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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활용수업 [교육 진로교육]체계적인‘진로 독서’어떻게 할까 - ④ 패스파인더를 활용한 초·중·고 진로지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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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9-02 17:50 조회 15,17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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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교사는 도서관을 운영·관리하고 간간이 오는 학생들 독서지도만 하면 되는 거아닙니까? 엄연히 진로지도 담당교사가 있는데 왜 사서교사가 진로지도에 손을 대는 겁니까? 고유의 영역을 벗어난 것 아닙니까? 지난 겨울 조선대학교에서 열린 참실대회 발표회장, ‘패스파인더를 활용한 도서관에서의 진로교육’에 대한 발표를 듣고 타교과 선생님이 던진 물음이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발표회에 참석하지 못한 나로서는 한숨밖에 쉴 수 없었다.

학교도서관이란 대체 어떤 곳이란 말인가?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은 과연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가? 수업을 해야 할 의무는 없지만 ‘해야 하는’ 상황은 수시로 우리의 숙제로 다가온다. 또한 현재 입학사정관제라는 입시제도, 생활기록부의 독서활동 기록, 창의적 체험활동 등 사서교사가 학교에서 학생을 위해 할 수 있는 영역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며 많아지고 있다. 이에 ‘사서교사의 영역이냐 아니냐’를 묻기 전에 현재우리의 위치에서 한국 교육이 처한 시대적 과제를 함께 해결하는 데 앞장서야 할 의무가 있다고 본다.
이에 강원도 사서교사 6인은 진로 독서에 해답을 줄 수 있는 패스파인더를 개발하게 됐다. 이번 호에서는 진로 독서 초기(다양한 직업 탐색)와 진로 독서 중기(자아 정체성 확립)를, 이어 다음 호에서는 진로 독서 후기(진로 결정 단계) 등 3단계에 걸친 진로독서의 체계적인 활용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진로 독서 초기 패스파인더 활용 방법
진로 독서의 시작 시기를 언제로 봐야 하는가? 요즘 영유아 교육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독서교육의 열풍이 불고 있다. 사교육 시장에서도 독서를 사교육의 블루오션이라 여기며 하루가 다르게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엄마들은 어떤 책을 사서 읽어줘야 하는지 난감해 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 또한 세 아이를 둔 엄마로서 매일 이런 고민을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퇴근 후 책 한 권 가만히앉아서 읽어주기 힘든 실정이다. 그렇기에 아이들과 부모들의 현명한 독서를 위해 패스파인더가 필요한 것이다.

진로 독서 초기는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고학년까지를 말한다. 영유아 시기는 모든 독서활동의 준비기로 독서에 대한 흥미와 자발적 독서활동 습관을 갖게 되는 시기이다. 이 시기 대부분의 아이들은 책을 놀잇감 삼아 놀거나 책에 대한 거부감을 극복하는 시기라 할 수 있다. 또 진로 독서 초기는 다양한 직업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시기이다. 이에 학교도서관에서는 다양한 직업을 소개하는 책에 관한 패스파인더가 필요하고 활용되어야 한다.

1단계. 나의 꿈 탐색하기
우선 영·유아 시기를 막 지난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물었을 때 대부분 자신이 되고 싶은 미래의 자아는 90% 이상이 부모가 바라는 이상적인 자녀의 모습이라 할수 있다. 아직 자신이 무엇이 되고 싶은지를 알기에는 이 세상에 어떤 직업이 있는지도 모르는 나이이기 때문이다. 이에 초등학교 진로지도를 위한 패스파인더가 이용되어야 한다. 담당 교사는 패스파인더의 도서 목록을 참고하여 학생들이 세상에 있는 많은 직업을 탐색할 수 있는 독서 시간을 제공할 수 있다. 또는 초등학교 학교도서관에서 자유롭게 열람 가능하도록 반드시 비치해 두어야 한다.

진로 독서 초기의 독서 지도는 직업이라는 아주 큰 틀 안에서 수업이 진행되어야 한다. 직업에 대한 편견이나 어른들의 잣대를 들이댄 해석이 있는 책은 지양한다. 또한 직업을 선택하고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 것은 진로 독서 초기 단계에서는 되도록 지양하자. 물론 일부 아동의 경우 자신의 진로가 초등학생때부터 정해질 수도 있겠으나, 자아 정체성이 확실히 확립되기이전의 선택이라면 그 틀 안에 아동을 가둠으로써 아이가 받게 되는 스트레스도 상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2단계. 미래의 내 모습 그리기
초등학교용 패스파인더에서 1단계 직업에 대한 탐색 활동을 해봤으면 2단계 활동을 시도해보자. 물론 사서교사가 있는 학교라면 사서교사가 배정받은 정규 수업시간을 활용하면 될 것이고, 사서교사가 없는 학교라면 진로 시간이나 기타 교사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시간에 활용을 하면 될 것이다. 독서를 통한 진로교육이라 교사들이 부담을 느낄 수도 있겠으나, 아이들의 성장 발달에 그만큼 중요한 활동이니 수업 준비를 위해 교사들의 열정과 자기희생이 필요한 부분이다.

미래의 내 모습 그리기에서는 패스파인더 도서부문 예시 1을 참고하여 활동할 수 있다. 1단계에서 소개받은 책을 대상으로 한 권의 책을 선택한다. 독서 시간을 확보하여 『(하늘을 나는 꿈) 비행기 조종사』를 읽는다. 책을 읽고 조종사가 된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보거나, 그림을 통해 표현해보기 또는 친구들 앞에서 말해보기 등의 경험을 통해 자신이 관심 갖고 있는 분야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미래의 내 모습 그리기 단계를 통해 아동들은 다양한 직업군 속에서 자신이 선택한 직업을 특별하게 생각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한다.



