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새책 어린이 그림책 - 새 책을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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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2-19 18:47 조회 7,638회 댓글 0건본문
그림책은 한 장의 그림, 짧은 글로도 많은 것을 표현한다. 아이들의 일상부터 철학적인 주제까지 우리 삶의 거울이라고 할 만큼 세상사 모든 것들이 들어 있다. 그러니 이제 막 색깔을 구분하기 시작하는 아이부터 나이 지긋한 세대까지 공감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달에는 여러 세대가 함께 볼 수 있는 그림책들이 많았다. 소개한 책 중 『엄마는 정말 모르는 걸까?』, 『내가 만든 특급 열차』, 『우리 친구하자』는 밝은 색채를 사용한 아이다운 순진함과 즐거움이 돋보이는 그림책이다. 『혼자 가야 해』와 『심장이 두 개인 개미핥기』, 『바보 같은 닭』은 조금 무거운 주제와 개성 있는 그림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다루었다.
『나도 까사모예요』는 실화를 바탕으로 개발과 보존 중 어디에 가치를 두어야할지 고민하게 만들지만 그림이 아기자기하면서도 예쁜 그림책이다. 아무리 좋은 그림책이라 하더라도 어린이책 분류에 들어가면 눈길 한 번 주지 않는 어른들을 안타까워하며 그림책에 작가의 독특한 생각을 덧붙인 『노경실의 세상을 읽는 책과 그림이야기』도 소개한다. 그 외 은돈 한 냥으로 부자가 된 삼형제의 이야기를 현대적이고 경쾌하게 그린 『부자가 된 삼형제』, 아빠와 딸의 사랑스런 하루를 서정적인 그림 속에 담은 『아빠가 제일 좋아요』도 추천할 만하나 지면의 한계상 여기서 짧게 소개한다. 한 그림책 작가를 만났다. 그 작가는 많은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세상을 꿈꾸고 있었다.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자. 염광미 오산 가수초 사서교사
바보 같은 닭
차오원쉬엔 지음 | 양춘보 그림 | 하미연 옮김 | 미래아이 | 38쪽 | 2011.01.20 | 9,000원 | 가운데학년 | 중국 | 꿈
‘엄마가 되고 싶어!’ 과과네 집 검은 닭의 관심은 오직 알 품는 일뿐. 알은 낳지도
못하면서 남의 알이나 넘보고 남의 병아리를 품으려 욕심내는 바보 같은 닭이다.
검은 닭 때문에 암탉들은 놀라서 알을 낳지 못하게 되고 검은 닭 때문에 다른 닭
의 병아리들은 숨이 막힌다. 정신 차리라고 달아준 붉은 리본을 팔랑이면서도 말
썽만 부리던 검은 닭은 기어이 강물에 버려져 죽을 뻔하기도 한다. 닭장 속에 가둬
져 온 가족의 관심 속에서 사라져 버린 어느 날, 과과는 새삼 검은 닭을 찾는다. ‘바
보 같은 닭, 어디로 갔지?’ 검은 닭이 걱정스러워져 여기저기 찾아 헤매던 과과는
구석진 풀 더미 아래를 쳐다보다 깜짝 놀라 소리친다. 허둥지둥 달려 나온 식구들
도 하나같이 놀라워 입을 다물지 못하고 바라보는 자리에 여러 마리의 하얀 병아
리들을 거느린 채 검은 빛으로 빛나며 서 있는 검은 닭이 있다. 판화를 전공한 그린
이의 화려하지 않은 그림이 흙빛 바탕에 검은색 소박한 그림으로 표현되어 감동을
더해준다. 남정미 서울 염리초 사서
심장이 두 개인 개미핥기
앰벌린 콰이물리나, 에제키엘 콰이물리나 글·그림 | 최영옥 옮김 | 여유당 | 24쪽 | 2011.01.20 | 10,000원 | 낮은학년 | 호주 | 성장
호주 원주민 출신 남매 작가의 그림책으로 화려한 색채와 구불구불한 선이 인상
적이다. 원주민 토착문화 느낌의 강렬한 색들만을 사용하여 생명력 넘치는 아름
다운 자연을 표현했다. 어린 개미핥기는 심장이 두 개인데 하나는 깃털 심장, 또 하
나는 돌 심장이다. 깃털 심장일 때는 부드럽고 상냥해서 모두가 좋아하지만, 돌 심
장일 때는 너무 강해서 누구의 도움도 마다한다. 심장이 두 개인 게 귀찮아진 개미
핥기는 하나의 심장만을 원하지만 어떤 것을 선택해야할지 어려워한다. 결국 가장
나이 많고 현명한 할머니 개미핥기에게 물어보지만 깊은 숲 속 ‘생각의 통나무’로
오면 알려주겠다고 한다. 생각의 통나무로 가는 길에는 여러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다. 이를 헤쳐오는 과정을 숨어서 지켜보던 할머니 개미핥기는 과연 어떤 대답
을 해주었을까? 다른 사람을 돌볼 부드러운 마음과 자신을 돌볼 강한 힘이 있어야
비로소 진정으로 완전해질 수 있음을 옛이야기 형식으로 전해주는 철학적인 그림
책이다. 염광미 오산 가수초 사서교사
엄마는 정말 모르는 걸까?
