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럽게’ 재밌는 이야기! 

신화숙, 정기화, 정은미, 최혜원 어린이도서연구회 광주지부

여러분, 더러운 이야기를 펼치면 자동으로 소리와 촉감에 냄새까지 완벽한 4D 체험이 가능하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자, 들어봐요. 적군을 향해 우르르 쾅쾅 쏟아지는 굵은 똥 덩어리들, 일주일 동안 감지 않은 머리카락 사이사이 잘 숙성된 쭉쭉 늘어나는 두피각질 치즈, 콧속 깊숙이 이쪽저쪽 알뜰살뜰 후벼서 손끝으로 살살 굴리다가 피융 튕겨 내는 코딱지 총알. 쫄쫄쫄 콸콸콸 피시식 뿌앙 뽕 뿌지직 소리를 들으면 어느새 냄새가 콧속을 파고들고, 뜨끈 찐득 물컹 말랑 끈끈한 느낌이 손끝을 스치지 않나요? 더러운 건 정말 질색이지만 더러운 이야기만의 살아 있는 생명력을 뿌리칠 수가 없군요. 거기다 더럽다며 오만상을 찌푸리고 있을 친구들을 떠올리면 온몸으로 퍼지는 묘한 쾌감까지. 하하하하. 여기, 매우 더럽지만 매력적인 이야기들을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