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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새책 청소년 자연, 과학, 환경, 생태 - 새 책을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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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2-07 23:57 조회 7,47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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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에는 흥미진진한 과학의 세계로 초대하는 재미있는 과학책과 세상의 모든 생명들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지구를 꿈꾸게 하는 환경책들로 읽고 생각할 거리가 다양하고 풍성했다. 늘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자신과 주변을 행복하게 하는 물리학자는 『파인만, 과학을 웃겨 주세요』로 실컷 웃기면서 아이들을 수학과 과학의 세계로 끌어들이고, 과학과 문학을 아우르는 천문학자이자 소설가는 『별이 빛나는 밤』으로 아름답고 따뜻한 천문학의 세계로 사랑하는 딸과 사람들을 초대한다. 다양한 동서양의 신화와 전설이 풍부한 그림과 사진 자료로 녹아든 『신화 속의 과학』은 고대인의 상상력이 오늘날 어떤 과학기술로 실현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신화 해설서이다.

『생추어리 농장』은 공장식 농장의 충격적 실태를 낱낱이 폭로하며 더불어 그 끔찍한 운명에서 탈출한 동물들이 어떻게 새 행복을 찾아가는지 따뜻하게 묘사한다. 12살 소녀 줄리와 200킬로가 넘는 거구 고릴라 이스마엘의 대화로 짜여진 ‘다니엘 퀸’의 문명비판 소설 『나의 이스마엘』은 술주정뱅이 엄마와 함께 사는 심드렁한 소녀가 인류와 지구 생명체의 공존에 대한 통찰력을 키워 나가는 이야기다.

『청소년 코끼리에 맞서다』는 불완전하고 불안정해 보이는 청소년기가 성인이 되기 위한 수련 과정이며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중요한 시기임을 일깨워준다. ‘깊게 읽기’로 고른 『소년, 갯벌에서 길을 묻다』 역시 직접 경험으로 생각을 키워가며 어엿한 청년으로 자라나는 소년의 이야기로, 어른들도 이 책들을 통해 갑자기 낯선 아이로 변해버린 아이들과 더 이상 상처를 주고받지 않을 묘약을 얻게 되리라 믿는다. 김정숙 서울 신도림중 국어교사


나의 이스마엘
다니엘 퀸 지음 | 박희원 옮김 | 평사리 | 363쪽 | 2011.10.17 | 12,000원 | 고등학생 | 미국 | 과학, 환경
다니엘 퀸의 전작 『고릴라 이스마엘』은 15년 준비 과정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1992년 출판되어 미국에서만 200여 개 과목으로 1,000개 학교에서 독서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저자는 홈페이지를 운영하여 독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더욱 생생
하고 확장된 내용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그 후속 작품이 『나의 이스마엘』이다. 전
작이 사람을 ‘역할을 맡은 자(Takers)’와 ‘역할을 맞지 않은 자(Leavers)’로 나누
어 인간 중심주의 신화를 비판했다면, 이 책은 승자독식의 폭력을 탐구하고 있다.
12살 소녀 줄리와 성자 같은 풍모의 고릴라 이스마엘이 그 비밀을 말해준다. 현대
사회와 지구 생명체의 비극은 약 1만 년 전 비옥한 초생달 지대에 거주하는 농경부
족인 테이커가 식량 창고에 자물쇠를 채우며 시작됐다.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식량
은 곡식에서 ‘인간의 창의성’으로 바뀌었다. 희망을 알고 싶은가? 테이커가 채운 부
의 자물쇠를 부수고 리버처럼 살아간다면 이들이 지배하는 사회를 극복할 수 있
을 것이다. 이수종 서울 성사중 과학교사


별이 빛나는 밤
울리히 뵐크 지음 | 전대호 옮김 | 봄나무 | 247쪽 | 2011.10.30 | 13,000원 | 초중고등학생 | 독일 | 천문학, 과학소설
누구나 한번쯤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을 올려다보며 ‘별은 왜 반짝거릴까?’ 하고
궁금해하기도 하고, ‘저 별은 내 별!’이라고 점찍어 둔 적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궁금증을 풀어보려 천문학 책을 잠시 들여다보면 낯설기만 한 어려운 용어들과 쉽
게 이해되지 않는 설명들에 실망하여 이내 책을 덮어버리기도 했을 것이다. 『별이
빛나는 밤』은 꼬맹이 딸이 아빠와 함께 떠나는 밤하늘 여행과 같은 흥미로운 별밤
이야기이다. 지은이 울리히 뵐크는 독일의 천문학자이자 소설가로, 초등학교 1학
년이던 자신의 딸이 어느 밤하늘을 보며 궁금해했던 다양한 질문들에 대해 다정
하게 답을 해주며 나누었던 대화들을 책에 담았다. 때때로 상당히 어렵다 싶을 정
도로 천문학에 관한 깊은 이야기도 나오지만 내용 하나하나를 고집하지 않고 책
장을 넘겨보아도 전체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듯하다. 핵심은 밤하늘
의 신비함과 아름다움을 느껴보는 일이다. 유효숙 대학강사. 과학교육


