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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새책 어린이 자연, 과학, 환경, 생태 - 새 책을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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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2-07 23:30 조회 6,86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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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과학 분야의 책들은 조금 가벼운 책들을 선보입니다. 방학 기간이기 때문에 공부의 짐을 덜고 쉬어가며 읽는 책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일곱 권을 골랐습니다.
『우리 집에 온 길고양이 카니』, 『현미경 속 작은 세상의 비밀』, 『강은 어떻게 흘러가나』 이상 세 권이 함께 ‘깊게 읽기’ 후보로 올랐고 고심 끝에 『우리 집에 온 길고양이 카니』가 선정되었습니다.

『현미경 속 작은 세상의 비밀』은 현미경 조작과 현미경으로 진행하는 실험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나 내용 구성이 학습과 관련한 부분이 많아 500자 서평으로도 충분히 소개 가능한 책입니다. 『강은 어떻게 흘러가나』는 내용 면에서 독자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는 평가였고 세밀하게 그린 그림도 일품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린이 독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요소가 없었습니다. 또 여러 매체에 소개된 까닭도 있어서 여기서는 간단히 소개하기로 했습니다.

그 밖에 『곤충과 놀자』는 일본 그림책으로 일본 특유의 성실함과 세밀함이 다분히 돋보입니다. 『열두 달 자연과 만나요』는 『곤충과 놀자』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을 지닌 우리 그림책으로 따뜻한 색감의 그림이 참 아름답습니다. 박영민 서울 정목초 사서교사


강은 어떻게 흘러가나
김연희 지음 | 김명곤 그림 | 다산기획 | 79쪽 | 2011.10.22 | 13,000원 | 높은학년 | 한국 | 자연
우리는 강가에 놀러 가거나 차를 타고 강변도로를 달릴 수는 있지만 더 이상 배를
타고 강을 따라 이동할 수는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다보니 한강이라고 하면
그저 시민공원과 유람선, 수많은 다리나 떠올릴 뿐, 한강의 발원지에서부터 바다
로 들어가는 하구까지 강바닥, 강과 강가에 사는 생물, 흐르는 강물이 변화시키는
지형과 자연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 대하여 궁금해하지 않는다.
혹시라도 강원도 태백을 지나면서 한강 발원지 검룡소儉龍沼 표지판을 보고 그 물
이 서해 바다까지 흘러가는 여정을 궁금하게 여겨본 적이 있다면 이 책을 볼 일이
다. 검룡소에서 시작된 작은 물줄기가 자그마치 705개나 되는 지류를 만나 어떻게
점점 넓고 깊어지는지 사진처럼 정교한 흑백의 펜화를 곁들인 아름다운 문장과 함
께 느껴보자. 강의 침식, 운반, 퇴적 작용과 한강의 생태에 대한 과학 지식은 책 뒤
에서 읽으면 된다. 한강의 물줄기를 보여주는 지도와 함께. 『창덕궁에서 만나는 우
리 과학』의 작가가 쓴 작품이다. 강은슬 대학강사. 문헌정보학


곤충과 놀자
도다 고시로 글·그림 | 김정화 옮김 | 사계절출판사 | 44쪽 | 2011.10.25 | 9,800원 | 낮은학년부터 | 일본 | 생태
사계절출판사 ‘초등학생이 보는 지식정보그림책’ 시리즈 여섯 번째 책. 그림으로
곤충의 생김새를 알려주고, 실제 크기를 표시한 것이 새롭다. 그림의 맞은쪽에는
곤충이 사는 곳, 먹이, 특징, 습성을 입말로 풀어내며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설명한
다. 같은 여치라도 종류별로 다른 울음소리와 생김새를 그림으로 보여주고 매미,
귀뚜라미 등도 종류별로 다른 울음소리를 알려준다. 모두 26종의 곤충의 특징을
콕콕 집어 일러주고 있으며, 짧지만 그림이면 그림, 정보면 정보 어느 것 하나도 허
투루 하지 않았다. 곤충도감은 아니지만, 어린이가 곁에 두고 보면서 곤충의 생김
새와 특징을 이해하기 좋다. 곤충도감을 접하기 전 먼저 읽어보면 곤충에 대한 흥
미도 생기고, 더 알고 싶은 욕구를 가지게 할 듯하다. 다만, 책의 말미에 찾아두기
를 두어 곤충의 이름만 가지고 내용을 들춰볼 수 있게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생긴
다. 곤충에 관심을 갖는 유치원생부터 읽기 좋다. 『곤충탐구생활』(김재진, 한울림)
도 함께 읽으면 더욱 좋겠다. 배수진 서울 대림중 사서


