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덥던 올여름,

다가올 여름보단 시원하다?

이효종 과학쿠키, 과학커뮤니케이터

‘기후변화’ 이야기가 많이 들립니다. 인간 활동으로 야기되는 온실가스가 지구를 점점 뜨겁게 만든다는 말이죠. 현재 99% 이상의 과학자들이 동의하는 내용입니다. 올여름 전국 평균 기온은 25.6℃로, 작년 대비 약 1.9℃ 상승했습니다. 게다가 이 수치는 국내에서 기상 관측망을 전국으로 확대한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라 합니다. 우리는 그 의미를 무더웠던 올여름 기후로 체감한 듯합니다. 흥미로운 건 우리는 이 기후변화 연구를 산업혁명 시기부터 이미 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19세기 중엽, 스웨덴 과학자 스반테 아레니우스는 ‘온실효과’ 개념을 처음 제안했고, 비슷한 시기 프랑스 수학자 조셉 푸리에는 대기가 열을 가둔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후 학계에는 1890년에서 1935년 사이에 지구가 약 0.5℃ 따뜻해졌다는 증거가 제시됐습니다. 이전까진 단순히 예측되던 사실이 이제 실제로 벌어지고 있음이 서서히 제기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기후변화를 여실히 체감 중인 최근에는 어떤 노력들이 이뤄졌을까요? 20세기 말, 과학자들은 기후 모델을 통해 지구 기후가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기 시작했습니다. 1988년에는 국제기구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가 설립돼 기후변화가 인간 활동과 밀접하게 관련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확립됐고요. 21세기 들어서는 파리 협정과 같은 국제 협약이 체결돼 전 세계가 온실가스 감축에 힘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2030년까지 약 35% 수준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할 것임을 탄소중립법으로 명시해 두었죠. 이 같은 의미에서 이번 지면에서는 기후변화에 관한 과학적 지식을 탐구하고, 기후변화 대책 강구를 돕는 책들을 준비했습니다.

기후변화는 우리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