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활용수업 학교도서관, 마법의 공간 - 교사도 학생도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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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3-03 15:38 조회 8,036회 댓글 0건본문
학교도서관은 요술램프
어릴 적에 읽은 책 가운데 『알라딘과 요술램프』라는 동화가 있다. 요술램프만 문지르
면 요정이 나타나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준다. 요술램프가 내게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요즘 학교에는 요술램프가 있다. 요정이 나타나 소원을 들어주고 원
하는 물건을 찾아주는 것은 아니지만, 궁금한 것은 무엇이든 해결할 수 있고 재미있
는 이야기보따리가 가득한 곳, 바로 학교도서관이다. 램프의 요정만큼은 못하지만,
아이들이 원하는 책을 서가 사이에서 찾아주는 사서교사도 있다.
이런 매력 때문일까? 학교도서관은 늘 북적인다. 쉬는 시간도 계속 개방을 하기 때
문에 온종일 도서관을 찾는 아이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교사들도 여유 시간이면
수업에 필요한 자료나 읽고 싶은 책을 찾으러 도서관을 찾는다. 이렇게 학교도서관은
모든 학교 구성원이 즐거움을 찾는 곳이다. 아이들이 이런 요술램프 같은 도서관을
즐겁게, 또 제대로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러려면 아이들이 도서관에 친근함을 갖게 하고, 도서관의 활용 방법에 대해
알려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독서행사, 게시판, 소식지 등을 통해 독서 흥미를
유발해보았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학교도서관을 활용한 수업이다. 지식정보화
사회라 불리는 오늘날, 아이들의 정보활용 능력을 길러주는 데 도서관 활용수업만
큼 좋은 방법도 없을 것이다.
학교도서관에서 수업하기
● 활용수업을 위한 터 고르기
2006년 처음 발령을 받아 간 학교에서는 업무를 위한 준비를 하라며 적응기를 주었다.
그리고 적응기가 끝날 무렵 교감 선생님의 권유로 전 학년을 대상으로 한 단독수업을
시작하게 됐다. 도서관에서 수업을 하기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 빔 프로젝트
가 있지만 공간이 좁아 사용이 어려웠고 복사기, 스캐너, 컬러 프린터, 디지털 카메라,
캠코더 등 수업자료 제작을 위한 도구도 갖춰져 있지 않았다. 또한 자료도 부족하여 교
육과정과 연계한 수업이나 협동수업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컸다. 그래서 장기적인 계
획을 세우고 학교도서관에서 수업을 하기 위한 환경을 하나씩 만들어가기로 했다.
우선 공간을 넓혀야 할 필요가 있었다. 도서관의 전체 공간은 두 칸 반으로, 늘어나
는 장서를 위한 서가 공간과 수업을 위한 공간이 모두 부족했다. 도서관 확장을 건의
했다. 마침 도서관 옆의 과학실을 다른 곳으로 옮기게 되어 공간을 확장할 수 있었다.
수업에 필요한 도구들은 예산이 부족한 관계로 해마다 조금씩 구입했다. 그리고 수
업을 하는 동안 부족한 인력을 보충하기 위해 학부모 봉사자들을 선발하고 연수를 했
다. 또한 학교와 관련한 각 모임에 협조를 구하고 교육청에 예산을 청하는 등 예산을
확보하여 다양한 분야의 자료를 골고루 구입하고자 힘썼다.
다른 한편으로는 담임교사들과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려고 노력했다. 담임교
사와의 원만한 관계는 아이들의 도서관 활용, 사서교사의 역할에 대한 인식 등 여러 면
에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학교도서관을 활용한 협동수업은 사서교사와
담임교사의 친분 관계가 없이는 실시하기 어렵다. 처음 도서관 활용수업을 시작했을
때 담임교사가 사서교사의 수업에 함께 들어오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함께 수업을 진
행하면 훨씬 수월할 것이라는 생각에 담임교사들에게 물어본 결과 공개수업도 아닌
다른 교사의 수업을 지켜보고 있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것이었다. 물론 낯선 수업 방식
에 대한 부담 또한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사서교사는 다른 교사들과의 친분 관계를 통
해서라도 사서교사의 역할을 인식시키고 도서관 활용수업으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
● 학교도서관과 친해지기
학교도서관의 시설과 운영 인력을 갖추면서 학교도서관의 존재와 역할을 제대로 알
리기 위해 여러 가지 독서행사를 실시했다. 월별, 학기별 행사를 진행하면서 한 번도
학교도서관에 오지 않은 학생들을 도서관으로 유인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
비했다. 연령대별로 프로그램을 달리하여 책과 도서관에 대한 흥미를 일으키도록 했
다. 몇 년에 걸쳐 행사를 진행한 결과 아이들에게 ‘도서관은 재미있는 곳’이라는 인식
을 심어줄 수 있었다. 그리고 책은 재미있는 것이고, 도서관에는 재미있는 책이 많다
는 것을 일깨우고자 가능한 많은 책을 접하게 했다.
