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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활용수업 [초등]읽기 교육2 - 그림책 읽고 토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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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4-10-27 23:36 조회 17,47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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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혜 서울 방배초 사서교사

왜 독서토론인가?
아이들은 토론을 통해서 문제에 대한 사고를 확장하고 정교화하게 된다. 독서토론은 책을 읽고 해석해 내는 힘, 생각하는 힘,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해 낼 수 있는 힘,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보를 토론 도서와 그 밖의 다른 매체에서 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정보활용능력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생각으로 6학년들과 함께 그림책을 읽고 토론을 하였는데, 수업의 목표는 두 가지로 잡고 시작했다.
첫째, 책을 읽고 내용을 분석하여 깊게 이해할 수 있다.
아이들이 책 읽는 모습을 보면, 정보를 대충 처리하고 있다고 느낄 때가 있다. 처리해야 할 정보가 많아서 빠르게 대충 읽는 듯하다. 그래서 함께 책을 읽고 내용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통해 책을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둘째, 독서토론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말과 글로 표현할 수 있다.
독서치료와 접목해서 주제를 정했는데, 토론 도서는 자아존중감, 가족에 대한 이해,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 사회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하여 진행한다. 수업 중에 함께 읽고 토론 주제를 설정하여 토론활동을 통해 생각을 말로 표현하고, 토론 후 글쓰기를 통해 글로 표현하기로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마음으로 읽기, 생각하며 읽기

 
왜 그림책으로 독서토론을 하는가?
첫째, 읽어야 할 분량이 적어 아이들의 부담이 적다. 독서토론이라면 지레 겁부터 먹고 도망가는 아이들에게 더 없이 좋다. 둘째, 짧은 글 속에 많은 것들을 담고 있어 생각할 거리가 많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거나 기발한 생각과 이야기로 여러 가지 생각을 끌어낼 만한 요소를 가지고 있다. 셋째, 그림을 함께 읽으며 글에 나타나지 않은 숨은 뜻까지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집중하게 된다.
물론 너무 쉬운 책이라 생각하고 대충 읽으려는 경향이 생긴다는 단점이 있다. 가끔은 자신들의 독서 수준이 낮아서 그림책을 읽는다고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수업 전에 왜 그림책으로 토론 수업을 하는지 이야기해 준다.

그림책 토론 과정
책 읽기–마음으로 읽기, 생각하며 읽기
수업시간에 함께 책 읽기

토론으로 활용할 책은 수업 시간에 함께 읽는다. 이는 책 읽기가 숙제가 되어 아이들에게 부담을 주거나, 미리 읽어 오지 않은 아이들로 인해 수업 진행이 원활하지 않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수업 시간에 함께 읽으면 책을 읽고 난 후의 활동보다 책을 읽는 과정, 읽고 난 후의 생각 표현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 줄 수 있다. 또한 아이들에게 책을 읽는 방법에 따라 내용을 이해하는 정도가 얼마나 다른지도 알려 줄 수 있다. 도서관 수업시간에 책을 읽을 때는 아이들에게 작가, 앞뒤 표지, 날개, 판권을 살펴본 후 알고 있는 정보를 덧붙여 이야기하도록 한다. 글을 읽기 전에 그림을 훑어보고 어떤 이야기일지 예상해 보고 각자의 생각을 이야기하게 한다.
책을 읽는 동안 왜 이 책을 함께 읽자고 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라고 과제를 제시하고 읽기를 시작한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글과 그림을 천천히 읽으며, 생각나는 것이 있으면 그때그때 모두 얘기하도록 하고 어떤 이야기도 허용한다. 이런 과정에서 책의 내용을 깊게 이해하게 되는데 그동안 자신들이 보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알아내거나 생각하게 되었을 때 아이들이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하거나 대견해 한다.
 
읽은 내용 함께 요약하기
책을 읽고 나면 내용을 함께 요약한다. 내용을 요약할 때는 주로 사건을 중심으로 하는데 책 속에 나온 모든 일들을 이야기해 보고, 그중에서 중요하지 않은 일부터 제거해 가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아이들은 방금 읽은 그림책의 내용에 대해 이야기함으로써 참여율과 자신감이 높아진다. 아이들이 이야기하는 책 속의 내용을 모두 칠판에 적고 가장 중요하지 않은 일부터 지워나간다. 제거하는 사건에 대해 서로 의견이 일치할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여기저기서 예기치 않은 토론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 사건을 빼야 한다고 주장하는 아이는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또 반대의견을 가진 아이들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중심생각으로 접근하게 된다. 글을 읽고 각자가 요약하도록 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헤매는 아이들이 많은데 이렇게 중요하지 않은 사건을 지워가는 방법을 활용하면 요약하기를 어려워하지 않는다.
이런 요약하기 전략은 듣기 전략과 읽기 전략, 어휘전략과 중심 내용 파악 전략 등을 통합한 것으로 읽은 것을 목적에 맞게 자신의 말로 정리해 내는 방법이다. 요약하는 능력은 아이들에게 필수적이다. 요약하기는 기억기능과 언어기능이 교차하는 정확히 중간지점에 있다. 따라서 요약하기는 이해한 내용을 기억하는 수단이기도 하다.◆1
◆1 『아이의 뇌를 읽으면 아이의 미래가 열린다』
멜 레빈 지음|이창신 옮김 ㅣ소소|222쪽
 
 
책 읽기와 요약하기 예시
헉! 엄마가 밥값을 달라면 어떡하죠?–『용돈 주세요』
『용돈 주세요』 고대영 지음|길벗어린이|2007
『용돈 주세요』를 함께 읽고 난 뒤, 책 속 사건을 정리했다. 아이들에게 책 속에 나온 모든 일들을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하게 하고 교사는 그것을 칠판에 순서대로 나열했다. 그러고 나서 아이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가장 필요 없는 것(중요하지 않은 사건)부터 지워나갔다.
 


우리 엄마, 아빠한테 읽으라고 꼭 얘기해 주세요.
–『에드와르도 세상에서 가장 못된 아이』
『에드와르도 세상에서 가장 못된 아이』존 버닝햄 지음|비룡소
『에드와르도 세상에서 가장 못된 아이』를 함께 읽을 때는 아이들이 제목부터 이야기한다. “왜 굳이 세상에서 가장 못된 아이라고 했을까?”라고 문제를 제기하면 아이들이 먼저 놀란다. “어떻게 책 제목에 문제를 제기 할 수 있느냐?”부터 시작해서 “어른들은 원래 아이들에게 그렇게 이야기한다.”까지. 그리고 책을 읽는 내내 많은 아이들이 우리 엄마, 아빠랑 똑같다고 한다. 그래서 속상하다는 반응을 쏟아내며 아이들이 많이 공감하는 책이다. 그렇게 아이들이 마음으로 읽은 책의 내용을 이야기하고 기록했다.
책을 읽고 난 뒤 아래와 같은 그래픽 조직자를 이용하여 내용을 정리해 보면 2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에드와르도가 무심코 하는 행동에 대해 어른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내고 그에 따라 행동이 점점 더 나쁜 쪽으로 심해지는 에드와르도를 그린 1부, 나쁜 행동에 대해 어른들이 새롭고 긍정적으로 반응을 보이면서 좋아지는 에드와르도를 그린 2부.
 
마음으로 읽기, 생각하며 읽기
 
 
중요사건 정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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