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새책 청소년 자연, 과학, 환경, 생태 - 새 책을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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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2-11 12:17 조회 7,896회 댓글 0건본문
이번 호에는 유난히 국내 저자가 많다. 그렇다고 무조건 외국 책을 배제한 것은 아니다. ‘깊게 읽기’는 외국 저자 책인 『다윈의 개』를 선정했다. 선정하는 데 고민이 많았다. 왜냐하면 본인이 다른 잡지에도 소개했기 때문이다. 진심은, 다른 사람들에게 밝혀져 오해를 살까봐 실토하는 것이다. 하지만 중복해서 선정하기 전에 주위 분들에게 이렇게 해도 되는지 의견을 묻고 양해를 얻어 소개했다. 이렇게 해서라도 소개할 만큼 좋은 책이다. 서평의 주요 내용은 같다. 글의 도입과 결론은 다르게 했지만 개운하지는 않다. 앞으로는 중복해서 소개하지 말아야겠다.
생태도서인 『나의 생명 수업』, 『백두산』,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는 저자가 직접 현장을 다니며 사진도 찍었다. 특히 최병성 목사의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는 전작 『강은 살아 있다』(황소걸음)에 이은 역작으로 4대강을 자신의 탐욕으로 희생시키는 사람들에게 향한 분노를 어루만져주는 책이다. 이런 분들이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아직 희망이 있음을 말해준다.
별을 보면 희망이 생길까? 아이들과 천문 캠프를 다녀왔다. 공부를 했다기보다는 즐기고 왔다. 공부는 즐길 때 효율적이다. 밤하늘 공부를 즐겁게 해줄 책들이 출간됐다. 『뒤뜰에서 떠나는 밤하늘 여행』과 『리비트의 별』를 보면 밤하늘이 즐거워진다. 여기에 기존 과학 교양서를 뛰어넘는,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소설 형식의 『판도라 지구 미션 11』이 있어 더 즐겁다. 이수종 서울 성사중 과학교사
나의 생명 수업
김성호 글・사진 | 웅진지식하우스 | 328쪽 | 2011.09.22 | 16,000원 | 중학생 | 한국 | 생태
우리 땅의 생명을 아름답게 지키는 일에 힘쓰고 있는 지은이가 20여 년간 지리산
자락과 섬진강 줄기에서 만난 자연의 벗들에 대해 쓴 이야기. 과학자 특유의 예리
하고 끈질긴 관찰력과 생명을 향한 감출 수 없는 사랑이 책 곳곳에서 흐뭇하게 드
러난다. 초등학교 시절 내내 방학이면 머물곤 했던 시골의 외가에서 두근거리며 가
슴에 담고 키워왔던 자연에 대한 깨달음이 담겨 있다. 저자는 그 시절 세상의 만물
은 어떤 형태로든 쓸모가 있어 함부로 버려져 쌓이는 일이 없음을 지켜본 경험이
자연과 어떻게 더불어 사는 것이 옳은가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고백한
다. 오래 그리고 자세히 들여다보며 기다려야 얻을 수 있는 애정 어린 사진을 보면
저자가 얼마나 애틋하게 자연을 바라보는지 숨김없이 드러난다. 그러고도 다 하지
못한 이야기는 ‘좀 더 알기’에서 통계와 자료로 조근조근 설득하고 있어 책의 진정
성을 더욱 높여준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며 만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잊어버린 도시인들에게 권한다. 김정숙 서울 신도림중 국어교사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
최병성 지음 | 오월의봄 | 436쪽 | 2011.09.28 | 16,500원 | 고등학생 | 한국 | 환경, 생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라는 애니메이션 속에는 ‘오물 신’이 등장한다. 센은
목욕탕에 씻으러 찾아온 ‘오물 신’을 열심히 씻겨준다. 그리고 목욕이 끝나고 나서
보니 ‘오물 신’이 사실은 ‘유명한 강의 신’임을 알게 된다. ‘유명한 강의 신’은 사람들
이 버린 온갖 쓰레기 때문에 ‘오물 신’으로 오해받았던 것이다. 이렇듯 강은 우리에
게 중요한 존재이지만, 우리로 인해 오염된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강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고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강은 중요해요!”라고 대답할 뿐 강
의 중요성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하지 못한다. 이러한 점에 있어 이 책은 강이 우리