독서행사를 통해 많은 책을 접하게 했지만, 깊이 있게 책의 재미를 알려준 것은 주
로 수업 시간이었다. 책을 읽어주고 독후활동을 했는데, 이때 읽어준 책들은 아이들
의 인기 도서가 됐다. 학년에 따라 수업 방식이 달랐는데, 저학년은 그림동화를 읽어
주고 수업했고,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책의 삽화를 보여주며 전체적인 줄거리와 작
가를 소개하면서 진행했다. 오른쪽 예는 『도서관 생쥐』라는 그림동화를 활용했던 수
업이다. 이야기의 배경이 도서관이고, 책을 좋아하는 누구든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해
줄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는 내용이 당시 2학년 1학기 쓰기의 다섯째 마당과 연결되
어 선택한 것이다.
● 학교도서관 이해하기
학생과 교사가 도서관을 활용하려면 우선 도서관에 대해 알아야 한다. 그래서 학기
초에 교사를 위한 도서관 활용 방법 및 도서관 협동수업 방법 연수를 실시하고, 학생
을 대상으로 도서관 이용 교육을 했다.
사서교사가 하는 학교도서관 이용 교육은 학년별로 다르게 실시했다. 1학년은 도
서관 이용규정, 대출・반납 방법 등을 교육하고, 2학년은 학교도서관 홈페이지의 활
용 방법과 자료 검색, 3학년은 학교도서관의 분류체계와 청구기호에 대한 내용을 알
려준다. 4학년은 사전활용 방법을 배우는 시기이므로 활용 가능한 정보원에 대한 교
육을 한다. 5학년이 되면 제시된 주제에 대해 적합한 정보원을 선택하고 정보원에서
찾은 자료를 모둠원끼리 분석・종합・평가하는 연습을 한다. 6학년은 주제에 대한
보고서를 쓰고 정리하는 연습을 한다.
담임교사의 학교도서관 활용수업 시 사서교사에게 제공받은 혹은 직접 학교도서
관에서 찾은 자료를 인쇄물이나 화면자료 형태로 제시하면서 수업할 수도 있지만, 탐
구학습 형태의 수업을 진행하려는 경우 학생들은 주제만 보고도 도서관에서 자신이
원하는 자료를 찾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2학년과 3학년이 되
면 홈페이지에서 자료를 검색하고 청구기호를 통해 자료를 찾는 연습을 시키는 것이
다. 2학년이 되면 수업 중 모둠활동이 잦아지고, 3학년이 되면 탐구학습 형태의 수업
을 진행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 담임교사와 함께하는 협동수업
담임교사와 사서교사 사이의 협동수업이 가능하려면 각 학년별 교육과정에 대한 분
석과 그에 따른 관련 도서나 주제 목록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담임교사, 사서교사
둘 사이가 허물없이 편안한 관계가 형성되어 있어야 서로 협동하여 원만한 수업의 계
획과 진행이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러나 학교 현장의 도서관 활용 수업은 주로 수업 전
학교도서관에 요구한 주제로 과제를 내고 학생들이 그 과제 해결을 위해 학교도서관
을 활용하는 방법이나, 수업 전에 협조를 구한 주제의 자료를 찾으러 수업 중 도서관
에 오는 등의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담임교사와 사서교사가 수업을 함께 계획하고 진
행하는 경우도 있으나 극히 드문 경우다. 그러나 이렇게 끊임없이 시도하는 것 자체
가 학교도서관 협동수업을 위한 노력이라 생각한다.
