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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새책 어린이 자연, 과학, 환경, 생태 - 새 책을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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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2-14 22:16 조회 6,97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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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9월이다. 2011년 시작을 얼마 전 한 것 같은 기분인데 벌써 한 해의 삼분의 이가 넘어가고 있다니… 가는 세월이 야속할 따름이다. 그래도 이달 신간을 둘러보니 꽤 좋은 책들이 나와 참 다행이다. ‘깊게 읽기’로 선택한 『기묘한 DNA 도서관』은 DNA와 도서관을 절묘하게 결합시켜 DNA 구조를 쉽게 알려준다. 그동안 과학 분야에서 소개된 실용적 성격의 일본 도서와는 다르게 과학 지식을 보여주는 책이라 기대된다.

인체 관련 책으로 『속담 속에 숨은 과학 3: 인체공부』는 좋은 과학 도서를 꾸준히 펴내고 있는 ‘봄나무 과학교실’ 시리즈로 1, 2편에 이어서 역시 속담과 연관된 우리 신체를 과학적 해석을 곁들여 익힐 수 있다. 우주, 화산 이야기를 쓴 이지유의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공룡 이야기』도 학생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지식을 채워줄 것이고, 태양계에 ‘명왕성’이 포함되지 않는 이유를 알려줄 『명왕성을 통해 본 행성 이야기』도 소개된다.

그 밖에 과학실험을 다양한 삽화와 그림으로 엮어낸 색다른 그림과학책 『놀면서 배우는 초등 과학 실험』, 농사 짓는 과정을 통해 생태와 먹을거리에 대한 건강한 공존을 생각하게 한 『무당벌레가 들려주는 텃밭 이야기』, 방학 전에 나왔으나 이제야 소개하는 『수학일기 쓰기』까지 담았다. 과학이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만큼 앞으로도 아이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들이 많이 기획되고 출판되길 바란다. 박영민 서울 정목초 사서교사


놀면서 배우는 초등 과학 실험
톰 팃 지음 | 루이 포예 외 그림 | 박정미 옮김 | 해와나무 | 74쪽 | 2011.07.25 | 9,000원 | 높은학년 | 프랑스 | 과학원리
‘그림으로 만나는 과학 고전’ 시리즈 첫 책이다. ‘과학 고전’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
는 책이 무엇일까. 저자 톰 팃은 프랑스 작가로서 과학 대중화에 앞장선 아르튀르 구
의 필명이며 생존 연대가 1800년대 중반부터다. 책이 나온 지 100년쯤 되었고, 과
학 고전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고전’이냐 아니냐는 차치하고 적어도 100년을 살아
남은 과학 실험 책이라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루이 포예라는 당시 삽화가의 그림
이 현대 화가의 그림과 적절히 어울려 있어 과학 실험 책에서는 쉽게 찾아지지 않는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아들과 함께한 실험들을 묶어 놓아선지 28가지 실험 모두
준비물이 그다지 낯설거나 구하기 어렵지 않다. 첫 번째 실험 ‘스프 그릇 받침대’의
준비물은 접시 1개, 포크 3개, 냅킨꽂이, 스프 그릇. 포크 세 개로 스프 그릇을 받쳐
보는 이 간단한 실험은 4학년 1학기 과학, 무게 재기와 관련 있고, 66쪽을 펼쳐 무게
중심의 원리를 알 수 있다. 짧은 글, 충분한 그림 설명 덕분에 실험이라면 손사래를
치는 어머니들도 아이와 차근차근 실험해볼 생각이 들 것 같다. 박은영 번역가


명왕성을 통해 본 행성 이야기
일레인 스콧 지음 | 홍전 옮김 | 홍승수 감수 | 내인생의책 | 62쪽 | 2011.06.03 | 12,000원 | 높은학년 이상 | 미국 | 우주
명왕성은 2006년 행성의 자격을 잃고 왜소 행성으로 분류됐다. 저자는 이를 기회
로 행성이 무엇인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인류는 태양계의 행성을 언제 어떻게
발견했으며 과학자는 어떤 천체가 행성인지 아닌지 어떻게 결론 내리는지, 또 명왕
성의 경우처럼 왜 의견을 바꾸는지 설명한다. 천문학의 발전을 요약한 다음 우리
가 몰랐던 행성 발견의 역사를 알려준다. 1781년 윌리엄 허셜이 천왕성을 발견하
고, 1801년 피아치가 세레스를 발견하는데, 과학자들은 이를 여덟 번째 행성이라
고 생각했다. 1846년 갈레가 해왕성을 관측하여 행성은 아홉 개가 됐다. 그러나 세
레스가 다른 행성에 비해 너무 작고 소행성 무리와 함께 움직인다는 것을 알고 천
문학자들은 세레스를 소행성으로 결론 내려 행성은 도로 여덟 개가 됐다. 즉 명왕
성 발견 전에도 태양계 행성이 아홉 개인 적이 있다는 것. 행성에 대한 지식 전달뿐
아니라 사실을 발견해 과학 이론으로 자리 잡기까지 과정을 설명하는 점이 돋보인
다. 우주 사진과 내용을 알기 쉽게 요약한 그림, 용어 설명, 관련 사이트 및 찾아보
기가 알차다. 강은슬 대학강사. 문헌정보학


