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새책 깊게 읽기 - 자유를 향해 세상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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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2-22 21:52 조회 6,482회 댓글 0건본문
요즘 우리 사회에서의 셋째 아이는 부의 상징이다. 그러나 『그림자 아이들』이 사는 세상은 ‘셋째 아이를 금지하는 세상’이다. 소설 『그림자 아이들』은 그런 희한한 세상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셋째 아이들의 이야기다. 출산율을 낮춘다면 세계의 인구과잉과 식량 고갈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셋째 아이를 낳을지 말지 고민하게 만든 세계의 인구 과잉 문제로부터 시작한 작가의 상상이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펼쳐진다.
식량 고갈 문제가 커지자 정부는 ‘한 가정에 두 자녀’라는 산아제한 정책을 만든다. 이로 인해 어느가정마다 셋째 아이의 출생은 금지되고 어떠한 이유로든 태어난 셋째 아이는 정부에 의해 제거되거나 죽음을 면하기 위해 평생 숨어 살아야 한다. 출생 자체가 불법이 되는 나라가 있다니… 저 출산 시대를 거친 한국 사회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와 비슷한 모양의 산아 정책이 이웃나라 중국에 존재했다.
1970년대 후반 중국은 인구가 10억을 넘어서자 극단화된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인 허이하이즈[黑孩子] 정책을 실시했다. 이 정책으로 두 번째 아이부터는 호적에도 올릴 수 없고 벌금을 물어야 했다. 농촌보다 도시에서 더욱 엄격한 규제를 하거나 소수민족은 두 자녀까지 허용하는 등의 ‘한 가구 한 자녀’ 정책은 도농 및 민족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그 요지는 정부가 가족당 자녀의 수를 제한하는 법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 소설처럼 셋째 아이가 태어나면 인구경찰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것까지는 아니지만, ‘허이하이즈’라고 불리는 둘째 혹은 셋째 아이부터 매겨지는 높은 세율과 정부의 여러 가지 혜택들을 받을 수 없게 하는 정책으로 인해 사실상 허이하이즈들은 부모의 손에 지워지거나 버림받는다고 한다.
『그림자 아이들』의 주인공 루크는 엄마가 간절히 원해 가진 셋째 아이다. 덕분에 엄마의 사랑을 한 몸에 받지만 자신의 위치를 찾아가는 형들과는 달리집 안에서 은둔 생활을 해야 한다. 숲속에 자리 잡고 있는 집 덕분에 사람들의 눈을 피해 잠깐씩이라도 집 밖에 나가 햇볕과 바람을 쐴 수 있었지만 숲이 재개발 지역으로 결정되면서 숲을 밀고 들어선 고급 주택 공사로 인해 그 작은 놀이터마저 잃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이웃들의 의심을 염려하는 아버지는 루크에게 낮에도 거실로 내려오지 말라고 명령한다. 점점 시간이 가면서 가족의 경제를 죄어오는 정부의 부당한 정책으로 생계를 위해 바삐 움직여야 하는 가족 안에서 다락방에 사는 루크의 존재는 점차 희미해진다.
그러던 어느 날, 형들은 학교에, 부모님은 일터에 나간 사이 루크는 환기구를 통해 이웃집 창문에 비친 그림자 하나를 발견한다. 상상만 해오던 또 다른 셋째 아이를 만나보고 싶었던 루크는 위험을 감수하고 그 집에 잠복해 들어가 여자아이 젠을 만난다. 재력을 가진 부모 덕분에 루크보다는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던 젠은 ‘완전한 자유’를 갖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그 완전한 자유란 위조 신분증을 구해 다른 사람으로 사는 것이 아닌 스스로의 존재를 드러낼 수 있는 자유였다. 이를 위해 재기발랄한 젠은 비밀리에 채팅으로 만난 그림자 아이들과 집회를 공모하고 정부에 저항 시위를 하지만, 시위 후에는 종적을 찾을 수가 없다. 젠과 시위대의 아이들 모두가 국가에 의해 암암리에 총살당한 것이다.
루크는 유일했던 친구 젠을 인구경찰의 총에 빼앗기면서 그동안 몰랐던 정부 정책의 부당함을 깨닫고 자신의 정체성과 앞으로의 삶을 진지하게 고민한다. 그리고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셋째 아이들의 자유를 찾아야 한다고 믿었던 젠의 신념과 용기를 마음에 새기며 오랜 고민 끝에 세상을 바꾸고자 세상에 나오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젠의 아버지는 그를 도와 위조 신분증을 만들어 주면서 『그림자 아이들』의 첫 권은 끝이 난다.
