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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새책 어린이 자연, 과학, 생태, 환경 - 새 책을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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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2-22 21:50 조회 6,67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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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권 정도의 신간이 눈에 띄었다. 『녹색 지구를 만들어요』(정회성|주니어김영사)와 『아껴야 행복한
자원 이야기』(우미아 | 아이세움)는 환경에 대한 개론적인 지식을 요약한 기존 책들과 차별점이 없
었으며, 아이들의 모험담에 생물 멸종에 대한 지식을 담은 『쉿, 공룡도 모르는 멸종의 비밀 1』(조현
진, 조혜원 | 휴이넘)은 이야기 진행이 느렸고 『수학박물관』(알브레히트 보이텔스파허 | 행성비아이
들)은 어려운 개념이 많았다.

첨단과학기술을 설명하는 『초등학생이 가장 궁금해 하는 신나는 첨단과학 이야기 30』(장수하늘소
| 하늘을나는교실)도 좋았으나 미래에 대한 아이들의 희망과 전문가의 예측을 나란히 두어 현실감
을 더한 『2060년,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를 선정했다. 『펭귄도 모르는 남극 이야기』는 세종
과학기지에 머물며 취재한 글이 가독성을 높였고 『생명의 마법사 유전자』는 인체를 전체에서 시작
하여 각 기관으로 세분하여 설명하는 많은 책과 달리 가장 작은 유전자에서 세포, 기관 등으로 확대
하는 구성에, 『다윈과 생명의 역사』는 진화론에 기초가 된 이론을 소개하는 데에 점수를 주었다. 그
리고 겨울을 맞아 가족단위 체험학습을 떠날 때 도움을 줄 『천수만에 겨울 철새 보러가요』를 선정
했다.

『우리가 지켜야 할 우리 나무』는 각 나무의 생태를 다룬 식물학적 지식과 더불어 나무에 얽힌 우리
문화, 나무를 지켜야 하는 이유 등의 인문학적 지식을 함께 전달하는 점이 눈에 띄어 ‘깊게 읽기’로
했다. 강은슬 대구가톨릭대 강사, 문헌정보학


다윈과 생명의 역사
사라 카포그로시 콜로녜지 지음 | 음경훈 옮김 | 아이세움 | 199쪽 | 2010.12.20 | 11,000원 | 높은학년 | 이탈리아 | 생물, 생명
사람을 포함한 모든 생명이 단 하나의 유기물에서 진화되어 지금과 같은 셀 수
도 없는 동식물이 되었다는 사실은 ‘지구가 둥글다’는 말처럼 당연하게 여겨진
다. 사람이 계통수에서 아르마딜로보다는 원숭이와 더 가까운 위치에 있다는 말
도 ‘지구가 돈다’는 말처럼 당연하게 여겨진다. 그러나 여전히 생명의 탄생이나
진화가 신의 뜻이 아니라 자연이라고 하는 이해하기 힘든 법칙 속에서 우연히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는 낯설고 신기하다. 이 책은 태초의 지구에서 시작하여 진
화의 역사, 진화의 비밀(원리), 그 비밀을 밝혀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들
이 망라되어 있다. 생명과 진화에 관심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이 한 권으로 알
고 싶은 많은 부분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고, 장차 진화에 대해 연구해보고 싶은
어린이에게는 시작이 되어줄 수 있을 책이다. 린네와 멘델, 다윈이 얼마나 위대
한 인물들이었는지에 대해 새삼스럽게 감동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쉬운 듯하지
만 쉽지 않다. 방대한 내용을 담으려 한 욕심 탓이 아닐까 싶다. 박은영 번역가


동실둥실 공기랑 날아 봐
이희주 지음 | 정지윤 그림 | 장근일 감수 | 대교출판 | 56쪽 | 2010.11.30 | 11,000원 | 낮은학년 | 한국 | 환경
“오존 주의보가 내렸어. 공기 중에 오존이 늘어나서 위험하니 바깥 활동을 자
제해 주세요.” 하는 말에 바깥 놀이를 나가지 못하고 방에서 심심해하던 주인
공 강이가 공기요정인 실프를 만나 함께 공기 속으로 놀이를 떠난다. 요정만큼
작아지자 숨 쉴 때마다 코와 입으로 들락날락하는 공기와 산세베리아 잎사귀
의 공기 드나듦이 보이게 된다. 공기와 매연, 고기압, 저기압, 물방울 등을 그림
으로 표현하여 시각화했다. 배경은 흑백으로 표현하고 공기를 푸른 점들로 그
려 한눈에 공기의 흐름을 알아볼 수 있게 하였다. 쿠키가 바삭바삭하고 공이 바
닥에서 통통 튀는 것도 모두 공기 때문임을 알게 한다. 공기가 무엇인지, 공기가
오염이 되면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등 날씨와 공기의 관계를 이야기 중간 중
간에 정리하여 보여준다. 책의 마지막 장에는 지구 대기권의 모습을 세로로 그
려 보여주고 기온과 바람, 저기압, 고기압의 의미를 쉽게 풀어 저학년이 읽기 쉽
게 하였다. 배수진 서울 대림중 사서