에게 중요한 까닭에 대해 고민하게 해준다. 우리가 강의 구조를 변화시켰을 때, 강
의 생태를 변화시켰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고민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정치적 편향성을 갖고 있는 책이므로 중립적, 비판적 태도를 유지하며 읽는 자세
가 필요할 것이다. 유희영 수원 동우여고 생물교사
뒤뜰에서 떠나는 밤하늘 여행
하워드 슈나이더 외 지음 | 조상호 옮김 | 한국방송출판 | 312쪽 | 2011.09.25 | 18,000원 | 고등학생 | 미국 | 천문학, 별자리
처음 천체망원경으로 보았던 달은 천체라기보다 지구 어디에 있을 것 같은 신비로운 도시와 같았다. 그렇게 신비로운 광경은 쉽게 볼 수 없었다. 나비가 날개를 펼친 듯한 아름다운 오리온성운의 모습까지 볼 수 있는 천체망원경을 사려면 꽤 비쌌다. 하지만 지금은 꽤 성능 좋은 10인치 반사망원경도 100만원이면 살 수 있다. 고등학교 교사인 필자의 친구는 돔까지 갖춘 천문대를 설치해 놓고 산다. 그만큼 별 관측이 대중화된 것이다. 이에 따라 천문관측에 관한 대중 교양서가 많이 출간됐다. 이 책들은 대개 두 가지 방향으로 나오고 있다. 첫째, 어려운 천문학을 쉽게 풀어쓴 것. 둘째, 천문관측과 별자리에 관한 것. 이 책은 두 가지를 합쳐 놓은 것이다. 천문관측을 중심으로 별자리와 천문현상에 대해 설명하되 기본적인 천문학 지식, 관측 방법, 장비 등도 소개한다. 별보기의 기초부터 대기, 태양, 달, 행성 등을 알려주고 별과 별자리, 하늘의 사계절, 혜성과 유성은 물론 우주 깊은 곳까지 폭넓게 다룬, 우주에 관한 대중 교양서다. 이수종 서울 성사중 과학교사
리비트의 별
조지 존슨 지음 | 김희준 옮김 | 궁리 | 224쪽 | 2011.10.07 | 13,000원 | 중・고등학생 | 미국 | 천문학, 별자리
밤하늘 별들을 본 적이 있는가? 요즘은 천체망원경에 연결된 컴퓨터나 스마트폰만으로도 별을 인식하고 별자리도 찾을 수 있다. 그런데, 그 수많은 별들이 각각 얼마만큼 멀리 있는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었을까? 또 우주가 엄청나게 크다는 것은 어떻게 알게 됐을까? 이 책은 우주와 천문에 관한 인류 역사에 기여한 한 여성의 이야기다. 당대에 주목받지 못했고 대중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헨리에타 스완 리비트. 당시 천문학자라는 말보다는 별을 세고 기록하는 ‘계산원’이라는 말을 들었던 인물. 그러나 섬세하고 성실한 관측과 기록을 바탕으로 한 ‘변광성의 변광 주기와 광도의 관계’에 대한 그녀의 발견은 이후 허블로 하여금 우주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게 하였고, 나아가 광활한 우주 지도를 그리는 초석이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인류가 우주와 천체에 대해 알아가는 극적인 과정을 지켜볼 수 있으며,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하지 못한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남다른 열정과 인내로 천문학 역사에서 중요한 발견의 밑바탕이 된 한 여성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유효숙 대학강사. 과학교육
백두산
김영진 글・사진 | 민음사 | 258쪽 | 2011.09.25 | 16,000원 | 중학생 | 한국 | 생태
‘사진 에세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현대아산과 북한 간의 합의에 따른 백두산 관광 루트를 새로 마련한 것을 계기로 우리의 땅 삼지연 공항을 통해 바로 백두산에 올라 쓴 책이라고 한다. 삼지연 공항은 북한의 양강도에 있는데 공항에서 백두산까지는 차로 두 시간 정도, 다시 백두역에서 미니기차로 10분 정도 이동하면 백두산의 정상 천지에 다다른다고 한다. 중국이 아닌 우리 땅을 통해 백두산에 다녀올 수 있다니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런 기회가 왔으면 싶다. 오묘하고 신비한 천지, 곳곳에 산재한 천혜의 온천들, 제각각의 빛깔을 지닌 들꽃이며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새소리 등 오염되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누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곳곳에 오자(고산자 김종호)와 정확하지 않은 정보(자작나무 껍질로 만든 팔만대장경)가 보여 편집자와 저자의 주의가 아쉬운 책이었다.
