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활용수업 [초등] 과정이 살아있다! ‘정보문제해결 5단계 모형’의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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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3-09-26 16:18 조회 12,643회 댓글 0건본문
정민재 대구매호초 사서교사
창의인성 교육, 프로젝트 학습, 창의적 체험활동, 주제중심 통합교과, 융합교육, 스마트교육, 내러티브, 스토리텔
링, 디베이트, 학습자 중심, 도서관 활용수업 등 머리가 지끈거릴 지경이다. 어쨌든 현장의 교사들을 중심으로 한 아
래로부터의 교육의 변화뿐 아니라 위에서 아래로의 교육의 변화에 대한 의지 또한 적극적으로 느껴지는 요즈음이다.
새로운 교육의 장을 펼치기 위한 발 빠른 꿈틀거림 속에서 다양한 최신 자료 및 학교도서관을 활용한 교육의 형태가
외면되지 않도록 사서교사로서 또는 학교도서관 담당교사로서 곱씹어서 거듭 생각해 볼 것들이 많은 것 같다.
손바닥을 펴고 ‘정보문제해결 5단계’를 기억하라!
흔히 도서관활용수업이라고 하면 이용교육 또는 정보활용교육을 기본으로 다양한 형태의 교육이 펼쳐진다고 생각된다. 그중에 ‘정보문제해결 5단계 모형’을 활용했던 경험을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먼저 학생들에게 정보문제해결 5단계에 대해 이해시킨 후 손바닥 모양을 활용해서 기억하기 쉽게 제시해 보았다.
언제라도 손바닥을 보면서 이 모형을 기억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바람에서였다.
‘환경’을 주제로 한 ‘정보문제해결 5단계’ 활용 독서교실
평소 5~6학년 교육과정에서 이 모형을 적용하기 위한 수업시수를 빼달라고 학년에 협의하기가 참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은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사서교사라면 공감할 것이다. 의욕만 충만했던 어느해 무작정 독서교실에 ‘환경’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 모형을 적용해 보기로 하였다.
참여 학생은 5~6학년 학생 20명 내외였던 것 같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낯선 모형이어서 2명씩 팀을 만들어서 진행하도록 하였다. 팀원이 너무 많아도 낙오되는 아이들이 있을 것이고, 1명씩 진행하기에는 학생들이 힘겨워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일상의 교육과정에 비해 시간제약이 좀 덜하고 사서교사와 학생들이 자료를 매개로 소통할 수 있는 느슨한 도서관 활용수업이 되었던 것 같다.
먼저 ‘1단계, 나만의 문제 만들기’에서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는 것에만 익숙해 있던 학생들은 우왕좌왕하며 당황해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선생님, 뭐 하는 거예요?”라고 연속해서 질문을 던졌다. 환경을 주제로 자기들만의 궁금하거나 흥미로운 문제를 만들라고 하니 한참을 고민했던 것 같다.
처음 적용해 보는 모형이라 비교적 1단계에서 나오는 문제가 단순할 것이라 예상되었다. 또 2단계의 경우, 평소 도서관 소장 자료에 대한 도서검색이 익숙할 경우에 효과적으로 적용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2단계, 정보원 찾아 가려내기’와 ‘3단계, 정보 읽고 정리하기’는 정보원을 가려내면서 읽고 정리할 수 있도록 두 단계를 합쳐서 해 보았다.
‘4단계, 문제해결하고 표현하기’와 ‘5단계, 평가하기’는 학생들이 가장 흥미로워 하는 부분이었던 것 같다. 문제해결하기 단계 또한 정보를 종합하는 연습이 필요한데 그것이 바탕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표현하는 단계에서 바로 종합할 수 있도록 적용해 보았다. 2, 3단계에서 찾은 내용들을 바탕으로 환경신문, 북아트, 보고서, 편지 등의 형식으로 팀별로 개성 있게 종합한 후 발표를 해 보았다. 수업시간이라는 강제성이 없고 연습이 많이 된 학생들이 아니라서 비교적 자유롭고 느슨하게 진행이 되었던 것 같다. 단, 교사는 팀별로 더 세심하게 살펴보고 방향을 잡아 주어야 할 것이다.
