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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활용수업 [초등]직업철학과 가치관을 심어 주는 그림책을 활용한 진로독서 활용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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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5-07-13 17:06 조회 27,93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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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선 서울용동초 사서교사

꿈이 없는 아이들에게 꿈을 자랑하는 진로독서 교육으로
요즘 우리 아이들은 학원과 방과 후 프로그램에 이리저리 치여서 ‘어린이로서의 삶’이 즐겁지 않다. 배우는 게 많아서 지식은 많지만, 자신이 무엇이 되고 싶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한다. 그래서인지 요즘 교육부나 시도교육청, 진로 관련 기관에서 진로독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배포하거나 진로 캠프에 참여하라는 안내 공문이 몇 년째 지속적으로 내려오고 있다. 안내문과 운영계획서를 자세히 살펴보면 대부분이 자아정체성 찾기, 기질검사, 성격 적성검사, 학과 분류, 체험 중심으로 직업의 종류를 소개하는 책과 직업 분야의 인물 관련 도서를 읽고 활동하는 ‘성취 결과 중심의 진로독서’ 교육으로 되어 있다. 성취와 결과 중심의 교육이 나쁜 것은 아니다. 다만, 일의 중요성을 통해서 땀의 참 가치를 알고, 일을 하면서 도덕적으로 어떤 윤리 태도를 가져야 하고, 자신의 꿈을 위해서 극복하고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는 ‘개념 중심의 진로독서’ 교육이 부족하다는 것이 아쉽다.
그리고 여러 출판사에서 출간한 진로 관련 책들도 직업의 종류와 소개, 그 분야의 인물에 초점을 두고 여러 주제를 끼워 맞춰서 소개하는 책이 대부분이다. 교육기관이나 출판사 모두 진로독서에 대해서 ‘진로’+‘독서’ 가 아니라 ‘진로’에 중점을 둔 기획을 하고 있는 것이다.
왜 그런 것일까? 진로독서에 대한 교육 개념을 명확하게 세우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진로독서는 ‘책 읽기로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을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우리 아이들이 제대로 꿈을 찾고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개념 중심의 진로독서’와 ‘성취 결과 중심의 진로독서’ 교육을 함께할 수 있는 진로독서 교육이 필요하다.
이런 교육을 위한 자료로 그림책을 추천한다. 그림책은 아이들이 좋아하고, 내용을 쉽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진로 그림책 속 등장인물을 통해 직업의 철학과 가치관을 배울 수 있고, 자신의 꿈과 진로를 체험하면서 흥미롭게 진로를 탐색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용동초등학교에서 그림책을 활용해 실시한 진로독서 활용수업을 소개한다.
 
통합교과 초등 6학년 실과교과 속 진로교육
통합교과 초등 6학년 실과 4단원 ‘나의 진로’의 소단원에 ‘일과 직업의 세계’, ‘진로 탐색과 진로 설계’ 내용이 실려 있다. 이 단원들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 표에 제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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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표에서 생각해 볼 문제는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성취 결과 중심의 진로독서’ 교육 내용이 중심을 이룬다. 나의 가능성과 장래의 꿈이나 직업정신과 철학,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 등 ‘꿈을 성취하는 과정’에 필요한 교육이 빠져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부분을 보완하여 교육부에서 내려온 초등학교 <진로성취 목표 성취 기준 체계도> 요소를 추출하고 그에 적합한 교육영역을 정하여 진로 관련 그림책을 선정했다.
아래는 교육부 <진로성취 목표 성취 기준 체계도>에서 요소를 추출한 ‘진로 탐색과 꿈 성취’를 위한 그림책을 활용한 진로독서 교육 설계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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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진로성취 목표 성취 기준 체계도>에서 추출한 요소에 맞춰 만든 진로독서 교육 프로젝트 내용 표에서 성취기준 대영역에 ‘III. 진로의 탐색’ ‘2. 직업 정보의 탐색’ 부분에 선정한 텍스트 교육영역 직업정신과 관련된 그림책 『책을 구한 사서』를 활용하여 책 속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서 직업정신을 배우고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는 도서관 활용수업을 계획했다.
수업 도입부에서 실존 인물인 이라크의 책을 구한 사서 알리아 이야기를 비롯해서 사서였다가 유명인사가 된 사람들, 그림형제의 형인 제이콥 그림, 중국의 마오쩌뚱(모택동), 『신기한 스쿨버스』의 저자 조애너 콜, 미국 FBI의 전설 에드가 후버, 로라 부시 등 관련 자료를 외국 사이트에서 검색하여 조사하고, 지구 둘레를 잰 에라토스테네스, 『직지심경』 반환 노력을 한 박병선에 대해서 출판된 문헌과 네이버 백과사전을 검색해 동영상을 제작했다.
다음은 그림책 『책을 구한 사서』를 활용한 진로독서 교수과정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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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도입에서 다양한 직업 분야를 소개하고, 사서였다가 유명 인사가 된 사람들의 동영상을 보고, 다양한 직업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과 사서였다가 유명인사가 된 사람 가운데 닮고 싶은 사람과 그 이유를 발표하면서 자신의 삶의 모델링을 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칫하면 진지해지고 어려워질 수 있어서 제목을 지운 진로 관련 동화책 표지를 보여주고 직업 맞추기를 하면서 재미와 흥미를 유도하였다.
전개에서는 『책을 구한 사서』 그림책을 읽어 주고 알리아의 직업정신과 삶의 태도를 배우고, 알리아에게 닥친 문제를 연결 지어 해결할 수 있는 직업을 소개하는 발문 활동을 했다. 그리고 한국십진분류표(KDC)에서 직업에 관한 도서를 찾을 수 있는 ‘300 사회과학’ 주제에 대해서 발표를 하고, 나눠준 직업분류표를 보고, 시간 관계상 준비해 놓은 직업도서에서 자신이 되고 싶은 직업도서를 찾아서 관심 있는 직업, 주로 하는 일, 조사한 직업 관련 적성과 취미가 있는 사람들, 노력해야 할 준비와 자격 등을 조사하였다.
마지막으로 정리 과정에서는 오늘 배운 내용 중에서 ‘흥미로웠던 부분’에 대해서 발표를 했는데, 아이들이 책을 구한 사서 알리아에게 감동을 많이 받았는지 그에 대해 발표하는 아이들이 많았다. 수업을 마치고 정리하는 데, 6학년 남학생이 도서관에 『책을 구한 사서』가 있냐고 물어서 찾아주었더니 빌려간다. 그 모습을 보면서 책이 우리 아이들에게 주는 영향력과 감동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책 속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꿈을 찾아갈 수 있는 참다운 진로독서 교육을
이번 진로독서 수업을 하면서 우리 아이들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생각은 오산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교사인 나도 생각하지 못했던 멋진 대안을 생각해 내고,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설명하는 것을 보았다. 이렇게 자신의 진로나 직업에 대해 분명하게 생각하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관심을 갖고 있는 직업에 관한 다양한 좋은 책을 소개해 주면 된다.
문제는 공부도 제법하고 나름 학교에서 인정받는 아이들 가운데 ‘하고 싶은 게 없거나 꿈이 없다’고 얘기하는 아이들과 가정 상황 때문에 기본적인 의식주와 정서적 신체적으로 도움이 필요해 아예 ‘꿈’에 대해서 생각하지 못하는 아이들이다. 하고 싶은 게 없고 꿈이 없는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들려주고 책을 가까이하도록 유도하여 책 속 주인공이 주는 감동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꿈’을 찾아갈 수 있는 진로독서 교육이 더욱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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