김정숙 서울 신도림중 국어교사
판도라 지구 미션 11
신규진 지음 | 우리교육 | 207쪽 | 2011.09.30 | 15,000원 | 중・고등학생 | 한국 | 지구과학
지구 밖에는 어떤 행성이 있을까? 달은 왜 저렇듯 변화된 모습으로 보일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등등 지구라는 행성에 살면서 우리는 수많은 의문을 품고 살아가게 된다. 『판도라 지구 미션 11』은 소설이자 학습지로, 지구상에 살고 있는 우리가 품게 되는 의문을 해결해준다. 지구과학 분야에 관심이 있는 중・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갖게 될 11가지 테마에 대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 해결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각 테마에 대한 해답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어려운 과학 개념을 바로바로 해결할 수 있도록 개념이 제시된 쪽의 가장자리에 그 개념에 대한 설명이 정리되어 있다. 다만, 처음 제시된 미션 페이지에서 ‘도대체 어떻게 풀라는 거지?’ 하고 당황할 수 있다. 그러나 미션 1을 잘 해결하고 난다면 미션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요령이 생기게 될 것이다. 미션이 주어졌을 때 당황하지 말고 마음껏 풀어보자. 여러분이 조금 틀린다고 하더라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지구는 여러분의 관심에 오히려 기뻐할 것이다.
유희영 수원 동우여고 생물교사
생태도서인 『나의 생명 수업』, 『백두산』,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는 저자가 직접 현장을 다니며 사진도 찍었다. 특히 최병성 목사의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는 전작 『강은 살아 있다』(황소걸음)에 이은 역작으로 4대강을 자신의 탐욕으로 희생시키는 사람들에게 향한 분노를 어루만져주는 책이다. 이런 분들이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아직 희망이 있음을 말해준다.