‘정보문제해결 5단계 모형’을 적용해 보았던 여름 독서교실은 학생들이 동화책 이외의 주제와 관련된 책에 좀 더 관심을 가지게 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적용과정을 보면 기본적으로 제시된 주제에 대해 학생들의 배경지식이 좀 있어야 궁금한 점도 생기고 흥미로운 문제를 만들 수 있다고 여겨졌다. 특히 수업을 계획할 때 교사가 미리 그 주제에 관해서 어떤 자료가 도서관에 많이 소장되어 있는지 알아두면, 학생들이 문제의 범위를 좁혀갈 때 조언해 주기가 좋을 것이다.
‘환경’이라는 주제에 한정하여 ‘나만의 문제 만들기’를 해 보았을 때, 아무래도 교과에서 배웠던 내용들에 더 친근하게 접근하는 것 같았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학생들은 교사로 하여금 한 번더 생각하게끔 해 주는 것 같았다.
‘2단계, 정보원 찾아 가려내기’ 같은 경우에는 앞서도 언급하였지만 학생들의 도서관 이용 정도 및 자료검색능력에 따라 수업을 이끌어가기가 상당히 힘들 수도 있는 부분이다. 따라서 해당 학교 및 학생들의 상황에 따라 적절히 변형하여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4단계, 문제 해결하고 표현하기’의 경우에도 평소 정보 자료를 종합하고 재구성하는 연습을 많이 하지 않은 경우라면 3단계에서 읽고 정리한 것을 단순히 베껴 쓰는 경우가 태반일 것이다. 따라서 문제해결을 별도로 하지 않고 표현하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문제해결이 되도록 과정을 합쳐 줘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5단계, 평가하기의 경우에도 팀별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상의 잘된 점과 부족했던 점을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는 정도로 가볍게 마무리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비록 정규교과시간에 ‘정보문제해결 5단계 모형’을 체계적으로 적용해 보지 못했지만 오히려 독서교실이라는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함으로써 학생도 교사도 마음의 여유를 갖고 흥미롭게 접근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어찌 보면 단순해 보이는 모형일지 모르지만 정보, 자료, 도서관, 독서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기본적인 활용능력이 바탕이 되었을 때 그 효과가 더욱 커지는 모형임을 체감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다.
‘직업’을 주제로 한 ‘정보문제해결 5단계 모형’을 활용한 지못미 교수–학습안
이번에는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업’을 주제로 하여 ‘정보문제해결 5단계 모형’을 적용해 보고자 계획하였던 교수–학습안을 소개하고자 한다. 학습모형에 ‘문제해결학습모형’이 있는 것에 착안하여 교수–학습안 자체의 학습모형을 ‘정보문제해결 5단계 모형’으로 설정하여 계획해 보았다. 이 또한 염려가 되어 도서관에 자주 오는 학생들 2명을 불러 친구 1명씩을 데려오게 해서 같이 미리 연습을 해 보았다. 그렇지만 수업시수를 뺄 수가 없어서 결국 이렇게 지못미 교수-학습안이 되고야 말았지만 그 부족한 일부분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직업’을 주제로 2팀의 학생들과 미리 연습을 해 본 결과, 학생들 개인별로 관심 있는 직업이 뚜렷하기 때문에 팀별 또는 모둠별로 활동하는 것이 부적합하다는 것을 알았다. 또한 또래 아이들끼리 선호하는 직업이 비슷하기 때문에 사전에 직업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해 보는 것도 자료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되었다. 예를 들면 축구선수, 의사, 변호사 등의 직업은 자료가 분명하게 나오는 적합한 도서를 구입하거나, 상호대차 등을 통해 충분히 자료를 마련해 두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제시한 주제가 ‘환경’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였을 때보다는 학생 개개인이 평소 관심 있는 ‘직업’에 대한 주제로 설정을 하였으므로 비교적 참여도가 더 좋을 것 같다고 예상이 되었다. ‘정보문제해결 5단계 모형’을 이해시키고 처음 적용을 할 때는 비교적 가벼운 주제나 교과와 관련된 주제로 시작해 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정보문제해결 5단계 모형’은 우선 학습자가 스스로 문제를 만드는 데서 다른 그 어떤 학습모형보다 학습자 중심의 매력적인 모형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다양한 자료를 찾아 문제해결을 위해 창의적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지금 교육현장에서 말하고 있는 ‘창의·인성’ 교육과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고 여겨진다. 결과물 완성에 익숙해 있는 요즘 학생들에게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그 과정에서 배우고 느끼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모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다만 각 단계별로 학생들의 자료 활용능력 및 종합하는 능력 등에 따라 더 수월하게 수업에 적용할 수가 있는데 그런 부분 또한 도서관활용수업과 관련하여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한다.
