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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도서관활용수업] 초등 읽기 교육3 - 읽기 전략을 활용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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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4-12-13 23:47 조회 9,75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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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혜 서울 방배초 사서교사
 
학년이 올라갈수록 아이들은 도서관과 책에서 멀어지는데, 그 진짜 이유는 독서력 때문이 아닐까? 읽어도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으니 기억할 수 없고, 재미도 없는 것이다. 그러나 학년이 올라갈수록 독서력에 대한 요구가 눈에 띄게 증가한다. 그래서 독후활동이 아니라 읽는 과정, 읽는 방법에 대한 지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아이들에게 읽는 방법을 가르치기로 했다. 독서능력이란 어휘력이 아니라 사고력 차원의 능력이며, 낱말을 소리 내서 읽을 수 있는 발음 능력이 아니라 글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해내는 능력◆1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읽기 전략을 활용하여 읽기>
책 읽기를 즐기던 저학년들이 책에서 멀어지는 이유가 읽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라 전제하고 프로그램을 구안, 실행하였다. 책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을 살펴보면 글자는 읽을 수 있으나 글을 읽지 못하고, 글을 읽었으나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기도 한다. 또한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몰라서 글자 하나하나에만 함몰되어서 글 전체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글자가 아닌 글을 읽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앞으로 소개할 독서수업은 세 가지 읽기 전략(목적을 가지고 읽기, 소리 내어 생각하기, 어휘력 높이기)으로 구성되어 있다.
  
(1) 목적을 가지고 읽기
글을 읽을 때 목적을 가지고 읽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글을 이해하는 정도가 어떻게 다른지 스스로 알 수 있도록 하고, 혼자 읽기도 가능하게 되는 목적 설정을 유도한다.
 
가) 하루 동안 읽게 되는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하기
아침에 집을 나서면서부터 읽게 되는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반드시 책이나 교과서에 나와 있는 글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하루 종일 다양한 글이나 숫자, 기호 등을 읽게 된다. 이렇게 우리가 하루 동안 읽게 되는 것들을 이야기해 봄으로써 일상생활 속에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읽고 있는지 생각해 본다. (간판, 영수증, 가정통신문 등의 목적과 중요한 내용) 그리고 각각의 글마다 전하고자 하는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학교에서 자주 받는 가정통신문의 경우, 의도와 다르게 해석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 수업을 하는 시점과 가장 가까운 시일에 이미 배부된 통신문이나  신문이나 배부 예정인 통신문으로 수업을 진행하면 아이들의 관심도도 높고 도서관에 대한 홍보도 할 수 있다.
 
나) 읽는 것 중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 판단하고 기준 생각해 보기
우리가 하루 동안 읽게 되는 수많은 글 중에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을 판단해 보도록 한다. 그리고 읽어야 하는 것과 읽지 않아도 되는 것을 구별하는 기준에 대해 이야기한다.
 
다) 글을 읽는 목적에 대해 이야기해 보기
교과서와 책에 나와 있는 글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도 많은 것들을 읽고 정보를 취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글을 왜 읽어야 하는지를 명확히 하고 나면 정보를 얻기가 더 쉬워진다는 것을 스스로 알 수 있었는지에 대해 생각을 나눈다.
 
라) 목적에 따라 읽기 연습
이 수업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한다.(뒤쪽 읽기 자료 참고)
① 읽기 자료를 읽으며 각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연필로 동그라미 체크하도록 한다.
② 다시 한 번 읽으면서 이 집에 도둑이 들었을 경우 그 도둑이 눈여겨볼 만한 부분에 연두색 색연필로 칠하도록 한다.
③ 학생들에게 세 번째로 다시 이 글을 읽고 이 집을 사려는 사람의 입장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분홍색으로 칠하도록 한다.
④ 도둑이 집에 들어갔을 때 눈여겨볼 만한 내용과 집을 사려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할 만한 것을 적어 보고 왜 그 내용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예를 들어, 밑줄 그은 부분과 같이 집을 사려는 사람과 도둑 모두가 중요하다고 생각할 만한 내용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서로 이야기하도록 한다.

