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활용수업 [교육 정보활용교육]학교 행복의 첫 단추, 도서관에서 꿰자 - 사서교사 단독수업과 교과 협력수업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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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9-02 17:42 조회 12,571회 댓글 0건본문
단독수업이 가능해야 협력수업도 활성화된다
사서교사의 다양한 일과 속에서 가장 많이 부딪히는 문제가 ‘학교에서 나란 존재는 무엇일까?’란 물음일 것이다. 수업과 담임 업무가 학교 교육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고 있는 마당에 수업도 없고, 담임도 맡지 않는 사서교사의 역할은 무엇일까? 하는 물음. 난 이 물음에 대해 사서교사가 단독수업을 할 수 있을 때 교사로서 바로 설 수 있다고 대답한다. 교사는 가르치는 사람이다. 교과지식을 가르치든, 삶을 가르치든 만나는 학생들에게 수업으로, 자세로, 생활 모습으로 가르치는 사람이고, 이 부분이 빠질 때 사서교사의 역할이 축소된다.
교과수업의 도움 역할을 담당할 때 문제점은 항상 함께 할 수 있는 교사를 찾아야 되고, 없다면 아무리 의지가 많아도 뜻을 펼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학교 현장에서 얼마나 많은 교사가 변화된 수업을 하고 싶어할까? 안정적인 수업 모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싶은 것이 교사의 특성이라고 할 때, 사서교사의 협력수업 의지는 힘을 잃는다. 교과교사와 협력수업도 중요하지만 사서교사의 단독수업이 가능하고 이것이 효과적일 때 장기적으로 협력수업도 활성화될 수 있다.
사서교사 단독수업
교과 수업
올해 2학년 창체(창의적 체험활동) 두 시간(진로)을 맡게 되었다. 국어 수업, 재량 수업을 번갈아 하다 작년엔 수업이 없었고, 1년 만에 맡게 된 수업이다. 교육의 중심은 교육을 받는 아이들이 꿈을 꿀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믿음에 즐거운 마음으로 1년 수업 준비를 시작했다.
1차~4차 도서관 활용수업
위의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1차시부터 4차시 수업은 도서실 자료 이용 습관 형성이 중심이 된다. 36차시까지의 모든 수업은 조별 수업이기 때문에, 1차시는 앞으로 수업이 진행할 방향을 안내한 뒤 조별 게임을 하며 서로의 몸과 마음을 풀 수 있도록 하였다. 2차시는 도서실 이용 방법을 영화를 통해 설명하며 학교도서관 자료 찾는 방법, 독서 위생, 독서 습관에 대해 소개하고, 3차시는 파워포인트 자료를 통해 도서실 자료 찾는 방법을 조 게임으로 진행한다. 마지막 4차시는 3차시와 연결되는 조 게임으로 조별로 도서실 자료에 관련된 다양한 문제가 적힌 종이를 나눠주고 이 문제 안의 책을 찾아오도록 한다.
( )조 문제
※ 모든 문제를 분류 기호를 적고, 백과사전은 권수와 페이지 수를 적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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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침 20분 책을 읽자는 운동이 [아침독서운동]이다. 이 운동을 좀 더 정확이 알고 싶은데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분류기호 적고 책을 직접 찾아오세요!
2. 철학 관련 공부를 하고 싶다. 서양 철학 중 가장 유명한 내용이 [소크라테스의 변명]이다. 이 내용을 읽으려면 어떤 책을 찾아야 할까? 분류기호 적고 책을 직접 찾아오세요!
3. 요즘 화를 다스리고 정신을 건강히 하는 것이 유행이다. 이 중 [달라이 라마]의 책을 읽고 싶어 책을 찾아보려 한다. 분류기호 적고 책을 직접 찾아오세요!
4. 공부 잘하는 방법에 관한 책이 많이 출판되었다. 이 중 중학생 수준에 맞는 책은 무엇이 있을까? 분류기호 적고 책을 직접 찾아오세요!
5. 소희는 우주와 별에 대해 호기심이 많다. 이 중 ‘별의 재료가 되는 물질’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어떤 책을 찾아야 할까? 분류기호 적고 책을 직접 찾아오세요!
6. 고구마는 각종 암과 성인병을 예방하고, 노화방지와 다이어트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런 고구마를 어떻게 먹어야 되며, 건강을 어떻게 지켜야 되는지를 알려주는 책을 찾자. 분류기호 적고 책을 직접 찾아오세요!
7. 보미는 음악 숙제로 서양 음악사 중 중세 음악에서 ‘중세 무어인들의 음악’을 조사 발표해야 한다. 어떤 책을 보면 될까? 분류기호 적고 책을 직접 찾아오세요!
