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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2-02-15 11:26 조회 2,55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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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 말숙 
김유 지음│최미란 그림│책읽는곰│88쪽│2021.02.18│10,000원│낮은학년│동화
아이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김유 작가의 『겁보 만보』 뒷이야기가 나왔다. 전권 에도 나왔던 말숙이는, 힘이 세고 주장이 강한 여자아이이다. 아이들이 슬금 슬금 자신을 피하고 놀아주지 않자, 말숙이는 엉뚱한 생각을 한다. 만보처럼 ‘용기 내 마을’에 다녀오면 친구가 많아지지 않을까 싶었던 것. 한 손에 부지깽 이를 들고 씩씩하게 오른쪽 숲길로 들어선 말숙이 역시 전작의 ‘만보’처럼 신 나고 놀라운 경험을 한다. 산신령을 도와 바위를 밀어드리고 딱풀을 선물로 받고, 그 딱풀로 부러진 호랑이 이빨을 고쳐주어 손수건을 받기도 한다. 말숙 이가 호랑이 무늬 손수건을 망토처럼 두르고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도깨비. 이 둘은 실랑이를 벌이다가 도깨비가 부지깽이에 맞아 도깨비불이 되어 사라 지고, 말숙은 마을로 돌아온다. 용감하게 여행을 마친 아이는 “세상에서 가장 커다랗고 맛있는 방망이 과자구먼유. 다 같이 나눠 묵을 거예유.”라고 말할 만 큼 부쩍 컸다. 3권이 또 나올지 기대된다. 정재연 가평초 사서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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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반 고로케 
김송순 지음│김진화 그림│놀궁리│170쪽│2021.01.25│12,000원│가운데학년│동화 
민우는 아빠를 잃은 상처가 치유되기도 전에 새아빠가 생긴다. 안 그래도 마 음이 아픈데 새아빠가 된 이자드 아저씨는 생김새와 옷차림이 이상하다. 게다 가 한글도 모르고 돼지고기도 먹지 않는다. 민우에게 이자드 아저씨는 새아빠 가 아니라 이상하고 불편한 사람일 뿐이다. 민우는 이자드 아저씨와 가족이 되어 함께 살지만 온 마음을 다해 그를 거부한다. 오히려 돌아가신 아빠에 대 한 그리움만 커진다. 이자드 아저씨와 함께하는 날이 더해질수록 작은 사건들 도 더해진다. 민우는 조심스레 이자드 아저씨에게 마음의 문을 연다. 작가는 민우 가족을 통해, 상처가 있는 아이를 대하는 바람직한 어른들의 모습을 보 여 준다.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상처를 보듬기 위해서는 아이만 배려하기보다 가족 구성원이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배려할 것을 당부한다. ‘반반 고로케’ 란 제목은 이런 의미를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다른 문화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에 대한 작가의 관심과 사랑이 느껴진다. 양지선 서울난곡초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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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결사대, 마을을 지켜라 
박혜선 지음│정인하 그림│고래뱃속│84쪽│2021.02.08│11,000원│낮은학년│동화 
