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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활용수업 [학교도서관활용수업-중등] 사서교사의 수업, 학생의 세계를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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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6-01-08 10:56 조회 1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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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교사의 수업,

학생의 세계를 잇다


윤제영 경남여중 사서교사


부산 사서교사를 주축으로 한 단독수업 연재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수업 노하우를 알리는 이야기 첫 문을 연 박수희 사서교사는‘ 다양한 읽기 전략을 통한 문해력 수업’을, 임가희 사서교사는‘ 인물전으로 여는 진로독서’ 주제로 이끈 수업 방법을 본 지면에 소개했다. 윤제영 사서교사는‘ 단편소설로 만나는 미디어 수업’을 주제로 『연결하는 소설』을 활용한 단독수업 길잡이를 안내했다. 그렇게 세 사서교사가 한 해간 실천한 수업을 되짚으며 저마다 수업을 통해 느낀 학생들 변화, 학교도서관 수업으로 공교육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살펴보았다. 다음 인터뷰는 ChatGPT를 진행자로 삼아 질의응답을 나눈 결과물로, 세 사람이 수업을 꾸리며 공통으로 느낀 문제의식과 지향해야 할 독서 수업의 가치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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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한 해간 수업을 되돌아보며


세 분 모두 책을 매개로 한 수업을 운영하셨지만, 접근 방식은 서로 달랐습니다. 2025년에 진행하신 수업을 간단히 소개해 주시겠어요?


윤제영 ‘단편소설로 만나는 미디어 수업’을 했어요. 미디어를 다룬 단편소설을 읽고 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미디어를 통해 어떻게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지 알

아보는 수업이었어요. 학생들이 단편소설 속 인물의 감정에 공감하면서 미디어가 보여주지 않는 이면의 이야기를 알아가는 과정이 뿌듯했어요.

임가희 ‘인물전’과 ‘진로직업 도서’를 활용한 진로독서수업을 운영했어요. 인물전을 읽으며 ‘내 삶에선 어떤 가치가 중요한가, 직업을 선정하는 데 있어서 가치가 어떤 영향

을 미치는가’ 탐색하게 했죠. 이어서 진로직업 도서를 읽으며 ‘창직(創職)’, 즉 미래 사회에 맞는 새로운 일 형태를 상상하는 활동을 통해 진로를 ‘결정’이 아니라 ‘설계’해 보

는 연습을 하고 싶었어요.

박수희 저는 읽기 전 목적 설정, 이해 여부 점검, 발췌독, 질문 만들기 같은 읽기 전략을 활용하여 학생들의 문해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주제 선택 프로그램 수업을 실천했

어요. 학생들이 읽기 목적을 염두에 두면서 책을 읽고, 얼마나 이해하는지 스스로 점검하면서, 세상의 참과 거짓을 판단하는 문해력을 기를 수 있길, 그리고 필요한 정보를 책에서 발췌하는 경험을 통해 깊이 사고하는 근육을 키우길 바랐어요.



올해 수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학생의 말이 있다면요?


임가희 “취미에 책 읽기는 없었는데 이 수업으로 추가될 것 같아요.” 한 학생이 진로독서 수업 마무리 소감으로 한 말이에요. 제가 바라던 목표를 이룬 것 같아 기쁩니다.

마무리 설문에서 ‘인물전 <유퀴즈> 인터뷰 발표’가 38명이나 가장 인상 깊었다고 해서 의외였어요. 발표를 싫어한다는 제 편견을 깨는 응답이었습니다.

윤제영 “책이 재밌어졌어요.” 또는 “어려운 책도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라는 학생의 말이 기억에 남아요. 이 수업을 통해 책과 가까워졌다면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읽을 수많은 책이 학생들을 제가 수업 후에 바라던 모습으로 이끌어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박수희 “선생님, 이제 글을 읽을 때 ‘내가 이해한 게 맞나?’ 생각하게 됐어요.” 이 말이요. 이해 여부 점검이 문해력 발달의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학생이 이를 스스로 깨달

은 순간이 기억에 남아요.



읽기에서 시작된 학생들 변화


각자 수업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윤제영 저는 이야기 안에서 타인의 삶을 이해하는 힘을 강조합니다. 미디어를 통해 세상을 빠르게 보는 시대일수록, 천천히 읽고 공감하는 경험이 중요해요. 그래야 상대방

이야기의 맥락을 알고 서로 배려하며 공존할 수 있지 않을까요. 결국 중요한 건 ‘이해’인 것 같아요. 나에 대한 이해, 타인에 대한 이해, 세상에 대한 이해 말이에요.

임가희 핵심은 ‘자기 이해’예요. 독서는 결국 “나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으로 돌아오거든요. 그 질문을 던지는 순간, 책이 거울이 됩니다. 등장인물의 이야기를 읽으면

서 나와 겹쳐 보는 부분이 꼭 필요해요. 비슷하거나 다른 것을 발견하면서 내 개성과 가치관을 찾아가는 거죠. 특히 인물전은 요즘 같은 경쟁 사회에 짓눌리지 않게 하는

좋은 롤모델이 됩니다.

박수희 저도 ‘나를 이해하고 타인을 이해하기’가 수업의 최종 목적입니다. 매일 새로운 정보가 엄청나게 생산되는 세상에서 학생들이 텍스트를 제대로 읽고 사유하고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 자신과 타인을 깊게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정보를 읽고, 판단하고, 다시 자신의 언어로 재구성하는 과정을 거쳐야 문해력이 발달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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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수업 모두 ‘읽기’를 중심에 두고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세상과 자신을 이해하는 힘’을 키운다는 공통점이 있네요. 수업 속에서 학생들 변화가 느껴졌던 순간이 있었

나요?