생추어리 농장
진 바우어 지음 | 허형은 옮김 | 책세상 | 406쪽 | 2011.10.20 | 15,800원 | 고등학생 | 미국 | 과학, 환경
생물학 실험을 수행하다보면 실험자는 단순히 인간의 생존을 위한 생물의 이용만이 아니라 생물을 다루고 있는 방법이 옳은지, 나란 사람의 호기심 만족을 위한 생물의 죽음이 합당한 결과인지에 대한 의문이 자주 들곤 한다. 그렇다면 인간이란 존재는 과연 어느 수준까지 다른 생물을 다룰 수 있는 자격이 있는 것일까? 과연, 인간이란 존재는 어느 수준까지 다른 생물을 죽여서 자신의 생존을 유지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것일까? 이 책은 적어도 두 번째 질문에 대한 적당한 답을 제시해줄 것이다. 인간의 생존을 위해 다른 생물의 희생이 어떠한 수준에 이르렀으며 우리가 다른 생물, 특히 동물의 희생에 대해 무엇을 망각하고 살았는가에 대해 처절할 정도로 제시하고 있다. 독자는 저자가 말하는 동물의 희생이 진실이 아니며 우려나 상상이기를 바라게 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망각한 동물의 희생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이 책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고 다른 생물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 자신의 어떠한 모습이 올바른가에 대해 생각해보길 바란다. 유희영 수원 동우여고 생물교사


신화 속의 과학
이인식 지음 | 고즈윈 | 208쪽 | 2011.11.04 | 10,000원 | 중고등학생 | 한국 | 과학, 신화
한두 번쯤 그리스·로마 신화를 읽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신화는 인간이 만들어낸 환상인 듯하면서도 인간 삶에 있어 아주 드라마틱한 부분들만 모아서 엮어 놓은 이야기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흥미롭게 읽는 것 중 하나가 신화다. 이러한 면에서 이 책은 매우 친숙하면서도 재미있는 소재를 담고 있다. 표지를 열기 시작한 순간부터 책장을 넘기는 손을 멈출 수 없을 것이다. 그리스·로마 신화 속에서도 아주 다이내믹한 소재들만을 언급하고 있는데다 비교할 수 있는 비슷한 내용의 고대 여러 신화를 함께 보여주니 어떻게 책을 덮을 수 있겠는가? 정말 재미있다. 아마도 독자에게 주어진 선택이란 그저 쉬지 않고 한 번에 책을 읽는 방법밖에 없을 것이다. 책 속에 소개된 비슷한 내용의 다른 고대 신화까지 찾아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기까지 할 것이다. 그러나 ‘신화 속에 어떤 과학 현상이 숨겨져 있을까?’라는 의문에 대한 해답이 조금 부족한 듯하다. 여러 나라 신화와 과학 지식과 관련된 내용이 제시됨에 있어 조금 더 많은 과학적 사례가 설명되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유희영 수원 동우여고 생물교사


청소년, 코끼리에 맞서다
나탈리 르비살 지음 | 배영란 옮김 | 한울림 | 220쪽 | 2011.10.14 | 12,000원 | 고등학생 | 프랑스 | 과학, 환경
청소년은 2,500년 전 소크라테스도 ‘부모들에게 반발하며 스승을 괴롭히는 성향이 짙은 이들’이라고 할 만큼 곤란한 존재였다. 하지만 우리는 소크라테스보다 청소년들을 잘 이해할 수 있다. 왜냐면 그에겐 없는 것이 우리에게 있다. 그것은 뇌과학이다. 이에 더하여 문화인류학, 문학, 생물학, 진화론 입장에서 연구된 사례를 적용해서 청소년들을 분석한다. 400년 전 어느 목사님은 열 살과 스물세 살이라는 나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 시기에 하는 일이라곤 여자에게 아이를 배게 하거나, 노인들에게 욕지거리를 내뱉거나, 훔치고 싸움박질하는 것밖에 없다고 말이다. 이게 사실이라면 우리 아이들은 정말 훌륭한 존재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우리를 곤란하게는 하지만 무시무시한 짓(?)을 하는 아이들은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청소년은 분명 엄청 격렬한 생물학적 변화를 겪는 시기임이 분명하다. 이 책을 아이들도 읽는다면 질풍노도의 시기를 조금 편안하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이수종 서울 성사중 과학교사


파인만, 과학을 웃겨 주세요
김성화·권수진 지음 | 탐 | 200쪽 | 2011.11.07 | 9,500원 | 초중고등학생 | 한국 | 과학자
리처드 파인만은 물리학을 공부해보려고 서점을 찾았던 학생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이다. 양자역학 분야에 공헌한 공로로 노벨상을 수상할 만큼 과학에 대한 뛰어난 지식을 갖고 있기도 하지만, 이에 멈추지 않고 자연을 이해하고 과학을 공부하는 기쁨을 대중들과 나누는 것에도 큰 의미를 두었던 멋진 과학자이기도 하다. 특히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는 쉽고 재미있기로 소문났을 뿐 아니라 책으로 출판되어 요즘에도 꾸준히 인기가 있다. 파인만이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이 책은 청소년들이 파인만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마치 물리학자 파인만이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직접 말해주듯이 친근하게 쓰여 있어 초등학교 학생들도 리처드 파인만은 이런 사람이었고, 이런 생각들을 했었던 사람이로구나, 하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수수께끼를 풀 듯 수학을 하고, 과학의 원리를 쉬운 말로 말하기를 즐겼던, 수학과 과학을 진정으로 즐겼던 파인만의 삶을 읽어보자. 유효숙 대학강사. 과학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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