사람들이 모두 떠난 산골 마을에 할머니 세 분이 살고 있다. 이 마을에는 토 끼 점박이와 동물 친구들도 살고 있는데, 점박이와 친구들은 할머니들이 농사 지은 수확물을 훔쳐 먹고 어지르는 게 일이다. 그러던 어느 날 점박이는 산짐 승들의 극성에 고향을 떠나야겠다는 할머니 말을 듣고 충격을 받는다. 그 후 동물들은 달라지기 시작한다. 곡식 밭에도 안 들어가고 농작물을 먹고 싶어 도 꾹 참다가 아주 조금만 먹는다. 그리고 할머니들을 지키기 위한 비밀 결사 대 활동을 시작한다. 할머니들을 운동하게 하려고 마당에 널어둔 고추를 흩 어 놓기도 하고, 할머니의 건강을 위해 웃음 선물도 준비한다. 가끔은 작전에 실패하고, 이젠 두 할머니만 남게 됐지만 비밀 결사대는 계속 비밀스럽게 움직 이며 할머니들을 지킨다. 이 책에는 외롭게 사는 할머니들에게 활력이 되어 주 는 동물 친구들의 아이디어가 재미있게 펼쳐진다. 또한 동물들과 먹을 것을 나 누며 서로를 위하는 할머니의 마음이 따뜻하게 잘 표현되었다. 최문영 글쓰기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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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종달새 
앤서니 맥고완 지음│안지원 옮김│봄의정원│132쪽│2021.01.25│11,000원│높은학년│동화 
아빠는 니키와 케니에게 자신이 어릴 적에 할아버지와 다녀온 황무지에 대해 말했다. 이맘때면 그곳에 종달새가 노래할 거라고. 마침 여자친구와 헤어져서 슬픈 니키, 친구를 못 만나서 지루함을 느꼈던 케니는 반려견 티나와 종달새를 찾으러 황무지로 떠난다. 가는 길은 험난했다. 눈보라는 형제를 괴롭히고, 길을 잃은 니키는 절벽 아래로 떨어진다. 케니는 구조요청을 하러 반려견과 떠나고, 니키는 숲에 누워 형을 기다린다. 하지만 기다리던 구조대와 형 대신, 반려견 티나가 되돌아오면서 니키는 불길함을 느낀다. 캄캄한 밤을 보내고 아침을 맞 이한 순간, 멀리서 종달새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니키는 날기 위해, 노래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하는 종달새를 바라본다. 형제의 모험은 용감하게 마무 리된다. 가족을 둘러싼 갈등을 이겨내고, 서로에 대한 끈끈한 신뢰를 잃지 않 았던 그들은 위험에 빠진 서로를 구해낸다. 희망으로 온몸을 끌어올리는 종달 새의 비행과 형제의 모습이 닮았다. 박혜리 부천 원미초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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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버드 
R.J. 팔라시오 지음│천미나 옮김│책과콩나무│224쪽│2021.02.25│15,000원│높은학년│동화 
『아름다운 아이 줄리안 이야기』에 짧게 나왔던 줄리안의 할머니 사라가 보낸 힘든 시절에 관한 이야기로, 작가의 첫 그래픽노블이다. 줄리안은 안면기형으 로 태어난 아이 ‘어거스트 풀먼’을 끊임없이 괴롭혔던 아이다. 줄리안은 그 일 로 학교를 그만두고, 할머니 댁에 머문다. 사라는 그런 줄리안에게 자기 이야 기를 들려준다. 2차 세계대전 동안, 독일의 반유태주의로 사라는 수용소로 강 제 이송될 위험에 처했었다. 그녀를 구한 친구는 소아마비로 아이들의 놀림을 받았던 ‘뚜흐또(옆으로 걷는 게)’였다. 뚜흐또는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처형을 당 했고, 그의 본래 이름은 ‘줄리안’이었다. 이후 사라는 자신의 아들과 그 아들 의 아들을 줄리안이라고 부른다. 불의를 보면 저항하라는 뜻을 담았던 것이 다. 읽다 보면, 장애와 성별 등으로 부당한 대우를 받는 현장을 목격했을 때 어떻게 할지 생각해 보게 된다. 아이들이 이 이야기를 통해 불의를 마주하는 마음과 자세를 기르면 좋겠다. 강은영 광명 충현초 사서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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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밤 
루리 지음│문학동네│144쪽│2021.02.03│11,500원│높은학년│동화 
세상에 남은 마지막 흰바위코뿔소 ‘노든’과 펭귄이 긴긴밤을 함께 보내며 각자 의 바다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부모가 누구인지 기억 못하는 노든은 코끼리 고아원에서 코끼리들의 사랑과 보살핌 속에서 성장한다. 그곳을 나와서 야생 으로 향한 노든은 자연에서 코뿔소 가족을 꾸렸지만, 인간의 이기심으로 가 족을 잃고 동물원에 머물게 된다. 인간에 대한 복수심만 남은 노든은 친구 앙 가부와 버려진 알을 양동이에 든 수컷 펭귄 치쿠마저 잃는다. 절망만이 남은 순간, 버려진 알 껍질을 깨고 펭귄 ‘나’는 태어난다. 
