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활용수업 사람이 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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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2-20 22:41 조회 7,289회 댓글 0건본문
Q. 화가 났을 때 어떻게 자신을 다스리면 좋을까요?
교직은 그래도 ‘평등사회’라 할 수 있습니다. 나이와 무관하게 비교적 동등한 권한이 주어집니다.
다른 직장에 견줘 그러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저보다 나이 어린 후배 교사가 어떤 사안에 대해 과
도하게 의견 개진을 하거나 하면(저보다 나이 많은 동료가 단지 선배라는 이유만으로 그럴 때도
물론 그렇지만), 어쩔 수 없이 언짢아집니다. 물론 그 후배(또는 선배)와 저 사이에 충분한 ‘인간
관계’가 성립된 다음이라면 별 문제도 아닐 수 있겠지요. 아무튼지 이런 일로 언짢고 화나더라도
스스로 제 마음을 달래고 풀어볼 방법은 없을까요? -40대 남자 교사
A. 스스로 감정을 풀고 혼자 해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동료 교사와 의견을 나누다가 기분이 상하셨군요. 스스로라도 마음을 달래려고 노력하는 마음
이 느껴집니다. 누군가 내 의견에 과도하게 반응한다면 당연히 언짢은 감정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혼자 끙끙 앓고 지나가는 성격이라면 겉으로는 아무 일이 없는 것처럼 지낼 수 있지만 속에서는
불이 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상대방과 충분한 ‘인간관계’가 성립된 다음이라면 이렇게 고민
할 필요가 없겠지요. 처음 인간관계를 맺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라포 rapport’ 형성입니다. 라포
는 친밀하고 공감적인 관계 또는 신뢰를 말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처음부터 그냥 생기는 것이 아
닙니다. 상대의 인상이나 말하는 모습, 일하는 모습, 자기 노출 등을 통해 서서히 그 사람에 대해
알아가면서 생기게 마련입니다. 이렇게 서로에 대해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고 생각되면 그 사람에
대한 믿음이 생기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며 의견이 좀 달라도 괜찮은 그런 관계가 되
는 것이지요.
하지만 사람 일이란 것이 라포가 형성된 후에 일어날 수만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혹시 그 동료
의 말하는 ‘태도’가 언짢은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대화할 때 그 내용보다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치
는 것은 사람의 태도입니다. 상대의 태도 때문에 언짢았다면 둘만의 대화의 장을 만들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같은 곳에서 일하면서 언짢은 기분을 계속 갖고 있다면 불편할 것이고 그 상태로
상대를 대한다면 어떻게든 그 감정이 드러날 수 있으니까요.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푸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도저히 상대를 어찌할 수 없다고 생각되면 다른 대처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예를 들
어 학교에서 있었던 기분을 집에 가지고 가지 않기, 내 생각과 감정을 다른 동료와 나누기, 다른
일과 사람에 몰두하기, 그 사람과의 일이 생각날 때 그 생각을 그만하고 외치기(중지 기법), 운동
등 취미 활동하기 등등. 자신이 평소에 즐겨 쓰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행동에 옮기는 것입니다. 그
러나 혹시 반복적인 ‘관계 문제’가 있다면 전문가 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합니다.
상대의 행동이 나에게 미친 영향을 구체적으로 말하라
사실 혼자 해결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으며 그렇게 되면 ‘이렇게 지낼 수만은 없어! 한번 단단히
짚고 넘어가야 되겠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잘 표
현하는 것인데, ‘나 전달법 I-message’를 사용해서 자신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나’를 주어로 하여 상대방에 대한 내 감정, 생각, 신체적 상태 등을 표현하는 대화법으로 내게 문
제가 되는 상대방의 행동이나 상황을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당신이...(행동)...하니까, 내
가...(받는 영향)...돼서, 나는...(감정)...게 느낍니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때 상대방의 행동이 나에게 미친 영향을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목소리의 크기, 강도, 표정 및 태도를 잘 선택해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것. 감정을 너무 앞세
우다보면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화난 표정이 되어 상대의 마음이 닫힐 수 있습니다. 어렵게 말을
꺼냈는데 더 안 좋은 관계가 되면 곤란하지요. 이렇게 내 마음을 전달한 후에는 상대방의 말을 경
청해야 합니다. 상대는 내 말을 듣고 어떤 생각과 감정이 드는지, 서로 어떤 오해가 있지는 않았는
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처럼 서로의 입장을 잘 표현하여 생각과 감정을 전달할 수 있
다면 새로운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육청 강의를 많이 하는 저는 교사들을 만날 기회가 많습니다. 동료 교사들과 함께 여행도 하
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는 재미를 누리며 사는 분들을 보면 참 보기좋고 부럽기까지 합니다.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교사라는 직업의 혜택이지 않을까요? 좋은 인간관계를 위해
서 서로 한 발짝씩 양보하고 배려한다면 보다 좋은 교직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안 희 정 부모교육전문가, 상담심리전문가. 한국군상담학회 사례관리위원장 및 수련감독자, 한국아동및청소년상담학회 수
련감독자, 게스탈트 표현예술상담협회 부회장 및 수련감독자. 연세대, 인천대 교육대학원, 경희대 교육대학원 출강.
