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새책 깊게 읽기 - 탄소 줄일게! 아프지 마, 지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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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2-17 23:05 조회 8,649회 댓글 0건본문
“오빠! 탄소발자국이 뭐야?” 하람이는 어깨를 으쓱하며 하영이에게 대답해 주었어요. “그게 뭐냐면, 물건을 만들 때도 이산화탄소처럼 지구에게 아주 안 좋은 가스들이 나오지만 우리가 생활하면서도 이런 가스가 발생되거든. 이런 가스를 탄소발자국이라고 하는 거야.”
탄소발자국의 정의를 이렇게 쉽게 얘기해주는 초등학교 오빠가 있을까? 탄소발자국과 환경에 관한 내용을 담은 이 책은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탄소발자국이라는 이름은 누가 붙인 것일까? 2006년 영국 과학기술처에서 공장에서 물건을 만들거나 사람들이 생활을 하며 이산화탄소를 무심코 만들어내는 것을 보고, 이산화탄소를 줄이자는 취지로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탄소발자국으로 표시하게 되었다고 한다.
“세수할 때는 세숫대야에 물을 받아서 사용하고, 양치할 때도 컵에 물을 받아서 사용해야 해요. 세탁물은 모아서 한 번에 세탁기를 이용하는 것이 물도, 전기도 절약이 되지요. 에어컨 한 대를 가동하는 것은 선풍기 30대를 켜는 전력 소모량과 비슷해요. 에너지를 아낍시다.” 하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지만 나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탄소발자국 대마왕이었다. ‘나 하나쯤이야…. 다른 사람들이 잘하겠지 뭐. 그리고 에너지가 그렇게 금방 없어지겠어? 나만 편하면 되지’ 하는 생각으로 지내며 추우면 보일러 온도를 높이고, 더우면 에어컨 리모컨을 먼저 찾던 내게도 이 책을 읽고 변화가 찾아왔다. 무심코 뽑아 쓰는 핸드타월한 장에, 종이컵 하나에, 비닐 한 장에도 ‘앗! 내 탄소발자국!’ 하며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 것이다.
이렇듯 이 책은 일상 생활의 변화를 꾀하게 만든다. 내겐 절실하지 않은 이웃 나라의 물 고갈 소식과 두 시간을 걸어가야 물을 길어 올 수 있다는 먼 나라 아이들의 이야기에 마음 아파하면서도 ‘나 하나가 절약한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하는 마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나의 탄소발자국도 다이어트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하람이는 꿈속에서 시커먼 이산화탄소에 둘러싸여 괴로워하는 지구를 만나게 된다. 지구온난화로 인도에서 홍수가 나서 인명피해가 나고 북극의 빙하가 녹는 모습을 보고, 또 하람이 자신도 이산화탄소를 내뿜는다는 지구의 말을 듣고는 의아해하며 꿈에서 깨어난다. 그후 자신의 탄소발자국과 만나게 되면서 하람이의 일상은 조금씩 변한다. 탄소발자국을 만나기 전 하람이는 샤워 전 따뜻한 물이 나올 때까지 물을 틀어 놓고 기다리고, 걸어도 충분한 거리를 자동차로 움직이거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늘 깨끗한 종이만 사용하고, 화장지를 낭비하는 등의 행동으로 탄소발자국이 점점 더 뚱뚱해졌다. 자신이 움직이고 사용하는 모든 것이 이산화탄소를 만들어내 뜻하지 않게 탄소발자국의 살을 찌웠던 하람이. 그러나 탄소발자국의 다이어트를 도우면서 자전거도 배우고 환경과 재활용의 의미도 되새기게 된다.
이 책은 절약을 해야 환경에 좋다는 말보다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물건들의 탄소발자국을 무게로 수치화해 알려준다. 자칫 무겁고 뻔한 주제가 될 법한 소재를 동화로 풀어내고 삽화를 더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야기 중간중간 지구온난화, 자전거 사용하기, 종이 안 쓰는 날, 쓰레기 매립지였던 상암동월드컵공원, 종이컵 사용 줄이기, 하수처리장 견학, 태양에너지 관련 정보 등 환경에 대한 여러 가지 자료를 제공해 생각거리도 안겨준다. 한편 친환경 자동차의 발전, 변화 과정을 순차적으로 보여주며 수소 자동차,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 자동차, 태양광 자동차 등의 특징과 차이점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탄소발자국을 줄이고 있는 여러 도시의 특색 있는 마을을 소개하는 그린스타트(www.greenstart.kr)를 통해 더욱 많은 자료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또 나의 탄소발자국 수치도 계산할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은 대부분 어디선가 들어서 알고 있는 것들이지만 ‘나 하나쯤이야’ 하는 안일한 생각에 그동안 잘 지켜지지 않은 것이 사실. 그러나 자신의 탄소발자국이 커지는 모습과 그로 인해 아파하는 지구의 모습을 생생한 그림으로 환기시켜 일상생활의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이 책을 평가할 만하다. 무엇보다 환경오염의 여러 원인을 쉽게 알려주고, 그것들을 줄이는 방법 또한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했다. 책을 읽다 보면 나의 탄소발자국도 하람이의 그것처럼 뚱뚱해지지는 않을까 염려가 되는 가운데 일상생활이 조금씩 변하게 될 것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신재생에너지에 관한 내용을 좀 더 상세히 담았더라면 하는 것. 태양에너지 부분에서 신재생에너지를 보다 깊이 다뤘으면 좋았겠다.