3단계. 미래의 나에게 편지 쓰기
편지 쓰기 활동은 일반적으로 독후 활동으로 흔히 사용되는 방법이지만 독후감이라는 딱딱한 어감을 극복한 쓰기 활동으로 초등학교뿐 아니라 고등학교에서까지 두루 이용되는 방법이다. 특히 독서를 통한 진로 직업 탐색 시간을 가지면서 현재 자기 자신에 대해 고민을 해 보는 시간을 갖는 동시에 미래를 준비하며 정리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므로 의미 있는 활동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단 편지 쓰기 활동에서 지켜야 할 것은 제시된 편지지 형식 외에 더 많은 것을 아동들에게 요구하지 않는 것이다. 가장 기본적인 서지 사항과 기록 사항 외에 글을 많이 써야 한다든가, 검사를 해서 점수를 낸다든가 하는…. 한 줄이라도 자신의 꿈에 대해 기록을 남기는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도록 하고 그것을 습관화시키는 것이 진로 독서의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4단계. 학교 도서관에서 미래의 나에게 책 추천하기
이제 마지막 단계인 4단계까지 왔다. 앞서 이루어진 3단계의 활동이 순조로웠다면, 4단계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싶다. 4단계는 자신만의 독서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는 단계다. 패스파인더에 소개된 책뿐 아니라 자신이 생각한 진로에 필요한 책에 대한 가지를 넓혀 나가는 단계라 할 수 있다. 물론 마지막 4단계의 경우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는 3단계까지만이라도 주기적으로 진행해 준다면 직업 탐색이나 진로에 대한 다양한 경험이 되리라 생각한다.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는 4단계 진행이 가능하다. 이는 자기 자신에게 필요한 책을 탐색해보는 단계로 스스로 자발적으로 독서활동을 한다는 데 의미가 깊다. 책을 선택한 후에는 기본적인 서지사항을 기록하는 것과 동시에, 왜 이 책을 선택했으며, 추천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밝히고 자신의 미래에 어떤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는지 등에 대한 기록을 남기도록 한다. 이 활동을 통해 쌓인 정보는 자신의 미래를 열기 위한 위대한 포트폴리오가 될 것이다.





진로 독서 중기 패스파인더 활용 방법
초등학교 학교도서관을 통해 성공적으로 패스파인더를 활용한 진로 독서 교육을 했다면 중학교에 진학해서는 좀 더 구체화된 패스파인더 활용을 해야 할 것이다. 패스파인더는 도서뿐 아니라 인터넷 정보까지도 망라하고 있다. 필자가 진로 독서라고 하는 부분에는 인터넷 정보 활용까지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초등학교용 패스파인더는 주로 직업에 대한 소개를 하는 도서들로 구성이 돼 있으므로 수천 수만 가지의 직업에 대한 탐색이 끝났다면, 중학교에 진학해서는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자신에게 맞는 직업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 모든 상황은 당연히 학교도서관에 패스파인더가 비치돼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연구 팀의 패스파인더든 아니면 학교 자체로 만들어 낸 패스파인더든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패스파인더가 있어야 한다. 패스파인더는 학교도서관에 여러 권 비치하여 많은 학생들이 수업시간 또는 자율적으로 이용할 때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

1단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가?
말 그대로 아직 자신의 적성에 대해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 볼 수 있는 활동이다. 우선 ①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부터 서술하는 것이다. ①에서 서술된 활동을 대상으로 ②를 작성한다. 연관되는 직업을 도출할 때는 모둠별 활동을 통해 직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도 좋고,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도 좋다. ③ 각 학교도서관에 비치된 패스파인더를 참고하여 관련 도서를 기술해 넣는다. ④ 스스로 확인하는 부분이다.

간단한 활동이지만 학생 스스로가 자신을 파악해 나가는 첫 단계이기 때문에 학생들 에게는 시간을 넉넉하게 주고 활동을 신중하게 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2단계. 내가 가장 잘하는 일은 무엇인가?
내가 좋아하는 일에 대한 정리가 끝났다면 이제는 내가 가진 잠재적 능력을 파악해 보는 순서이다. ① 자기 스스로 생각했을 때 또는 다른 사람에게 자주 들었던 자신이 가진 능력은 무엇인가? ①과 연관되는 ②에 직업을 기술한다. ③패스파인더에서 그 직업과 연관되는 도서를 찾아 진로 독서를 진행한다. ④ 스스로 확인을 한다.
만일 1단계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일과 2단계에서 자신이 잘하는 일에 공통된 부분이있다면 그것이야말로 행복한 진로를 꿈꿀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3단계로 넘어간다.



3단계. 행복한 내 모습 그리기
1, 2단계를 거치며 자기 스스로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한 단계이다.이제는 행복한 자신의 미래 모습을 상상하며 보다 명확한 직업과 진로를 꿈꿔보도록 한다. 모둠 활동을 통해 서로의 진로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는 것도 좋고 사진에서처럼 친구들 앞에 나와 발표를 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다. 물론 혼자 글쓰기를 해본다든가 그림으로 표현해보는 등 행복한 모습을 그려보는 시간을 통해 자신의 꿈에 크게 한 발자국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진로 독서 후기 패스파인더 활용 방법은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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