『그림자 아이들』은 전체주의 국가의 인권 박탈과 규제가 한 인간과 가족, 그리고 사회를 어떻게 만드는지 잘 그려내고 있다. 예를 들면, 셋째 아이를 임신한 여성을 사회악으로 표현하는 포스터로 인해 젊은 여성들이 아이 갖기를 회피하는 현상은 미디어로 사람들의 가치관을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타인의 의도대로 조정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나는… 통제에서 자유로울까? 하는 의문을 가지며 책장을 덮었다.
식량 고갈 문제가 커지자 정부는 ‘한 가정에 두 자녀’라는 산아제한 정책을 만든다. 이로 인해 어느가정마다 셋째 아이의 출생은 금지되고 어떠한 이유로든 태어난 셋째 아이는 정부에 의해 제거되거나 죽음을 면하기 위해 평생 숨어 살아야 한다. 출생 자체가 불법이 되는 나라가 있다니… 저 출산 시대를 거친 한국 사회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와 비슷한 모양의 산아 정책이 이웃나라 중국에 존재했다.
1970년대 후반 중국은 인구가 10억을 넘어서자 극단화된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인 허이하이즈[黑孩子] 정책을 실시했다. 이 정책으로 두 번째 아이부터는 호적에도 올릴 수 없고 벌금을 물어야 했다. 농촌보다 도시에서 더욱 엄격한 규제를 하거나 소수민족은 두 자녀까지 허용하는 등의 ‘한 가구 한 자녀’ 정책은 도농 및 민족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그 요지는 정부가 가족당 자녀의 수를 제한하는 법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 소설처럼 셋째 아이가 태어나면 인구경찰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것까지는 아니지만, ‘허이하이즈’라고 불리는 둘째 혹은 셋째 아이부터 매겨지는 높은 세율과 정부의 여러 가지 혜택들을 받을 수 없게 하는 정책으로 인해 사실상 허이하이즈들은 부모의 손에 지워지거나 버림받는다고 한다.
『그림자 아이들』의 주인공 루크는 엄마가 간절히 원해 가진 셋째 아이다. 덕분에 엄마의 사랑을 한 몸에 받지만 자신의 위치를 찾아가는 형들과는 달리집 안에서 은둔 생활을 해야 한다. 숲속에 자리 잡고 있는 집 덕분에 사람들의 눈을 피해 잠깐씩이라도 집 밖에 나가 햇볕과 바람을 쐴 수 있었지만 숲이 재개발 지역으로 결정되면서 숲을 밀고 들어선 고급 주택 공사로 인해 그 작은 놀이터마저 잃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이웃들의 의심을 염려하는 아버지는 루크에게 낮에도 거실로 내려오지 말라고 명령한다. 점점 시간이 가면서 가족의 경제를 죄어오는 정부의 부당한 정책으로 생계를 위해 바삐 움직여야 하는 가족 안에서 다락방에 사는 루크의 존재는 점차 희미해진다.
그러던 어느 날, 형들은 학교에, 부모님은 일터에 나간 사이 루크는 환기구를 통해 이웃집 창문에 비친 그림자 하나를 발견한다. 상상만 해오던 또 다른 셋째 아이를 만나보고 싶었던 루크는 위험을 감수하고 그 집에 잠복해 들어가 여자아이 젠을 만난다. 재력을 가진 부모 덕분에 루크보다는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던 젠은 ‘완전한 자유’를 갖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그 완전한 자유란 위조 신분증을 구해 다른 사람으로 사는 것이 아닌 스스로의 존재를 드러낼 수 있는 자유였다. 이를 위해 재기발랄한 젠은 비밀리에 채팅으로 만난 그림자 아이들과 집회를 공모하고 정부에 저항 시위를 하지만, 시위 후에는 종적을 찾을 수가 없다. 젠과 시위대의 아이들 모두가 국가에 의해 암암리에 총살당한 것이다.
루크는 유일했던 친구 젠을 인구경찰의 총에 빼앗기면서 그동안 몰랐던 정부 정책의 부당함을 깨닫고 자신의 정체성과 앞으로의 삶을 진지하게 고민한다. 그리고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셋째 아이들의 자유를 찾아야 한다고 믿었던 젠의 신념과 용기를 마음에 새기며 오랜 고민 끝에 세상을 바꾸고자 세상에 나오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젠의 아버지는 그를 도와 위조 신분증을 만들어 주면서 『그림자 아이들』의 첫 권은 끝이 난다.
『그림자 아이들』은 전체주의 국가의 인권 박탈과 규제가 한 인간과 가족, 그리고 사회를 어떻게 만드는지 잘 그려내고 있다. 예를 들면, 셋째 아이를 임신한 여성을 사회악으로 표현하는 포스터로 인해 젊은 여성들이 아이 갖기를 회피하는 현상은 미디어로 사람들의 가치관을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타인의 의도대로 조정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나는… 통제에서 자유로울까? 하는 의문을 가지며 책장을 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