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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합니다! [모아 읽는 청소년 책]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흥미로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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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2-02-11 16:20 조회 4,36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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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들이 많지 않던 일요일 아침, 800번대 서가 앞에서 오랫동안 책을 고르는 고1 학생이 있었습니다. 그 학생은 겨우 책 한 권을 골라 대출대 앞에 섰습니다. 한숨을 내쉬며 책을 내밀기에 말을 걸어보았습니다.



사서: 국어 공부하려고 하는구나. ‘고등학생이 알아야 할∼’ 책들이 가득이네. 

학생: 네. 공부 좀 해보려고 하는데, 국어 지문에 일제 강점기 이야기가 많아요. 공감도 잘 안 되고 재미도 없어요. 왜 옛날에 쓴 글들만 봐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역사도 싫어하는데… 

사서: 어떤 책들이 재미없었어? 

학생: 제목도 기억 안 나요. 시대적 배경에 따른 등장인물들의 뭐 어쩌고저쩌고… 재미도 감동도 없어요. 

서: 이번 방학 때 비슷한 배경인데,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는 책을 찾아서 읽는 건 어때? 맥락을 알려면 장편이 좋지. 몇 권 보여 줄게. 

학생: 책표지를 보니까 요즘 책 같네요. 예뻐요. 

사서: 맞아. 최신작도 많아. 시대적 배경을 억지로 외우지 않아도 이런 책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될 거야. 만화책도 있어. 

학생: 이거 읽어도 대입에 도움이 될까요? 

사서: 도움 안 되었으면 2년 뒤에 찾아와! 이 책들은 재미도 있고, 삶에 많은 힌트 를 줄 거야. 대입도 읽기 능력인 거 알지? 

학생: 듣다 보니 기대되는데요! 

사서: 흥행에 성공해서 다른 재미있는 책도 알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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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손탁』 정명섭 지음|서해문집|2018 

이 책의 배경은 1902년 서울 정동거리다. 작가는 실제 손탁호텔을 운영한 손탁 여사에 주목하고 이 소설을 썼다. 러시아 공 사인 베베르의 먼 친척이었던 그녀는 베베르를 따라 조선에 왔고, 고종의 측근이 되어 황실 전례관으로 활약했다고 한다. 주 인공 배정근은 손탁호텔에서 보이로 일하게 되는데, 어느 날 손탁 여사가 사라진다. 배정근이 손탁 여사의 실종에 의문을 품고 그녀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인데, 추리소설의 형식을 띠었다. 근현대 역사적 지식을 더하며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여기는 경성모던방송국』 이정호 지음|글라이더|2019 

‘경성’, ‘모던보이’, ‘신여성’ 등의 단어를 통해 1930년대 우리나라의 문화를 상상해 볼 수 있다. 1927년 서울에 설립되었던 방 송국인 ‘경성방송국’은 어땠을까. 화경은 부유한 환경에서 자라서 아나운서의 꿈을 키우다가 아나운서 보조로 방송국에서 활동하게 된다. 화경의 성장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당시의 사회생활이나 혼인 등 여러 어려움들을 엿볼 수 있다. 화경은 자 신과는 처지가 다른 애선을 만나는데, 그녀가 공장에서 일하다가 손을 다치고 거주지마저 빼앗기는 현실을 보면서 새로이 현실을 자각하게 된다. 화경이 주체적인 여성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읽을 수 있다. 


『뽀이들이 온다』 윤혜숙 지음|사계절|2013 

이 책은 ‘전기수’와 ‘변사’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전기수는 고전소설을 전문적으로 읽어 주던 낭독가를 말하고, 변사는 무성 영화를 상영할 때 영화에 맞추어 그 내용을 설명하던 사람을 말한다. 스승 정도출을 따라 전기수 활동을 하는 수한은, 당시 많은 돈을 벌던 변사 최한기에게 변사가 될 것을 권유받는다. 하지만 수한은 불량 선인이라며 위협을 받는 스승을 돕기 위해 나서게 된다. 후에 스승이 죽자, 수한은 이야기를 따라가는 ‘전기수’가 되어 새로운 여정을 떠난다.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이제는 사라진 이야기꾼의 세계를 알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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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치마 마트료시카』 김미승 지음|다른|2020 

