적 경험이 부족한 아이, 읽기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가진 아이, 그리고 ‘읽기〓학습’으로 경험한 아이일수록 그렇습니다.
 
2. 청소년에게 책을 간접적으로 소개하는 방법
청소년을 일일이 만나지 않고 다양한 자료로 책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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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 스포츠와 관련된 책을 모아 놓은 전시 서가
사진4 과학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장르의 책을 보여 주는 전시 서가
사진5 다양한 기법의 만화책과 만화에 대한 책, 만화의 교육적 활용에 대한 책을 전시한 주제 서가
사진6 미국 원주민 관련 편집 서가
 
주제별 도서 전시
첫째는 서가나 테이블에 주제별로 편집된 책들을 전시하는 방법입니다. 십진분류나 듀이분류법처럼 문학과 정보책을 분리하지 않고 같은 주제를 다루는 책들을 장르에 상관없이 모아서 보여 줍니다. 사진 3, 4와 같이 영구 서가로 만들되 책만 바꾸어 전시해도 되고, 사진 5, 6처럼 테이블을 놓고 임시로 전시해도 됩니다.
아이들의 시선을 더 끌 수 있도록 관련된 물품들을 함께 전시물로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지구과학 관련 서가에 지구본을 놓거나, 공예 서가에 뜨개질 거리를 전시하는 방법도 있지요. 사진 7은 곤충을 주제로 한 전시 서가입니다. 곤충 인형들과 실로 만든 거미줄 등을 함께 전시해 놓아서 시선을 끕니다.
구글 이미지에서 “library display”라는 주제어로 검색해 보면, 창의적인 전시 서가를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전시 서가 꾸미는 방법을 안내하는 참고 도서도 다수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중 하나인 수잔 필립스(Susan P. Philips)가 쓴 『Displays!: Dynamic Design Ideas for Your Library Step by Step』에 소개된, “록앤롤(Rock & Roll)”을 주제로 한 전시 서가를 볼까요? 주제도 서로 록앤롤의 역사책, 가수들의 화보집, 가수들의 전기와 자서전, 악보 등을 안내합니다. 그리고 함께 전시할 것들로 음반이나 앨범 재킷 사진, 록페스티벌 포스터, 악기 모형 등을 제안합니다. 화보 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사이트도 안내하고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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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도서 목록 제작하여 비치
전시 서가 외에도 사진 8, 9와 같이 추천 도서 목록을 유인물로 만들어 가질 수 있게 하는 방법도 책 선택을돕는 간접적인 방법이 됩니다. 목록만 가져가면 되기에 제목을 따로 적을 필요가 없지요.
이 방식은 사서에게 직접 다가가 묻는 것을 쑥스러워하는 청소년이 접근하기에 유용합니다. 청소년들이 반복적으로 묻는 주제인데, 사서의 일이 바빠서 일일이 답하기 어려운 상황일 때도 편리합니다. 한 번 만들어 놓고 2~3년에 한 번씩 업데이트만 하면 계속 쓸 수 있습니다.
특히 민감한 주제를 다루는 자료들에 대해서는 청소년들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기 때문에 직접 도움을 청하기 어려워합니다. 왕따, 죽음, 입양, 성희롱, 성폭력, 미혼부모, 동성애 등의 주제들이 그렇지요. 도서 목록과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단체에 대한 정보를 담아 유인물의 형태로 만들어 놓고, 관련 서가에 놓아두면 필요한 아이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관련된 문제로 고민하는 가족들도 도움을 받을 수 있고요.
책의 보관이 중요했던 과거의 도서관에서 사서의 역할이 ‘문지기’에 가까웠다면, 독자의 경험이 중요한 지금은 사서가 ‘편집자’에 가까워 보입니다. 책과 자료의 편집자랄까요? 이야기와 정보를 담은 책과 자료들을 어떻게 편집해서 독자에게 보여줄 것인가? 책이 가진 어떤 매력과 유용성으로 독자에게 호소할 것인가? 어떤 책들을 묶어 목록으로 만들고 전시 서가로 편집하면 청소년들이 다각적인 사고를 할 수 있을까? <학교도서관저널>을 통해 축적된 서평들을 바탕으로, 마음이 끌리는 책 소개를, 창의적인 전시 서가를 시도해 보고 공유하길 바랍니다.
 
◆1 사서와 교사의 북토크를 돕기 위한 안내서를 서양서에서는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책으로는 Mahood, K., 2010. Booktalking with Teens, Libraries Unlimited와 Schall, L., 2013, Teen Talkback with Interactive Booktalks!, Libraries Unlimited이 대표적입니다.
◆2 Booth, H., 2007, Serving Teens Through Readers' Advisory, Amercian Library Associ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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