“나에게는 이름이 없다. 하지만 나는 내가 누구인지 알고 있다.”로 시작하는 이 책은 화자의 설정이 독특하다. 이름이 없는 이 존재는 이야기의 전지적 존 재인지 관찰자인지 모호하게 나오다가, 노든의 고통이 극대화된 상황에서 극 적으로 드러난다. 펭귄 ‘나’가 알에서 깨어나는 동시에 이야기의 화자가 드러 나면서 ‘들은 이야기’는 ‘겪은 이야기’로 전환되는 것이다. 코끼리 할머니가 노든에게, 노든이 ‘나’에게 들려준 이야기들을 통해 단단하게 성장한 펭귄 ‘나’는 화자가 되어 독자에게 종을 뛰어넘는 사랑과 연대를 전한다. 
폭격 속에서 자신을 희생해서 알을 지킨 펭귄 윔보, 생이 다할 때까지 알을 품은 펭귄 치쿠, 그 알을 보살펴준 노든 등 사랑 속에서 이름 없는 펭귄 ‘나’ 는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임을 깨달아간다. 저자는 노든과 ‘나’의 여정을 통해 펭귄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운명이 아닌 기적임을 전한다. 그리고 그 기적 같은 생을 어떻게 살아갈지 나 스스로 결정하고 삶을 완성해 가야 함에 대해 이야 기한다. ‘나’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밀려올 때, 세상의 전부였던 노든 을 떠나 바다 앞에 우뚝 선 펭귄 ‘나’를 떠올리며 더 나아질 수 있다는 용기를 갖길 바란다. 
미술을 전공한 저자가 그린 삽화가 인상적이다. 특히 책 말미에 담긴 일러스 트들은 이야기의 여운을 길게 이끈다. 작가의 문장이 유려하기에, 책의 문장을 하나하나 필사하며 곱씹어 봐도 좋겠다. 조지환 어울림작은도서관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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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사자 와니니 3 새로운 약속 
이현 지음│오윤화 그림│창비│220쪽│2021.02.19│10,800원│높은학년│동화 
일 년이 넘도록 힘든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이후 세상은 이전과 달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곧 또 다른 세상과 맞닥뜨려야 한 다. 위협적인 일들은 세렝게티 초원의 동물들에게도 어김없이 찾아올 것이다. 이럴 때 와니니라면 어떤 삶의 방식을 선택할까? 
『푸른 사자 와니니 2』가 나온 지 일 년 반 만에 3권이 출간되었다. 2권의 마 지막에서 검은 땅의 주인이 되었던 와니니 무리가 이제 그곳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진다. 떠돌이 생활을 끝내고 검은 땅에 정착한 와니니 무리는 한동안 편안하고 한가로운 날들을 보낸다. 와니니는 초 원의 동물들 사이에서 ‘위대한 와니니’라 불리며 무시무시한 존재로 알려졌는 데, 이 과장된 소문 때문에 누구도 검은 땅을 넘보지 못한다. 평화로운 시절 도 잠시, 와니니 무리를 위협하고 검은 땅을 노리는 존재들이 등장한다. 주위 를 어슬렁거리는 떠돌이 암사자, 똥 흔적을 남기며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하이에나들, 와니니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늙은 치타, 죽음의 병을 옮긴다는 들개. 무리도 검은 땅도 잃고 싶지 않은 와니니는 친구들에게 늘 걱정과 어려움 속 에서 살아야 한다면 어려움과 함께 지내는 법을 찾아보자고 말한다. 와니니와 친구들은 검은 땅을 지키기 위해 작전을 짜고 그들만의 특별한 전쟁을 치른다. 
이현 작가는 역시 명문장의 대가답게 “초원은 서로를 돕는다.”, “여기는 수 많은 지금의 결과다.”, “용감하게 맞서되 무모하지는 마라.” 등 좋은 문장을 여 럿 보여 준다. 아이들은 초원으로 가는 길 곳곳에 놓인 멋진 문장들에 이끌려 와니니를 만나고 진솔한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와니니가 아이들에게 ‘좋 은 날이 계속되지 않는 것처럼 힘든 날도 계속되지는 않아.’ 하고 속삭여 줄 것 같다. 힘든 시기를 감내하는 아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책이다. 
어느덧 부쩍 자란 와니니들에게 찾아온 벅찬 사랑과 함께 곧 새로운 왕국 이 태어날 것이다. 벌써 이 책의 다음 편이 기대된다. 염광미 경기 화산초 사서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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