일제 강점기, 우리나라에서 눈을 돌려 러시아 동쪽 끝으로 가보자. 하바롭스크의 학교에서 조선인이라고 차별을 받지만, 내 가 잘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던 열다섯 살 쑤라가 있다. 어느 날 사랑하는 아버지가 독립운동을 도왔다는 이유로 끌려가고, 아버지를 찾기 위한 쑤라의 모험이 시작된다. 읽다 보면 나라를 잃은 민족이 타국에서 살아가는 끔찍한 현 실을 볼 수 있다. 실존 인물인 ‘알렉산드리아 세묘노비치 김’을 모델로 하고 있어서 생생함이 그대로 전달된다.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읽다 보면 경성에서 기차를 타고 중국도 러시아도 갈 수 있었다는 것이 낯설다. 통일열차에 대한 상상에 가슴이 뛰기도 한다. 


『푸른 늑대의 파수꾼』 김은진 지음|창비|2016 

일본군 강제 위안부였던 할머니를 만난 학생의 이야기이다. 16세 소년 오햇귀는 독거 할머니 집에 봉사 활동을 간다. 햇귀는 우연히 태엽이 거꾸로 감기는 시계를 발견하고 1940년대 경성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할머니의 어린 시절인 수인을 만난다. 그리고 일본군 강제 위안부 문제도 맞닥뜨리게 된다.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그 시대의 아픔을 인물을 통해 세세하게 들려준 다. 그 당시에 아이들은 서로에게 위로가 되었고 어떻게든 살아냈지만, 그 시대의 아픔들은 외면할 수는 있어도 없어지는 것 은 아니었다. 


『아리랑 청소년판 1~12』 조정래 지음|조호상 엮음|백남원 그림|해냄|2015 

1904년부터 1945년까지의 우리 민족의 수난과 투쟁을 현대사의 여러 장면들을 통해 담은 대하소설이다. 원작을 읽었을 때 의 감동이 그대로 전해졌다. 상상으로 생각했던 인물들과 삽화랑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었다. 도서관에 오는 성인들에게도 추천을 했는데 다들 재미있게 읽었다고 했다. 일제강점기를 흥미롭게 배울 수 있는 이만한 역사서가 없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총 12권이지만 1권을 읽으면 그 뒤가 궁금해서 2권을 찾게 될 것이다. 그 뒤의 시대를 다룬 『태백산맥』도 이어서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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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별 1, 2』 나윤희 지음|알에이치코리아|2020 

일제 식민 지배하의 군산을 배경으로 한 만화책이다. 친일파 대지주의 집에서 일하는 수아는 아버지의 빚으로 인해 5살에 헐값으로 팔려와 몸종으로 일하게 되었다. 우연히 바다에서 독립운동하는 조선인을 구하면서 독립운동가들과 얽히게 된다. 그로 인해 목숨을 잃을 뻔했고, 목소리를 잃었다. 강제로 고향을 떠나게 되었지만, 수아는 주체적으로 자신의 앞날과 나아갈 방향을 선택한다. 고난 속에서도 목숨을 걸고 독립 의지를 보여 주는 인물들이 인상 깊다. 나라를 되찾기 위한 과정이 생생 하게 담겨 있어서, 독립운동가들의 용기를 응원하게 된다.


『1945, 철원』 이현 지음|창비|2012 

일제 강점기로부터 해방된 1945년. 일본으로부터 해방만 하면 자유가 찾아오고,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도 잠시, 한국은 혼란 그 자체였다. 소련군과 미군이 들이닥치고 이념 대립으로 인한 혼란과 격동을 겪었던 당시의 사람들과 시 대상이 책에 잘 나타나 있다. 누가 옳고 그르며, 어느 한 쪽을 선택했어야 한다는 생각을 접어두게 된다. 철원역을 중심으로 일제 강점기 시절 다양한 위치에 있었던 인물들이 해방 후 변화된 위치와 상황 속에서 각자의 꿈을 지키기 위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광장에 서다』 김소연 외 지음|별숲|2017 

194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각 시대의 이야기가 담긴 소설집이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후 한국전쟁 등 아픈 역사를 가진 우 리나라는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고난과 갈등이 있었다. 그 속에서 ‘청소년’의 활동과 용기에 집중했다. 평범하게 학 교를 다닐 나이의 소년 소녀들은 나라를 위해 용기를 내 목소리를 들려주었다. 우리에게 남겨진 전쟁의 고통과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일곱 단편으로 당시의 치열했던 청소년 삶의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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