글의 서두에서 언급하였던 수많은 교육활동들에 ‘학교도서관’ 또는 ‘책’을 더하기하며 마무리 짓고자 한다. 2학년짜리 딸아이가 이 어미를 닮아 연산을 못하는가 싶기도 하다.
창의+인성+학교도서관=?, 프로젝트+학교도서관=?, 스마트+학교도서관=?, 책 쓰기+학교도서관=?, 디베이트+학교도서관=?, 스토리텔링+학교도서관=?, 정보문제해결 5단계+학교도서관=? ………
하나의 문제에 대한 답을 찾기에도 스스로가 턱없이 부족함을 느낀다. 하지만 타샤 튜더가 잼을 저으면서도 셰익스피어를 읽을 수 있는 것처럼, 내 아이에게 줄 된장찌개를 끓이면서도 학교도서관을 생각할 수도 있는 것 아니겠는가.
창의인성 교육, 프로젝트 학습, 창의적 체험활동, 주제중심 통합교과, 융합교육, 스마트교육, 내러티브, 스토리텔
링, 디베이트, 학습자 중심, 도서관 활용수업 등 머리가 지끈거릴 지경이다. 어쨌든 현장의 교사들을 중심으로 한 아
래로부터의 교육의 변화뿐 아니라 위에서 아래로의 교육의 변화에 대한 의지 또한 적극적으로 느껴지는 요즈음이다.
새로운 교육의 장을 펼치기 위한 발 빠른 꿈틀거림 속에서 다양한 최신 자료 및 학교도서관을 활용한 교육의 형태가
외면되지 않도록 사서교사로서 또는 학교도서관 담당교사로서 곱씹어서 거듭 생각해 볼 것들이 많은 것 같다.
손바닥을 펴고 ‘정보문제해결 5단계’를 기억하라!
흔히 도서관활용수업이라고 하면 이용교육 또는 정보활용교육을 기본으로 다양한 형태의 교육이 펼쳐진다고 생각된다. 그중에 ‘정보문제해결 5단계 모형’을 활용했던 경험을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먼저 학생들에게 정보문제해결 5단계에 대해 이해시킨 후 손바닥 모양을 활용해서 기억하기 쉽게 제시해 보았다.
언제라도 손바닥을 보면서 이 모형을 기억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바람에서였다.
‘환경’을 주제로 한 ‘정보문제해결 5단계’ 활용 독서교실
평소 5~6학년 교육과정에서 이 모형을 적용하기 위한 수업시수를 빼달라고 학년에 협의하기가 참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은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사서교사라면 공감할 것이다. 의욕만 충만했던 어느해 무작정 독서교실에 ‘환경’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 모형을 적용해 보기로 하였다.
