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이데아 [말랑말랑 독서치료] 하고 싶은 건 많은데 시간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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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9-05-23 09:52 조회 4,053회 댓글 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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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수줍은 듯 손을 모은 할머니와 낚싯대를 들고 선 고양이가 눈에 들어옵니다. 98살 귀여운 할머니와 5살 고양이는 작은 밭이 있는 작은 집에 살고 있답니다. 그 작은 집의 문 옆에는 언제나 낚싯대와 작은 장화가 있고, 반대편 창 아래엔 의자가 하나 놓여 있어요.고양이는 날마다 모자를 쓰고, 장화를 신고, 낚싯대를 매고 고기를 잡으러 가며 할머니에게 말하곤 합니다. “할머니도 고기 잡으러 가요.”라고 말이죠. 하지만 할머니는 “하지만 나는 98살인걸. 98살 난 할머니가 고기를 잡는 건 어울리지 않아.”라고 대답하곤 합니다. 할머니는 고양이가 물고기를 잡으러 가면 나무 아래 의자에 앉아 밭에서 따온 콩꼬투리를 까고, 낮잠을 자며 입버릇처럼 “하지만 나는 98살인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난 시간이 없는 걸!”, “하지만 난 중학생인 걸.” 무수히 많은 이유들 뒤에 숨어서 우리 아이들이 뭐든 시도조차 하지 않는 건 아닌지 걱정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나이 때문에 뭐든 못한다, 안 된다 하던 할머니의 99번째 생일날. 생일케이크에 꽂을 초가 5개밖에 없네요. 왜냐하면 초를 사러갔던 고양이가 급히 서두르다 그만 냇물에 초를 떨어뜨렸거든요. 그래서 할머니의 99살 생일케이크에는 초 5개를 꽂고 “1살, 2살, 3살, 4살, 5살. 5살 생일 축하해.”라고 자축하며 할머니는 5살이 되었습니다. 5살이 된 할머니는 다음 날 아침에 모자를 쓰고, 장화를 신고 씩씩하게 고양이와 함께 물고기를 잡으러 갑니다. 5살이 된 할머니는 이제 할 수 있는 게 많아졌고, 냇물에 훌쩍 뛰어들어 물고기도 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난 어째서 좀 더 일찍 5살이 되지 않았을까?” 할머니는 그동안 이 나이에 어떻게 하냐며 미뤄 놓았던 일들을 하며 내년 생일에도 생일케이크에 초를 5개만 꽂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나이 많은 할머니인걸!”, “할머니란 이러이러해야 해!”라는 세상의 잣대로 자신의 삶을 제한하지 않게 된 할머니의 입가에 행복한 미소가 한가득입니다. 마음먹기에 따라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일까요?
아이들은 책을 읽고 “할 수 없었던 게 아니라 난 여중생인걸!”,“15 살이나 됐는데 초등학생이 하는 걸 어떻게 해!”라며 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이야기합니다.
독후 활동: OOO의 오늘의 한마디~
책을 읽고 느낀 점을 오늘의 한마디로 만들어서 발표해 보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은 “나이는 그냥 숫자.”부터 “못할 이유를 찾기 전에 할 수 있는 이유를 찾자!”, “핑계만 찾으면 결국 아무것도 해 보지도 못하는 사람이 된다.”, “생각이 달라지면 인생도 달라진다.”까지 다양한 표어를 만들어 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