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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활용수업 중등 [교과로 만나는 미디어 정보리터러시-중등] 인공지능과 인간의 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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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6-06-09 17:14 조회 2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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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인간의 일 1

AI를 비판적으로 보는 관점 기르기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차량에 연료를 가득 채우는 일은 엄두가 나지 않아, 필요한 만큼만 주유하고 운행을 줄이는 쪽을 택하게 되었다. 공립학교에 근무하는 탓에 차량 2부제도 적용받는다. 일주일에 두세 번은 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 종종 서둘러 걸어서 출근해야 한다. 최근 벌어진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의 여파는 바다 건너 대한민국의 일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선지 광주 상일여고 사서교사



AI, 실제 의사결정에서 어떻게 활용될까?

 뉴스 속 국제 정세는 더 이상 어른들만

의 문제가 아니다. 학생들이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을 함께

고민하는 것은 그 자체로 중요한 배움이

된다. 현실의 사건을 함께 읽고 질문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신이 사회와 무관

한 관찰자가 아니라, 사회의 영향을 받으

며 앞으로 그 사회를 만들어 갈 구성원

임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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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쟁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분석하고 작전 계획을 수립하는 등 전략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는 점이다. 보도에 따르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미국의 AI 빅 데이터 소프트웨어 기업)의 인공지능 시스템은 전장 데이터를 분석하고 타격 목표를 식별하는 지휘 통제 플랫폼으로 기능했으며, 미 국방부는 이를 핵심 군사 시스템으로 채택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 소식은 인공지능이 단순히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도구에 머무르지 않고, 생명과 안전·국가 안보·국제법의 문제와도 긴밀하게 연결되는 기술임을 보여 준다. 미디어정보리터러시 교과서의 2-2, 4-2 단원에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정보 탐색과 인공지능 미디어 콘텐츠 제작과 표현에 관한 윤리적 문제를 다룬다. 이에 시의성 있는 주제를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인공지능이 실제 사회의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그 과정을 어떻게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지 탐구하는 수업을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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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특히 다음 질문을 중심으로 학생들과 격식 없는 문답을 이어 갔다. “AI가 분석한 정보는 누가 검증하는가” “AI가 제안한 작전 결과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한 기술의 활용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이로써 학생들이 인공지능 기술을 둘러싼 쟁점을 자신의 언어로 이해하도록했다. 그 생각을 필자가 구성한 학습지에 기록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이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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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의 명과 암을 살피도록 돕는 텍스트들

읽기 자료 1은 인공지능이 어떻게 학습·작동하는지 설명하는 책으로 선정했다. 정치·경제·과학계 전문가 세 사람이 AI를 주제로 4년에 걸쳐 논의한 담론을 담은 이 책은 인공지능을 인간처럼 모든 면에서 사고하는 존재로 보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특정 과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데이터를 학습하고 패턴을 찾아 결과를 산출하는 ‘시스템’으로 이해하도록 이끈다. AI의 성능이 주어진 데이터와 학습 방식, 환경 설계에 크게 좌우된다는 점에서 그 한계 역시 분명하다는 점을 짚어 준다. 읽기 자료 2는 인공지능에 왜 인간의 개입이 필요한지 설명한다. 인공지능은 빠르고 효율적으로 많은 정보를 처리할 수 있지만, 동시에 오류나 허위 정보·편향성·보안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따라서 AI의 업무 수행 과정에는 인간의 개입이 반드시 필요하며, 인간은 AI의 결과를 검증하고 맥락을 이해하며 윤리적 판단을 내리는 존재로 역할해야 함을 강조한다. 결국 핵심은 인공지능과 인간의 대립이 아니라 ‘협력’에 있다는 점이다. 이번 수업에선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의 양상 속에서 드러난 이른바 ‘AI 설계 전쟁’의 모습을 살펴본 뒤, 읽기 자료 1과 2를 견주어 읽도록 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인공지능을 막연한 유망 기술로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이 어떤 방식으로 학습하고 작동하는지, 또 어떤 조건에서 오류와 한계를 드러내는지를 구체적으로 이해하도록 했다. 나아가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이 맡아야 할 역할과 책임은 무엇인지 스스로 질문하고 답해 보도록 했다.


AI 윤리, 우리 삶의 장면으로 이해하기

리터러시는 삶의 문제다. 교과서 속 개념이 추상적인 지식에 머무르지 않고, 학생들이 실제로 살아갈 세계의 문제와 맞닿을 때 배움의 밀도는 한층 높아진다. 교과서의 개념을 삶의 장면으로 끌어오자 학생들은 깊게 집중했다. 인공지능을 둘러싼 기술적 원리뿐 아니라 그 사회적 의미와 윤리적 책임까지 함께 사유해 보는 경험은, 학생들이 현재를 읽고 미래를 준비하는 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좋은 바탕이 될 것이라 믿는다. 다음 호에서는 ‘인공지능과 인간의 일’을 탐구하는 것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제정인공지능 기본법을 살펴보고 학생들의 진로 분야에 맞는 시행규칙을 직접 만들어 보았던 수업을 소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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