안희정심리상담연구소장. www.ahncounseling.com
교직은 그래도 ‘평등사회’라 할 수 있습니다. 나이와 무관하게 비교적 동등한 권한이 주어집니다.
다른 직장에 견줘 그러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저보다 나이 어린 후배 교사가 어떤 사안에 대해 과
도하게 의견 개진을 하거나 하면(저보다 나이 많은 동료가 단지 선배라는 이유만으로 그럴 때도
물론 그렇지만), 어쩔 수 없이 언짢아집니다. 물론 그 후배(또는 선배)와 저 사이에 충분한 ‘인간
관계’가 성립된 다음이라면 별 문제도 아닐 수 있겠지요. 아무튼지 이런 일로 언짢고 화나더라도
스스로 제 마음을 달래고 풀어볼 방법은 없을까요? -40대 남자 교사
A. 스스로 감정을 풀고 혼자 해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동료 교사와 의견을 나누다가 기분이 상하셨군요. 스스로라도 마음을 달래려고 노력하는 마음
이 느껴집니다. 누군가 내 의견에 과도하게 반응한다면 당연히 언짢은 감정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혼자 끙끙 앓고 지나가는 성격이라면 겉으로는 아무 일이 없는 것처럼 지낼 수 있지만 속에서는
불이 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상대방과 충분한 ‘인간관계’가 성립된 다음이라면 이렇게 고민
할 필요가 없겠지요. 처음 인간관계를 맺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라포 rapport’ 형성입니다. 라포
는 친밀하고 공감적인 관계 또는 신뢰를 말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처음부터 그냥 생기는 것이 아
닙니다. 상대의 인상이나 말하는 모습, 일하는 모습, 자기 노출 등을 통해 서서히 그 사람에 대해
알아가면서 생기게 마련입니다. 이렇게 서로에 대해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고 생각되면 그 사람에
대한 믿음이 생기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며 의견이 좀 달라도 괜찮은 그런 관계가 되
는 것이지요.
하지만 사람 일이란 것이 라포가 형성된 후에 일어날 수만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혹시 그 동료
의 말하는 ‘태도’가 언짢은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대화할 때 그 내용보다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치
는 것은 사람의 태도입니다. 상대의 태도 때문에 언짢았다면 둘만의 대화의 장을 만들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같은 곳에서 일하면서 언짢은 기분을 계속 갖고 있다면 불편할 것이고 그 상태로
상대를 대한다면 어떻게든 그 감정이 드러날 수 있으니까요.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푸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도저히 상대를 어찌할 수 없다고 생각되면 다른 대처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예를 들
어 학교에서 있었던 기분을 집에 가지고 가지 않기, 내 생각과 감정을 다른 동료와 나누기, 다른
일과 사람에 몰두하기, 그 사람과의 일이 생각날 때 그 생각을 그만하고 외치기(중지 기법), 운동
등 취미 활동하기 등등. 자신이 평소에 즐겨 쓰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행동에 옮기는 것입니다. 그
러나 혹시 반복적인 ‘관계 문제’가 있다면 전문가 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합니다.
상대의 행동이 나에게 미친 영향을 구체적으로 말하라
사실 혼자 해결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으며 그렇게 되면 ‘이렇게 지낼 수만은 없어! 한번 단단히
짚고 넘어가야 되겠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잘 표
현하는 것인데, ‘나 전달법 I-message’를 사용해서 자신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나’를 주어로 하여 상대방에 대한 내 감정, 생각, 신체적 상태 등을 표현하는 대화법으로 내게 문
제가 되는 상대방의 행동이나 상황을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당신이...(행동)...하니까, 내
가...(받는 영향)...돼서, 나는...(감정)...게 느낍니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때 상대방의 행동이 나에게 미친 영향을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목소리의 크기, 강도, 표정 및 태도를 잘 선택해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것. 감정을 너무 앞세
우다보면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화난 표정이 되어 상대의 마음이 닫힐 수 있습니다. 어렵게 말을
꺼냈는데 더 안 좋은 관계가 되면 곤란하지요. 이렇게 내 마음을 전달한 후에는 상대방의 말을 경
청해야 합니다. 상대는 내 말을 듣고 어떤 생각과 감정이 드는지, 서로 어떤 오해가 있지는 않았는
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처럼 서로의 입장을 잘 표현하여 생각과 감정을 전달할 수 있
다면 새로운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육청 강의를 많이 하는 저는 교사들을 만날 기회가 많습니다. 동료 교사들과 함께 여행도 하
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는 재미를 누리며 사는 분들을 보면 참 보기좋고 부럽기까지 합니다.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교사라는 직업의 혜택이지 않을까요? 좋은 인간관계를 위해
서 서로 한 발짝씩 양보하고 배려한다면 보다 좋은 교직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안 희 정 부모교육전문가, 상담심리전문가. 한국군상담학회 사례관리위원장 및 수련감독자, 한국아동및청소년상담학회 수
련감독자, 게스탈트 표현예술상담협회 부회장 및 수련감독자. 연세대, 인천대 교육대학원, 경희대 교육대학원 출강.
안희정심리상담연구소장. www.ahncounsel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