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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합니다! [청소년시집을 그대에게] 어린이와 어른의 사이에 선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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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6-06-15 15:42 조회 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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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반려 존재와 함께 사는 너에게


궁금해. 너는 고양이 파야, 강아지 파야? 둘 다 좋아할지 모르는데 편을 가른 것처럼 느꼈다면 미안해. 혹시 너와 함께 사는 반려동물이 있는지, 있다면 어떻게 네게 오게 됐는지 물어보고 싶었거든. 사실 나도 둘 다 좋아해. 평소엔 새침하다가도 기분 좋은 날엔 바짝 다가와 몸을 비비는 고양이도, 만져 주려 하면 몸을 뒤집어 분홍빛 말랑한 배를 보여 주는 강아지도, 사랑스럽긴 마찬가지니까. 그래도 내게 좀더 친근한 쪽이 있다면… 아무래도 한 가족으로 지내고 있는 강아지인 것 같아. 곁에서 곤히 자다가도 어느새 깨어나 날보는 강아지의 무구한 눈망울을 마주하면 고마워, 사랑해, 애정 어린 말이 자꾸 새어 나오게 되거든. 네게도 있을까? 바라보며“ 사랑해, 고마워” 속삭여 주고픈 동물 친구가. 함께 살지 않아도 괜찮아. 이 시집들 을 읽으면 반려의 존재들과 함께하는 그 기분을 여실히 느껴볼 수 있을 테니까.

정다연×조온윤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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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가 사료를 아드득 까드득』

권민경 지음│쉬는시간│2025


언젠가 평상시처럼 반려견 밤이와 눈을 맞추다가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어. 밤이가 나를 사랑하고 있구나! 그런데 그건 내 생각일

뿐이지 밤이가 직접 말한 적도 없는데, 나는 왜 멋대로 우리 사이

에 사랑이 있다고 믿는 걸까? 망설이지 않고 대답할 수 있을 것 같

았는데, 어쩐지 밤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쌓여 갈수록 더 어렵게 느

껴지더라. 내가 느낀 사랑이 어떤 형태인지 명확하게 설명하기가 어

려웠거든. 그러던 어느 날 권민경 시인의 시 「동물과는 대화 대신

사랑을 나누기에」를 만났어.


이 시의 화자는 고양이와 살고 있어. 화자는 스스로 질문을 하기도 해. 말도 안 통하는 인간과 동물은 처음으로 어떻게 친해졌으며, 어떻게 서로를 해치지 않는 사랑을 익혀 갔는지 말이야. 화자는 찬찬히 고양이와 자신이 나눈 것들을 톺아봐. 그건 “눈빛과 체온” “안정감” “평화와 믿음” “말랑말랑한 분위기” 같은, 단순히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이야. 나는 이 단어들을 보고 내가 밤이와 나눈 사랑을 왜 말로 설명하기 어려워했는지 이해하게 됐어. 우리가 함께 산책할 때 불던 깨끗한 가을밤의 공기, 가볍게 입 맞출 때 전해지던 온기, 이불에 밴 서로의 냄새. 그건 언어에 다 담기지 않는, 생생한 사랑의 감각들이었거든. 밤이와 난 이런 순간을 무수히 나눠 가졌으니, 우리는 서로를 사랑한다고 자신 있게 말해도 되겠지?-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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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개 있음에 감사하오』

유계영 외 지음│아침달│2019

얼마 전까지도 나는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본 적이 없었어. 가족 중

에 동물을 유독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 데다 나와는 몸집도 생김새

도 전혀 다른 존재의 삶을 책임져야 한다는 게 어렵고 무거운 일처

럼 느껴졌거든. 사실대로 말하자면, 몇 해 전만 해도 나는 개와 고

양이를 끔찍이도 아끼는 사람들의 마음을 잘 알지 못했어. 개를

유아차에 태우고 다니는 사람들이나 집에 있는 고양이 때문에 반

나절 이상으로는 집을 비우지 못한다는 사람들을 보면 별나다고까

지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웬걸, 내 여자친구가 반려견과 함께 살고 있더라고. 사랑하는 사람이 끔찍이도 사랑하는 존재이니 어쩌겠어. 이렇게 물으며 사랑을 주려고 노력해 볼 수밖에. “내가 너와 살아도 되겠니?”(최현우, 「코코, 하고 불렀습니다」) 그런 각오로 시작했지만, 이 개를 사랑하게 되는 데에는 큰 노력이 들지 않았어. 골목에서 마주친 나를 알아보고 멀리서부터 뛰어오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별수 없이 이 개가 “내 단 하나의 개”(강지혜, 「여섯 개의 작은 발로」)임을 받아들이게 되거든. 일명 ‘댕댕이시집’이라는 별명으로 출간된 『나 개 있음에 감사하오』는 바로 그 사랑하는 반려견들에게 바치는 시집이야. 시집 속에서 시인들의 반려견은 저마다의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뛰놀며 살고 있어. “밖에서 소리가 나면 귀를 세”워 듣고, 간식을 달라며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기도 하고, “이마가 빨개진 채 베란다에서”(민구, 「나는 환생을 믿지 않아」) 볼일을 보기도 해. 그동안 이런 귀여움을 모른 채로 살았다니, 엄청난 손해를 보고 있었던 거지. 이제는 이런 문장을 마주칠 때면 나도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어. “개가 주인을 닮는다는 말보다 주인이 개를 닮는다는 말이 좋다”(안미옥, 「엉망」)라고 


추신: 참, 반려묘들에게 바치는 ‘냥냥이 시집’『그대 고양이는 다정할게요』(아침달, 2020)도 있으니, 고양이 파는 섭섭해하지 않기를 -온윤


이런 너에게 추천해


- 고양이 강아지 모두를 사랑하는 너에게

- 무수한 사랑의 형태를 말할 수 있는 너에게

- 반려 존재와 함께하는 삶을 들여다보고 싶은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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