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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합니다! [모아 읽는 청소년 책] 이런 가족, 저런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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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2-06-03 09:03 조회 1,23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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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족, 저런 가족


고정원, 김윤나, 최지희 구립 구산동도서관마을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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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가족은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집단 또는 그 구성원’이다. 주변을 돌아보면 다양한 구성원으로 이뤄진 가족을 볼 수 있는데, 최근에는 사전적 의미에 한정되지 않은 새로운 가족 형태도 많이 나타난다. 가족 다양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요즘이다. 

국내 다문화가정의 많은 어린이들은 자라서 청소년이 되었다. 사람들은 점차 입양을 관대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여전히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범위에서 벗어난 가족들을 포용하기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혈연이 아니더라도 서로를 의지하며 가족 공동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 보고 싶어졌다. 

아픈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가족 간에 갈등이 생기더라도 서로 보듬기도 하고 분열했다가 결합하는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다. 다양한 국적과 인 종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문화를 배우고 이해하며 함께 사는 모습도 엿볼 수 있다. 매일 부딪히고 싸우며 이해할 수 없는 존재였다가도 서로를 알아 가고 의지하며 지내는 자매의 이야기 또한 공감을 자아낸다. 1인 가구의 증가 등으로 가족의 위기라고도 하는 요즘, ‘가족’을 어떻게 정의 내릴 수 있을까? 다름을 인정하고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함께 지내기 위해선 어떤 준비들이 필요할까? 소개하는 책 들을 통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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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김하나, 황선우 지음│위즈덤하우스
가족이란 무엇일까? 이 책의 두 저자는 사람들이 으레 생각하는 평범한 가족 구성원은 아니다. 하지만 각자 살던 두 여성이 새롭게 가족을 구성하여 살아가는 이야기에 주목할 가치가 있다. 1인 가구 비율이 점점 높아지는 지금, 두 사람이 결합하여 탄생한 ‘분자 가족’ 이야기 속에는 ‘함께’이기에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많다. 고양이 네 마리까지 합하여 대가족이 된 이들의 모습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디어 시스터』 김혜정 지음│자음과모음
이나와 주나는 자매이지만 외모도 취향도 성격도 다르다. 이모의 산후 조리를 도우러 엄마와 이나는 태국 치앙 마이로 갔다. 주나는 아빠와 독일 베를린으로 갔다. 둘은 떨어져 지내면서 형식적으로 메일을 주고받는다. 그리고 자매는 조금씩 서로를 알아 간다. 궁금하지도 이해하고 싶지도 않았던 사이였지만 어느새 둘은 누구보다 서로를 이해하고 가까워진다. 자매는 시간과 추억을 공유하며 진정한 가족이 되어 간다. 

『우두커니』 심우도 지음│심우도서
너무 당연해서 소중함을 모르는 존재가 가족이지 않을까. 화목한 가족이라 하더라도 서로를 힘들게 하는 순간이 있다. 어느 날 갑자기 많은 것들을 잃어버리는 병,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일처럼 말이다. 늙어 가는 아버지와 함께 사는 승아, 영우 부부는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생활이 어려워지는 아버지를 지켜보면서 마음이 무거워진다. 영우 또한 열아홉에 아버지가 긴 투병 끝에 돌아가셔서 아내인 승아가 겪는 어려움과 아픔을 잘 안다. 부부는 그런 틈바구니에서 아이를 낳아 부모가 되고 새로운 가정을 이룬다. 삶과 죽음 앞에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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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지기 쉬운 것들의 과학』 태 켈러 지음│강나은 옮김│돌베개
어느 날 내털리는 과학선생님에게 ‘달걀 떨어뜨리기 과학대회’에 참가할 것을 권유받는다. 내털리는 과학대회 상금으로 엄마에게 뉴멕시코에 있는 코발트블루 난초를 보여 줄 비밀스러운 목표를 세운다. 내털리의 엄마는 우울증을 앓는다. 아프기 전 그녀의 직업은 식물학자였다. 내털리는 엄마를 기적의 꽃들에게 데려가서 자신이 누구인지를 기억하게 해 엄마를 구하겠다고 다짐한다. 내털리의 '달걀 작전'은 성공할까? 가족 이야기에 과학 소재가 더해져 흥미로운 작품이다. ‘깨지기 쉬운’ 달걀은 가족 관계를 상징하기에 안성맞춤인 듯싶다. 가족의 결합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이 책으로 만나 볼 수 있다.