별을 보면 희망이 생길까? 아이들과 천문 캠프를 다녀왔다. 공부를 했다기보다는 즐기고 왔다. 공부는 즐길 때 효율적이다. 밤하늘 공부를 즐겁게 해줄 책들이 출간됐다. 『뒤뜰에서 떠나는 밤하늘 여행』과 『리비트의 별』를 보면 밤하늘이 즐거워진다. 여기에 기존 과학 교양서를 뛰어넘는,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소설 형식의 『판도라 지구 미션 11』이 있어 더 즐겁다. 이수종 서울 성사중 과학교사
나의 생명 수업
김성호 글・사진 | 웅진지식하우스 | 328쪽 | 2011.09.22 | 16,000원 | 중학생 | 한국 | 생태
우리 땅의 생명을 아름답게 지키는 일에 힘쓰고 있는 지은이가 20여 년간 지리산
자락과 섬진강 줄기에서 만난 자연의 벗들에 대해 쓴 이야기. 과학자 특유의 예리
하고 끈질긴 관찰력과 생명을 향한 감출 수 없는 사랑이 책 곳곳에서 흐뭇하게 드
러난다. 초등학교 시절 내내 방학이면 머물곤 했던 시골의 외가에서 두근거리며 가
슴에 담고 키워왔던 자연에 대한 깨달음이 담겨 있다. 저자는 그 시절 세상의 만물
은 어떤 형태로든 쓸모가 있어 함부로 버려져 쌓이는 일이 없음을 지켜본 경험이
자연과 어떻게 더불어 사는 것이 옳은가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고백한
다. 오래 그리고 자세히 들여다보며 기다려야 얻을 수 있는 애정 어린 사진을 보면
저자가 얼마나 애틋하게 자연을 바라보는지 숨김없이 드러난다. 그러고도 다 하지
못한 이야기는 ‘좀 더 알기’에서 통계와 자료로 조근조근 설득하고 있어 책의 진정
성을 더욱 높여준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며 만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잊어버린 도시인들에게 권한다. 김정숙 서울 신도림중 국어교사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
최병성 지음 | 오월의봄 | 436쪽 | 2011.09.28 | 16,500원 | 고등학생 | 한국 | 환경, 생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라는 애니메이션 속에는 ‘오물 신’이 등장한다. 센은
목욕탕에 씻으러 찾아온 ‘오물 신’을 열심히 씻겨준다. 그리고 목욕이 끝나고 나서
보니 ‘오물 신’이 사실은 ‘유명한 강의 신’임을 알게 된다. ‘유명한 강의 신’은 사람들
이 버린 온갖 쓰레기 때문에 ‘오물 신’으로 오해받았던 것이다. 이렇듯 강은 우리에
게 중요한 존재이지만, 우리로 인해 오염된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강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고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강은 중요해요!”라고 대답할 뿐 강
의 중요성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하지 못한다. 이러한 점에 있어 이 책은 강이 우리
에게 중요한 까닭에 대해 고민하게 해준다. 우리가 강의 구조를 변화시켰을 때, 강
의 생태를 변화시켰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고민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정치적 편향성을 갖고 있는 책이므로 중립적, 비판적 태도를 유지하며 읽는 자세
가 필요할 것이다. 유희영 수원 동우여고 생물교사
뒤뜰에서 떠나는 밤하늘 여행
하워드 슈나이더 외 지음 | 조상호 옮김 | 한국방송출판 | 312쪽 | 2011.09.25 | 18,000원 | 고등학생 | 미국 | 천문학, 별자리
처음 천체망원경으로 보았던 달은 천체라기보다 지구 어디에 있을 것 같은 신비로운 도시와 같았다. 그렇게 신비로운 광경은 쉽게 볼 수 없었다. 나비가 날개를 펼친 듯한 아름다운 오리온성운의 모습까지 볼 수 있는 천체망원경을 사려면 꽤 비쌌다. 하지만 지금은 꽤 성능 좋은 10인치 반사망원경도 100만원이면 살 수 있다. 고등학교 교사인 필자의 친구는 돔까지 갖춘 천문대를 설치해 놓고 산다. 그만큼 별 관측이 대중화된 것이다. 이에 따라 천문관측에 관한 대중 교양서가 많이 출간됐다. 이 책들은 대개 두 가지 방향으로 나오고 있다. 첫째, 어려운 천문학을 쉽게 풀어쓴 것. 둘째, 천문관측과 별자리에 관한 것. 이 책은 두 가지를 합쳐 놓은 것이다. 천문관측을 중심으로 별자리와 천문현상에 대해 설명하되 기본적인 천문학 지식, 관측 방법, 장비 등도 소개한다. 별보기의 기초부터 대기, 태양, 달, 행성 등을 알려주고 별과 별자리, 하늘의 사계절, 혜성과 유성은 물론 우주 깊은 곳까지 폭넓게 다룬, 우주에 관한 대중 교양서다. 이수종 서울 성사중 과학교사
리비트의 별
