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활용수업 [한 한기 한 권 두텁게 읽기] 지금은 교사가 미리 읽는 시간, 한 학기 한 권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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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11-25 11:15 조회 3,717회 댓글 0건본문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우리 삶을 많이 바꿔 놓았다. 당연시 여겼던 등교 수업과 친구와의 만남, 가족과의 여행 등 코로나19 이전의 삶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이제 막연히 꿈 같은 이야기가 되었다. 전교생이 등교하는 것도 학교마다 사정이 다르고, 수업시간과 쉬는 시간을 조정하여 운영하는 학교도 많다. 수업 풍경도 많이 달라졌다. 대면 수업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당연해졌고, 모둠보다 개인 활동 위주로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교사들은 온라인 수업을 위해 구글 클래스룸, Zoom 화상회의, Skype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며 지금 상황에 적응하려고 애쓰고 있다. 그러다 보니, 예전처럼 ‘한 학기 한 권 읽기’ 독서 수업을 적극적으로 하기 어려운 실정이 되었다.
책 추천에 대한 교사, 학부모의 갈증
우리 학교만 보더라도, 1학기 동안 전문적학습공동체를 통해 교사들이 모여 ‘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위한 토론 및 수업 아이디어 나눔을 해왔지만 정작 아이들과 적극적인 독서 수업을 하지 못했다. 수업시간 조정 등으로 오후 1시가 되면 아이들이 모두 하교를 하니, 긴 호흡으로 독서 수업을 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다양한 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 학교도서관 이용이 제한적으로 이루어져 기존에 하던 독서교육에 대한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우리 학교에서는 한 학기 한 권 읽기용 도서를 구입해서 간단한 활동지와 함께 가정에서 독서할 수 있도록 안내하거나, 전자책 활용이나 네이버 학급 밴드를 통한 비대면 독서 수업을 진행했지만 여러 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이런 상황에서 1학기를 되돌아보았다. 다른 학교 선생님들께서 가장 많이 도움을 요청한 것은 ‘ 책 추천’이었다. 예전에는 ‘ 교과와 연계할 수 있는’ 책을 추천해 달라는 요청이 많았는데, 올해는 아이들이 ‘ 집에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추천해 달라고 하셨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아이들을 위한 선생님들의 배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부모들 역시 ‘ 추천도서목록’에 대한 요청이 많았다. 아이들이 처음에는 집에서 게임을 하고, TV 시청을 하고, 이것저것 하다가 결국 책을 읽게 되는데, 집에 있는 책이 한정적이니 좋은 도서 목록을 주기적으로 받았으면 한다고 하셨다. 또, 아이들의 학습에 도움이 되는 책과 함께 어렵게 찾아온 책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하는 재미있고 유익한 책을 원했다.
어쩌면 요즘이 아이들에게 책 읽는 재미와 맛을 느끼게 하는 절호의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읽을 수 있는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위한 도서를 추천해 보고자 한다. 추천 도서는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선정하였다.
미리 읽고 교육과정과 연결한다면
교사들은 다음 소개하는 도서들을 미리 읽어 보길 권한다. 두루 읽고, 교육과정과 연결하면 독서활동이 더욱 풍성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소개하는 책들은 3학년부터 6학년까지 아이들이 읽어 볼 만한 책으로 뽑았고, 우리 학교 아이들 및 교사들과 함께 읽어 본 책이기도 하다. 이 책들을 중심으로 읽고, 학교도서관에서 관련 주제와 연결하여 확장해서 읽을 수 있는 다른 도서도 제공하였다. 글이 많지 않아서 아이들에게 부담이 적었고, 생각할 거리를 담고 있어서 독후 활동하기에도 좋았다. 본격적으로 한학기 한 권 읽기 도서를 정하기 전에 꼭 한번 읽어 보길 권한다. 분명 선생님들도 이 책들의 매력에 빠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