8. 사랑은 일류의 끊임없는 화두였다. 사랑에 관한 소설을 찾는데 1900년 이전에 살고 사랑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을 찾으세요. 분류기호 적고 책을 직접 찾아오세요!
9. 미영이는 신라 시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을지 궁금해졌다. 특히 골품제도가 어떤 의미였으며, 신라 시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찾아보려면 무슨 책을 찾아야 할까? 분류기호 적고 책을 직접 찾아오세요!
10. [두산세계대백과사전 참고] 영화 ‘삼포 가는 길’은 몇 년도에 어느 감독이 감독한 것일까? 답과 몇 권 몇 쪽에 답이 있었는지 쓰세요. (예 : 홍길동. 두산세계 1권 1쪽)
11. 도서실에 있는 책 중 가장 긴 제목의 책과 가장 짧은 제목의 책을 찾으세요.
[표 1]에서 보면 진로 수업은 도서실 월별 행사와 연계가 된다. 올해 도서실 행사의 가장 큰 목표가 ‘내 꿈 찾기’인 만큼 도서실 행사와 진로 수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했다.
‘자료 찾기 수업’까지 끝나고 학생들이 도서실 자료를 스스로 찾는 습관이 형성되고 난 다음엔 ‘자기 바로 보기’에 관련된 다양한 검사를 하며, 이 검사 내용을 토대로 꿈과 관련된 여러 정보를 찾아 정리하고, 이 내용을 바탕으로 보고서를 만들고 학생들 앞에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2학년 창체일 경우 진로교육과 함께 성교육도 해야 하는데, 이 부분 또한 학생들이 직접 주제를 결정해 자료를 찾고 교사가 되어 10~20분의 수업을 하는 미니 프로젝트를 할 예정이다. 이 부분은 2년 전 창재(창의적 재량활동) 수업을 했을 때 중2 학생들과 했던 수업 형태로, 자료를 찾아 정리하고 이를 발표 형태로 가다듬어 일일 교사가 되어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교육만 체계적으로 된다면 교사가 수업하는 것보다 집중적이고 양질의 수업이 될 수 있다.
※ 학생들과 프로젝트 수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자료가 도서실에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으면 결국 네이버 지식인을 활용하는 반쪽짜리 프로젝트 수업이 될 수밖에 없다.
※ 학생과 하는 모든 프로젝트 수업은 교사가 미리 끝까지 해보아야 한다. 교사의 생각에서 뽑은 좋은 주제를 학생들에게 제시하고 그 길을 안내하지 않는다면 학생들은 우왕좌왕하며 힘들다고 호소한다. 미리 수업을 해보았거나, 기존 학생들이 만든 자료가 있다면 이를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이런 자료가 없다면 수업을 하는 교사가 미리 만들어서 보여주어야 한다.
도서실 연중 프로젝트 수업
• Naver 지식인? Oh~ No! 우리는 수곡 지식인
처음 의도는 단순했다. 학생들이 스스로 원하는 주제를 찾고 이와 관련된 내용을 찾아 연구를 한다면 즐겁게 할 수 있고, 결국엔 자신의 소질 및 적성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다. 이 의도를 살리고자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하다가 학생 1인당 한 가지 연구 분야를 선정하여 해당 연구 분야의 지식과 정보 자료를 수집 및 포트폴리오로 구성하여 보고서로 작성하는 ‘Naver 지식인? Oh~ No! 우리는 수곡 지식인’ 행사를 계획・운영했다.
아침 시간을 이용하여 총 3회의 설명회를 개최, 자율적으로 ‘수곡지식인’ 행사에 참가하는 학생들에게 관련 자료를 나눠주고 연수를 실시했다. 창재 수업 시간에 총 열 가지의 연수 자료를 배포,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주제를 결정하여 이를 자유롭게 찾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자료 찾는 방법을 지도했다. 2010학년도에는 4월 5일(월)~2010년 9월 4일(토) 연중 진행하여 120명의 학생이 포트폴리오를, 46명이 보고서를 제작했으며, 2011학년도에는 4월 18일(월)~2011년 10월 8일(토) 연중 진행하여 110명의 학생이 포트폴리오를, 30명이 보고서를 제작했다.
교과 협력수업
2011학년도 국어과 1, 3학년 협력수업
• 시 읽고 시와 연계된 자기 경험 쓰기
2011학년도에 매달 도서실 행사를 진행했는데, 10월에는 한글날을 기념하여 평소 시에 접근하기 어려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시를 낭송하고, 자작시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시 낭송 축제’로 기획했다. 자신의 마음을 울리는 시를 찾아 이에 대한 시감상문 및 시화를 만들고 ‘시 낭송 축제’도 열었다.
