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활용수업 정보의 바다에서 나의 꿈을 설계하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3-12 17:54 조회 8,868회 댓글 0건본문
학교도서관 활용수업, 어떻게 시작할까?
학교도서관과 인연을 맺은 지 벌써 10년이 넘었다.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과연 내가 제
대로 학교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지 의문스러울 때가 많다. 쉼 없이 아이들이 드나들고 월
마다 재미있는 독서행사를 마련하여 도서관이 즐겁고 신나는 곳이라는 것을 알리고 다양
한 독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지만 10년을 학교도서관에서 산 나도 정작 아직
까지도 어려운 것이 있다. 그건 바로 교과 선생님과 함께 하는 도서관 활용수업이다.
문헌정보학을 전공하면서 내가 배운 도서관 활용수업은 교과교사와 사서교사가 같
이 학습목표를 정하고 수업을 설계하여 평가까지 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실상 학교현
장에서 이러한 수업을 진행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초등학교는 더더욱 그렇다. 도서관 활
용수업이 어려운 여러 가지 이유 가운데 몇 가지를 꼽자면 학교도서관에 교과 활용수업
을 할 만한 자료가 넉넉하지 않다는 점, 사서교사가 아주(아주아주 많이) 적극적으로 교
과교사에게 접근해도 시도하기 어렵다는 점. 활용수업을 하게 되면 수업의 차시가 길어
져 진도 나가기도 버거운 학교현실에서 사실상 한 차시 수업을 여러 차시로 늘려서 하기
가 어렵다는 점, 일반 교과교사들의 학교도서관 활용수업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점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그래서 항상 학기 초가 되면 학교도서관 활용수업 제대로(?)
한번 해 보리라 마음먹지만 바쁘게 돌아가는 학교도서관 일상 속에 그 포부는 뒷전이 되
고 만다.
학교도서관의 존재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뭐니뭐니 해도 교수-학습의 지원이라고 생각
한다. 독서교육을 담당하고 문화적 기능을 담당하는 것도 학교도서관의 큰 역할 중의 하나
지만 교수-학습을 지원하지 못하는 학교도서관은 제대로 된 학교도서관이라고 하기 어렵
지 않을까.
초등학교에서는 교과와 관련된 자료들을 구비하고 교과 관련 사항을 검색할 수 있도
록 목록을 하고 일반 교사들에게 이를 안내해주는 것만도 사서교사 1인 체제의 학교도서
관운영에 대단한 일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렇지만 조금 더 나아간다면 비록 교과교사와
함께 수업을 설계하는 활용수업은 힘들더라도 사서교사의 도서실 수업 시간에 교과와 관
련된 단원을 심화학습으로 진행하거나 범교과적인 주제를 도서실 수업에 적용해서 해 보
는 것은 어떨지.
나의 학교도서관활용수업
2008학년도 학교 자율장학 때 선생님들에게 도서실 자료를 활용해서 이런 수업도 해 볼
수 있고 이런 것이 정보활용수업의 일환이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은 의도에서 6학년을
대상으로 ‘도서를 통한 진로탐색’이라는 주제로 공개수업을 한 경험이 있다. 총 4차시 수
업이었는데 그중 2차시 수업을 공개하였다. 그 당시 교장, 교감 선생님을 비롯한 수업 참관
선생님들께서 많은 자료를 활용하는 단계별 정보활용수업으로 수업이 풍부해지고 아이
들의 자기주도학습능력을 기를 수 있는 좋은 수업이라고 평가해 주셨다. 수업을 잠깐 소개
해 보고자 한다.
교수 - 학습지원센터로서의 학교도서관을 꿈꾸다
4월이 다 지나고 있는 지금까지도 아직 시도하지 못하고 있지만 올해는 학교도서관 자료
에 교과관련성을 부여하는 계획을 잡고 있다. 교과관련성이 부여되지 않은 학교도서관 자
료는 사실 교수-학습을 지원하기 어렵다. 10년을 넘게 학교도서관에 있으면서 하지 못했
던 것을 올해는 꼭 하려고 한다. 교과관련성을 부여하려면 먼저 교육과정에 대한 분석을
해야 한다. 교육과정을 분석해서 교과에 어떤 자료를 관련시킬 것인지 파악해야 할 것이
다. 작년에 서울학교도서관연구회 초등 소모임으로 이 작업을 진행하였다. 물론 전 학년
전 교과를 하지는 못했다. 워낙 방대한 양이라서 소모임에서는 5, 6학년 사회과와 과학과
단원을 분석하고 2000년 이후 출판된 도서 위주로 목록을 작성하였다. 4명의 소모임 구성
원이 일 년여 시간 동안 한 작업이었다.