무당벌레가 들려주는 텃밭 이야기
노정임 지음 | 안경자 그림 | 류미영 꾸밈 | 철수와영희 | 45쪽 | 2011.07.21 | 12,000원 | 한국 | 낮은학년 | 환경, 원예
우리 집 밥상에는 가끔 엄마표 채소들이 올라온다. 시장에서 파는 것보다 볼품은 조금 없지만 맛은 어느 것보다 달다. 맛있게 먹고 있으면 엄마는 그동안 텃밭에서 힘들게 가꾸었노라며 자랑을 하신다. 이 그림책은 김장을 담글 채소 일곱 가지와 그 밖의 채소 세 가지, 모두 열 가지 채소의 농사짓기를 보여준다. 부제는 ‘텃밭 작물의 한살이와 생태’라고 달렸지만, 초점은 농사 과정을 통해 작물이 커가는 모습에 두었다. 벼도 나무에서 열리는 줄 아는 지금의 아이들에게 작가는 농사에 필요한 준비물을 챙기고 밭을 갈고 씨앗을 뿌려 무럭무럭 자라게 돌봐주는 과정을 그림으로 차분하게 담았다. 세밀화가 아니어도 그림은 충분히 글을 뒷받침하며, 농사지을 때 쓰이는 다양한 표현과 말들을 함께 익히도록 했다. 또한 작물을 키우는 가장 중요한 목적인 맛있는 음식 만드는 과정까지 포함하고 있어, 이 모든 것이 따로가 아닌 하나로 순환되는 것임을 알게 한다. 먹을거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요즘, 우리 아이들이 이 책에 담긴 내용을 꼭 알았으면 좋겠다. 박영민 서울 정목초 사서교사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공룡 이야기
이지유 지음 | 이지유, 조경규 그림 | 창비 | 220쪽 | 2011.07.05 | 11,000원 | 높은학년 | 한국 | 생물
저자는 전작 ‘화산 이야기’, ‘우주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지식 전달에 더하여 그 지식을 알아내는 방법과 과정을 자신의 체험과 연결시켜 상세하면서도 재미있고 알기 쉽게 설명한다. 공룡화석을 발견하고 그것을 통해 공룡에 대해 알아가는 1부와 발견한 공룡화석을 시카고 자연사박물관에 전시하기까지의 2부는 관련된 사람에 초점을 맞춰 그 과정을 생생하고 재미있게 전달한다. 3부에서는 쥐라기와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들의 삶을 목이 긴 용각류 공룡은 기린과, 덩치 큰 초식 공룡은 코끼리와, 육식 공룡은 사자와 코모도 도마뱀과, 익룡은 나그네알바트로스와 같은 현존하는 동물의 습성과 비교하여 설명하는데 그 추론 과정에서 과학적 사고를 배울 수 있다. 4부에서는 공룡의 멸종을 다각적으로 알아보고 마지막으로 가 볼만한 국내 자연사박물관, 공룡에 대한 책과 영화를 소개한다. 단순하지만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담은 그림은 내용 이해를 돕고 우리 주변의 현상에 빗댄 설명은 쉬우면서도 재미있다. 강은슬 대학강사. 문헌정보학


속담 속에 숨은 과학 3: 인체 공부
정창훈 지음 | 최현묵 그림 | 봄나무 | 167쪽 | 2011.06.30 | 10,000원 | 가운데학년부터 | 한국 | 인체, 건강
매운 가르침을 주기도 하고 위로를 주기도 하는 속담에 삶의 지혜가 담겨 있다는 건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때때로 무릎을 탁 치며, 옛말 하나도 그르지 않다고 느끼는 것도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속담을 소개하고 그 뜻을 풀이하는 책들 중 보기 드문 과학 책으로 ‘속담 속에 숨은 과학’ 시리즈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책. 1, 2편이 자연에 관한 속담을 다룬 데 반해 인체, 즉 건강을 다루었다. 눈, 귀, 감기, 발과 체온, 치아, 혀, 코, 위와 트림, 장과 방귀, 간과 쓸개, 고름과 부스럼, 손톱 등으로 나누어 몸에 관한 속담들을 소개하는 가운데 과학적 설명이 글과 그림으로 곁들여진다. 눈의 경우, 카메라에 빗댄 구조 설명과 정보수집 기관으로서의 역할 설명에 이어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한 알뜰한 조언도 잊지 않는다. 읽고 나면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는 속담이 예사롭지 않게 느껴질 법하다. 각 부분의 끝에는 ‘더 알아볼까요?’라는 코너를 마련해 관련 속담이 여럿 소개되는데 한두 개씩은 어른에게도 낯설다. 알아두면 요긴하겠다. 박은영 번역가


수학일기 쓰기
이정・박원규・이정민 지음 | 김상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148쪽 | 2011.07.01 | 9,800원 | 높은학년 | 한국 | 수학
현직 초등학교 수학교사 세 사람이 함께 쓴 책으로, ‘수학 공부가 즐거워지는’ 수학일기를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수학일기의 정의, 수, 숫자와 기호, 현실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수학 이야기를 고루 실었으며, 수학일기 작성법과 초등학생들이 직접 작성한 수학일기를 맛보기로 싣고 있다. 그리고 간단히 수학일기 작성을 해볼 수 있도록 ‘수’, ‘도형’, ‘상상하여 쓰기’를 두었다. 주제 정하기, 생각 꺼내기, 얼개 짜기, 쓰기 유형 정하기, 쓰고 난 뒤 글 정돈하기 등 글쓰기의 차례도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 다양한 삽화로 읽기의 이해를 돕고 있으나, 글의 무게가 있어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읽기를 권하며, 수학일기가 어떤 것인지 궁금한 학부모와 교사들도 읽기에 적합하다. 참고 자료로 생활에서 찾아볼 수 있는 수학일기의 주제와 수학자들의 이야기를 함께 담고 있어 초등학교 아이들이 직접 수학일기를 작성해 볼 수 있도록 유도한다. 배수진 서울 대림중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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