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합니다! [과학책을 쿠키처럼] 눈부신 여름, 물속으로 떠나는 두 권의 초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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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서관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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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5-06-12 16:17 조회 2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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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여름,
물속으로 떠나는
두권의 초대장
봄철 선선한 바람이 게 눈 감추듯 쫓겨나고, 눈부실 정도로 쨍한 햇볕이 내리쬐면 어김없이 찾아온 여름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본격적으로 '물'과 함께할 수 있는 계절이라 그렇습니다. 태어난 계절이 장마철이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원래 물을 좋아하기 때문인지 몰라도 저는 장마철 '쏴아-'하고 비가 만들어 내는 멜로디는 물론, 수면에 물이 부서지는 폭포수 소리, 높은 파도가 해안을 파고드는 소리가 참으로 좋습니다. 물이 만들어 내는 세계가 이토록 매력적이라는 것. 좀더 깊이 알아가 볼까요?
이효종 과학쿠키, 과학커뮤니케이터
저는 물과 바다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을 즐기곤 합니다. 수중 활동을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육지에 사는 우리들에게는 미지의 영역이자 사실상 수족관을 가야만 만날 수 있는 물속 생태계를 직접 피부로 마주하게 됩니다. 쉽게는 바다에서 이루어지는 스노클링으로, 혹은 산소통을 메고 깊은 바닷속을 유영하는 스쿠버다이빙으로, 또는 별도의 장비 없이 자신의 호흡만으로 바닷속을 누비는 프리다이빙으로 인간은 바닷속 생물들이 사는 세계를 직접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곳은 놀라움 투성이죠. 바닷속의 거대한 숲인 산호 군락부터 바 위 틈에서 만날 수 있는 조개들의 아파트, 모래 표면에 조용히 누워 있는 물고기, 운이 좋다면 커다란 가오리와 상어도 만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물속 세계와 좀더 친근해질 수 있는 도서를 준비했습니다. 과학을 굳이 좋아하지 않더라도 호기심을 품고 만나볼 수 있는 바닷속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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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야, 너라면 바다 생태계를 지켜 낼 수 있을까?
인간과 인공지능(AI)이 힘을 합치면 바다 생태계를 지켜 낼 수 있을까요? 참 재미있는 상상을 만나 볼 수 있는 SF소설이 실제로 존재합니다. 『세상 끝의 고래』는 인간과 인공지능이 함께 힘을 모아 위기에 처한 바다 생태계를 구하려는 여정을 그린 청소년소설입니다. 고래의 노랫소리에 담긴 지구를 구할 단서를 찾아 나서는 아버지와 그의 딸, 손녀에 이르는 3대의 이야기는 인간과 자연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감동적으로 보여 줍니다. 인공지능 ‘문라이트’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인간과 연대하는 동반자로 등장합니다. 기후위기 시대에 우리가 기술과 함께 어떤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하게 만듭니다. ‘세상 끝의 고래’는 생태계 보전의 필요성과 더불어,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연대와 공생의 가치를 학생들에게 진지하게 전합니다. 과학적 상상력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통찰을 동시에 길러 주는 책입니다.
멋진 고래와 같이, 나도 한 번 다이빙을?
고래와 바다, 그리고 해양 생태에 관심이 생겼다면 가장 먼저 도 전해 볼 수 있는 활동은 스노클링입니다. 그런데 스노클링을 계속 하다 보면 때로는 ‘아, 저 물고기들과 나도 한데 어우러져 함께 헤 엄치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곤 하는데요. 이때 해볼 수 있는 해양 스포츠가 바로 다이빙입니다. 그중에서도 필자는 ‘나의 한 호흡’ 을 이용해 깊은 바다에 잠수하며 유영하는 프리다이빙이 훨씬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프리다이빙 산책』은 저자가 직접 프리다 이빙 강사를 하면서 겪은 바닷속 경이로움을 잘 담아내면서, 프리 다이빙에 관한 과학적인 내용들을 쉽고 친절한 용어들로 설명하 고 있습니다. 깊이 잠수할수록 왜 귀가 점점 아파 오는 것이며, 이 | |
것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포유류인 인간이 어떻게 ‘11분 34초(최근 신기록 24분 33초)’라는 숨 참기 세계 기록을 보유할 수 있는 것인지에 관한 여러 흥미로운 주제들을 통해 프리다이빙 세계 속으로 독자들을 조금씩 끌어들입니다. 이전 책에서 만난 ‘고래’를 언젠가 실제로 마주하고 싶은 독자들, 또는 해양 생태에 흥미와 관심이 생겨나 직접 깊은 물속으로 뛰어들고 싶어진 모든 독자분들께 이 책은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