사회, 과학과 교과서를 한번 훑어보면 조사학습이 많은 이 교과에 효율적인 지원이 가
능하지 않을까 해서 시작한 작업이다. 목록작업 완료 후 CD와 책자로 만들어 수서에 도움
이 되고자 연구회에서 같이 공유하였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학교 과학과 교과 선생님에
게 목록을 제공해 드렸는데 너무 감사하다며 유용하게 사용하고 계신다. 물론 수서작업에
도 반영하여 모든 책을 다 구입하지는 못했지만 목록에 있는 많은 책을 구비하여 교육과정
을 지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이 목록을 활용하여 DLS목록에 교과관련성을 부여
하고자 한다. 교과관련 키워드를 넣어 검색을 유용하게 도와주고 단원명까지는 하지 못하
더라도 그 책이 몇 학년 어떤 교과목과 관련이 있는지 검색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소모
임에서 연구한 목록으로 교과관련성 부여가 끝나면 전 학년 국어과 관련 수록도서 및 연계
도서도 검색이 가능하도록 목록작업을 하려고 한다.
교육청을 비롯한 학교 현장에서도 학교도서관의 공간만을 활용한 도서관 활용수업이
아니라 자료를 활용하고 교과와 연계된 도서관 수업을 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수업을 하는
교사 입장에서는 이것이 결코 쉽지 않다. 사서교사의 노력만으로 불가능할 수도 있다. 특히
초등은, 제대로 된 활용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모든 학교에 사서교사가 배치되어야 함은 물
론이고 활용수업에 대한 교사들 대상 연수 프로그램도 꾸준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고 수업
진도에 대한 부담도 줄어야 하고 사서교사들은 도서관의 자료를 제대로 활용하는 수업모형
을 꾸준히 개발하여 홍보한다면 미국, 영국 등과 같은 제대로 된 활용수업을 할 수 있으리라.
모든 영상자료, 인쇄자료, 전자자료의 집적체인 학교도서관에서 교과 관련 활용수업
을 진행한다면 학생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고 풍부하게 하며 이를 통해 요즈음 모
든 이들이 말하는 자기주도적 학습능력도 저절로 길러지리라 생각된다. 또한 교사의 수업
준비도의 질도 향상되어 고품질의 수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학교도서관과 인연을 맺은 지 벌써 10년이 넘었다.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과연 내가 제
대로 학교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지 의문스러울 때가 많다. 쉼 없이 아이들이 드나들고 월
마다 재미있는 독서행사를 마련하여 도서관이 즐겁고 신나는 곳이라는 것을 알리고 다양
한 독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지만 10년을 학교도서관에서 산 나도 정작 아직
까지도 어려운 것이 있다. 그건 바로 교과 선생님과 함께 하는 도서관 활용수업이다.
문헌정보학을 전공하면서 내가 배운 도서관 활용수업은 교과교사와 사서교사가 같
이 학습목표를 정하고 수업을 설계하여 평가까지 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실상 학교현
장에서 이러한 수업을 진행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초등학교는 더더욱 그렇다. 도서관 활
용수업이 어려운 여러 가지 이유 가운데 몇 가지를 꼽자면 학교도서관에 교과 활용수업
을 할 만한 자료가 넉넉하지 않다는 점, 사서교사가 아주(아주아주 많이) 적극적으로 교
과교사에게 접근해도 시도하기 어렵다는 점. 활용수업을 하게 되면 수업의 차시가 길어
져 진도 나가기도 버거운 학교현실에서 사실상 한 차시 수업을 여러 차시로 늘려서 하기
가 어렵다는 점, 일반 교과교사들의 학교도서관 활용수업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점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그래서 항상 학기 초가 되면 학교도서관 활용수업 제대로(?)
한번 해 보리라 마음먹지만 바쁘게 돌아가는 학교도서관 일상 속에 그 포부는 뒷전이 되
고 만다.
학교도서관의 존재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뭐니뭐니 해도 교수-학습의 지원이라고 생각
한다. 독서교육을 담당하고 문화적 기능을 담당하는 것도 학교도서관의 큰 역할 중의 하나
지만 교수-학습을 지원하지 못하는 학교도서관은 제대로 된 학교도서관이라고 하기 어렵
지 않을까.