생명의 마법사 유전자
이한음 지음 | 김분묘 그림 | 웅진주니어 | 92쪽 | 2010.12.06 | 9,500원 | 높은학년 | 한국 | 생물
겨울 내내 얼어 있던 나무들은 바람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싹을 틔울 준비를 하고 있다.
 봄 햇살이 비추기 시작하면 경쟁적으로 싹을 올려보낼 것이다. 유전
자는 우리 몸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생물을 만들고 자손을 퍼트리는 제일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생물학을 전공한 지은이는 유전자를 이해하기 위
해 필요한 개념을 짚어주며 내용을 확장시킨다. 즉 유전자가 만드는 생물의 기본
단위인 세포와 그 구조, 역할을 설명하고 기관으로 확대시켜나간다. 그리고 다
시 그 세포 안에 존재하는 유전자 DNA로 이야기를 연결한다. 세포의 구조를 설
명하는 그림에서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한 도입 부분과 멘델의 법칙을 설명하고
있는 만화, 실제 DNA를 만들어볼 수 있는 활동 안내 그림 등 아이들이 어려워할
법한 부분들을 다양한 그림으로 쉽게 알려준다. 유전자에 대한 기본 지식과 앞으
로 계속 진행될 유전공학 연구까지, 비록 적은 분량이지만 깊이 있게 담아 생물
과목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박영민 서울 정목초 사서교사


천수만에 겨울 철새 보러 가요
이성실 지음 | 강봉승 그림 | 아이세움 | 64쪽 | 2010.11.25 | 9,000원 | 낮은학년 | 한국 | 환경, 생태
겨울 철새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았다. 철새 관찰을 위한 준비와 유의점을 알려주
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천수만이 개척되기 전 갯벌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간
척 이전과 이후에 찾아오는 철새를 비교하여 철새가 서식하는 환경은 먹이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일깨운다. 또 겨울 철새만이 아니라 천수만에서 계절마다
관찰할 수 있는 새의 종류와 특징도 알려주고 있다. 다양한 철새들의 모습을 실
물 사진으로 볼 수 있고, 미니 카드로 만들어 철새 관찰시 휴대할 수 있도록 했
으며, 관찰일지 작성 방법도 소개한다. 마지막 장에는 천수만의 생태프로그램
과 ‘철새학교’ 사무실 전화번호, 누리집 주소를 알려줘 겨울 철새 관찰 안내서
로 쓰기에도 부족하지 않다. 입말로 이야기를 자세히 풀어내어 저학년이 읽어
도 부담이 없다. 자연 그림책 작가인 지은이는 천수만의 아름다운 풍경과 예쁜
철새들이 무분별한 개발로 사라지는 것을 막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썼다고 한
다. 배수진 서울 대림중 사서


펭귄도 모르는 남극 이야기
박지환 지음 | 허현경 그림 | 한겨레아이들 | 134쪽 | 2010.12.23 | 10,000원 | 전학년 | 한국 | 생물, 환경
교통과 정보통신의 발달로 우리는 지구촌 각국을 하루 동안에도 오간다. 그러
나 쉽게 갈 수 없는 곳이 있으니 바로 북극과 남극이다. 쉽게 접근하기가 어려운
점도 있지만, 날씨가 워낙 춥다보니 엄두를 낼 수가 없는 것이다. 환경 전문 기
자인 글쓴이는 남극 취재를 결심한다. 비행 시간만 33시간이 걸리는 남극에 도
착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우선 세종기지의 모습을 묘사한다. 세종기지의 역
사, 지도상의 위치, 기지 건물들 소개, 대원들이 무엇을 연구하는지까지 간단하
지만 직접 찍은 사진과 친절한 소개 글로 생생함을 안겨준다. 단순히 세종기지
를 방문한 체험기 정도로 보이던 이야기는 세종기지 주변의 동식물을 관찰한 내
용과 그들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모습으로 연결되는데, 이것을 참 자연스럽게
엮어냈다. 남극이 갖고 있는 연구 대상으로서의 중요한 가치, 무너지고 있는 남
극에 대한 안타까움까지 전하고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남극 연구에 대한 가
치와 지구 환경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만드는 책이다. 박영민 서울 정목초 사서교사


2060년,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브뤼노 골드만, 마르크 제르마낭그 지음 | 이효숙 옮김 | 초록개구리 | 100쪽 | 2010.11.30 | 9,500원 | 높은학년 | 프랑스 | 환경, 사회
한때는 미래를 내다보는 모든 책이 판타지처럼 환상적인 미래를 그리더니 언젠
가부터 디스토피아 보여주기 열풍이 이는 듯했는데, 이 책은 그 둘을 다 극복한
듯한, 그야말로 과학 책이다. 과학이라는 말은 예측 가능하고, 실현 가능하며,
‘사실’이라는 느낌을 주는데, 이 책을 보면 50년 후가 실제 눈앞에 펼쳐지는 듯
하다. 이 책에서 그리는 미래는 두렵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기대되기도 한다. 그
건 지금부터 우리가 어떻게 해야 환경 재앙을 줄이면서, 인구 증가에 대처하여
미래를 이뤄나갈 것인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2060년의 지구, 2060년의 생
활, 미래를 위해 꿈을 꿔 볼까?’ 세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각각 네 가지의 ‘생각
할 거리’로 세분했다. 전 세계의 어린이들이 등장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
는 듯한 부분도 친근감을 높여준다. 다채로운 구성과 그만큼의 재미가 가득하
다. 역으로, 구성이 다채롭다보니 글을 진득하게 읽는 맛은 좀 적다. 또 책을 뒤
집어가며 퀴즈의 답을 찾는 일은 어린이는 몰라도 함께 읽는 어른들에게는 노
동일 수 있겠다. 박은영 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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