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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활용수업 중등 [교과로 만나는 미디어정보리터러시-중등] 미디어정보리터러시 교과서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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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6-04-07 15:20 조회 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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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정보리터러시

교과서 인사이드


교육과정을 승인받고 교과서를 집필하는 내내 계속 받은 질문이 있다. “미디어정보리터러시가 다른 리터러시 교과서들과 어떻게 다른가” 필자가 교육청의 고시 외 과목(새롭게 만든 교육감 승인 과목) 승인 심사 회의에 참여했을 때, 승인 여부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기준 역시 교과의 독립성과 기존 교과와의 중복 여부였다. 기존 교과로도 충분히 다룰 수 있는 내용인지, 별도의 교과를 새로 만드는 게 타당한지에 관한 판단은 결국 이 과목이 시대적 요구에 응답하는 고유한 학습 경험을 제공하는가에 달려 있었다.

오선지 광주 상일여고 사서교사



공적 정보체계 이해로 시작하는 교과

리터러시를 주제로 한 교과서는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개발하고 서울특별시교육감의 승인을 받은 『청소년과 미디어』를 비롯해 『정보와 디지털 문해력』, 씨마스 출판사에서 낸 『디지털 리터러시』 등이 있다. 이 기존의 교과서들은 각각 언론과 뉴스를 중심으로 한 비판적 읽기를 강조하거나 정보 교과의 관점에서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정보 표현에 초점을 두는 경향이 있다. 반면, 미디어정보리터러시는 정보 과제의 수립, 접근과 탐색, 선별과 판단에 이르는 정보활용의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다루며, 특히 도서관 같은 공적 정보체계에 대한 이해부터 시작한다는 점에서 내용과 구성면의 뚜렷한 차별성을 지닌다. 지난 호에서 미디어정보리터러시 교육과정을 개괄적으로 살폈다. 이 교육과정은 유네스코의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교육과정과 정책 가이드라인을 한국의 고교 교육과정에 맞게 재구성한 것이다. 세계인권선언과 유네스코 헌법이 밝히듯, 인간의 기본권에는 정보를 자유롭게 표현하고 공유할 권리가 포함된다. 미디어 정보리터러시 교과서는 이런 권리를 분명한 학습 의제로 삼고, 정보과제 해결모형의 체계를 따르도록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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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원 미디어와 콘텐츠의 이해


교과서의 1단원은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정보 환경의 역사

와 특징을 살피고, 미디어와 리터러시의 개념을 정리한다. 정

보가 생산·유통·보존되는 사회적 구조 속에서 미디어 정보

기관의 역할을 살핀다. 특히, 도서관을 중심으로 정보 접근의

평등을 보장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공적 기

관의 사회적 기능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과목 전체를 조망하고 이론적 토대를 세워야 하는 단원이