조지 존슨 지음 | 김희준 옮김 | 궁리 | 224쪽 | 2011.10.07 | 13,000원 | 중・고등학생 | 미국 | 천문학, 별자리
밤하늘 별들을 본 적이 있는가? 요즘은 천체망원경에 연결된 컴퓨터나 스마트폰만으로도 별을 인식하고 별자리도 찾을 수 있다. 그런데, 그 수많은 별들이 각각 얼마만큼 멀리 있는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었을까? 또 우주가 엄청나게 크다는 것은 어떻게 알게 됐을까? 이 책은 우주와 천문에 관한 인류 역사에 기여한 한 여성의 이야기다. 당대에 주목받지 못했고 대중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헨리에타 스완 리비트. 당시 천문학자라는 말보다는 별을 세고 기록하는 ‘계산원’이라는 말을 들었던 인물. 그러나 섬세하고 성실한 관측과 기록을 바탕으로 한 ‘변광성의 변광 주기와 광도의 관계’에 대한 그녀의 발견은 이후 허블로 하여금 우주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게 하였고, 나아가 광활한 우주 지도를 그리는 초석이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인류가 우주와 천체에 대해 알아가는 극적인 과정을 지켜볼 수 있으며,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하지 못한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남다른 열정과 인내로 천문학 역사에서 중요한 발견의 밑바탕이 된 한 여성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유효숙 대학강사. 과학교육
백두산
김영진 글・사진 | 민음사 | 258쪽 | 2011.09.25 | 16,000원 | 중학생 | 한국 | 생태
‘사진 에세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현대아산과 북한 간의 합의에 따른 백두산 관광 루트를 새로 마련한 것을 계기로 우리의 땅 삼지연 공항을 통해 바로 백두산에 올라 쓴 책이라고 한다. 삼지연 공항은 북한의 양강도에 있는데 공항에서 백두산까지는 차로 두 시간 정도, 다시 백두역에서 미니기차로 10분 정도 이동하면 백두산의 정상 천지에 다다른다고 한다. 중국이 아닌 우리 땅을 통해 백두산에 다녀올 수 있다니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런 기회가 왔으면 싶다. 오묘하고 신비한 천지, 곳곳에 산재한 천혜의 온천들, 제각각의 빛깔을 지닌 들꽃이며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새소리 등 오염되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누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곳곳에 오자(고산자 김종호)와 정확하지 않은 정보(자작나무 껍질로 만든 팔만대장경)가 보여 편집자와 저자의 주의가 아쉬운 책이었다.
김정숙 서울 신도림중 국어교사
판도라 지구 미션 11
신규진 지음 | 우리교육 | 207쪽 | 2011.09.30 | 15,000원 | 중・고등학생 | 한국 | 지구과학
지구 밖에는 어떤 행성이 있을까? 달은 왜 저렇듯 변화된 모습으로 보일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등등 지구라는 행성에 살면서 우리는 수많은 의문을 품고 살아가게 된다. 『판도라 지구 미션 11』은 소설이자 학습지로, 지구상에 살고 있는 우리가 품게 되는 의문을 해결해준다. 지구과학 분야에 관심이 있는 중・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갖게 될 11가지 테마에 대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 해결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각 테마에 대한 해답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어려운 과학 개념을 바로바로 해결할 수 있도록 개념이 제시된 쪽의 가장자리에 그 개념에 대한 설명이 정리되어 있다. 다만, 처음 제시된 미션 페이지에서 ‘도대체 어떻게 풀라는 거지?’ 하고 당황할 수 있다. 그러나 미션 1을 잘 해결하고 난다면 미션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요령이 생기게 될 것이다. 미션이 주어졌을 때 당황하지 말고 마음껏 풀어보자. 여러분이 조금 틀린다고 하더라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지구는 여러분의 관심에 오히려 기뻐할 것이다.
유희영 수원 동우여고 생물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