탄소발자국의 정의를 이렇게 쉽게 얘기해주는 초등학교 오빠가 있을까? 탄소발자국과 환경에 관한 내용을 담은 이 책은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탄소발자국이라는 이름은 누가 붙인 것일까? 2006년 영국 과학기술처에서 공장에서 물건을 만들거나 사람들이 생활을 하며 이산화탄소를 무심코 만들어내는 것을 보고, 이산화탄소를 줄이자는 취지로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탄소발자국으로 표시하게 되었다고 한다.
“세수할 때는 세숫대야에 물을 받아서 사용하고, 양치할 때도 컵에 물을 받아서 사용해야 해요. 세탁물은 모아서 한 번에 세탁기를 이용하는 것이 물도, 전기도 절약이 되지요. 에어컨 한 대를 가동하는 것은 선풍기 30대를 켜는 전력 소모량과 비슷해요. 에너지를 아낍시다.” 하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지만 나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탄소발자국 대마왕이었다. ‘나 하나쯤이야…. 다른 사람들이 잘하겠지 뭐. 그리고 에너지가 그렇게 금방 없어지겠어? 나만 편하면 되지’ 하는 생각으로 지내며 추우면 보일러 온도를 높이고, 더우면 에어컨 리모컨을 먼저 찾던 내게도 이 책을 읽고 변화가 찾아왔다. 무심코 뽑아 쓰는 핸드타월한 장에, 종이컵 하나에, 비닐 한 장에도 ‘앗! 내 탄소발자국!’ 하며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 것이다.
이렇듯 이 책은 일상 생활의 변화를 꾀하게 만든다. 내겐 절실하지 않은 이웃 나라의 물 고갈 소식과 두 시간을 걸어가야 물을 길어 올 수 있다는 먼 나라 아이들의 이야기에 마음 아파하면서도 ‘나 하나가 절약한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하는 마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나의 탄소발자국도 다이어트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하람이는 꿈속에서 시커먼 이산화탄소에 둘러싸여 괴로워하는 지구를 만나게 된다. 지구온난화로 인도에서 홍수가 나서 인명피해가 나고 북극의 빙하가 녹는 모습을 보고, 또 하람이 자신도 이산화탄소를 내뿜는다는 지구의 말을 듣고는 의아해하며 꿈에서 깨어난다. 그후 자신의 탄소발자국과 만나게 되면서 하람이의 일상은 조금씩 변한다. 탄소발자국을 만나기 전 하람이는 샤워 전 따뜻한 물이 나올 때까지 물을 틀어 놓고 기다리고, 걸어도 충분한 거리를 자동차로 움직이거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늘 깨끗한 종이만 사용하고, 화장지를 낭비하는 등의 행동으로 탄소발자국이 점점 더 뚱뚱해졌다. 자신이 움직이고 사용하는 모든 것이 이산화탄소를 만들어내 뜻하지 않게 탄소발자국의 살을 찌웠던 하람이. 그러나 탄소발자국의 다이어트를 도우면서 자전거도 배우고 환경과 재활용의 의미도 되새기게 된다.
이 책은 절약을 해야 환경에 좋다는 말보다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물건들의 탄소발자국을 무게로 수치화해 알려준다. 자칫 무겁고 뻔한 주제가 될 법한 소재를 동화로 풀어내고 삽화를 더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야기 중간중간 지구온난화, 자전거 사용하기, 종이 안 쓰는 날, 쓰레기 매립지였던 상암동월드컵공원, 종이컵 사용 줄이기, 하수처리장 견학, 태양에너지 관련 정보 등 환경에 대한 여러 가지 자료를 제공해 생각거리도 안겨준다. 한편 친환경 자동차의 발전, 변화 과정을 순차적으로 보여주며 수소 자동차,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 자동차, 태양광 자동차 등의 특징과 차이점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탄소발자국을 줄이고 있는 여러 도시의 특색 있는 마을을 소개하는 그린스타트(www.greenstart.kr)를 통해 더욱 많은 자료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또 나의 탄소발자국 수치도 계산할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은 대부분 어디선가 들어서 알고 있는 것들이지만 ‘나 하나쯤이야’ 하는 안일한 생각에 그동안 잘 지켜지지 않은 것이 사실. 그러나 자신의 탄소발자국이 커지는 모습과 그로 인해 아파하는 지구의 모습을 생생한 그림으로 환기시켜 일상생활의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이 책을 평가할 만하다. 무엇보다 환경오염의 여러 원인을 쉽게 알려주고, 그것들을 줄이는 방법 또한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했다. 책을 읽다 보면 나의 탄소발자국도 하람이의 그것처럼 뚱뚱해지지는 않을까 염려가 되는 가운데 일상생활이 조금씩 변하게 될 것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신재생에너지에 관한 내용을 좀 더 상세히 담았더라면 하는 것. 태양에너지 부분에서 신재생에너지를 보다 깊이 다뤘으면 좋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