사서교사가 도서관 협동수업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담임교사와의 사전 협의가 있
어야 한다. ‘학교도서관 활용수업 신청서’ 양식을 만들어 각 학급에 보낸 후 활용수업
1주 전에 도서관으로 보내도록 했다. 학교도서관 활용수업 신청서는 수업하는 날짜,
시간, 수업 단원 필요한 자료의 주제나 자료명, 도서관에서 사용할 정보기기 등을 표
시하도록 되어 있다. 담임교사가 신청서를 작성하여 도서관으로 보내면 사서교사는
그 신청서에 맞추어 자료를 정리하고 쉬는 시간 동안 수업에 사용될 기기들을 점검한
다.
학생과 담임교사가 도서관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동안 기기 조작을 돕거나 수업을
함께 진행하는 등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교실에서 수업을 하는 경우 수업 관련 자료
를 찾아 가공하여 화면자료로 만들거나 관련 자료들을 모아 해당 학급으로 보낸다.
학교도서관이 교육의 중심에서는 날을 기다리며
‘자식에게는 물고기를 줄 것이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라’는 옛말이 있다. 아
이들을 기본적인 지식을 갖춘 사회인으로 키우기 위한 교과 교육도 중요하지만, 사회
가 다변화되고 지식정보가 넘쳐나는 오늘날에는 아이들 스스로 필요한 정보를 찾아
분석・종합하고, 평가할 수 있는 정보활용 능력이 더욱 중요하다. 정보활용 능력은
아이들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훌륭한 낚싯대가 되어줄 것이다.
아이들의 정보활용 능력을 신장하는 데는 학교도서관 활용수업보다 좋은 방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교과 및 담임교사와의 연계를 통해 도서관 활용수업을 하게
되면 교과 교육을 통한 지식뿐만 아니라 정보활용 능력 또한 갖추게 되어 기본 교과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지식을 얻는 길이 열릴 것이다. 이는 학력 향상과 정보활용 능력
신장, 나아가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창의력 향상까지 이룰 수 있는 방법이다.
지금도 학교도서관의 많은 자료들은 자신들을 이용해줄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
고 있다. 그리고 다른 한쪽에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아이들이 있
다. 우리는 학교도서관 활용을 통해 이 자료들이 제 역할을 다하고, 아이들이 다양한
정보를 통해 세상을 바르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러면 우리 아이들은 더
나은 시대를 열어갈 참된 능력을 지닌 인재가 될 것이다.
어릴 적에 읽은 책 가운데 『알라딘과 요술램프』라는 동화가 있다. 요술램프만 문지르
면 요정이 나타나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준다. 요술램프가 내게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요즘 학교에는 요술램프가 있다. 요정이 나타나 소원을 들어주고 원
하는 물건을 찾아주는 것은 아니지만, 궁금한 것은 무엇이든 해결할 수 있고 재미있
는 이야기보따리가 가득한 곳, 바로 학교도서관이다. 램프의 요정만큼은 못하지만,
아이들이 원하는 책을 서가 사이에서 찾아주는 사서교사도 있다.
이런 매력 때문일까? 학교도서관은 늘 북적인다. 쉬는 시간도 계속 개방을 하기 때
문에 온종일 도서관을 찾는 아이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교사들도 여유 시간이면
수업에 필요한 자료나 읽고 싶은 책을 찾으러 도서관을 찾는다. 이렇게 학교도서관은
모든 학교 구성원이 즐거움을 찾는 곳이다. 아이들이 이런 요술램프 같은 도서관을
즐겁게, 또 제대로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러려면 아이들이 도서관에 친근함을 갖게 하고, 도서관의 활용 방법에 대해
알려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독서행사, 게시판, 소식지 등을 통해 독서 흥미를
유발해보았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학교도서관을 활용한 수업이다. 지식정보화
사회라 불리는 오늘날, 아이들의 정보활용 능력을 길러주는 데 도서관 활용수업만
큼 좋은 방법도 없을 것이다.
학교도서관에서 수업하기
● 활용수업을 위한 터 고르기
2006년 처음 발령을 받아 간 학교에서는 업무를 위한 준비를 하라며 적응기를 주었다.
그리고 적응기가 끝날 무렵 교감 선생님의 권유로 전 학년을 대상으로 한 단독수업을
시작하게 됐다. 도서관에서 수업을 하기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 빔 프로젝트
가 있지만 공간이 좁아 사용이 어려웠고 복사기, 스캐너, 컬러 프린터, 디지털 카메라,
캠코더 등 수업자료 제작을 위한 도구도 갖춰져 있지 않았다. 또한 자료도 부족하여 교
육과정과 연계한 수업이나 협동수업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컸다. 그래서 장기적인 계
획을 세우고 학교도서관에서 수업을 하기 위한 환경을 하나씩 만들어가기로 했다.