이반디 지음 | 윤지회 그림 | 양철북 | 34쪽 | 2011.01.15 | 9,500원 | 낮은학년 | 한국 | 상상
서로에게 가장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존재인 엄마와 아이. 하지만 그들의 일상은 싸움과 갈등이 반이다. 신발이 다 젖는데도 물웅덩이마다 첨벙첨벙 대고, 방 안을 온통 장난감 소굴로 만들어 놓고는 놀이에 빠져 있는 아이가 엄마는 영 못마땅하다. 하지만 아이가 보도블록 금을 밟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엄마가 동화책을 읽어주고 볼에 뽀뽀를 하고 난 뒤에도 잠들지 못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너무 오래 전에 경험해서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그리고 어른이 되면서 알지도 못하고 이해할 수도 없는 아이들만의 세계. 작가는 엄마와 아이의 소소한 일상을 통해 그동안 단절되어서 답답했던 마음을 하나하나 풀어간다. 주로 빨강, 노랑, 파랑의 밝은 색을 사용하여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고 특히 엄마와 아이가 함께 등장하는 현실 장면과 아이 혼자 상상하는 장면을 쪽마다 번갈아가며 등장시켜서 단절이 아닌 이해와 소통의 가능성을 열어둔 점이 돋보인다. 표지에 이빨을 드러내고 ‘씩’ 웃고 있는 공룡과 아이의 표정이 마치 ‘엄마도 알고 있을 거야’라고 속삭이듯 행복하다. 주상연 거제 장평초 교사
혼자 가야 해
조원희 글·그림 | 느림보 | 48쪽 | 2011.02.07 | 11,000원 | 높은학년 | 한국 | 죽음, 이별
작가가 오랫동안 함께 했던 반려견의 죽음을 담은 그림책이다.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슬픔은 참 크다. 하지만 이 그림책에서는 죽음을 슬픔이나 상실이 아닌 다른 세계로 향하는 신비스럽고 편안한 여정으로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강아지는 혼자 공원을 걸어 혼자 기차를 타고 푸른 안개를 따라 검은 개가 사는 숲에 들어선다. 검은 개가 피리를 불자 강아지의 영혼은 붉은 연꽃송이로 활짝 피어나고, 검은 개는 그것을 소중히 거두어 작은 배가 기다리고 있는 강가로 향한다. 이제 강아지 혼자 떠나야 할 시간. 강아지는 힘차게 노를 저어 앞으로 나아간다. 전체적으로 투명하고 연한 채색이 안정감을 주고, 특히 푸른 안개가 감도는 신비스러운 숲과 강아지를 위해 피리를 불고 등불을 밝히는 검은 개를 통해 죽음이 공포가 아닌 새로운 세상으로 향하는 또 다른 출발임을 잘 묘사했다. 배를 타고 잠시 뒤를 돌아보는 강아지의 마지막 눈빛에 자신을 떠나보내고 슬퍼할 누군가를 위로라도 하듯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온다. 주상연 거제 장평초 교사
나도 까사모예요
신옥희 지음 | 장경혜 그림 | 웅진주니어 | 36쪽 | 2011.01.05 | 9,500원 | 가운데학년 | 한국 | 환경