『베이비 박스』 박선희 지음│자음과모음
게스트하우스 네스트는 해외 입양인들의 쉼터다. 주인공 리사 밀러의 풀 네임은 윤미지인데, 미지는 미국으로 입양된 후 자라다가 미국 아빠가 강도에게 총을 맞아 죽은 후 집에서 쫓겨나 혼자가 되었다. 친엄마에게 버림받 은 후 미국에서 또다시 버림받고 친엄마를 찾기 위해 한국에 온 미지. 미지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엄마를 찾고 자신의 과거를 알게 되지만 상처받기보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간다. 가족과 입양 그리고 베이비 박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소설이다. 

<노웨어 스페셜> 우베르토 파솔리니 감독│제임스 노턴 외 출연
“내 아이를 키워줄, 새 부모를 찾습니다.” 영화 포스터의 카피다. 새 부모를 찾는 이유는 창문 청소부로 일하는 아빠 존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기 때문이다. 네 살 된 아들 마이클을 혼자서 키우는 존은 아이를 키워 줄 좋은 부모를 찾는다. 좋은 부모란 어떤 부모일까. 창문 청소부로 일하는 존은 다양한 집의 창문을 닦으며 많은 사람들을 본다. 넓은 방에 장난감이 가득한 아이의 방을 보며 존은 자신이 해 줄 수 없는 것을 해 줄 부모의 모습을 그린다. 자신에게 남은 마지막 시간까지 마이클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존은 아이를 위해 어떤 부모를 선택할까? 가족의 존재와 새로운 가족이 되는 것에 관해 생각해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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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밤』 최은영 지음│문학동네
이 책은 엄마, 그 엄마의 엄마, 그 엄마의 엄마의 엄마 이야기다. 나는 이 엄마들과 연결되어 있었고 그 연결 덕분에 때로 화나기도 하지만 오늘을 견뎌 낼 수도 있었다. 책에 좋은 문장들이 많아서 공책에 옮겨 적기도 했다. 아이들과 이제 딸의 딸로 이어지는 이야기들을 시작할 때라는 이야기를 이 책 덕분에 나눴다. 책 읽기를 좋아 하는 아이들이 청소년소설을 넘어 문학의 향기를 느끼기에 좋은 장편 소설이다. 이 책을 다른 아이에게 권하면서 읽기 전, 최소한 손수건은 준비해야 한다고 일러 두곤 한다.

『그리운 메이 아줌마』 신시아 라일런트 지음│햇살과나무꾼 옮김│사계절
부모가 없는 서머에게 처음으로 가족이 생겼지만 행복한 시간은 오래가지 못했다. 메이 아줌마를 떠나보내고 남겨진 서머와 메이 아줌마의 남편 오브 아저씨. 그럼에도 이 책의 주인공들은 크게 울지 않는다. 그래서 더 숨죽이며 이들의 이야기를 따라가게 된다. 슬퍼하는 것만큼이나 소중한 이를 잘 떠나보내 주는 일이 필요하단 걸 이 책을 통해 알았다. 출판된 지 오래됐지만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읽는 고전의 반열에 오른 책이다. 처음 읽을 때는 잘 보이지 않았던 오브 아저씨의 감정이 두 번째 읽었을 때 비로소 선명하게 보였다. 읽을 때마다 서머가 성장하는 모습이 더 잘 보이는 신기한 경험을 안겨 주는 책이다.

『플랜더스의 개』 위다 지음│김지혁 그림│김양미 옮김│인디고
누구나 ‘플랜더스의 개’를 들어 본 적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이 아닌 책을 읽은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했다. 일단 이 책은 작고 예쁘다. 소설을 읽어 본 아이가 엄청 울었다고 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며 울고 싶어 하 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곤 한다. 가장 인상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청소년소설 중 한 권으로 평가되는 원작은 애니메이션만큼 아름답고 슬프다. 열심히 일하는 할아버지, 착한 손자 그리고 학대를 받던 개가 가족이 되어 서로 의지하며 살아 낸다. 원작에선 나쁜 사람들이 철저히 더 나쁘다. 이들에겐 사랑으로 이겨 내기 버거운 시련이 찾아온다. 삽화가 아름다워서 이야기가 더욱 오래 가슴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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