우선 공간을 넓혀야 할 필요가 있었다. 도서관의 전체 공간은 두 칸 반으로, 늘어나
는 장서를 위한 서가 공간과 수업을 위한 공간이 모두 부족했다. 도서관 확장을 건의
했다. 마침 도서관 옆의 과학실을 다른 곳으로 옮기게 되어 공간을 확장할 수 있었다.
수업에 필요한 도구들은 예산이 부족한 관계로 해마다 조금씩 구입했다. 그리고 수
업을 하는 동안 부족한 인력을 보충하기 위해 학부모 봉사자들을 선발하고 연수를 했
다. 또한 학교와 관련한 각 모임에 협조를 구하고 교육청에 예산을 청하는 등 예산을
확보하여 다양한 분야의 자료를 골고루 구입하고자 힘썼다.
다른 한편으로는 담임교사들과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려고 노력했다. 담임교
사와의 원만한 관계는 아이들의 도서관 활용, 사서교사의 역할에 대한 인식 등 여러 면
에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학교도서관을 활용한 협동수업은 사서교사와
담임교사의 친분 관계가 없이는 실시하기 어렵다. 처음 도서관 활용수업을 시작했을
때 담임교사가 사서교사의 수업에 함께 들어오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함께 수업을 진
행하면 훨씬 수월할 것이라는 생각에 담임교사들에게 물어본 결과 공개수업도 아닌
다른 교사의 수업을 지켜보고 있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것이었다. 물론 낯선 수업 방식
에 대한 부담 또한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사서교사는 다른 교사들과의 친분 관계를 통
해서라도 사서교사의 역할을 인식시키고 도서관 활용수업으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
● 학교도서관과 친해지기
학교도서관의 시설과 운영 인력을 갖추면서 학교도서관의 존재와 역할을 제대로 알
리기 위해 여러 가지 독서행사를 실시했다. 월별, 학기별 행사를 진행하면서 한 번도
학교도서관에 오지 않은 학생들을 도서관으로 유인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
비했다. 연령대별로 프로그램을 달리하여 책과 도서관에 대한 흥미를 일으키도록 했
다. 몇 년에 걸쳐 행사를 진행한 결과 아이들에게 ‘도서관은 재미있는 곳’이라는 인식
을 심어줄 수 있었다. 그리고 책은 재미있는 것이고, 도서관에는 재미있는 책이 많다
는 것을 일깨우고자 가능한 많은 책을 접하게 했다.
독서행사를 통해 많은 책을 접하게 했지만, 깊이 있게 책의 재미를 알려준 것은 주
로 수업 시간이었다. 책을 읽어주고 독후활동을 했는데, 이때 읽어준 책들은 아이들
의 인기 도서가 됐다. 학년에 따라 수업 방식이 달랐는데, 저학년은 그림동화를 읽어
주고 수업했고,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책의 삽화를 보여주며 전체적인 줄거리와 작
가를 소개하면서 진행했다. 오른쪽 예는 『도서관 생쥐』라는 그림동화를 활용했던 수
업이다. 이야기의 배경이 도서관이고, 책을 좋아하는 누구든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해
줄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는 내용이 당시 2학년 1학기 쓰기의 다섯째 마당과 연결되
어 선택한 것이다.
● 학교도서관 이해하기
학생과 교사가 도서관을 활용하려면 우선 도서관에 대해 알아야 한다. 그래서 학기
초에 교사를 위한 도서관 활용 방법 및 도서관 협동수업 방법 연수를 실시하고, 학생
을 대상으로 도서관 이용 교육을 했다.
사서교사가 하는 학교도서관 이용 교육은 학년별로 다르게 실시했다. 1학년은 도
서관 이용규정, 대출・반납 방법 등을 교육하고, 2학년은 학교도서관 홈페이지의 활
용 방법과 자료 검색, 3학년은 학교도서관의 분류체계와 청구기호에 대한 내용을 알
려준다. 4학년은 사전활용 방법을 배우는 시기이므로 활용 가능한 정보원에 대한 교
육을 한다. 5학년이 되면 제시된 주제에 대해 적합한 정보원을 선택하고 정보원에서
찾은 자료를 모둠원끼리 분석・종합・평가하는 연습을 한다. 6학년은 주제에 대한
보고서를 쓰고 정리하는 연습을 한다.