마을 뒷산, 까치산이 허물어진다. 산이 허물어져 나무가 없어지면 청설모랑 딱따구리는 어디서 살지? 그래서 우리가 뭉쳤다. 이름 하여 ‘까치산을 사랑하는 모임’! 까사모는 우리 동네 까치산이 허물어지지 말아야 하는 까닭을 죄다 모아 구청, 신문사, 인터넷에 알린다. 뜻을 함께 한다는 데 의미가 있는 성미산의 실화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꾸몄다. 4-1, 6-2 사회과목 ‘우리 시, 도의 문제점 해결’, ‘우리 생활’의 연계 도서로 읽으면 좋겠다. 남정미 서울 염리초 사서
내가 만든 특급 열차
노부미 글·그림 | 우지영 옮김 | 책읽는곰 | 40쪽 | 2011.01.18 | 9,000원 | 낮은학년 | 일본 | 상상
뚝딱 뚝딱 종이상자로 만든 특급 열차 이야기. 도화지에 색연필은 기본이요, 필요한 것은 뭐든 자유자재로 이어 붙이는 열차는 어느새 온 마을에 기찻길을 놓습니다. 우리 동네에 기찻길을 놓다니, 어른들은 단박에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할 일이지만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현실과 상상을 엮어서 미래를 만들어내죠. 놀이를 통한 자유로운 사고는 어떠한 교재보다 창의력을 키우는 훌륭한 도구라고 합니다. 앞으로 마을을 벗어나 우주까지 갈 특급 열차 이야기가 기대되는 책.
최선옥 시흥 서해초 사서
노경실의 세상을 읽는 책과 그림이야기
노경실 지음 | 21세기북스 | 222쪽 | 2011.01.30 | 15,000원 | 교사 및 학부모 | 한국 | 그림책 읽기
한 권의 그림책에 우리네 소소한 삶의 이야기가 얼마나 정겹게 녹아 있는지 보여주는 책. 오랫동안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문학을 해온 작가 노경실이 40여 편의 그림책 속에 담긴 세상을 특유의 관점으로 해석한 에세이다. 기존 책들과는 달리 잘 알려지지 않은 최근 그림책을 많이 다루었으며, 시적 감성의 언어로 쓰인 글들은 산책하듯 가벼이 읽을 수 있다. 각 장마다 지혜가 담긴 작가의 팁을 덧붙여 책을 읽은 후 아이와 함께 대화할 거리를 제공한다. 그림책은 아이만 보는 것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염광미 오산 가수초 사서교사
『나도 까사모예요』는 실화를 바탕으로 개발과 보존 중 어디에 가치를 두어야할지 고민하게 만들지만 그림이 아기자기하면서도 예쁜 그림책이다. 아무리 좋은 그림책이라 하더라도 어린이책 분류에 들어가면 눈길 한 번 주지 않는 어른들을 안타까워하며 그림책에 작가의 독특한 생각을 덧붙인 『노경실의 세상을 읽는 책과 그림이야기』도 소개한다. 그 외 은돈 한 냥으로 부자가 된 삼형제의 이야기를 현대적이고 경쾌하게 그린 『부자가 된 삼형제』, 아빠와 딸의 사랑스런 하루를 서정적인 그림 속에 담은 『아빠가 제일 좋아요』도 추천할 만하나 지면의 한계상 여기서 짧게 소개한다. 한 그림책 작가를 만났다. 그 작가는 많은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세상을 꿈꾸고 있었다.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자. 염광미 오산 가수초 사서교사
바보 같은 닭
차오원쉬엔 지음 | 양춘보 그림 | 하미연 옮김 | 미래아이 | 38쪽 | 2011.01.20 | 9,000원 | 가운데학년 | 중국 | 꿈
‘엄마가 되고 싶어!’ 과과네 집 검은 닭의 관심은 오직 알 품는 일뿐. 알은 낳지도
못하면서 남의 알이나 넘보고 남의 병아리를 품으려 욕심내는 바보 같은 닭이다.
