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활용수업 [말랑말랑 독서치료] 나의 용기 응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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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7-01-18 10:46 조회 8,565회 댓글 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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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를 보니 수영장의 다이빙대 위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남자 아이가 서 있네요. 겉표지만 보여 주며 아이들에게 “표지를 보고 무슨 생각이 들어?” 하고 물어봅니다. “주인공은 다이빙을 정말 무서워하는 것 같아요.” “저렇게 겁내 하는데 꼭 다이빙을 해야만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하며 주인공의 심정에 감정이입해 불만을 토로합니다.
이번엔 겉표지와 뒤표지를 활짝 펼치며 물으니, 자기 주제도 모르고 하지도 못할 다이빙대에 올라간 남자아이가 바
보 같다고 했던 지수가 “주인공이 용기 낼 수 있도록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부러워요. 저희 엄마는 저보고 주제를 알라고 맨날 꾸중하시는데….” 하며 풀죽어 합니다. 그런 지수를 달랜 후 아이들과 책을 살펴봤습니다. 첫 장을 펼치니 서커스 단원의 모습과 주인공이 다이빙대에서 뛰어내리는 모습이 함께 보입니다. 서커스 단원이나 어렵게 다이빙대에서 뛰어내린 주인공이나 어떻든 용기는 용기라고 작가는 이야기합니다. 이 책은 작가가 생각하는 용기를 나열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맛있는 사탕 하나는 내일을 위해 남겨 두는 것, 말다툼한 뒤라도 먼저 사과하는
것, 탐정 소설의 범인이 궁금해도 책 끝 쪽을 몰래 펼쳐 보지 않는 것, 말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은밀한 비밀을 지키는 것, 새싹이 차가운 눈을 뚫고 솟아나오는 것도 용기라고 말입니다.
독후활동 워크북 작성하고 생각 나누기1
독후활동 워크북 작성하고 생각 나누기2
독후활동으로 색색의 포스트잇이나 다양한 꾸밈 도구를 사용하여 자신이 생각하는 용기부터 가지치기해 가며 나에게 용기를 준 사람과 말을 작성해 봅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용기는 무엇이고 용기를 주고 싶은 대상이 있다면 누구인지를 작성하고 꾸며 보는 시간을 가져 아이들에게 ‘용기’란 무엇인지 그 의미를 고민해보게 하고, 용기라는 단어가 담고 있는 의미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무엇보다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 달라진 용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들을 확장시켜 가며 표현할 수 있도록 지도합니다.
독후활동지 발표 시간을 통해 “난 용기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은 후 나도 용기 있는 사람이었구나!” 알게 되었다는 아이부터 “다이빙대에서 망설이는 주인공을 향해 할 수 있다며 격려하는 이들도, 타인을 배려하는 용기를 내고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라는 아이, “이렇게 다양한 곳에 용기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있는지 몰랐어요.”라는 아이, “봄이 되면 새싹이 돋아나는 게 당연한 줄 알았는데 씨앗을 뚫고 나오는 것도 큰 용기가 필요하다는 사실이 신선했어요.”라는 아이까지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대단한 용기도 있지만, 쉽게 도전해 볼 수 있는 작은 용기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시간이었다고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