그런데 이 행사를 안내하는 과정에서 국어과 선생님들이 이 프로그램을 가지고 함께 수업하고 싶다고 하였다. 1, 3학년 국어 수행 평가로 ‘시 읽고 시와 연계된 자기 경험 쓰기’를 수업 시간 중 도서실에서 진행하고 싶다는 이야기였다. 행사를 계속하면서 학교에 알리고 선생님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의도하지 않게 협력수업으로까지 연결된 것이다.
1, 3학년 선생님들은 국어 수업 시간 중 두 시간씩을 도서실에 학생들을 데려와 한 시간은 ‘그냥 시 읽기. 그리고 그 속에서 자신에게 부딪히는 시 찾기’를 했으며 2차시에는 ‘자기에게 부딪힌 시 하나를 종이에 옮겨 적고 시와 관련된 자신의 경험 쓰기’를 하였다. 시집 한 권 읽어본 적이 없다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시집을 찾고, 마음에 드는 시를 고르고 서로 비교하는 활동을 보면서, 도서실 활용수업은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과정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생겼다.
2012학년도 2학년 국어과 협력수업
• 가치 사전 만들기
작년 ‘시 경험 쓰기’에 대한 협력수업을 함께하면서 국어과 선생님들이 자연스럽게 도서실 협력수업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올해 3월 2학년을 담당하는 국어 선생님이 프로젝트 수업으로 ‘가치 사전 만들기’를 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그 선생님은 새로운 국어 수업 모형에 관심이 많아서인지 계획안까지 짜둔 상태였다. 총 17차시 수업 가운데 매주 1차시는 도서실 활용수업으로 시간까지 조정했다.
2012 수곡중학교 2학년 1학기 국어과 프로젝트 학습 계획안
국어과 한OO
1. 프로젝트 학습 실시 배경
– 교사 역할의 변화 : 전달하는 교사에서 안내하고 조력하는 교사로
–학생 위상의 변화 : 스스로 계획하고 협동적으로 학습하면서 배움으로 성장하는 학생
– 본교 학습의 반성 : 수동적으로 학습에 임하는 대다수 학생들의 능동성 회복, 배움의 기쁨 찾기학습에 흥미를 상실하고, 수업시간에 졸거나 나태한 학생에 대한 대안 찾기
2. 프로젝트 학습의 목표
– (총체적) 자기 주도적 학습력의 회복, 교과 통합적 학습능력 신장, 협동적 활동을 통한 공동체의식 함양, 표현・실천·참여하는 학습을 통한 학습의 유용성 체험
– ( 국어과)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활동의 융합, 경험을 바탕으로 한 언어활동을 통한 사고력과 창의성 신장
3. 프로젝트 학습의 주제 (테마)
– 우리들의 _____ 사전 만들기
– 예) 우리들의 가치 사전 만들기, 우리들의 꿈 사전 만들기, 우리가 원하는 학교 사전 만들기, 우리들의 친구 사전 만들기, 우리들의 미래 사전 만들기...
4. 프로젝트 학습의 형태
– 모둠활동을 기반으로 한 협동학습 (모둠별 인원 4인~5인 1조 구성)
5. 프로젝트 학습 운영 원칙
– 주로 교과 시간을 활용하여 활동을 진행한다.
– 국어과 4차시 중 1차시를 고정하여 프로젝트 활동 시간으로 운영한다.
– 학생은 모든 활동을 포트폴리오 형태로 누가하여 보관, 기록하고 관리한다.
– 교사는 활동을 친절하게 안내하고, 모둠별로 충분히 상의하며 피드백한다.
– 모둠은 모둠원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1학기 동안 지속하고, 모두 함께 활동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 프로젝트 활동은 결과만이 아니라 활동 과정까지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상호 평가한 것을 바탕으로 수행평가에 반영한다.
– 프로젝트 활동의 결과는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고, 실생활에서 실천될 수 있도록 하며,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
6. 차시별 운영 계획 : 총 17차시
7. 프로젝트 학습의 평가
– 프로젝트 학습은 전체 수행평가의 50%로 반영한다. (전체 40점 중 20점)
– ‘활동과정 평가+포트폴리오 평가+개인 에세이 평가’를 종합하되, 교사의 활동과정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 학생 상호간의 다면 평가를 통해 ‘과정’에 대한 평가를 비중 있게 한다.