검은 닭 때문에 암탉들은 놀라서 알을 낳지 못하게 되고 검은 닭 때문에 다른 닭
의 병아리들은 숨이 막힌다. 정신 차리라고 달아준 붉은 리본을 팔랑이면서도 말
썽만 부리던 검은 닭은 기어이 강물에 버려져 죽을 뻔하기도 한다. 닭장 속에 가둬
져 온 가족의 관심 속에서 사라져 버린 어느 날, 과과는 새삼 검은 닭을 찾는다. ‘바
보 같은 닭, 어디로 갔지?’ 검은 닭이 걱정스러워져 여기저기 찾아 헤매던 과과는
구석진 풀 더미 아래를 쳐다보다 깜짝 놀라 소리친다. 허둥지둥 달려 나온 식구들
도 하나같이 놀라워 입을 다물지 못하고 바라보는 자리에 여러 마리의 하얀 병아
리들을 거느린 채 검은 빛으로 빛나며 서 있는 검은 닭이 있다. 판화를 전공한 그린
이의 화려하지 않은 그림이 흙빛 바탕에 검은색 소박한 그림으로 표현되어 감동을
더해준다. 남정미 서울 염리초 사서
심장이 두 개인 개미핥기
앰벌린 콰이물리나, 에제키엘 콰이물리나 글·그림 | 최영옥 옮김 | 여유당 | 24쪽 | 2011.01.20 | 10,000원 | 낮은학년 | 호주 | 성장
호주 원주민 출신 남매 작가의 그림책으로 화려한 색채와 구불구불한 선이 인상
적이다. 원주민 토착문화 느낌의 강렬한 색들만을 사용하여 생명력 넘치는 아름
다운 자연을 표현했다. 어린 개미핥기는 심장이 두 개인데 하나는 깃털 심장, 또 하
나는 돌 심장이다. 깃털 심장일 때는 부드럽고 상냥해서 모두가 좋아하지만, 돌 심
장일 때는 너무 강해서 누구의 도움도 마다한다. 심장이 두 개인 게 귀찮아진 개미
핥기는 하나의 심장만을 원하지만 어떤 것을 선택해야할지 어려워한다. 결국 가장
나이 많고 현명한 할머니 개미핥기에게 물어보지만 깊은 숲 속 ‘생각의 통나무’로
오면 알려주겠다고 한다. 생각의 통나무로 가는 길에는 여러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다. 이를 헤쳐오는 과정을 숨어서 지켜보던 할머니 개미핥기는 과연 어떤 대답
을 해주었을까? 다른 사람을 돌볼 부드러운 마음과 자신을 돌볼 강한 힘이 있어야
비로소 진정으로 완전해질 수 있음을 옛이야기 형식으로 전해주는 철학적인 그림
책이다. 염광미 오산 가수초 사서교사
엄마는 정말 모르는 걸까?
이반디 지음 | 윤지회 그림 | 양철북 | 34쪽 | 2011.01.15 | 9,500원 | 낮은학년 | 한국 | 상상
서로에게 가장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존재인 엄마와 아이. 하지만 그들의 일상은 싸움과 갈등이 반이다. 신발이 다 젖는데도 물웅덩이마다 첨벙첨벙 대고, 방 안을 온통 장난감 소굴로 만들어 놓고는 놀이에 빠져 있는 아이가 엄마는 영 못마땅하다. 하지만 아이가 보도블록 금을 밟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엄마가 동화책을 읽어주고 볼에 뽀뽀를 하고 난 뒤에도 잠들지 못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너무 오래 전에 경험해서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그리고 어른이 되면서 알지도 못하고 이해할 수도 없는 아이들만의 세계. 작가는 엄마와 아이의 소소한 일상을 통해 그동안 단절되어서 답답했던 마음을 하나하나 풀어간다. 주로 빨강, 노랑, 파랑의 밝은 색을 사용하여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고 특히 엄마와 아이가 함께 등장하는 현실 장면과 아이 혼자 상상하는 장면을 쪽마다 번갈아가며 등장시켜서 단절이 아닌 이해와 소통의 가능성을 열어둔 점이 돋보인다. 표지에 이빨을 드러내고 ‘씩’ 웃고 있는 공룡과 아이의 표정이 마치 ‘엄마도 알고 있을 거야’라고 속삭이듯 행복하다. 주상연 거제 장평초 교사
혼자 가야 해
조원희 글·그림 | 느림보 | 48쪽 | 2011.02.07 | 11,000원 | 높은학년 | 한국 | 죽음, 이별