담임교사의 학교도서관 활용수업 시 사서교사에게 제공받은 혹은 직접 학교도서
관에서 찾은 자료를 인쇄물이나 화면자료 형태로 제시하면서 수업할 수도 있지만, 탐
구학습 형태의 수업을 진행하려는 경우 학생들은 주제만 보고도 도서관에서 자신이
원하는 자료를 찾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2학년과 3학년이 되
면 홈페이지에서 자료를 검색하고 청구기호를 통해 자료를 찾는 연습을 시키는 것이
다. 2학년이 되면 수업 중 모둠활동이 잦아지고, 3학년이 되면 탐구학습 형태의 수업
을 진행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 담임교사와 함께하는 협동수업
담임교사와 사서교사 사이의 협동수업이 가능하려면 각 학년별 교육과정에 대한 분
석과 그에 따른 관련 도서나 주제 목록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담임교사, 사서교사
둘 사이가 허물없이 편안한 관계가 형성되어 있어야 서로 협동하여 원만한 수업의 계
획과 진행이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러나 학교 현장의 도서관 활용 수업은 주로 수업 전
학교도서관에 요구한 주제로 과제를 내고 학생들이 그 과제 해결을 위해 학교도서관
을 활용하는 방법이나, 수업 전에 협조를 구한 주제의 자료를 찾으러 수업 중 도서관
에 오는 등의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담임교사와 사서교사가 수업을 함께 계획하고 진
행하는 경우도 있으나 극히 드문 경우다. 그러나 이렇게 끊임없이 시도하는 것 자체
가 학교도서관 협동수업을 위한 노력이라 생각한다.
사서교사가 도서관 협동수업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담임교사와의 사전 협의가 있
어야 한다. ‘학교도서관 활용수업 신청서’ 양식을 만들어 각 학급에 보낸 후 활용수업
1주 전에 도서관으로 보내도록 했다. 학교도서관 활용수업 신청서는 수업하는 날짜,
시간, 수업 단원 필요한 자료의 주제나 자료명, 도서관에서 사용할 정보기기 등을 표
시하도록 되어 있다. 담임교사가 신청서를 작성하여 도서관으로 보내면 사서교사는
그 신청서에 맞추어 자료를 정리하고 쉬는 시간 동안 수업에 사용될 기기들을 점검한
다.
학생과 담임교사가 도서관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동안 기기 조작을 돕거나 수업을
함께 진행하는 등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교실에서 수업을 하는 경우 수업 관련 자료
를 찾아 가공하여 화면자료로 만들거나 관련 자료들을 모아 해당 학급으로 보낸다.
학교도서관이 교육의 중심에서는 날을 기다리며
‘자식에게는 물고기를 줄 것이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라’는 옛말이 있다. 아
이들을 기본적인 지식을 갖춘 사회인으로 키우기 위한 교과 교육도 중요하지만, 사회
가 다변화되고 지식정보가 넘쳐나는 오늘날에는 아이들 스스로 필요한 정보를 찾아
분석・종합하고, 평가할 수 있는 정보활용 능력이 더욱 중요하다. 정보활용 능력은
아이들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훌륭한 낚싯대가 되어줄 것이다.
아이들의 정보활용 능력을 신장하는 데는 학교도서관 활용수업보다 좋은 방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교과 및 담임교사와의 연계를 통해 도서관 활용수업을 하게
되면 교과 교육을 통한 지식뿐만 아니라 정보활용 능력 또한 갖추게 되어 기본 교과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지식을 얻는 길이 열릴 것이다. 이는 학력 향상과 정보활용 능력
신장, 나아가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창의력 향상까지 이룰 수 있는 방법이다.
지금도 학교도서관의 많은 자료들은 자신들을 이용해줄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
고 있다. 그리고 다른 한쪽에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아이들이 있
다. 우리는 학교도서관 활용을 통해 이 자료들이 제 역할을 다하고, 아이들이 다양한
정보를 통해 세상을 바르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러면 우리 아이들은 더
나은 시대를 열어갈 참된 능력을 지닌 인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