(활동과정 10점+포트폴리오 5점+개인 에세이 5점)
이 협력수업은 현재 계속 진행 중으로, 수업에서 사서교사의 역할은 ① 자료 찾기에 들어가기 전 도서실 자료 찾는 방법 안내 ② 관련 자료 도서실 정리 ③ 관련 자료가 도서실에 비치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없다면 대신 쓸 수 있는 자료 안내였다. 3월에 갑자기 요청이 들어오고, 아이들에게 직접 가치에 대한 주제를 찾도록 한 수업이기 때문에 도서실에 필요한 자료가 많지 않은 것이 첫 번째로 부딪힌 문제였으며, 17차시를 계속 도서실을 쓰기 때문에 공간 사용에서 오는 문제 또한 해결해야 되는 과제였다. 자료 구입이 늦어지고, 도서실 내 자료도 관련성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협력수업은 1년 전, 적어도 3~4개월 전에 충분한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필요성이 절감된 프로젝트였다
2012학년도 3학년 국어협력수업
• 「박씨전」을 현대적으로 각색하여 영웅 희곡 쓰기
3월 중순 중3 국어 담당 선생님이 갑자기 도서실 활용수업을 요청했다. 「박씨전」을 수업하는 와중에 「박씨전」의 ‘영웅코드’만을 빼와 현대극으로 재해석하고 싶다는 이야기였다. 도서실에서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고 싶다는 요청에 도서실 활용 날짜를 잡아 놓고 첫 시간 수업을 참관했다. 도서실 활용수업이 처음인 만큼 아이들에게 국어 선생님의 요구 사항인 ‘현대 영웅극으로 재해석하기’에 대한 목적을 설명하고 아이들로 하여금 바로 자료를 찾도록 했다.
많은 도서실 활용수업에서 나오는 문제이지만, 아이들은 무엇을 어찌할지 몰라 허둥대기 마련이다. 그리고 활용수업에 대해 힘들다, 괴롭다를 연발하게 된다. 역시 이번에도 1차시 수업이 끝난 후 아이들은 무슨 자료를 어떻게 찾아야 될까 힘들다, 시간이 부족하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국어 선생님을 찾아갔다. 도서실 활용수업에서 사서교사가 도울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아이들에게 자료를 찾고 읽고 정리할 충분한 시간을 주면 좋겠다는 생각과 실제 수업에서 자료 찾는 부분에 대해 안내하고 싶다는 마음을 얘기하니, 선생님도 좋다고 하였다.
처음 계획한 2차시(1차시 준비, 2차시 발표)의 수업에서 4차시로 활용수업 시간을 늘렸고, 2차시 수업에서 수업 중 학생들에게 다양한 자료들, 특히 지금 우리가 봐야 되는 영웅은 무슨 모습인지 그리고 그러한 영웅이 나온 책에 대해 안내했다. 안내는 15분 정도 이뤄졌는데, 안내가 끝나고 조별 토의를 확인하니 몇몇 조의 영웅에 대한 주제가 바뀌어 있었다. 전쟁의 영웅 등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만나는 ‘작은 영웅’ 찾기로 바뀐 것이다. 또 안내 때 사용했던 다양한 책들과 함께 아이들이 자신들의 주제와 관련된 자료 찾기에 대해 스스럼없이 안내를 부탁해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우리가 지금 프로젝트 수업을 해야 하는 이유는
2012년 1월 전국참교육실천대회에서 ‘지금 왜 프로젝트인가’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프로젝트는 삶과 분리되지 않는 교육을 할 수 있고, 각 교과목이 분절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통합적인 사고의 과정으로 볼 수 있으며, 스스로 선택하는 프로젝트 수업은 자기 관심 분야에 스스로 활동해야 할 내용이 많으므로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였다. 또한 프로젝트 학습의 결과 나오는 자기주도적 학습은 학교생활 만족도를 높이고 긍정적 자아존중감을 키울 수 있으며, 교과이기주의의 주장에 대한 대처가 되며, 통합교육과정은 교사들 간에, 학생들 간에, 또는 교사와 학생들 간에 협력과 협동을 통하여 배움의 공동체를 이루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며, 학생들은 소집단 활동을 통하여 정보를 확인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이 과정에서 서로 의사를 교류하고 절충하며 협동하는 것을 배울 수 있고 결과적으로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학습 내용뿐만 아니라 보다 통합적 접근으로 학습 방법을 학습하기도 한다는 내용이다.1)
그러나 이 모든 것에서 벗어나 우리가 지금 프로젝트 수업을 해야 하는 이유는 사람은 누구나 행복해야 되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행복해지기의 첫 출발은 ‘수업에서 행복하기’, ‘내가 스스로 공부할 것을 정할 수 있는 자유가 있기’이며 ‘학교가 오고 싶은 곳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의 첫째 단추가 학교도서관이다. 놀이를 할 수 있고, 학습을 할 수 있고, 쉴 수 있으며, 문화공간이 되는 만능의 도서관. 이 도서관이 학교의 중추적인 공간으로 설 때 힘들고 고단하며 주입식 교육에 지친 아이들에게 힘이 될 수 있다.
1) 김현주, 「삶과 분리되지 않는 교육」, 『프로젝트 학습 분과 자료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