참여 학생은 5~6학년 학생 20명 내외였던 것 같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낯선 모형이어서 2명씩 팀을 만들어서 진행하도록 하였다. 팀원이 너무 많아도 낙오되는 아이들이 있을 것이고, 1명씩 진행하기에는 학생들이 힘겨워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일상의 교육과정에 비해 시간제약이 좀 덜하고 사서교사와 학생들이 자료를 매개로 소통할 수 있는 느슨한 도서관 활용수업이 되었던 것 같다.
먼저 ‘1단계, 나만의 문제 만들기’에서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는 것에만 익숙해 있던 학생들은 우왕좌왕하며 당황해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선생님, 뭐 하는 거예요?”라고 연속해서 질문을 던졌다. 환경을 주제로 자기들만의 궁금하거나 흥미로운 문제를 만들라고 하니 한참을 고민했던 것 같다.
처음 적용해 보는 모형이라 비교적 1단계에서 나오는 문제가 단순할 것이라 예상되었다. 또 2단계의 경우, 평소 도서관 소장 자료에 대한 도서검색이 익숙할 경우에 효과적으로 적용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2단계, 정보원 찾아 가려내기’와 ‘3단계, 정보 읽고 정리하기’는 정보원을 가려내면서 읽고 정리할 수 있도록 두 단계를 합쳐서 해 보았다.
‘4단계, 문제해결하고 표현하기’와 ‘5단계, 평가하기’는 학생들이 가장 흥미로워 하는 부분이었던 것 같다. 문제해결하기 단계 또한 정보를 종합하는 연습이 필요한데 그것이 바탕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표현하는 단계에서 바로 종합할 수 있도록 적용해 보았다. 2, 3단계에서 찾은 내용들을 바탕으로 환경신문, 북아트, 보고서, 편지 등의 형식으로 팀별로 개성 있게 종합한 후 발표를 해 보았다. 수업시간이라는 강제성이 없고 연습이 많이 된 학생들이 아니라서 비교적 자유롭고 느슨하게 진행이 되었던 것 같다. 단, 교사는 팀별로 더 세심하게 살펴보고 방향을 잡아 주어야 할 것이다.
‘정보문제해결 5단계 모형’을 적용해 보았던 여름 독서교실은 학생들이 동화책 이외의 주제와 관련된 책에 좀 더 관심을 가지게 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적용과정을 보면 기본적으로 제시된 주제에 대해 학생들의 배경지식이 좀 있어야 궁금한 점도 생기고 흥미로운 문제를 만들 수 있다고 여겨졌다. 특히 수업을 계획할 때 교사가 미리 그 주제에 관해서 어떤 자료가 도서관에 많이 소장되어 있는지 알아두면, 학생들이 문제의 범위를 좁혀갈 때 조언해 주기가 좋을 것이다.
‘환경’이라는 주제에 한정하여 ‘나만의 문제 만들기’를 해 보았을 때, 아무래도 교과에서 배웠던 내용들에 더 친근하게 접근하는 것 같았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학생들은 교사로 하여금 한 번더 생각하게끔 해 주는 것 같았다.
‘2단계, 정보원 찾아 가려내기’ 같은 경우에는 앞서도 언급하였지만 학생들의 도서관 이용 정도 및 자료검색능력에 따라 수업을 이끌어가기가 상당히 힘들 수도 있는 부분이다. 따라서 해당 학교 및 학생들의 상황에 따라 적절히 변형하여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4단계, 문제 해결하고 표현하기’의 경우에도 평소 정보 자료를 종합하고 재구성하는 연습을 많이 하지 않은 경우라면 3단계에서 읽고 정리한 것을 단순히 베껴 쓰는 경우가 태반일 것이다. 따라서 문제해결을 별도로 하지 않고 표현하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문제해결이 되도록 과정을 합쳐 줘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5단계, 평가하기의 경우에도 팀별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상의 잘된 점과 부족했던 점을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는 정도로 가볍게 마무리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비록 정규교과시간에 ‘정보문제해결 5단계 모형’을 체계적으로 적용해 보지 못했지만 오히려 독서교실이라는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함으로써 학생도 교사도 마음의 여유를 갖고 흥미롭게 접근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어찌 보면 단순해 보이는 모형일지 모르지만 정보, 자료, 도서관, 독서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기본적인 활용능력이 바탕이 되었을 때 그 효과가 더욱 커지는 모형임을 체감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다.
