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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새책 깊게 읽기 - 아이에게 무엇을 남겨주고 싶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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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2-07 23:25 조회 6,71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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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서 공기가 유행이란다. 내가 어렸을 때는 여자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하던 공기놀이. 우리 집에서도 큰아이가 공기삼매경에 빠져 가족이 둘러앉아 공기놀이로 과자사오기, 청소하기 등 내기를 해본 적이 있다. 처음에 남편보다 잘한다고 우쭐대다가 조금씩 불리해지자 흥분하며 남편에게 우기는 내 모습을 보고 작은 아이는 “엄마는 공기할 때 귀여워요.”라고 말했다. 이후에도 우기거나 철없는 행동을 할 때 ‘귀엽다’는 말을 듣곤 했다. 생각지 못한 공기놀이를 통해 어린 시절 놀이가 떠오르고 아무 생각 없이 빠져 들었던 게 부끄러웠다. 작은아이는 그런 내 모습이 귀여워 보였고, 큰아이는 ‘칫! 엄마도 지면 화내면서’라고 속으로 말하지 않았을까?

아이와 놀 때는 아이가 되는 것, 그게 최고의 소통입니다. (197쪽)

『아이와 꼭 함께하고 싶은 45가지』는 영화 <버킷리스트>에서 출발한다.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을 적은 목록을 아이와 함께 행복해지는 목록으로 바꾸어 말하고 있다. 아이와 하고 싶은 일 45가지 사례를 들어 이야기하고 작가의 생각으로 마무리한다. ‘아이와 함께 오래 걸어보기’는 당장이라도 마음만 먹으면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반려동물 키우기’는 여전히 망설여지지만 대개 소박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씩 실천하며 우리들만의 스토리를 담으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하고 싶은 것은?
문득 아이들이 부모와 하고 싶은 건 뭘까? 궁금해졌다. 큰 아이와 그 친구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부모님과 함께 하고 싶은 일 세 가지 말해주세요’ 아이들이 보내온 답은 공통적으로 여행 그 외에 바느질하기, 배드민턴 치기, 도서관 함께 가기, 운동 함께 하기, 쇼핑하기 등이었다. 의외로 소박한 바람이었다. 큰 아이에게 책에서 하고 싶은 목록을 고르라 하니 비밀언어 만들기, 비밀장소 만들기, 숲속에 텐트 치고 야영하기,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요리해보기, 반려동물 키우기, 아이와 함께 즐겁고 행복하게 운동하기, 돼지저금통 깨서 원하는 데에 써보기 등 11가지를 골랐다. 하고 싶은 목록을 정하는 것보다 과정을 통해 아이와 생각나누기를 경험하는 데 무게를 두면 좋겠다.

부모들이 아이와 함께 하고 싶은 것은?
엄마들에게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통화로 아이와 함께 하고 싶은 것을 물었다. 공통적으로 함께 여행을 가고 싶다고 한다. 그 외에 낙엽을 날리며 가을을 즐기고 싶고 찜질방에서 오이 붙이고 자기 등 소소한 일상이 포함되어 있다. 부모는 아이가 행복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현실은 마음과 다른 경우가 흔하다. 조금 더 나은 자리에서 쉽게 살아가기를 원한다. 내 아이만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건 불안하기 때문이다.

요즘 초등학생들 하루 일과를 보면 연예인보다 더 바쁩니다. 대도시 아이들은 아침 7시에 일어나서 밤 12시에 잠이 들 때까지 학교와 방과 후 수업과 학원들을 전전합니다. 일생동안 공부에 써야 할 에너지를 초, 중, 고등학교 때 거의 다 써버립니다. 그래서 대학에 가면 공부할 기운이 떨어집니다. (221쪽)

지금 당신의 아이에게 무엇을 남겨주고 싶으세요?
이 책은 공부도 중요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힘은 가정에서 나온다고 말하고 있다. 세상과 소통하는 법은 부모에게 배우는데 눈에 보이는 결과만을 쫓다보면 중요한 것을 놓치고 지나갈 수 있다. 지금 이 시간에 제대로 사는 법을 배우는 동안 미래에 필요한 지혜가 쌓이는 게 아닐까? 아무리 좋은 학원, 좋은 선생님도 훌륭한 부모를 따라오지 못하는 법이다. 아이와 부모 사이 힘겨루기를 멈추고 서로가 원하는 걸 함께 하는 일부터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아이들과 부모들은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한다. 우리네 삶도 멈추어 숨 고르는 시간이 필요하듯 아이와 부모는 숨고르기가 필요하다. 초등학생이라면 방학을 이용해 실천에 옮기되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 효과는 더욱 커지리라 믿는다. 여행을 떠나기 전 가까운 공원이라도 걸으면서 이야기해 보는 건 어떨까?

“8천 미터나 되는 산을 정복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은 문지방을 건너는 것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아이와 함께 오래 걸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드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이와 함께 걸어본 사람들은 “그 길을 걷지 않았다면 아이와 그렇게 깊은 대화를 나누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20쪽)

가던 길을 멈추고, 가끔은 가족 모두 명상의 시간을 가져봅시다. 우리가 잘 가고 있는 것인지, 지혜롭게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열정과 에너지를 골고루 쓰고 있는지. (222쪽)
아이는 언제까지 내 품에서 머물지 않는다. 우리들도 그랬
던 것처럼. 뭘 배울래? 공부 좀 하자는 말 대신 “우리 뭐 할까?” 서로가 원하는 걸 함께 하면서 우리들만의 이야기로 채우는 인생을 살아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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