과정 ③까지 하면 학생들에게서 탄성이 터져 나온다. 목적을 가지고 글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특별히 설명하지 않아도 스스로 이해하고 습득하게 된다. 이렇게 수업하고 난 뒤에는 글을 읽는 동안 떠오르는 생각들을 체계화하고 통합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2) 소리 내어 생각하기–배경지식 동원, 활용하며 읽기
글 읽기에 배경지식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소리 내어 생각하기’를 한다. 글을 읽으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또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아이들에게 분명하게 말해 주는 것으로, 책을 읽는 동안 어떤 사고과정이 일어나는지를 아이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배경지식을 잘 활용하며 글을 읽기 위해서는 읽기 전에 내용과 관련된 정보를 먼저 이야기해 준다. 글의 구성, 저자, 글의 주제 등과 관련해 알고 있는 것에 대해 미리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 전략은 글의 갈래에 따라 달라지는데 이 부분은 갈래별 글 읽기에서 다룰 예정이다.
‘소리 내어 생각하기’라 함은 글을 읽으면서 생각나는 것을 그때그때 말하는 것으로 교사가 직접 시범을 보이는 것이 좋다. 학생들도 글을 읽으며 생각나는 것을 소리내어 이야기하게 하여, 글을 적극적으로 읽고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우리는 글을 읽으며 생각을 하지만, 그냥 지나치거나 대충 생각할 때가 있다. 또는 전혀 상관없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글을 읽으면서 그때그때 떠오르는 생각들을 수시로 얘기하며 책 읽는 방법을 알려주면, 아이들이 혼자 책을 읽으면서 글과 상관없는 상상이나 근거 없는 예측을 하는 경우가 점점 줄어들게 된다.
실벤(Silven)과 보라스(Vauras)의 연구 결과(1992년)에 따르면, 글을 읽으면서 ‘소리내서 생각하는’ 훈련을 받은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정보를 요약하는 능력이 훨씬 뛰어나다고 한다. 또한 소리 내서 생각하는 것이 익숙한 아이들은 어떤 결론을 낼 때 훨씬 덜 충동적이며, 글을 읽을 때도 한층 더 사려 깊으면서도 전략적인 접근 자세를 보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Meichebaum and Asnarow, 1997)◆2.
 
가) 소리 내어 생각하기 시범 보이기
소리 내어 생각하기의 시범을 보일 때는 PPT 자료로 미리 읽을거리를 만들어 화면에 띄우고 읽으면서 생각나는 것을 이야기하며 약속기호(배, ?, !, X)를 나타나게 하여 이해하기 쉽도록 한다.
 

나) 소리 내어 생각하기의 약속기호
시범을 보인 뒤에는 학생들이 각자 연습하도록 하는데, 그 전에 글을 읽으면서 어떤 생각이 날 때 글 옆에 표시할 수 있는 기호를 약속한다. 글을 읽으며 생각나는 것을 그냥 지나쳐 버리지 않고 글에 집중할 수도 있으며, 읽은 내용을 기억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다) 읽기자료를 읽으며 ‘소리 내어 생각하기’ 연습하기
학습지에 제시된 읽기 자료를 읽으며 스스로 소리 내어 생각해 보기를 하도록 한다. 읽기 자료는 약속기호(배, !, X)를 표시하고 자신의 생각을 적을 수 있는 여유 공간이 있도록 만드는 것이 좋다. 또한 학생들이 ‘소리 내어 생각하기 전략’을 익히기 쉽게 하기 위해 처음에는 가급적 짧고 이해하기 쉬운 글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3) 어휘력 높이기
어휘력 높이기 수업은 ‘글에서 모르는 낱말의 뜻을 문맥에서 찾아 뜻을 알고 짧은 글짓기를 할 수 있다.’를 목표로 한다. 학생들이 글을 읽는 중 모르는 낱말의 뜻을 문맥 안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수업으로, 낱말 카드를 만들고 수집하는 과정을 통해 어휘력을 높이는 방법을 스스로 체득할 수 있도록 한다.
 
가) 예측하고 사전 찾기 연습
 
나) 『낱말 수집가 맥스』 함께 읽기
『낱말 수집가 맥스』(케이트 뱅크스, 보물창고)를 함께 읽는다. 맥스의 형 벤저민은 우표를 모으고, 또 다른 형 칼은 동전을 모았다. 맥스도 무언가 모을 것을 생각하다 짧은 낱말들을 모으기 시작했는데, 모은 낱말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었다. 우리도 맥스처럼 낱말을 수집해서 이야기를 만들어 볼 수 있다.
 
다) 우리는 낱말 수집가
책 속의 모르는 낱말을 찾아 뜻을 이해하고 짧은 글짓기를 한다.
① 낱말 모으기: 글을 읽으며 모르는 낱말에 줄을 긋고, 각자 줄을 그은 낱말 2개씩을 빈 카드(앞면)에 옮겨 적는다.
*이때 읽는 글은 서로 다르게 하여 모둠원이 고른 단어가 겹치지 않도록 한다.
② 낱말 뜻 알기 : 모르는 낱말은 카드의 앞면에 적고, 낱말의 뜻은 글(문맥)과 사전에서 찾아 낱말카드 뒷면에 적는다.

 
③ 모둠 낱말 : 모둠원 각자가 2개씩 만든 낱말카드를 한데 모은다.
④ 나는 낱말 수집가 : 모둠에서 모은 낱말들을 이용하여 짧은 문장을 만든다.
⑤ 멋진 낱말 수집가 : 각자 생각하기에 가장 멋진 낱말수집가의 카드에 스티커를 붙인다.
 
 
 
 
◆1 크리스 토바니. 『아이의 인생을 바꾸는 독서법』. 2005. 리앤북스 p.53
◆2 크리스 토바니. 『아이의 인생을 바꾸는 독서법』. 2005. 리앤북스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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