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답이 정해져 있는 교육이 아닌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팀으로 협력해서 답을 찾아가는 교육이 필요하다. 이러한 교육의 중심에는 학교도서관이 자리해야 한다. 학교교육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 정리, 보존,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에서 더 나아가 교과교사와 사서교사가 협력하여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정보활용능력을 기르고 미래사회의 핵심역량을 갖춘 인재로 거듭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책을 사랑하는 진정한 독서인으로 자라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러한 점에서 나는 신규로 임용된 해부터 매년 학교도서관 협력수업에 대한 메시지를 보내고, 주변 선생님들께 다양한 학교도서관 활용수업의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처음에는 무작정 “도서관 활용 및 협력수업을 하고 싶은 선생님들의 신청을 받습니다.”와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 다음에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1∼2차시 정도의 간단한 방법’과 ‘3∼4차시 정도의 깊이 있는 방법’의 예시를 들어 설명하며 협력수업 신청을 받았다.
그렇게 나의 학교도서관 협력수업이 시작되었다.

수업 준비
메신저를 읽은 교내 많은 선생님들의 긍정적이고 호기심 어린 반응을 얻었다. 나의 첫 번째 학교도서관 협력수업은 환경교과와 함께했다. ‘환경과 녹색성장’이라는 과목을 담당하신 선생님과 상의한 끝에 학생들이 스스로 환경 문제에 대해 조사하고 이를 환경 포스터, 미니북 만들기, 비주얼씽킹 등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긴 프로젝트 수업을 구상했다. 이 당시 학교도서관에 환경과 관련된 자료가 많지 않아 책만으로는 학생들의 자료조사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어, 중간중간 교수학습자료를 구입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했다.

 학생들을 4∼6명씩 총 6개의 모둠으로 구성하고, 6개의 주제 중 마음에 드는 주제를 선택하여 이 주제에 대한 정보를 직접 찾도록 했다. 이때 사서교사는 책의 구조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고 목차와 색인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얻는 방법을 알려 주는 등의 정보활용 교육을 실시했으며, 교과교사와 함께 순회하며 학생들이 주제에 적합한 내용을 책 속에서 찾도록 도움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