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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새책 깊게 읽기 - 철학, 행복을 향한 길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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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2-12 18:08 조회 6,57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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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박기복은 거북샘으로 불리며 1970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한양대 공대를 졸업하고 평범한 샐러리맨 생활을 하다가 2001년 아들인 효원이가 태어나자 육아 휴직을 신청하여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당시 대한민국 육아 휴직 남성 2호로 세상에 알려지면서 ‘ 생방송 세상의 아침’(KBS2), ‘아주 특별한 아침’(MBC) 등에 출연했으며, 그 이후 2002년 8월에는 아예 직장을 그만 두고 전업주부가 되어 아이를 키우면서 틈틈이 육아 관련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 연장으로 여러 해 동안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과 자기 삶을 가꾸어 나가는 방법에 관련된 책을 집필해 왔다. 이 두 책도 같은 의도로 집필한 것이다. 어려운 철학자의 철학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와 대화를 나누듯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이 일상에서 소소하게 부딪히고 있는 문제를 철학적으로 다루어, 고민 많은 우리나라 10대들의 사고력을 길러 주려 하고 있다. 『철학은 엄마보다 힘이 쎄다』는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나폴레옹이 그랬죠.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고. 그런데 그 뒤에 생략된 말이 뭔지 아세요?” “먼데?” “단, 엄마를 이기는 것만 빼고.” 학생들에게 엄마는 완벽한 보호자인 동시에 완벽한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 부모가 이해하지 못하는 혹은 이해할 필요가 없는 문제가 아이들에게 고민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사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엄마를 설득할 수 있을까?”

“가기 싫은 학원을 안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엄마가 하는 잔소리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없을까?” 이런 종류의 고민들을 다루는 책들이 시중에 소개되어 있기는 하지만, 저자와 같이 실제적으로 학생들과 현장에서 이야기하고 고민하며 상담하는 경우는 흔치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다룬 주제들도 그리 만만하지 않다. 모든 글이 저자의 상상력이 아니라, 학생들과 나눈 대화를 근거로 써 내려갔다. 저자는 우리의 아이들과 엄마들이 생활 속에서 고민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하여 소개하며, 이를 철학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가 적절히 반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어린이에서 청소년으로 자라나기 위해서는 철학이 있어야 한다. 이 책은 청소년들이 철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청소년 철학서이다. 사람들이 예상하는 소크라테스, 데카르트, 칸트와 같은 어려운 학자들의 이론이 아니라 생각하는 힘과 중심, 선택의 기준에 자신을 정립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결국은 꼭 공부에 도움이 되지 않는 학문인 철학이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쓸모 있는 학문임을 알게 될 것이다.
선생님과 관련하여 두 번째 책은 다음과 같은 글로 시작한다.

“학교생활이 재미있다고?”
“네!”
“정말?”
“그럼요. 얼마나 재미있는데요.”
“뭐가 그렇게 재밌는데?”
“쉬는 시간요.”
쉬는 시간이 행복할 수 있는 아이마저 드물다면 우리나라 10대의 학교생활은 현실적으로 행복할 수 없는 구조다.

『철학은 선생님보다 힘이 쎄다』는 10대의 꿈, 학교, 선생님, 그리고 친구와의 관계 맺기 등 현실적인 고민에서 시작한다. 인생에서 가장 빛나고 행복해야 할 청소년기를 가장 우울하고 불행하게 보내는 우리 아이들, 그 고민을 철학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꿈꾸는 일을 지금 하면 안 되는 이유가 있어?” “대학 간 뒤에 꿈을 찾으라는 부모님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선생님이 마음에 안 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등 학생과 선생님이 학교생활 속에서 고민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하여 소개하며, 이를 철학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 적절히 반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권위를 가진 선생님으로서 강요가 아닌 조력자 혹은 촉진자(Facilitator)로서 자신의 문제들을 스스로 생각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질문들을 통하여 도움을 주고 있다.

두 책을 통해 철학이 행복을 위한 길 찾기가 될 수 있을 때, 우리 아이들은 비로소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공감할 수 있다. 무조건 공부하는 것보다 학생들에게 고민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제공하고, 그러한 문제를 다소 어렵게만 생각했던 철학을 통해 함께 풀어나가면서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을 찾도록 돕는다. 우리 아이들의 고민을 함께 생각해 보고 이를 아이들 스스로 해결해 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한 소중한 도구로서의 철학을 발견하기 원한다면, 꼭 읽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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