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지도 다채로운 바다

신화숙, 정기화, 정은미, 최혜원 어린이도서연구회 광주지부

여름이다, 바야흐로 바다가 유난히도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뽐내는 계절. 여름 안에 서면, 우리는 바다를 속속들이 파헤쳐 맛보고 샅샅이 즐기고 싶어 하지. 바다 옆을 서성이다 모래사장을 뒹굴기도 하고, 바다 위에 올라타 달리다가 마침내 바닷속까지 파고들곤 해. 그리하여 만나는 또 다른 바다. 인어공주들의 사랑과 환상이 넘실넘실, 해녀 할망 기다리는 아이 마음이 일렁일렁, 아기에게 불러주는 엄마 고래의 노래가 출렁출렁, 흑산도 섬마을 아이들이 첨벙첨벙, 한반도를 지키는 이순신의 바다는 처얼썩 촤르르 콰아아. 살아 있어서 즐겁고, 살기 위해서 사랑하고, 사랑하기에 죽음을 무릅쓰는, 한없이 깊고 영원히 마르지 않을 바다 이야기를 들려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