작가가 오랫동안 함께 했던 반려견의 죽음을 담은 그림책이다.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슬픔은 참 크다. 하지만 이 그림책에서는 죽음을 슬픔이나 상실이 아닌 다른 세계로 향하는 신비스럽고 편안한 여정으로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강아지는 혼자 공원을 걸어 혼자 기차를 타고 푸른 안개를 따라 검은 개가 사는 숲에 들어선다. 검은 개가 피리를 불자 강아지의 영혼은 붉은 연꽃송이로 활짝 피어나고, 검은 개는 그것을 소중히 거두어 작은 배가 기다리고 있는 강가로 향한다. 이제 강아지 혼자 떠나야 할 시간. 강아지는 힘차게 노를 저어 앞으로 나아간다. 전체적으로 투명하고 연한 채색이 안정감을 주고, 특히 푸른 안개가 감도는 신비스러운 숲과 강아지를 위해 피리를 불고 등불을 밝히는 검은 개를 통해 죽음이 공포가 아닌 새로운 세상으로 향하는 또 다른 출발임을 잘 묘사했다. 배를 타고 잠시 뒤를 돌아보는 강아지의 마지막 눈빛에 자신을 떠나보내고 슬퍼할 누군가를 위로라도 하듯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온다. 주상연 거제 장평초 교사
나도 까사모예요
신옥희 지음 | 장경혜 그림 | 웅진주니어 | 36쪽 | 2011.01.05 | 9,500원 | 가운데학년 | 한국 | 환경
마을 뒷산, 까치산이 허물어진다. 산이 허물어져 나무가 없어지면 청설모랑 딱따구리는 어디서 살지? 그래서 우리가 뭉쳤다. 이름 하여 ‘까치산을 사랑하는 모임’! 까사모는 우리 동네 까치산이 허물어지지 말아야 하는 까닭을 죄다 모아 구청, 신문사, 인터넷에 알린다. 뜻을 함께 한다는 데 의미가 있는 성미산의 실화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꾸몄다. 4-1, 6-2 사회과목 ‘우리 시, 도의 문제점 해결’, ‘우리 생활’의 연계 도서로 읽으면 좋겠다. 남정미 서울 염리초 사서
내가 만든 특급 열차
노부미 글·그림 | 우지영 옮김 | 책읽는곰 | 40쪽 | 2011.01.18 | 9,000원 | 낮은학년 | 일본 | 상상
뚝딱 뚝딱 종이상자로 만든 특급 열차 이야기. 도화지에 색연필은 기본이요, 필요한 것은 뭐든 자유자재로 이어 붙이는 열차는 어느새 온 마을에 기찻길을 놓습니다. 우리 동네에 기찻길을 놓다니, 어른들은 단박에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할 일이지만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현실과 상상을 엮어서 미래를 만들어내죠. 놀이를 통한 자유로운 사고는 어떠한 교재보다 창의력을 키우는 훌륭한 도구라고 합니다. 앞으로 마을을 벗어나 우주까지 갈 특급 열차 이야기가 기대되는 책.
최선옥 시흥 서해초 사서
노경실의 세상을 읽는 책과 그림이야기
노경실 지음 | 21세기북스 | 222쪽 | 2011.01.30 | 15,000원 | 교사 및 학부모 | 한국 | 그림책 읽기
한 권의 그림책에 우리네 소소한 삶의 이야기가 얼마나 정겹게 녹아 있는지 보여주는 책. 오랫동안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문학을 해온 작가 노경실이 40여 편의 그림책 속에 담긴 세상을 특유의 관점으로 해석한 에세이다. 기존 책들과는 달리 잘 알려지지 않은 최근 그림책을 많이 다루었으며, 시적 감성의 언어로 쓰인 글들은 산책하듯 가벼이 읽을 수 있다. 각 장마다 지혜가 담긴 작가의 팁을 덧붙여 책을 읽은 후 아이와 함께 대화할 거리를 제공한다. 그림책은 아이만 보는 것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염광미 오산 가수초 사서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