‘직업’을 주제로 한 ‘정보문제해결 5단계 모형’을 활용한 지못미 교수–학습안
이번에는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업’을 주제로 하여 ‘정보문제해결 5단계 모형’을 적용해 보고자 계획하였던 교수–학습안을 소개하고자 한다. 학습모형에 ‘문제해결학습모형’이 있는 것에 착안하여 교수–학습안 자체의 학습모형을 ‘정보문제해결 5단계 모형’으로 설정하여 계획해 보았다. 이 또한 염려가 되어 도서관에 자주 오는 학생들 2명을 불러 친구 1명씩을 데려오게 해서 같이 미리 연습을 해 보았다. 그렇지만 수업시수를 뺄 수가 없어서 결국 이렇게 지못미 교수-학습안이 되고야 말았지만 그 부족한 일부분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직업’을 주제로 2팀의 학생들과 미리 연습을 해 본 결과, 학생들 개인별로 관심 있는 직업이 뚜렷하기 때문에 팀별 또는 모둠별로 활동하는 것이 부적합하다는 것을 알았다. 또한 또래 아이들끼리 선호하는 직업이 비슷하기 때문에 사전에 직업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해 보는 것도 자료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되었다. 예를 들면 축구선수, 의사, 변호사 등의 직업은 자료가 분명하게 나오는 적합한 도서를 구입하거나, 상호대차 등을 통해 충분히 자료를 마련해 두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제시한 주제가 ‘환경’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였을 때보다는 학생 개개인이 평소 관심 있는 ‘직업’에 대한 주제로 설정을 하였으므로 비교적 참여도가 더 좋을 것 같다고 예상이 되었다. ‘정보문제해결 5단계 모형’을 이해시키고 처음 적용을 할 때는 비교적 가벼운 주제나 교과와 관련된 주제로 시작해 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정보문제해결 5단계 모형’은 우선 학습자가 스스로 문제를 만드는 데서 다른 그 어떤 학습모형보다 학습자 중심의 매력적인 모형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다양한 자료를 찾아 문제해결을 위해 창의적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지금 교육현장에서 말하고 있는 ‘창의·인성’ 교육과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고 여겨진다. 결과물 완성에 익숙해 있는 요즘 학생들에게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그 과정에서 배우고 느끼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모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다만 각 단계별로 학생들의 자료 활용능력 및 종합하는 능력 등에 따라 더 수월하게 수업에 적용할 수가 있는데 그런 부분 또한 도서관활용수업과 관련하여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한다.
글의 서두에서 언급하였던 수많은 교육활동들에 ‘학교도서관’ 또는 ‘책’을 더하기하며 마무리 짓고자 한다. 2학년짜리 딸아이가 이 어미를 닮아 연산을 못하는가 싶기도 하다.
창의+인성+학교도서관=?, 프로젝트+학교도서관=?, 스마트+학교도서관=?, 책 쓰기+학교도서관=?, 디베이트+학교도서관=?, 스토리텔링+학교도서관=?, 정보문제해결 5단계+학교도서관=? ………
하나의 문제에 대한 답을 찾기에도 스스로가 턱없이 부족함을 느낀다. 하지만 타샤 튜더가 잼을 저으면서도 셰익스피어를 읽을 수 있는 것처럼, 내 아이에게 줄 된장찌개를 끓이면서도 학교도서관을 생각할 수도 있는 것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