돼지 삼총사 보글보글 화학 레시피
로베르트 그리스벡 지음 | 닐스 플리그너 그림 | 고영아 옮김 | 다림 | 144쪽 | 2011.10.25 | 9,000원 | 가운데학년 | 독일 | 과학
꼬마 돼지 삼총사 하비와 배배, 차차는 화학을 배우기 시작한 초등학생이다. 화학을 두려워하고 왜 배워야하는지 모르겠다고 투덜거리는 말을 들은 로지 아줌마는 삼총사에게 화학 과외 수업을 해주기로 한다. 로지 아줌마는 솜씨가 좋은 요리사이다. 음식을 같이 만들며 주방에서 가르쳐줄 수 있는 방법으로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쉽게 해볼 수 있도록 친절히 도와준다. 삼총사는 우리가 먹는 음식에도 화학이 있다는 걸 배우게 되면서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고 즐기게 된다. ‘보글보글 화학 레시피’라는 제목에서 보여지듯 이 책은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화학현상을 퀴즈와 답으로 설명한다. 이처럼 화학을 실생활에서의 현상들로 풀어가며 아이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해준다. 더불어 어떤 실험들은 엄마와 함께 주방에서 할 수 있도록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 아이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도 있다. 음식으로부터 화학을 이해하기 시작한다면 더 이상 과학은 어려운 과목이 아닐 것이다. 류효순 양천도서관 해피북 독서클럽


열두 달 자연과 만나요
임종길 글·그림 | 열린어린이 | 32쪽 | 2011.11.01 | 11,000원 | 가운데학년부터 | 한국 | 자연
집 근처에 있는 야산을 열두 달 관찰하여 쓴 책이다. 절기상 봄을 뜻하는 입춘인 2월을 시작으로 한겨울인 1월까지의 모습을 그림과 글로 나타낸다. 그림만 넘겨 봐도 계절의 흐름이 한눈에 보인다. 식물, 동물, 곤충까지 모든 자연생물들을 보여주며, 그 달에 들어 있는 주요 절기의 명칭과 뜻을 풀어줘 계절감을 갖게 한다. 비슷한 모양의 들풀을 한곳에 모아 그려내고 어떻게 다른지를 알려준다. 12월과 1월에는 추수가 끝난 논 위의 볏짚 뭉치와 아무것도 살지 않을 것 같은 추운 겨울을 이기고 새봄 맞을 준비를 하는 나무의 겨울눈을 그려내어 계절의 변화에 적응하며 살아 있는 자연을 보게 한다. 책의 마지막에는 계절별 풀꽃과 겨울눈을 한눈에 보기 좋게 소개했다. 열두 달 논 이야기를 함께 실어 모내기부터 추수를 끝내고 새봄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보여주면서 일 년 내내 순환하며 자연과 더불어 사는 우리의 모습을 이야기한다. 초등학교 가운데학년부터 읽으면 좋겠고, 부모가 함께 읽으며 이야기 나누면 더욱 좋겠다. 배수진 서울 대림중 사서


지구환경 탐구생활
엘린 켈지 지음 | 클레이튼 핸머 그림 | 다산기획 | 64쪽 | 2011.11.08 | 13,500원 | 높은학년 | 캐나다 | 환경
이 책의 원서 제목은 『Not Your Typical Book About The Environment』다. 저자가 생각하기에 ‘환경에 대한 전형적인 책’은 미래의 환경을 비관적으로 전망한다. 그래서 저자는 미래 환경에 대하여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려 한다. 의복, 식량, 기술, 에너지의 네 부분으로 나누어 다양한 방법의 양면을 보여주고 환경보존을 위한 개인적 노력뿐만 아니라 환경을 위한 기술 개발 및 적용과 같은 사회적 차원의 노력에도 내용을 할애하여 독자로 하여금 다각적으로 생각하도록 만드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이를테면 유기농법에 대하여 물을 덜 쓰고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며 동물에게 서식지를 제공하는 장점과 함께 수확량이 적기 때문에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자연 서식지를 더 많이 파괴한다든가, 전자쓰레기 재활용을 위하여 유독폐기물에서 귀금속을 안전하게 뽑아내는 박테리아 연구 및 더 빨리 분해되는 디자인과 같은 신기술의 개발 및 응용을 알려준다. 각 장 끝의 생태적 상호 관련성에 대한 탐구 만화와 상세한 수치 정보도 돋보인다. 강은슬 대학강사. 문헌정보학


현미경 속 작은 세상의 비밀
김종문 글·사진 | 임혜경 그림 | 예림당 | 192쪽 | 2011.10.15 | 12,000원 | 가운데학년부터 | 한국 | 과학
레이우엔훅이 1647년에 만든 현미경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세상을 열어 보여주면서 미생물의 존재를 알렸고, 이후 사람들의 삶은 그야말로 혁명적 변화를 일으킨다. 그 현미경의 이모저모를 알려주는 이 책은 당연한데 간과되는 과학적 탐구의 바탕에 대한 환기 의미가 크다. 과학 시간에 누구나 현미경을 들여다보지만, 웬일인지 그 놀라운 세상에 대한 감탄은 현미경을 전문가들만 다루는 기기처럼 여기게 만들 뿐, 더 깊은 지적 탐구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을 보면 디지털 카메라를 다루는 정도의 비용과 시간 투자만 있어도 현미경을 매개로 하는 과학 탐구의 열의를 유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현미경의 역사, 원리, 종류, 사용법 등의 부분은 현미경 안내서 역할을 하며, 식물과 균류, 동물, 물속 미생물 등의 부분은 현미경을 통한 자연 관찰서 같다. 저자가 찍은 사진들 위주로 시각 자료가 풍부한데, 이미지나 글 내용이 다른 책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것이라기보다 이 책 저 책 뒤지지 않아도 되게끔 잘 모아 놓은 느낌인 것은 장점이자 단점이다. 박은영 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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