윤제영 저는 학생들에게 미디어의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미디어를 통한 공감과 소통을 강조하고 싶었어요. 소설 속 인물이 겪는 감정을 따라가면서 학생들이 미디어를 단순

히 이용하고 즐길 때는 몰랐던 제작자의 의도를 찾아내고, 미디어의 발전에 따라 이용자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조금씩 자신이 접하던 미디

어를 돌이켜 생각해 보는 학생들 모습에서 이 수업의 의의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임가희 인물전을 읽을 때 인물의 업적보다는 역경을 겪으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를 배우길 바랐습니다. 다행히 아이들의 독서 일지와 가상인터뷰에서 끈기를 언급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모둠 활동으로 창직 수업을 할 때, 모둠 활동 자체에 대한 불만과 창직이라는 낯선 개념을 상상한다는 데 거부 반응이 많았어요. 그런데 막상 마지막 시간에 수업 소감을 받았을 때, 모둠 활동을 더 많이 하고 싶다는 답변이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학생들이 어려운 것을 함께 해낼 때 오는 기쁨을 경험한 것 같아요. 책이 그 매개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박수희 수업 시간에 텍스트 읽기 활동 시작 전에 자주 한 말이 있어요. “눈으로만 훑어보고, 다 읽었다고 말하기 금지! 제대로 내용을 이해하려면 머릿속에서 글 내용을 계속 떠올리며 생각하며 읽어요!” 학생들이 텍스트 읽기 첫 번째 활동에서는 읽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다 읽었다고, 내용 다 파악했다고 말하는 경우가 꽤 있었어요. 그러다가 그 학생들이 점점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잘 모르겠다고 인지하고 인정하는 모습이 큰 변화였어요.



세 사람이 서로의 수업에서 배운 점


서로의 수업을 들으면서 “이건 나도 해 보고 싶다!” 싶은 점이 있었나요? 


박수희 윤 선생님의 미디어 수업이요. 윤 선생님 수업 내용이 자연스럽게 교실을 벗어나 학생들 삶과 연결되어 있고, 이 수업 자체가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도구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더라고요! 제가 올해 진행한 문해력 수업을 좀더 현실 문제와 연결할 수 있도록 윤 선생님의 미디어 수업의 일부분을 벤치마킹해야겠어요! 

윤제영 저는 임 선생님의 ‘인물전 수업’이요. 이야기는 ‘인물’을 다룹니다. 그래서 ‘인물전’이라는 이름에 매력을 느낍니다. 선생님은 예전부터 꾸준히 인물전을 접목한 수업을 하셨는데 저도 예전에 따라 해 볼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진로에 참고할 만한 다양한 인물 이야기를 선정하는 것부터 쉽지 않더라고요. ‘직업’ 탐색으로 다가가면 교사와 학생이 서로 괴로워지잖아요. 이런 지점을 책으로 풀어나가는 선생님의 노하우에 감탄합니다.

임가희 박 선생님의 ‘발췌독’ 개념이 흥미로워요. 진로독서에서도 학생들이 책 전체를 읽지 못해 어려워하는데, ‘핵심을 뽑아내는 기술’은 진로 탐색에서도 꼭 필요한 능력이 더라고요. 목차를 보고 발췌독하라고 설명해 왔는데, 선생님은 말로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방법을 보여 주는 수업을 했더라고요. 내 머릿속에서 빠르게 이뤄지는 과정을 보여 주는 것이 어려워서 망설이고 있는데, 언젠가 시도해 보고 싶습니다.



사서교사 단독수업의 매력


세 분 모두 교과서 밖에서, 학생의 생각을 중심으로 수업을 설계하셨습니다. 사서교사 수업만의 장점이나 자유로움은 무엇일까요?

임가희 저는 ‘정답 없는 수업’을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책은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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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데, 그 모든 해석을

존중할 수 있는 수업으로 이끌어갈 수 있으니

까요. 교사로서 지향하는 바에 따른 수업의 목

적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한 가지 답을 맞히기

위한 수업이 아니기에 상상력과 창의력과 함께

포용력을 기를 수 있지요. 최근에는 모든 의견

을 존중하되, 근거를 책에서 찾아서 정리한다

면 논리력도 갖출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

습니다.

윤제영 맞아요. 수업을 통해 ‘정답’보다는 ‘시선’

을 배우는 게 중요해요. (사서교사의 수업을 통

해) 학생들의 다양한 해석을 포용할 수 있고

이를 더 자유롭게 펼치게 할 수 있습니다. 하나

의 옳은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각자 자신

만의 해답을 찾아가는 거죠. 모두가 다른 시선




을 가질 수 있음을 알고, 왜 나와는 다른 시선을 가졌는지 타인의 ‘맥락’을 알고, 서로 ‘소통’해 가는 게 사서교사 수업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수희 ‘정답 없는 수업’이라는 표현에 공감하며 덧붙여요. 지필고사 시험 진도에 구애받지 않고, 학생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 것인지, 그것을 왜 가르쳐야 하는 것인지 고민하고, 고민한 내용으로 결과 중심이 아니라 과정 중심 수업을 할 수 있어서 자유롭다고 생각해요.


마무리: 책으로 세상을 잇는 사서교사


ChatGPT 오늘 이야기를 들으며, 세 분의 수업이 결국 한 가지 지점을 향하고 있다는 걸 느꼈어요. 그것은 ‘책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게 하는 교육’이라는 점입니다. 미디어, 진로, 문해력- 모두 다른 이름의 수업이지만, 모두 학생이 ‘읽는 존재에서 사유하는 존재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네요. 세 분 모두, 올해 수업을 통해보여 주신 건 ‘사서교사 수업의 가능성’이 아닐까 합니다. “책으로 세상을 배우고, 다시 삶으로 확장하는 수업”이라는 말로 이 좌담을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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