다 보니, 학술적 체계를 갖추면서도 고등학생 눈높이와 흥미

를 놓치지 않아야 하는 집필의 딜레마가 가장 크게 드러난

부분이다. 다행히 반드시 짚어야 할 문헌정보학의 이론적 뼈

대는 박주현 전남대 교수님의 도움으로 단단히 세울 수 있었

다. 흥미로운 수업으로 이끌 기술적 요소는 수업자가 끊임없

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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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원 미디어와 정보의 접근과 탐색
상술했듯이, 미디어정보리터러시 교과서의 큰 특징은 정보과제 해결모형의 체계를 따른다는 점이다. 정보를 올바르게 활용한다는 것은 학습자가 자신의 정보과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이후 다양하고 정확한 질의어를 사용하여 정보를 탐색하고, 올바른 정보원에 접근할 수 있다. 2단원에선 정보문제 해결과정을 이해하고, 미디어와 정보의 접근과 탐색에 필요한 지식과 기능을 배운다. 신뢰할 수 있는 정보원과 그것을 활용하는 방법을 아우른다. 2단원 집필을 맡은 선생님들은 그야말로 문서 디자인의 달인이었다. 내용의 위계를 또렷하게 드러내고, 가독성을 높이는 색감을 절묘하게 활용해 만든 도움 자료들은 유난히 까다로웠던 교과서 편찬 총괄팀과의 협의과정에서도 늘 살아남았다. 결국 집필 이후 진행된 연구보고서나 교수학습 자료의 편집을 번번이 맡아 하셨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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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원 미디어와 정보의 분석과 평가
정보의 홍수를 넘어 그야말로 인포데믹스(Infodemics, 악성 루머나 왜곡된 정보가 전염병처럼 퍼지는 현상) 시정보의 홍수를 넘어 그야말로 인포데믹스(Infodemics, 악성 루머나 왜곡된 정보가 전염병처럼 퍼지는 현상) 시대다. 무분별한 정보가 사회 곳곳에서 일으키는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리터러시 교육이 대두되는 주요한 이유이기도 한데, 3단원에선 이런 문제의식을 공유하면서 우리가 접하는 미디어 콘텐츠를 분석하고, 신뢰성과 타당성을 평가하는 방법과 태도를 배운다. 나아가 허위 정보나 기사형 광고와 같이 정보 수용자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현상과 행위를 구분해 내는 능력을 기른다. 실제로 미디어 콘텐츠를 분석·평가할 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팩트체크 사이트’를 안내하는 일은 중요했다. 전문가 집단이 마련한 검증 기준과 미디어 활용 가이드를 참고해 학생 스스로 정보활용 원칙을 세워 보는 과정이 리터러시 교육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구현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교과서 승인 심의 직전, 재정 문제로 SNU 팩트체크 사이트가 운영을 중단하면서, 해당 사례를 활용한 본문과 자료를 전면 수정해야 했다. 이는 미디어정보리터러시 교과가 시대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며 지속적인 보완과 수정이 불가피한 성격을 지녔음을 보여 준다. 


 4단원 정보와 미디어 콘텐츠의 생산

교육과정에서 핵심 개념으로 정한 정보

이용자란 주체적으로 자신의 정보 문제

를 해결하고, 능동적으로 정보를 생산해

서 디지털 소통에 기여하는 사람을 뜻한

다. 4단원에서는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

하며 공유하는 기능을 습득하는 것을

목표로, 미디어 도구의 활용 방안을 소

개한다. 물론 바람직한 생산과 공유에 필

요한 사회적 존중의 태도를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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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단원 정보와 미디어 콘텐츠 윤리
디지털 환경에서는 익명성을 바탕으로 표현이 더욱 직설적이고 공격적으로 나타나기 쉽다. 이 공간에서 자신과 타인의 표현할 자유를 존중하고 정보를 윤리적으로 소비하는 태도는 한층 높은 시민의식을 요구한다. 이 단원에선 타인의 저작물을 존중하고 윤리적으로 사용하는 태도를 배운다. 정보의 독점과 검열의 역사가 정보 접근의 기본권을 제한해 왔음을 인식하고, 지적 자유를 수호하는 의식을 함양한다.


교과서 출판, 그 시작을 알리는‘ 수업 실천’
4단원의 ‘디지털 시민성’과 5단원의 ‘미디어 콘텐츠 윤리’ 내용을 명확하게 구분하여 제시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4, 5단원에 해당하는 성취기준의 성격이 유사했기 때문이다. 치열한 논의 끝에 4단원은 미디어 도구 활용과 윤리적 생산으로, 5단원은 표현의 자유와 정보의 민주적인 활용으로 내용을 구분하게 되었다. 필자는 올해부터 미디어정보리터러시 교과서를 활용하여 고3을 대상으로 정규 수업을 진행한다. 교육과정의 내용 체계를 바탕으로, 학생의 요구를 파악한 후 교과서를 재구성할 생각이다. 다음 호에선 그 여정의 첫 번째 사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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