초등학교에서는 교과와 관련된 자료들을 구비하고 교과 관련 사항을 검색할 수 있도
록 목록을 하고 일반 교사들에게 이를 안내해주는 것만도 사서교사 1인 체제의 학교도서
관운영에 대단한 일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렇지만 조금 더 나아간다면 비록 교과교사와
함께 수업을 설계하는 활용수업은 힘들더라도 사서교사의 도서실 수업 시간에 교과와 관
련된 단원을 심화학습으로 진행하거나 범교과적인 주제를 도서실 수업에 적용해서 해 보
는 것은 어떨지.
나의 학교도서관활용수업
2008학년도 학교 자율장학 때 선생님들에게 도서실 자료를 활용해서 이런 수업도 해 볼
수 있고 이런 것이 정보활용수업의 일환이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은 의도에서 6학년을
대상으로 ‘도서를 통한 진로탐색’이라는 주제로 공개수업을 한 경험이 있다. 총 4차시 수
업이었는데 그중 2차시 수업을 공개하였다. 그 당시 교장, 교감 선생님을 비롯한 수업 참관
선생님들께서 많은 자료를 활용하는 단계별 정보활용수업으로 수업이 풍부해지고 아이
들의 자기주도학습능력을 기를 수 있는 좋은 수업이라고 평가해 주셨다. 수업을 잠깐 소개
해 보고자 한다.
교수 - 학습지원센터로서의 학교도서관을 꿈꾸다
4월이 다 지나고 있는 지금까지도 아직 시도하지 못하고 있지만 올해는 학교도서관 자료
에 교과관련성을 부여하는 계획을 잡고 있다. 교과관련성이 부여되지 않은 학교도서관 자
료는 사실 교수-학습을 지원하기 어렵다. 10년을 넘게 학교도서관에 있으면서 하지 못했
던 것을 올해는 꼭 하려고 한다. 교과관련성을 부여하려면 먼저 교육과정에 대한 분석을
해야 한다. 교육과정을 분석해서 교과에 어떤 자료를 관련시킬 것인지 파악해야 할 것이
다. 작년에 서울학교도서관연구회 초등 소모임으로 이 작업을 진행하였다. 물론 전 학년
전 교과를 하지는 못했다. 워낙 방대한 양이라서 소모임에서는 5, 6학년 사회과와 과학과
단원을 분석하고 2000년 이후 출판된 도서 위주로 목록을 작성하였다. 4명의 소모임 구성
원이 일 년여 시간 동안 한 작업이었다.
사회, 과학과 교과서를 한번 훑어보면 조사학습이 많은 이 교과에 효율적인 지원이 가
능하지 않을까 해서 시작한 작업이다. 목록작업 완료 후 CD와 책자로 만들어 수서에 도움
이 되고자 연구회에서 같이 공유하였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학교 과학과 교과 선생님에
게 목록을 제공해 드렸는데 너무 감사하다며 유용하게 사용하고 계신다. 물론 수서작업에
도 반영하여 모든 책을 다 구입하지는 못했지만 목록에 있는 많은 책을 구비하여 교육과정
을 지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이 목록을 활용하여 DLS목록에 교과관련성을 부여
하고자 한다. 교과관련 키워드를 넣어 검색을 유용하게 도와주고 단원명까지는 하지 못하
더라도 그 책이 몇 학년 어떤 교과목과 관련이 있는지 검색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소모
임에서 연구한 목록으로 교과관련성 부여가 끝나면 전 학년 국어과 관련 수록도서 및 연계
도서도 검색이 가능하도록 목록작업을 하려고 한다.
교육청을 비롯한 학교 현장에서도 학교도서관의 공간만을 활용한 도서관 활용수업이
아니라 자료를 활용하고 교과와 연계된 도서관 수업을 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수업을 하는
교사 입장에서는 이것이 결코 쉽지 않다. 사서교사의 노력만으로 불가능할 수도 있다. 특히
초등은, 제대로 된 활용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모든 학교에 사서교사가 배치되어야 함은 물
론이고 활용수업에 대한 교사들 대상 연수 프로그램도 꾸준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고 수업
진도에 대한 부담도 줄어야 하고 사서교사들은 도서관의 자료를 제대로 활용하는 수업모형
을 꾸준히 개발하여 홍보한다면 미국, 영국 등과 같은 제대로 된 활용수업을 할 수 있으리라.
모든 영상자료, 인쇄자료, 전자자료의 집적체인 학교도서관에서 교과 관련 활용수업
을 진행한다면 학생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고 풍부하게 하며 이를 통해 요즈음 모
든 이들이 말하는 자기주도적 학습능력도 저절로 길러지리라 생각된다. 또한 교사의 수업
준비도의 질도 향상되어 고품질의 수업을 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